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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의 프로다이브 케언즈 인턴 체험기 -남 다현

호주의 프로다이브 케언즈
인턴 체험기

프로다이브 케언즈(Prodive Cairns)는 매년 약 5000명의 학생을 배출하여 전세계에서 세 손가락 안에 꼽히는 매우 활발한 PADI 다이빙 교육 센터이다.3대의 다이빙 보트를 가지고 있는데 매주 화요일을 제외하고, 일주일에 6번 해양실습과 펀다이빙을 위한 2박 3일 그레이트베리이리프(GBR) 트립을 출발한다. 보트 한대에 스키퍼(skipper, 선장), 수퍼바이저(supervisor), 쿠커(cooker) 그리고 3명의 강사로 구성되는 크루가 총 6명, 승객 정원은 32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프로 다이브는 장비를 파는 숍과 교육을 진행할 수 있는 센터로 나누어져 있는데,나는 프로다이브 센터에서 4달 동안 오픈워터 코스에 보조강사로 참여하게 되었다.나의 짧은 후기를 읽고 한국의 많은 젊은 강사들이, 용기를 내어 다른 나라에 도전해보기를 바라며 글을 시작한다.


프로다이브 케언즈에서 일하게 된 배경
2015년 1월에 시드니에서 한 달간 어학연수 후 2월에 케언즈에 도착하게 되었다.알만한 사람들은 알 듯이 호주에서의 취업은 운도 좋아야 하고, 스스로 능력도 있어야 한다.나는 많이 부족했는지 쉽게 기회가 찾아오지 않았고, 참을성이 없는 나는 프로다이브에 여러 번 찾아가게 되었다. 그런 나에게 프로다이브의 매니저 토모는 오픈워터 코스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주었다. 누군가 나에게 말했었다. “경험은 나의 재산이야” 나는 그 말을 생각하며 오직 경험만을 위해 볼룬티어로 보조강사를 시작하게 되었다.


프로다이브 오픈워터 교육시스템
프로다이브 강사들은 모두 운전면허증이 있어야 한다. 학생들을 직접 픽업하기 때문이다. 학생들의 숙소 앞에서 처음으로 인사를 나누고 모든 학생들을 센터로 데리고 오면오전 9시 30분부터 1시까지 이론수업을 진행한다. 이론수업을 들을 때 맛있는 호주쿠키를 먹을 수 있는데, 내가 너무 많이 먹어서 쿠키몬스터란 별명이 생겼다. ㅎㅎ


점심은 샌드위치를 시켜먹고, 2시부터 5시 30분까지 수영장 수업을 진행한다.처음 물에 들어 갔을 때 워터스킬을 평가하기 위해 10분간 입영을 한다. 다양한 나라에서 모인 학생들이 물 위에서 자기소개를 하며 서로의 이름을 외우는 모습이 인상에 남았다.


둘째 날은 학생들을 픽업 후 8시부터 11시 30분까지 수영장 수업을 진행한다. 동시에 스킨다이빙을 가르치며 전날 사용했던 장비랑 달리 다양한 제품의 편안하고 예쁜 스킨장비를 사용할 수 있게 한다. 좋은 마케팅이라고 생각하는 강사들도 있지만 이런 시간이 아깝다는 강사들도 꽤있다. 그리고 나서12시 30분까지 수제햄버거 집에서 점심을 먹은 후 프로다이브 숍에서 장비를 설명하며 쇼핑을 할 시간을 준다. 숍이 크고 다양한 장비들이 구비되어있기 때문에 나 또한 매주 사고 싶은 맘을 간신히 참아야 했다.
그 후 2시에 다시 센터로 돌아가 5시 30분까지 남은 이론수업과 최종시험을 치른다.그리고 그 다음 날 2박 3일간 리브어보드 보트를 타고 해양실습을 진행한다.


2박 3일 오픈워터 코스 학생의 리브어보드 일정
모든 손님들은 7시에 보트에 탑승하여 아침을 먹은 후 그레이트베리어리프로 출발한다. 그 중에서도 프로다이브는 밀린 리프(Milln Reef) 와 플린 리프(Flynn Reef)로 가게 된다. 16개의 다이빙 포인트가 있지만 매 트립 마다 어느 포인트로 가게될 지는 모른다. 스키퍼가 그때마다 바다 상황을 보며 결정하기 때문이다.


첫 번째 날 오픈워터 학생들은 첫 번째와 두 번째 다이빙 시간에 교육다이빙을 진행하고, 세 번째 다이빙 시간에는 스노클링을 하고, 나이트다이빙 시간에는 자격 있는 다이버들을 부러움의 시선으로 바라본다. 다음 날, 세 번째 교육다이빙과 네 번째 다이빙 후에 오픈워터 다이버가 된다.
세 번째 다이빙 시간에는 보통 고돈스(Gordon's) 포인트로 가는데 위에서 바라보면 미키 마우스 모양의 산호가 있다. 그곳에는 100살이 넘은 브라이언(Brian) 바다거북이 살고 있다. 크기는 대략1m로 프로다이브의 마스코트이다.


이 포인트에서 오픈워터 다이버가 된 학생들이 처음으로 강사 없이 다이빙을 나서게 된다.사이트를 잘 찾아갈 수 있게 맵을 그려주고, 정확한 방위를 알려주기 때문에 쉽게 다이빙할 수 있다. 그 후 나이트 다이빙부터 연속 교육을 진행한다.
그렇게 해서 2박 3일의 트립 동안 오픈워터 학생은 총 9번, 펀다이버들은 11번 다이빙을 하게 된다.
나는 오픈워터 교육이 끝나면 손님들의 다이빙 가이드를 하기도하고, 크루들과 펀다이빙을 나가기도 했다. 크루들과 펀다이빙을 할 때면 딩기 보트를 타고 손님들이 갈 수 없는 포인트에서 다이빙을 하곤 했는데, 산호들이 전혀 훼손되지 않아서 아름다운 장관을 볼 수 있었다.이런 포인트를 갈 수 있는 것이 강사의 특혜인 것 같다.

프로다이브에서의 경험
나는 오픈워터코스에 처음 참여하게 됬을 때부터 목표가 세워졌다.프로다이브 강사들의 스킬 서킷과 제 각각의 케어 방식이 궁금했기 때문에 모든 강사들의 코스에 참여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매주 다른 강사의 코스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크루들의 마음에 드는 친구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보트 위에서 누구보다 성실하게 일했다.프로다이브의 크루들은 매 다이빙이 끝나면 탱크충전 및 다이빙 준비, 포인트 이동, 그리고 식사 준비까지 해야하므로 하루가 바쁘게 지나가는데 내가 도와주니 모두 좋아해주었다.


크루들이 매니저 토모에게 나를 칭찬해준 덕에 내가 원했던 만큼 코스에 참가할 수 있었다.시간이 지나면서 토모는 나에게 스태프들과 같은 혜택을 누리게 해주었고, 추천서도 써주었다.나는 일한 시간 동안 영어도 늘었고, 많은 강사들의 다양한 티칭 방식도 배울 수 있었다.값진 경험을 얻을 수 있었기에 나에겐 소중한 시간들 이었다.

프로다이브에서 만난 친구들
오픈워터 코스를 함께 진행했던 강사들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강사는 라피이다.라피는 브라질 출신의 강사이자 프로다이브에서 제일 웃긴 친구이다.항상 재미있게 코스를 진행하고, 누구보다 학생들과 친구처럼 가깝게 지내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매번 학생들에게 세상에서 가장 큰 니모를 보여주겠다며 니모 후드를 쓰고 등장한다.


한번은 나랑 단둘이 펀다이빙을 하게 되었는데 브리핑을 할 때 만타포인트라며 만타를 보여주겠다고 했다. 기대를 하며 다이빙을 하고 있는데라피가 만타 수신호를 크게 보냈다. 내가 두리번거렸더니 만타 장난감을 BCD에서 꺼냈다.
정말 재미있는 친구이다^^ 나도 라피처럼 학생들을 즐겁게 해주는 강사가 되고 싶다.

라피 강사

일본인 친구 준지
준지는 같은 아시아인이라서 그런지 첫 만남부터 편하게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프로다이브에서는 제일 친한 친구이다. 일한 지 3년이 넘은 베테랑 준지는 나에게 많은 것을 알려주었다. 하루는 준지에게 영어공부를 어떻게 했냐고 물었더니 “like you"라고 대답했다.나처럼 외국인 다이빙 센터에서 무보수로 일을 하며 영어를 배웠다고 했다.언젠가는 자신보다 더 잘하게 될 거라며 나를 응원해주는 준지 덕에 항상 힘이 났다.

준지 

미국에서 온 조던
조던은 프로다이브 쿠커 중 음식을 제일 잘하는 친구이다.쿠커는 일찍 요리를 해놓으면 언제든지 다이빙을 나갈 수 있는데 부지런한 조던은항상 미리 요리를 해놓고 나랑 다이빙을 나갔다.우리는 프로필 사진을 만들겠다며 식기도구를 가져가 사진을 찍다가 잃어버려서 다시 찾아오는 다이빙을 하곤 했다.

조던

프로다이브에서 네 달 동안 만났던 수많은 손님들 중에서도 헤어지기 아쉬운 친구들이 정말 많았다.칠레, 덴마크, 독일, 스위스, 일본 등 다양한 나라의 사람을 만나 짧은 시간 동안 서로를 알아가며,함께 웃고 떠들며 지냈던 추억의 시간들이 너무 값지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지금도 내 친구들에게 세계여행을 추천하고 있다.다양한 친구들을 사귀는 것이 다이빙만큼 재미있는 것 같다.

프로다이브 케언즈

프로다이브 케언즈에서 배운 것들이 앞으로 다양한 나라에서의 강사생활을 할 때마다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다음에 다시 케언즈에 갔을 때는 토모에게 더욱 많이 성장한 내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

남다현
수원여대 해양관광레저스포츠 전공 1기 졸업생
아시아다이버스 코리아팀 바다소리 스태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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