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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브어보드 보트 소개 - 갈라파고스 스카이

이글레이는 갈라파고스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대물이다.

에콰도르 갈라파고스는 스쿠버 다이버들이라고 하면 누구나 가고 싶어 하는 꿈의 다이빙여행지이다. 다윈의 진화론이 태동한 곳인 만큼 남 아메리카 대륙에서 멀리 떨어져 있으며, 화산활동으로 순차적으로 생긴 섬들이 적당한 거리를 두고 떨어져 있다. 이와 함께 남극에서 시작되어 남미대륙을 따라 흘러운 차가운 험볼트 해류와 파나마 만을 타고 흘러온 따뜻한 파나마 해류 그리고 적도를 따라 동쪽에서 서쪽으로 흐르는 적도류의 반향으로 생기는 적도반류 등 복잡한 해류의 영향을 받아서 적도에 있으면서도 펭귄이 서식할 정도로 수온이 차고, 변화가 심해서 엄청나게 다양하고, 풍부한 해양생물들을 구경할 수 있다. 헴머헤드 상어, 고래상어, 갈라파고스 상어, 화이트팁 상어, 실크 상어 등 다양한 종류의 상어들을 볼 수 있으며, 만타레이, 이글레이, 카우노즈레이, 마블레이 등 다양한 레이들도 볼 수 있다. 또한 바다사자와 바다거북, 돌고래와 고래 등의 해양 포유류들과 펭귄, 이구아나 등을 물 속에서 볼 수 있다. 그 외에 다양하고, 풍부한 어류들은 말할 것도 없다. 하지만 섬과 섬들의 거리가 멀기 때문에 리조트 베이스 다이빙으로는 제대로 된 갈라파고스를 경험할 수 없기에 오래 전부터 리브어보드 보트를 이용한 다이빙이 갈라파고스의 주류를 이루었다.


갈라파고스에서 운영되고 있는 리브어보드 보트들은 대략 10개 남짓 되는데 그 중에서 최상급으로 분류되는 것이 Galapagos Sky와 Galapagos Aggressor III이며, 그 다음으로 Humboldt Explorer와 Galapagos Master가 있고, Nortada와 Astrea 등도 괜찮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 외 나머지 배들은 좋은 평을 받지 못하거나 운항을 못하고 있는 것들도 있다. 스쿠버넷에서는 Galapagos Aggressor III를 주로 이용하고, 다이버들에게 안내하고 있지만 최근 스쿠버다이빙 전문 여행쇼핑몰을 오픈하면서 갈라파고스에서 운항되고 있는 여타 보트들과도 에이전트 계약을 맺고 함께 소개하고 있다. 그 중에서 가장 럭셔리한 리브어보드 보트로 어그레서와 쌍벽을 이루는 갈라파고스 스키이를 소개하고자 한다.



갈라파고스 스카이의 제원 및 데크

날렵하게 생긴 갈라파고스 스카이

M/V Galapagos Sky는 길이 33m에 폭 7.3m로 갈라파고스 어그레스와는 길이는 같은데 폭이 2피트 정도 넓다. 그만큼 내부 공간이 넓어졌다는 느낌이 든다. 선데크를 제외하고 3개의 데크가 있는데 각 데크의 구조는 다음과 같다.

돌핀데크(Dolphin Deck)는 상갑판으로 넓은 창과 독립된 샤위/화장실이 딸린 4개의 마스터 캐빈이 있는데 1, 2, 3번 캐빈은 넓은 트윈베드이고, 4번 캐빈은 킹사이즈 더블베드가 있다. 물론 브릿지와 선장실 그리고 후미의 선데크도 있다.
부비데크(Booby Deck)은 중갑판으로 편의시설이 모여있는데 식사가 이루어지는 살롱과 라운지, 바와 부띠크가 실내에 있으며, 후미에 다이빙을 준비하는 다이브데크가 있다.
이구아나데크(Iguana Deck)는 하갑판으로 4개의 딜럭스캐빈이 있는데 모두 싱글베드가 2개 있는 트윈베드 캐빈으로 독립된 샤워/화장실을 갖고 있다.


갈라파고스 스카이 7박 8일 항해 노선

갈라파고스에는 2개의 공항이 있어서 리브어보드 보트들은 이들 공항이 있는 섬 중의 하나를 기점으로 항해를 시작하게 된다. 따라서 자신의 리브어보드 보트가 어디서 출항하고 귀항하는지를 알고 항공편을 발권해야 한다. 어그레서는 산타크루즈(Santa Cruz) 섬의 발트라(Baltra) 공항(GPS)을 기점으로 하는데 반해 갈라파고스 스카이는 산크리스토발(San Cristobal) 공항(SCY)을 기점으로 한다.
항해는 가끔 10박 11일 단위로 진행되기도 하지만 보통은 일주일 단위로 반복된다. 따라서 리브어보드 보트 마다 출/귀항 요일을 달리하여 서로 한 곳에 모이는 일이 없도록 조정하고 있다. 어그레서는 보통 목요일 출/귀항이고, 갈라파고스 스카이는 일요일에 출/귀항 한다.
갈라파고스의 다이빙 전문 리브어보드 보트들의 주 목적지가 북쪽의 울프섬과 다윈섬이기 때문에 리브어보드 보트들은 3일 정도를 그쪽에서 머물기 위해 나머지 일정은 가고 오는 길에 적당한 곳을 거치면서 다이빙을 하게 된다.
따라서 산크리스토발의 바케리소 모레노(Puerto Baquerizo Moreno) 항에서 출항하는 갈라파고스 스카이는 첫날 가까운 로보스 섬에서 체크 다이빙을 한 뒤에 항해를 시작하여 다음 날 육상 경관이 유명한 바르톨로메(Bartolome) 섬에 상륙하여 트레킹을 하고, 근처의 커슨(Cousins) 락에서 2회 다이빙을 한 후에 울프섬까지 장거리 항해를 하게 된다.

갈라파고스 다이빙을 가는 이유 중 하나는 해머헤드 상어를 보기 위함이다.

울프섬과 다윈섬에서 3일간 헤머헤드와 고래상어 등을 보며 갈라파고스의 스케일 큰 다이빙을 제대로 즐긴 다음에 금요일 돌아오는 길에는 이사벨라 섬의 서쪽을 들리게 된다. Cabo Douglas에서 바다 이구아나의 수중 모습을 구경하고, 적도반류의 영향을 받아 수온이 낮은 Punta Vicente Roca에서 몰라몰라를 찾아보게 된다.
토요일 산타크루즈 섬으로 돌아오는 길에는 2013년에 새롭게 개발된 Pinzon 섬에서 마지막으로 1회 다이빙을 더 하게 되는데 다양한 상어들과 레이들, 바라쿠다와 스내퍼들을 볼 수 있는 곳이다. 오후에는 산타 크루즈 섬에 상륙하여 하이랜드에서 갈라파고스 육지 거북을 자연 서식처에서 관찰하는 육상 관광과 갈라파고스의 수도 아요라 항을 구경한다. 저녁 7시에 다시 배에 탑승하여 출항지로 되돌아가면서 항해는 끝이 난다.
일요일 마지막 날은 산크리스토발의 방문자센터를 찾아가서 갈라파고스의 역사를 알아보고, 쇼핑도 한 다음에 공항으로 이동하게 된다.

항해 노선 요일별 정리
갈라파고스 스카이의 항해 노선도

일요일: 산크리스토발 공항 도착, 갈라파고스 스카이 탑승, Los Lobos 체크 다이빙
월요일: Bartolome Land walk/Cousins 2회 다이빙, Wolf 섬으로 항해
화요일: Wolf 4회 다이빙 + 야간다이빙
수요일: Darwin 4회 다이빙
목요일: Darwin 2회 Wolf 1회
금요일: Cabo Douglas 1회, Punta Vicente Roca 2회
토요일: Pinzon/Islote Dumb 1회 다이빙, 아요라항/하이랜드 관광
일요일: 육상관광, 공항으로 출발



갈라파고스 스카이 7박 8일 트립 비용

어그레서와 마찬가지로 갈라파고스 스카이의 7박 8일 트립은 딜럭스 캐빈이 $5,495이다. 어그레서가 디럭스 캐빈과 마스터 캐빈의 요금 차이가 없는 반면에 갈라파고스 스카이는 마스터 캐빈이 $200이 비싼 $5,695이다. 그리고 이 가격은 2016년 5월까지이며, 2016년 6월부터 매년 6월이 되면 $200씩 인상된다. 캐빈을 혼자 사용하고 싶은 경우는 65%의 싱글 차지를 더 내야 한다.
예약은 캐빈에 자리가 있을 때는 언제든지 가능하지만 보통 대형 스쿠버 다이빙 전문 여행사들에서 인기가 있는 시즌의 트립들을 미리 차터 해버리기 때문에 자리가 남는 경우는 상대적으로 인기가 떨어지는 시즌일 가능성이 많다. 가끔 출발을 1달~2달 앞두고 자리를 다 채우지 못한 여행사들에서 저렴하게 라스트 콜을 내놓는 경우도 있지만 1~2자리 정도이다. 물론 시간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입장이라면 이런 것을 노려도 괜찮다. 스쿠버넷에서도 이런 라스트콜 정보를 공유하고 있고, 원하는 고객들에게 알려주고, 예약을 해준다.
예약금은 1인당 $800이며, 인보이스를 받고 1주일 이내에 송금을 해야 한다. 잔금은 출발 2개월 전에 완납해야 한다. 스쿠버넷에서는 예약금은 카드결제를 할 수 있도록 쇼핑몰에 올려놓았다.
트립 비용에 포함된 것은 2인 1실의 베드 사용, 모든 식사와 음료, 맥주와 저녁 식사의 와인, 스넥, 나이트록스, 하루 3~4회의 다이빙, 육상 트립 3회, 공항 픽업/샌딩 등이다.
포함되지 않은 것은 여행보험, 다이빙 보험, 항공, 갈라파고스 국립공원 입장료($100), 트랜짓카드($20), 고압챔버료($35), 팁 등이다.
리브어보드 트립의 경우 한정된 자리에 정해진 날짜에 출항을 해야 하는 관계로 고객이 취소를 하면 손해를 보기 때문에 취소에 대한 환불 정책이 매우 엄격하다. 갈라파고스 스카이의 경우 개별 예약인 경우 출발 90일 전에 취소시 $300 차지, 60일전 취소시 예약금 $800 차지, 59일 이후취소시 투어비 전액을 취소 수수료로 차지한다. 따라서 만약에 일정이 취소될 경우를 대비하여 투어비를 보상해주는 여행보험에 가입하기를 적극적으로 권장하고 있다.
차터의 경우는 더욱 엄격한데 스쿠버넷에서 차터를 하는 경우에는 다이버들에게 이미 지불된 예야금과 잔금에 대해 환불이 불가능하다. 리브어보드 회사에 예약금과 잔금을 시간에 맞춰 모두 지불하기 때문에 취소하는 경우 리브어보드 회사로부터 환불을 받을 수가 없기 때문에 고객에게 환불을 해줄 수가 없는 것이다. 그래서 대신 사람을 대체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다.


기타 할인 특전

갈라파고스 스카이는 다시 탑승하는 다이버들에게 5%, 62세 이상 장년에게 $200, 액티브 강사에게 $200, 군인에게 $200 등의 특별 할인을 해주는데, 스쿠버넷을 통해서 예약을 할 때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한국에서 가는 갈라파고스 트립


한국에서 갈라파고스를 가기 위해서는 에콰도르까지 직항이 있는 북미의 거점 도시를 거쳐야 한다. 미국의 뉴욕과 아틀란타 등에서 에콰도르의 키토나 과야길까지 직항이 있다. 미국 서부의 샌프란시스코나 LA에서는 중미의 코스타리카 등을 거쳐서 가야 한다. 따라서 가고 오는데도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 리브어보드 트립 자체는 7박 8일의 일정이지만 인천에서 출발하는 것까지 포함하면 최소한으로 짧게 잡아도 11박 12일 정도는 걸린다. 그리고 항공료와 이동 구간에서의 숙박과 식사 비용도 만만치 않다. 약간의 여유까지 포함하면 1,000원 정도의 비용이 들어가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갈라파고스는 모든 스쿠버 다이버들의 로망이다. 갈라파고스를 가려면 적어도 2년 전에 계획을 잡고서 예약을 하고, 적금을 들어서 자금을 모아야 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혼자 가는 것보다는 적어도 버디는 만들어야 할 것이다. 관심 있는 분들은 스쿠버넷으로 연락하길 바란다. 최소한의 인원만 모인다면 스쿠버넷에서 소그룹으로 만들어서라도 함께 투어를 다녀올 수 있을 것이다. 함께 모이면 혼자서 여행을 준비하는 것보다 훨씬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갈라파고스 트립을 4회 다녀와서 이제 5번째 투어를 준비하고 있는 필자와 함께 할 분들이 있기를 바란다.


최성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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