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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한국수중스포츠전시회

서울국제스포츠레저산업전/한국수중스포츠전시회

SPOEX/KUSPO 2016



지난 2월 25일~28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코엑스 전시장에서 SPOEX(서울국제스포츠레저산업전)와 함께 한국수중스포츠전시회(KUSPO)가 개최되었다. 예전과 같이 1층 A 전시관에서 이루어진 이번 전시회는 최근 활발하게 증가하고 있는 젊은 스쿠버 다이버들의 숫자를 반영하듯 바쁘고 활기차게 진행되었다. 예년에 비해 부스의 면적도 조금 넓어졌고, 업체숫자도 늘어난 듯하다. 전통적인 업체들이 부스의 규모를 조금씩 줄인 반면에 새로운 브랜드의 신생업체들이 과감하게 부스를 꾸미고 나온 것이 이번 전시회의 특징이었다.

전시회 첫날 아침 부스를 순회하며 인사하는 PADI 멤버들

특히 수입업체들 중에서는 자이언트가 출입문 쪽에 가장 넓게 부스를 차지하면서 전통적인 주요업체들을 뒤쪽으로 밀어내었고, PADI 소속으로 참가한 다이브센터들의 숫자가 증가하면서 전체 PADI 아시아퍼시픽의 부스가 더욱 넓어졌다. 교육단체들 중에서 NASE 코리아가 부스를 크게 만들고 한글 교재와 교육시스템들을 자랑했고, NAUI에서도 소속 강사 및 트레이너들이 연합하여 함께 부스를 만들었다. 또한 세부 스쿠버다이빙 연합회에서도 합동으로 부스를 열고 참가했고, 시가 350만원 상당의 스쿠터를 경품으로 내걸어 다이버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전시 홍보도우미들이 해왕잠수의 부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


테크니컬 다이빙 장비의 강세가 지속

테크니컬 장비업체 텍라인의 부스

스쿠버다이빙 장비는 전통적인 레크리에이션 다이빙 장비에서 테크니컬 다이빙 장비와 프리다이빙 장비로 보다 전문화, 세분화되고 있는 추세이다. 테크니컬 다이빙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교육단체들과 협력하여 장비를 개발하고 보급했던 업체들이 점차 시장의 주도권을 잡아가면서 이제는 기존 브랜드들에서도 테크니컬 다이빙 장비를 내놓지 않을 수 없었다. 마레스도 그간 테크니컬 다이빙에 전혀 관심이 없는 것처럼 보였지만 SSI를 인수합병하고, 새로운 테크니컬 교육 시스템을 발표하면서 결국 마레스 브랜드의 테크니컬 장비를 출시했다.

마레스에서 드디어 출시한 테크니컬 장비 라인

해왕도 부샤의 테크니컬 장비를 적극적으로 소개하고 있는데 사이드마운트 셋트에 이어 트윈셋트도 소개하고 있다.

헬시언의 성공적인 안착에 영향을 받아서 지난 해에는 텍라인, 텍포유(OMS) 그리고 오닥스프로 등 테크니컬 다이빙 장비를 전문으로 하는 신생 브랜드들에 새롭게 등장했는데 올해는 헬리오스(Hellios)라는 새로운 브랜드가 전시회를 통해서 런칭되었다. 이와 달리 포세이돈 코리아, 첵스톤 코리아 등은 이번 전시회에는 참가하지 않았다.

신규 테크니컬 브랜드 헬리오스의 부스


드라이슈트 시장의 춘추전국시대

드라이슈트는 스쿠버장비 브랜드에서 나온 것보다 드라이슈트 전문 브랜드에서 나온 제품들이 국내 시장의 트렌드를 이끌어가고 있는 것은 벌써 몇 년 정도 되었다. 듀이와 샌티가 테크니컬 다이버들의 증가와 함께 시장의 중심 브랜드가 되었고, 이후 포스엘리먼트를 비롯한 여러 브랜드들이 이를 따르고 있다. 또한 네오프렌 맞춤 드라이슈트에 치중하던 국내 업체들 중에서도 재질과 기능, 디자인을 강화한 부틸 드라이슈트들을 내놓으면서 드라이슈트 시장의 팽창과 더불어 치열한 경쟁이 진행되고 있다.

그 와중에 샌티는 본사의 강력한 요청에 의해 30% 정도 판매가를 할인하였고, 듀이에서는 한정판 할인판매 행사를 벌이고 있다. 이러한 가격 정책의 변화와 치열한 시장 경쟁이 다이버들에게 더 좋은 선택의 기회를 줄 수 있기를 기대하게 된다.

국내 부틸 드라이슈트 저변 확대에 기여한 헬시온


프리다이빙 교육과 장비 공급의 확대


CMAS 코리아도 프리다이빙 보급에 적극적이다.

지난 해 프리다이빙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한 것과 맞물려 이번 전시장에서는 프리다이빙 교육을 홍보하는 다이브센터들과 프리다이빙 장비들의 전시가 더욱 많아졌다. 젊은 층에서 스쿠버 다이빙인구도 많이 늘어나고 있지만 프리다이빙 동호인들은 비약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전통적으로 유럽 브랜드들은 프리다이빙 장비를 꾸준히 공급하고 있었지만 그간 국내 수입업체들은 스쿠버 장비에만 치중하고 있었다. 하지만 최근의 트렌드 변화가 프리다이빙 장비들의 공급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게 만들고 있다. 그리고 최고급 카본핀 외에도 초급자들이 연습할 때 사용할 수 있는 핀들과 모노핀 등 전문핀들의 수요와 공급도 늘어나고 있다.

프리다이빙 전문 장비와 교육 홍보를 위해 참가한 신규업체


수중촬영장비와 라이트 브랜드의 확대

신규 국산 LED 라이트 브랜드 아이마이의 라이트

수중촬영장비들은 한동안 전시장에서 모습을 보기 힘들었는데 최근 젊은 다이버들 사이에 수중사진 및 동영상 촬영 붐이 일기 시작하면서 촬영장비업체들도 적극성을 띠고 있다. 인터오션에서 노티캠코리아란 이름으로 노티캠 하우징만 따로 전시를 하였고, 캠스퀘어에서도 부스를 열고 촬영장비들을 홍보했다.

그외 스마트폰을 수중에서 촬영용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하우징과 수면 및 수중에서 사용가능한 방수팩 등도 소개되어 다이버들의 이목을 끌었다.

라이트 브랜드의 경우 해외 브랜드 별로 라이트 제품들은 모두 가지고 있으며, 우정사에서는 전문 라이트 브랜드인 라이트모션을 하나의 파트로 공급하고 있다. 이와 함께 국산 라이트 제조업체들의 경쟁도 치열한데 국내에서 자리를 잡고 해외진출까지 시도하는 이노빔과 더불어 실용적인 가격을 무기로 삼아 꾸준히 공급을 확대하는 라이칸, 그리고 최근 런칭하여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아이마이 등이 전시회에 부스를 열었다. 각각 장단점을 가지고 있지만 소비자들의 선택이 어디로 향할지 궁금하다.

라이트모션 담당자와 우정사의 임직원들


교육단체들의 참가 확대

소속 멤버들이 함께 모여서 각자의 비즈니스를 진행하는 PADI AP 부스

교육단체협의회(KDEC)가 경기국제보트쇼에서 한국다이빙엑스포(KDEX)를 개최하기 시작한 이후로 한국수중스포츠전시회에는 PADI AP와 주최 측이라고 할 수 있는 CMAS 코리아 등에 잠수협회와 IDEA 등만 전시를 참가해 왔다. 다른 외국계 교육단체들이 대부분 참가를 하지 않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PADI가 그 공백을 메우며 혜택을 받고 있다는 평을 들을 정도였고, 올해는 20개 정도의 부스를 차지하여 이번 전시회의 가장 큰 규모를 자랑했다.

여기에 올해는 NAUI에서도 소속 센터들이 연합하여 참가하였고, NASE 코리아에서도 그간의 교재 제작 등 준비를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홍보를 위해 규모를 키워서 참가했으며, 새로 국내에 런칭한 SNSI도 전시에 참가하였다.
오는 5월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되는 교육단체협의회의 KDEX가 올해는 어떤 방식으로 참가업체와 관람객들을 동원할 지는 모르겠지만 확실한 대안을 마련해야 KUSPO와 양립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스쿠버 여행과 스쿠버넷

세부 한인스쿠버연합회 부스의 MB오션블루 부스와 김용식 대표

스쿠버 여행과 관련된 업체들은 세부한인다이빙연합회와 오키나와 관광청 그리고 인도네시아에서 참가한 다이브라이프 등이 있었고, 스쿠버넷이 매거진 홍보와 함께 하나투어와 연계한 여행상품과 어그레서 리브어보드 프로모션 등을 소개했다.
세부한인다이빙연합회의 경우 소식된 현지 리조트들에서 각각 참가해서 홍보와 예약 상담을 진행했는데 필리핀 투어를 다녀온 다이버들과 필리핀에서 다이빙을 하고 싶은 다이버들의 많은 관심을 모았다.

오키나와 관광청 부스

오키나와 관광청의 경우 현지의 다이빙 업체 직원들까지 합류하여 홍보를 하였고, 스쿠버넷은 팔라우 특가 상품 및 리브어보드 트립 상품을 소개하며 현장에서 예약을 받았다. 국내 다이버들이 아직도 다이브센터의 강사 인솔로 다이빙을 다니거나, 필리핀 등 현지의 한인 리조트 업체들을 주로 이용하고 있지만 최근 보다 다양한 곳으로 여행을 다니고 싶어하는 동호인들이나 개인 다이버들의 수고 점차 늘고 있다. 스쿠버넷은 이런 다이버들에게 전세계 다양한 여행지의 리브어보드 보트 및 리조트 상품들을 소개하고 있다.

하나투어와 함께 팔라우, 어그레서 리브어보드를 소개한 스쿠버넷 부스


SPOEX/KUSPO 2016 소감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에서 부스를 열고 다이버들의 신고포상제를 소개했다.

아직 주최측의 공식적인 통계가 나오지는 않았지만 이번 전시는 예년에 비해 규모가 커졌고, 방문객들의 수도 많았다는 것이 전시 참가자들의 대체적인 평이다. 이는 스쿠버다이빙과 프리다이빙 등의 수중레저 인구가 증가하고 있다는 증거이다. 그리고 동호인들의 증가는 교육, 장비, 여행 등의 분야로 시장을 팽창시키게 될 것이며, 그것이 전시회에 참가한 업체들에게는 피부로 와 닿고 있다.

이번 전시회를 계기로 보다 많은 동호인들이 다양한 환경에서 스쿠버 다이빙을 즐길 수 있기를 바라며, 전체 스쿠버 다이빙 산업이 발전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이제 봄이 되었다. 전시장에서 만난 고객들과 함께 다이빙 풀에서, 바다에서 그리고 해외에서 열심히 활동하는 스쿠버 다이빙 전문가들의 모습을 기대한다.


최성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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