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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운철의 제주 이야기 - 제주바다목장 다이브 리조트 다이빙

이운철의 제주 이야기 - 제주바다목장 다이브 리조트 다이빙

제주바다목장 수중에 설치되어 있는 모자상

Intro

6월 연휴가 시작되는 날 한경면의 제주바다목장 다이브리조트를 찾았다. 국비 13억원을 비롯해서 제주시 등의 지원을 받아 만들어졌고, 바다목장 자율관리공동체에서 운영하고 있는 곳이다. 2014년 11월 준공되었지만 한국수중자원관리공단과 바다목장 자율관리공동체 위원회간의 위탁협약이 늦어지면서 2015년에는 시범 수준에서 조용히 운영되었고, 올해 2월의 스포엑스를 통해 본격적으로 스쿠버 다이빙 업계에 홍보를 하며 영업을 하고 있다.

제주바다목장 다이브리조트는 제주시 한경면 신창항 배후 부지에 위치하며, 지상 2층에 연면적 612m2의 건물과 여의도 면적의 7배에 이르는 넓은 해역에 체험활동 어장을 운영하고 있다. 건물 1층에는 다이빙숍, 취사 및 샤워시설, 세미나실, 단체식당, 2층에는 숙박시설 등을 보유하고 있으며, 그 외 다이빙 전용풀(수심 5m), 수영장(1.5m), 야외 테라스, 카페, BBQ 장 등을 갖고 있다.

제주바다목장체험관의 간판

일반인들의 바다 체험(원담체험, 해녀체험)은 물론 체험다이빙과 스쿠버다이빙 교육, 펀다이빙 등을 지원하고 있는데 다이버들은 수중테마공원에서 다이빙이 가능하다. 수중에는 설문대 할망, 돌하르방, 동자석, 돌고래상, 해녀상, 모자상, 하트상 등의 다양한 수중조형물들이 있고, 인공 조림된 감태 숲, 강재 어초와 구조물 등이 있어 수중사진 촬영 등 재미있게 다이빙을 즐길 수 있다.

한국수중자원관리공단은 바다목장을 조정하기 위해서 한경면 신창에서 고산까지 여의도 면적의 7배에 달하는 해역에 28종 2230개의 어초를 설치하여 친환경적인 어패류 서식 공간을 조성하고, 지역 특산어종이 늘어날 수 있도록 돌돔, 해삼, 전복 등 10종 530만 마리의 종묘를 방류했다고 한다.

바다목장에서 만난 홍해삼

현재 바다목장에서는 스쿠버 다이버들뿐만 아니라 프리다이버들까지 찾아와서 교육과 다이빙을 즐기고 있는데 일부 지역을 유어장으로 신청하여 합법적인 수중사냥이 가능하게 만들고자 하고 있다. 최근 늘어나는 프리다이빙 동호인들의 영향으로 점차 많은 프리다이버들이 바다목장을 찾고 있다고 한다. 또한 스쿠버 다이버들을 유치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스쿠버 다이빙 축제와 수중촬영대회를 개최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하트 모양의 조각상

바다목장에서 직접 다이빙을 해보니 다양한 수중조형물들이 있어서 수중사진을 촬영할 피사체들은 많았다. 아직 시야가 나오지 않아서 마음에 드는 사진을 얻을 수는 없었지만 시야가 좋을 때 다시 찾아간다면 멋진 작품들을 남길 수 있을 듯했다. 각각의 구조물들의 특징을 잘 살려서 사진을 촬영한다면 색다른 다이빙 분위기를 남길 수 있을 것이다. 바다 목장답게 수중에는 큼지막한 넙치도 보였고, 쏠배감펭 들이 특히 많아서 사진을 심심하지 않게 해주었다. 마침 산란기를 맞은 샛줄멸들의 지나치는 것도 만났는데 마치 수중에 비가 내리는 듯한 느낌을 주었다.


이운철
스쿠버넷 제주특파원
수중사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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