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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운철의 제주 이야기-서귀포 레저보트 모비딕 요트 다이빙

이운철의 제주 이야기
서귀포 레저보트 모비딕 요트 다이빙
스쿠버넷 수중사진페스티벌 뒤풀이로 진행

외돌개 수중의 화려한 색상을 띤 그물뿔산호


모비딕 요트 다이빙
지난 6월 11일 제주도 서귀포에 수중사진 다이버들이 모였다. 5월에 필리핀 아닐라오에서 개최되었던 스쿠버넷 수중사진페스티벌에 참가했던 다이버들이 뒤풀이로 제주도에서 다이빙을 하기로 했던 탓이다. 마침 허영도 SDI.TDI.ERDI 트레이너가 서귀포에 모비딕 다이브센터를 오픈하여 그간 쇠소깍에서 운영해왔던 요트 모비딕을 서귀포 항으로 옮겨서 요트를 이용한 스쿠버 다이빙 서비스를 시작했기에 하루 날을 잡아 요트 다이빙을 체험해보기로 했다.

모비딕 요트에서 입수하는 다이버들

모비딕은 흔히 섬 다이빙을 나갈 때 이용하는 관광낚시선 부두가 아니라 건너편의 유람선 선착장 인근에서 출발한다. 따라서 차를 타고 가는 경우에 천지연 폭포를 지나 새연교가 있는 곳까지 접근해야 했다. 다이빙 탱크는 스태프들이 미리 다 배에 실어놓고 있었고, 다이빙 장비만 들고 요트에 오르면 되었다. 장비는 카타마란 요트의 넓은 선수에서 세팅하고, 입출수는 보트의 후미에서 이루어졌다. 배의 라운지와 상갑판에서 휴식할 수 있었고, 화장실은 라운지의 양쪽에 있었다.


요트 다이빙의 시작
대부분 수중사진가들로 이루어진 팀이라 다이빙은 수중사진 촬영을 목적으로 진행되었는데 3회 다이빙을 하기로 하고 포인트는 외돌개, 새섬, 꽃동산 등 평소 섬 다이빙으로는 갈 수 없는 곳들을 선택했다. 모비딕은 일반 펀다이버들의 경우도 주로 이런 곳에서 다이빙을 진행하며 원하는 경우에 문섬 드리프트 다이빙도 진행을 한다.

조류가 심한 문섬에서는 한 개창에서 입수하여 문섬 새끼섬까지 조류를 타고 자유롭게 흘러가다가 새끼섬 서쪽에서 다이빙을 마치는 것으로 보트 다이빙에서만 가능한 것이기에 요트의 장점을 충분히 살린 다이빙이다. 물론 섬 다이빙에서도 충분히 갈 수 있는 포인트들이라 이번 모임에서는 다른 포인트들을 선택했다.

바위 사이의 계곡과 쏠배감펭을 쫓는 다이버

외돌개는 젊은 대학생들의 경우에 비치 다이빙으로도 시도하는 곳이지만 일반인들이나 카메라가 있는 수중사진가들은 보트 다이빙으로만 가는 곳이다. 큼직한 바위들이 흩어져 있고, 그 바위들이 계곡과 크랙, 오버행을 만들기도 한다. 부채산호들과 연산호들 그리고 수중의 지형들이 사진을 촬영하기에 좋았다. 쏠배감펭이 종종 나타나 피사체가 되어주기도 한다.

새섬도 예전에는 섬다이빙으로 들어갔던 곳이지만 서귀포항 확장 공사 이후로 조류가 심해지면서 다이버들이 잘 찾지 않고 있으며 이따금 보트 다이빙으로만 진행된다. 외돌개와 비슷한 느낌이 나며 바위 아래를 잘 찾아보면 닭새우들도 볼 수 있다. 바위에 붙은 산호와 해송들이 좋은 주제가 되어준다. 꽃동산 포인트는 문섬과 섶섬 사이에 위치한 곳으로 보트 다이빙이 아니면 갈 수 없는 곳이다.

수심 30m의 바닥에서 위로 솟은 바위들이 가장 얕은 곳은 수심 7~8m까지 올라와 있다. 바위 벽에는 연산호와 거품산호, 말미잘 등이 군락을 이루고, 해송과 가시수지맨드라미 등을 종종 볼 수 있다. 물때가 맞지 않아 연산호들이 활짝 핀 모습을 만나지 못했지만 이날 다이빙 한 포인트들 중에서는 가장 화려한 곳이었다.

새섬의 산호를 촬영하는 수중사진가


수중사진가들의 뒤풀이
다이버들은 바다에서 만나야 좋다. 아닐라오 수중사진페스티벌을 통해서 만났던 인연들을 제주도에서 다시 보게 되니 반가웠고 즐거웠다. 한참 제철인 제주 멸치와 고등어 그리고 자리돔 등으로 회와 구이를 해서 안주를 삼아 수중사진과 다이빙 이야기로 시간가는 줄 몰랐다.

함께 했던 다이버들

아쉬운 사람들은 다시 맥주를 마시며 이야기를 이어갔고, 일요일에는 문섬에서 섬 다이빙을 하며 다이빙의 갈증을 풀었다. 기회가 된다면 가을에 시야가 좋을 때 제주도에서 다시 한번 모여 멋진 사진들을 놓고 회포를 풀수 있기를 바란다.


다이빙 전용요트 모비딕
모비딕은 길이 55피트(16.7m)에 36명 정원인 카타마린 요트이다. 모비딕 다이브센터는 요트 모비딕을 이용하여 다이빙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제주도 서귀포에서는 문섬, 새섬, 범섬, 섶섬 등의 섬에 상륙하여 다이빙을 하는 섬 다이빙이 가장 보편적으로 진행되고 있지만 모비딕은 요트에서 직접 입수하고, 다이버들이 상승하면 요트로 픽업을 하는 다이빙을 진행하기에 조류가 강한 시기에 섬 다이빙에서 일어날 수 있는 표류 등의 위험을 해소하고, 서귀포의 다양한 포인트로 다이빙을 나갈 수 있어서 섬 다이빙으로 제한된 다이빙 지역을 보다 폭넓게 확장할 수 있다.

요트 다이빙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비딕

또한 다이버들의 수준에 맞춰서 오픈워터 해양실습을 위해서는 수심이 얕고, 조류가 없는 곳으로 안내하고, 펀 다이버들에게는 평소에 가기 힘든 보트 다이빙 포인트들로 안내하고 있어 수준에 맞는 다이빙이 가능하다. 물론 테크니컬 다이버들을 위한 안내도 가능하다.
그리고 야간에는 요트에서 야간다이빙을 겸한 파티도 진행할 수 있는데 평소에 경험하기 힘든 요트 파티를 통해 멋진 추억도 남길 수 있다.

모비딕 다이브센터
대표: 허영도
064-733-1038, 010-9520-0038, 010-5096-3605
www.dive-md.com
www.facebook.com/divemobydick



이운철
스쿠버넷 제주특파원
사진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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