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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운철의 제주 이야기 - 비양도 다이빙

이운철의 제주 이야기- 비양도 다이빙
금능마린 게스트하우스 수중산책에서

외돌개 수중의 화려한 색상을 띤 그물뿔산호

지난 7월 중순 찌는 듯이 더운 날 체온을 식히기 위해 금능마린 게스트하우스를 찾았다. 마침 김동식 수중촬영 감독이 소라의 산란기를 맞아 생태자료를 촬영하기 위해 머물고 있었고, 후배 박현식 강사도 클럽 회원들과 함께 1박 2일 일정으로 투어를 진행하고 있었다. 반가운 사람들과 함께 수중산책의 대표적인 펀 다이빙 포인트 두 곳을 찾았다. 바로 3단 사각어초와 안빈낙도였다.




비양도가 눈 앞에 펼쳐져 있는 금능마린 게스트 하우스는 언제 보아도 풍경이 그림 같다. 나무로 데크를 깔고, 비치 테이블들이 놓여 있는 앞으로 깨끗한 수영장과 야자수 그리고 배경을 이루고 있는 잔잔한 바다와 비양도는 그저 바라만 보아도 눈이 시원해서 피서가 되는 느낌이다. 게스트 하우스라 단체가 이용해도 좋고, 무작정 찾아와서 모르는 사람들과 함께 어울리는 것도 좋다. 게스트 하우스에 익숙하지 않은 세대들에게는 좀 불편할지 모르지만 경제적인 비용에 다이빙을 즐기고자 하는 젊은 세대들에게는 게스트하우스의 침대 하나와 나머지 공용 공간이 오히려 즐거운 공유의 장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게스트하우스에서 운영하는 다이브센터 수중산책은 수영장에서 다이빙 교육과 체험다이빙 준비 등을 진행하고, 차량을 이용해서 금릉항으로 이동하여 보트 다이빙 출발과 비치 다이빙, 체험 다이빙을 진행한다. 장비를 세팅하여 차량에 실어 놓은 다음에 금릉항에 내려서 다이빙 전용선으로 옮겨 타면 된다. 다이빙 포인트는 비양도 주변으로 금릉항에서 10분 내외면 도착할 수 있다. 김창환 트레이너가 다이버들의 수준과 희망사항을 고려하여 다이빙 포인트로 안내한다. 날씨에 따라 보트 출발 전이나 입수 지점에 도착해서 포인트 브리핑을 한다. 초보자들은 안전을 위주로, 수중촬영가들을 위해서는 피사체들이 있는 곳을 구체적으로 알려준다.





안빈낙도

비양도 서쪽에 위치한 안빈낙도는 수심 20m~11m 사이의 자연 암반 계곡으로 암반을 따라 해송, 진총산호, 가시수지맨드라미 등의 화려한 볼거리들이 많은 곳이다. 김창환 트레이너가 고향에 자리잡고서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고, 좋아하는 다이빙을 하며 마음 편하게 살고자 하는 마음을 담아 이름을 지은 포인트이다. 그만큼 예쁜 곳이며, 초보자들이 다이빙하기에도 괜찮은 곳이다. 조류의 방향이 좋을 때를 맞춰서 입수하도록 해준다.






3단사각어초

비양도의 동쪽에 위치한 수심 20m의 포인트로 사각어초가 3단으로 쌓여있는 곳이다. 어초에는 해조류와 함께 가시수지맨드라미, 산호붙이히드라 등의 부착생물들이 다양하며, 자리돔과 줄도화돔 무리는 물론 범돔과 돌돔들도 항상 볼 수 있다. 이번에는 문어가 어초에 위장하고 있는 모습을 만나기도 했다.






2회의 다이빙을 마치고 휴식을 취한 다음에 김창환 대표는 저녁에 다이버들을 데리고 한치 낚시도 나가고, 인근 재암천으로 피서를 가는 등 마린게스트하우스를 찾은 다이버들이 다양한 체험을 하며 휴가를 즐길 수 있게 해주었다. 시간 여유가 없어 다이빙 이후까지 함께 하진 못했지만 금릉마린 게스트하우스는 언제나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이운철
사진작가
스쿠버넷 제주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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