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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 코리아 송년 일몰, 신년 일출 다이빙

텍 코리아 송년 일몰, 신년 일출 다이빙
2016 Last Sunset & 2017 First Sunrise Diving
양양 남애스쿠버리조트에서


신도시 포인트에 빠져 있는 8동의 어초 중의 하나. (모델: 김경수, 이정도)

텍코리아 Tech Korea의 열정 GUE 다이버들은 지난 2016년의 마지막 날과 2017년의 첫날에 강원도 양양의 남애스쿠버 리조트에서 송년 일몰 다이빙과 신년일출 다이빙 행사를 가졌습니다. 텍코리아는 인천 송도에 자리잡고 있는 테크니컬 다이빙 전문 교육센터입니다. 다이브아카데미 송도로 출발하였지만 테크니컬 다이빙이라는 전문성을 살리기 위해 텍 코리아로 상호를 변경했습니다. 한국에서 테크니컬 다이빙에
대한 열정을 가진 다이버들이 텍코리아라는 이름으로 활동하기도 했었는데 이 모임의 주류를 다이브아카데미 송도의 회원들이 차지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텍코리아가 다이브아카데미 송도가 되었고, 다이브아카데미 송도가 텍코리아가 된 것입니다.

텍코리아는 GUE 교육을 전문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텍코리아의 멤버들은 대부분 GUE 다이버이거나, GUE 과정을 준비하는 다이버들입니다. GUE Fundamentals 과정을 시작으로 Tech1 과정과, DPV1 과정까지는 김경수 강사가 자체적으로 교육하고 있으며, 정기 다이빙이나 이번 같은 이벤트 행사를 통해서 GUE 멤버들이 함께 다이빙을 하게 됩니다.

올 봄에 빠뜨린 어초라 아직 부착 생물이 많지는 않다. (모델: 김경수)

테크니컬 다이빙, 특히 GUE 다이빙은 팀 다이빙이기 때문에 같은 룰과 훈련을 받은 다이버들이 함께 하면 팀워크를 살려서 매우 편안하고 안전한 다이빙을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텍코리아에서 교육을 받은 다이버들은 언제든 함께 테크니컬 펀 다이빙을 즐길 준비가 되어 있고, 기회를 노려왔습니다. 하여 2016년 12월 31일과 2017년 1월 1일 평소에는 할 수 없는 특별한 이벤트 다이빙을 준비했습니다. 동해에서의 일몰 다이빙과 일출 다이빙을 한 해를 마감하고, 새로 시작하는 날에 연속으로 진행하기로 한 것입니다.

2016년 12월 31일 양양의 남애스쿠버리조트에 모인 코리아 회원들은 기체를 블랜딩하고, 장비를 세팅하여 먼저 신도시 어초에서 다이빙을 시작했습니다. 2016년 봄에 빠뜨린 초대형 복합 강철 어초로 규모가 매우 큽니다. 신도시 아파트 촌처럼 물고기들과 해양생물들이 새로 이주해오길 희망하면서 신도시라는 이름을 붙인 것 같아요. 시야는 겨울철이라고 하기에 좀 부족한 상황이었지만 잘 훈련된 텍코리아 GUE 다이버들이 멋지게 모델을 서줘서 좋은 사진들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동굴 다이빙 촬영을 위해 준비한 광센서가 달린 보조 스트로브를 모델 다이버들에게 쥐어주어 슬레이브 촬영 연습도 겸했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는 것을 실감합니다.

부채뿔산호가 잘 발달되어 있는 엉터리 어초. (모델: 이정도)

수중사진의 길은 멀고도 험합니다. 두 번째 다이빙은 엉터리 어초에서 일몰 다이빙입니다. 일몰 시간에 맞추기 위해 오후 3시 반경 입수하여 다이빙을 하고 출수하여 4시 15분에 수면에서 백두대간을 넘어가는 2016년의 마지막 해를 함께 바라보고자 했습니다. 부채뿔산호 군락이 멋진 엉터리어초 포인트의 사각어초들을 배경으로 슬레이브 스트로브의 연습을 겸한 멤버들의 기념샷을 촬영해주고 다 같이 감압을 하고 상승해보니 2016년의 마지막 해는 백두대간의 산맥 뒤로 넘어가고 황혼만 남아있었습니다. 이미 진 해를 아쉬워하기 보다는 새해 일출은 꼭 수면에서 보자는 결의를 다지며 송년 다이빙을 마무리 했습니다.

2017년 1월 1일 어제의 다이빙을 교훈 삼아 일출 시간과 출수 시간을 잘 맞춰보기로 하고 아직 사위가 어두운 아침 7시에 오대산 포인트에
입수하였습니다. 마치 야간다이빙처럼 수중은 칠흑같이 어두워 텍코리아 멤버들의 라이트들만 광선검처럼 번쩍였습니다. 동굴 다이빙이라
생각하고 바위와 모랫바닥을 배경으로 슬레이브 스트로브 촬영을 해보았지만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오대산 포인트의 큰 바위를 따라 돌고 있는 다이버 (모델: 황상철)

다이빙을 마치고 수면으로 상승하니 어느덧 하늘은 푸르게 밝아오고 있었습니다. 잠시 후 잔잔한 수면 위로 2017년의 첫 해가 서서히 올라오기 시작했습니다. 멤버들의 환성과 새해 덕담으로 수면 위가 왁자해졌습니다. 이렇게 성공적인 일출 다이빙을 마치고 나니 새로운 한해는 뭔가 좋은 일들이 많이 생길 것 같습니다.
텍코리아 멤버들은 물론이고, 주변의 모든 다이버 여러분들 2016년의 안 좋았던 기억들은 모두 잊으시고, 새로운 2017년을 뜻있게 즐기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Keep diving!


2017년 1월

김수은
GUE Tech2/CCR/Cave2 다이버
JJ-CCR 강사/TDI, PADI 강사
IANTD 테크니컬 난파선 다이버
텍코리아 운영
http://cafe.daum.net/divesong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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