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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준의 시가 있는 바다



푼타 펀 바하


이런 신비
본 적 있니

보름달 아래
바다 속 깊은 곳에서
천사들이 춤을 춘다

이름도 예쁜
모블라 레이

서로서로
날개를 붙들고
마리아치의 연주에
왈츠인양 탱고인 듯 리듬을 탄다
우아하게 너무나 우아하게

오늘은
이들의 피에스따

달빛 아래
영혼을 흔드는
생명들의 축제

나도
한껏
저 물결에
몸을 맡긴다



김기준
연세의대 교수
시인
서울시인협회 운영위원
NAUI 강사
Scubanet 자문 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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