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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 백상어 리조트의 포인트별 다이빙 - 참복의 수중세상 엿보기 2017/10

고성 백상어 리조트의 포인트별 다이빙
참복의 수중세상 엿보기

다이버를 피해 도망가는 암반의 문어

동해투어를 다니다보면 지역적으로 수중환경은 각각의 특색을 가지고 있음을 알수가 있다
암반의 종류에 따라 부착생물들이 각기 서식환경의 최적화를 이루고 있으며 그것은 수심과 수온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필요조건이 동반되어 대체적으로 수중생물들의 분포도를 나누어보려면 그리 어려운 일도 아닐정도로 경북남부지역에서부터 강원북부의 수중에 걸쳐서 확인해볼수가 있다

특정 지역을 정해놓고 1 년을 계절별로 나누고 또 세분화하여 지속적인 다이빙으로 관찰을 해보게되면 마치 순차적변화를 동영상으로 바라보듯 수중생태의 변화를 쉽게 이해할 수가 있을 것이다

멋진 형상을 보이는 6개의 수중 봉우리와 다이버

레크레이션 다이버의 경우가 대부분이라 그리 쉬운 일은 아니기에 어느순간 쉽게 만나지던 생물이 어느순간 감쪽같이 자취를 감추기도 하고 또 어느순간 다른종이 그 바다에 나타나기도하는 순환과 이동이 쉴새없이 진행되어지는 삶의 터전을 반복하며 보여주는 곳이 수중이기 때문이다

암반을 뒤덮고 있는 어린 볼락 무리

강원북부지역의 한곳을 정해놓고 대략 5 년여를 반복적으로 다이빙을 해보았다
그곳이 강원고성의 가진항에 위치한 백상어 리조트의 주요포인트로 이용되어지는 해역들인데 물론 첫해에는 포인트별로 반복다이빙을 하면서도 생소한 지형에 쉽사리 기억속에 자리하기가 어려웠다

마치 방금 이사간 동네의 지리에 어두운것처럼 빙빙 돌기도하고 이곳이 그곳같고 그곳이 이곳같기도 한 것이 땅이나 물속이나 익숙해지는데에는 다소간의 시간을 필요로한다

깊은 수심의 낮은 암반에 부착하고 있는 키 큰 섬유세닐말미잘 군락

지금은 제한구역으로 묶여있는 내항에서의 다이빙에서 수많은 수중생물들의 산란을 목격하기도 했으며 적어도 내항에서만 약 3 년여를 주기적으로 모니터링 다이빙이 진행되었던 것 같다

외항으로 돌아나가면 수심 5 미터정도에서 시작을 하는 모래지역들 ... 그리고 자연암반이 여기저기 자리하고 있어서 대략 200 여미터의 거리를 두고 수심을 달리하는 포인트들이 산재해있는곳이다

암반을 온통 뒤덮고 있는 다양한 색상의 키 작은 섬유세닐말미잘 군락

북부지역의 특색에 따라 수심 5 미터에서도 새하얀 섬유세닐말미잘들을 볼수고 았으며 키작은 말미잘들은 각기 다른색상을 뽐내며 서로 잘 어우러져서 다소 휑~할 것도 같은 자연암반을 뒤덮은채 불빛이 닿을때마다 아름다운 색감을 유감없이 내보여주곤 하는곳이 많기도 한곳이다. 여타 해역에 비해 자연암반이 고루 포진해있음에서 인지 유독 인공어초의 수가 작게 놓여진곳이기도 한 것이 특이하다
현재 알기로는 28 미터와 32미터 그리고 40미터 지점에 약 60 여개의 사각어초들이 놓여져있으나 다소 수심이 깊고 모래지역에 놓여진탓인지 부착생물은 비단멍게와 다소의 말미잘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스케일이 큰 동해의 암반을 장식하는 섬유세닐말미잘 군락과 다이버

수심이 깊은 40미터에 위치한 사각어초가 특별히 부착생물들의 생육이 좋은곳인데 키높은 섬유세닐 말미잘들이 어초 내외부를 빼곡이 점령해서 마치 밀림의 형상을 하고있어 가끔씩 사진촬영을 위해 입수하기도 한다

어초에는 커다란 괴도라치가 한 마리씩 구역을 차지해서 독립적인 영역으로 살아가고 있으며 어초기둥에는 씨알좋은 비단멍게들이 건강한 호흡으로 개체수를 늘려가고 있다

한겨울이나 또는 수온이 10도 내외를 보일 때 쯤이면 동해의 명물인 대왕문어들이 많이 찾는곳인지라 어렵지 않게 대왕문어를 조우할수 있으며 수온의 변화가 있기전까지는 대략적으로 이다음 다이빙에서도 같은 문어를 비슷한 장소에서 또다시 만나볼수 있는곳이다

정치망에 들어온 방어들

암반에 부착생물들은 주로 말미잘류가 주종을 이루고 있는데 흰색과 쑥색 그리고 묽은색의 말미잘들이 오묘하게 섞여서 자라고 있는탓에 특히 사진가들에게는 화려한 색감을 담아낼수 있는 소재로 반가운 생물이기도 하다. 수심 36미터급의 자연암반 지역은 속초권의 웅장한 바위지역을 연상케하는 거대한 협곡의 암반지역을 만나볼수 있으며 이곳역시 여러색상의 말미잘들이 빈틈없이 포진해있어 교묘한 암반의형태와 함께 사진가들이 자주찾는 포토존이 되어주기도 한다

겨울이면 먼바다에서부터 산란을 위해 연안으로 회귀하는 심퉁이들의 행열을 보는것도 연례행사처럼 다이빙의 재미거리로 기억된다 .그 먼길을 뒤뚱거리는 몸짖으로 연안에 당도해서 암반의 구석진 산란터를 찾아서 자리를 잡는과정 ...그리고 시작되는 산란과 보육의 행동들을 관찰하다보면 두달은 금방 지나가버리기 일쑤다

암반에 위장하고 있는 문어

바다에서 느끼고 깨닫기도하고 때론 울컥하는 감동과함께 숙연하게 배우기도 하고 결국 겸손과 초심을 배우며 그 바닷속에서 가르침을 얻어나오기도 한다

가진해역에는 가리비양식장과 정치망 그리고 제철생선을 임시로 보관해두는 가두리가 있어 어민들의 양해를 득하게되면 진귀한 장소에서의 다이빙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도 있다. 봄에서 여름으로 이어지는 계절에 제주의 방어잡이 명성을 강원도 고성지역이 이어 받을정도로 엄청난 양의 방어가 매년 강원북부 해역을 찾는다

수중에서 만나보는 제철의 어류들은 또 하나의 절기가 도래했음을 알게해주고 그것은 정확하게 이어져오는 자연의 순리처럼 변함없이 생명의 질서를 유지해나가고 있음이다

어초에 부착되어 풍성함을 자랑하는 부채뿔산호와 멍게 군락

매년 5 월경에는 낮은지역에서 쉽게 목격되는 쭈꾸미들의 산란이 신비로움으로 한달을 바닷속으로 유인하고 수중에는 임연수어의 무리가 하늘을 뒤덮는다. 초여름에는 봄에 태어난 불볼락 치어들이 손가락 한마디정도의 크기로 서로 뭉쳐서 큰 무리로 장관을 이루고 계절이 바뀌어갈 즈음이면 거의 10센티 정도로 자라나서 또 다른 터전을 향햐 소무리로 나뉘어져 자리를 이동하니 어느것 하나 혼잡할 겨를이 없이 빈곳을 메꾸어 나간다

이제 가을이 깊어간다 ...
동해의 수온이 내려갈 시기가 다가온 것이다
오늘의 다이빙에서는 여름의 끝자락 수온을 느낄수 있었지만 수심 35미터에서는 벌써 5 도 정도의 수온차를 보이면서 새하얀 섬유세닐 말미잘들이 꼿꼿하게 피어난 모습을 볼수가 있었다


겨울이면 내려간 수온을 보상이라도 하듯 맑디맑은 시야가 돌아오고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수중바닥의 풍광들은 움추린 몸에 뜨거운 심장박동으로 데워지며 그야말로 개운한 다이빙의 진수를 느끼게 될 것이다

4 계절을 나누어 수중생태계의 이동과 변화 그리고 그 커다란 순환까지 읽어본다면 어느새 생소하던 지형이 익숙해지고 지난겨울에 만났었던 심퉁이며 도루묵이 돌아올 것을 예견한다

내항의 야간 다이빙에서 만난 민꽃게

준비된 만남으로 다이빙 계획을 세워본다는 것은 꽤나 의미있는 일이기도하다
일주일전에 산란을 해놓은 녀석이 지금쯤 어떻게 어떤 모습으로 있을지 .. 하는 궁금증으로 기억의 그 장소를 찾아보는것도 바다를 찾게되는 요인중에 큰 비중을 차지하곤한다

정치망에 부착된 도루묵 알을 탐하는 문어

내항의 주꾸미

한곳을 두로두루 눈여겨보았으므로 어느곳에 가면 어떤 생물을 만날 수 있을것이란 확률은 높아질것이며 설령 상봉을 하지 못하드라도 그 순환의 법칙을 알고 있기에 다음에는 또 만나볼것이니 그 또한 바다를 찾게되는 기다림이지 않을까 ....

항상 즐겁고 안전한 다이빙 되세요 ~


박정권(참복)
신풍해장국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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