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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남자의 보홀 다이빙 여행

세 남자의 보홀 다이빙 여행

함께 한 다이버들


나는 2006년도에 BSAC 오픈워터를 시작으로 2009년 CMAS 강사를 취득하여 사내 스쿠버다이빙 동호회를 운영하고 있다. 매년 상반기, 하반기 동호회원들과 해외투어를 기획하여 다니고 있고, 올해는 3월 5일~3월 10일까지 보홀 소재의 ‘Go2dive 리조트’에서 상반기 해외투어를 진행했다. 처음 투어를 예약한 몇몇 동호회원들의 갑작스런 불참으로 최종 3명만이 참여하였고 뜻하지 않게 ‘세남자의 보홀 다이빙여행’, 브로맨스 여행이 되었다

Go2dive리조트 손님들과 함께 마사지 받으러 와서

발리카삭 섬에서 800회 로그를 축하하며


우리는 첫날 오전 8시에 인천국제공항을 출발, 마닐라를 경유하여 오후 4시경 ‘Go2dive’에 도착하였다. 리조트 사장님의 리조트 생활 안내 및 스태프들과 상견례를 한 뒤 다음날부터 시작되는 즐거운 다이빙을 위해 설레는 마음을 안고 첫날은 충분한 휴식을 취했다.

Go2dive 앞의 비치

이동하는 배 위에서

Go2dive 앞의 비치

필자의800로그 기념 사진


우리가 4박 5일간 지낸 ‘Go2dive’는 보홀 신공항에서 10분, 알로나 비치에서 15분 거리에 위치하고 있어 접근성이 좋다. 또한 리조트 바로 앞 Napaling 포인트는 정어리 떼 출몰이 잦아 다른 다이빙숍과 일반 관광객들도 즐겨 찾는 핫플레이스이다. 현재는 증가하는 고객들의 편의를 위해 객실 건물 좌측 확장 신축 공사를 하고 있지만, 리조트 스태프들의 친절한 서비스 덕분에 투숙하는 5일 동안 생활하는데 전혀 불편함이 없었다. 리조트 앞에서 방카를 타는 시스템은 다른 리조트와 조금 차이가 있는데, 기상 여건이 좋고 만조일 때는 리조트 앞까지 방카가 올 수 있으나, 파도가 있거나 간조로 물이 빠지게 되면 근처 해변까지 차로 이동한 뒤 방카를 이용한다. 우리가 다이빙한 3일 동안은 날씨가 좋아서 오전에는 리조트 앞에서 방카를 타고 포인트로 이동했고, 오후에는 이틀 정도 근처 해변에 정박해서 차량으로 리조트로 복귀하고 마지막날 오후에는 리조트 앞에 방카가 정박할 수 있어서 모든 방식을 경험할 수 있었다.

Go2dive 리조트 입구

Go2dive 리조트 레스토랑

보홀에서의 첫날 다이빙은 오전에 Doljo house reef, Doljo(통상 돌로1, 2라 부름), 오후에는 Napaling 포인트에서 실시했다. 이번 해외투어를 위해 내가 직접 가르친 2명의 동호회원은 TG5와 싱글 Z240을 준비하였고, 본인은 5DMARK3, 더블 Z240 스트로브 그리고 접사 촬영용 TG5 카메라를 준비하였다. 아직 수중촬영에 익숙하지 않은 동호회원과 다이빙이다 보니 내심 걱정이 되었는데, 수중촬영을 즐겨하는 Go2dive 대표님께서 나의 마음을 읽기라도 하셨을까? 책임 강사인 정욱진 강사에게 우리를 전담하여 가이드할 수 있도록 배려해 주셔서 수중 사진과 영상 촬영에 집중할 수 있었다. 덕분에 처음 스트로브를 사용하는 동호회원들에게 스트로브를 이용한 촬영 방법을 알려주고 수중촬영에 빨리 적응할 수 있도록 체크다이빙을 할 수 있었다. Doljo 1, 2 포인트는 월형태의 다이빙 스팟으로 대형 부채산호가 많아 웅장한 느낌의 포인트였고, Napaling 포인트는 월다이빙의 묘미와 정어리 떼 구경의 재미를 함께 느낄 수 있는 포인트였다.

리조트 수영장

리조트 비치의 풍경

리조트에서 바라본 바다

리조트 객실동

다이빙 첫날은 마침 Go2dive 대표님의 생일이라 사모님께서 투숙하는 다이버 전원을 삼겹살 생일파티에 초대해 주셨다. 우리는 팡글라오 시내의 ‘Bohol Pearl 레스토랑’으로 이동하여 대표님 생일파티와 저녁식사를 대접받고, 근처의 마사지숍에서 피로를 푼 뒤 숙소로 복귀하였다. 리조트에서 이어지는 호프타임에는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다이빙이라는 공통분모로 허물없이 친분을 쌓을 수 있는 시간이라 기분이 좋았다.

발라카삭의 수정

나팔링 포인트의 전갱이 무리와 다이버

돌호비치의 대형 부채산호

돌호비치의 월에서

전갱이들과 함께 한 다이빙은 시간가는 줄 몰랐다


둘째 날 다이빙은 발리카삭 섬에서 오전 Cathedral, Diver’s Heaven, 오후 Black Forest 포인트에서 3회 진행하고, 숙소 앞 Napaling 포인트 야간까지 총 4회 일정으로 진행했다.
이 중 가장 기억에 남는 포인트는 Diver's heaven이었다. ‘다이버의 천국’이라는 포인트 이름답게 입수한지 10여분만에 잭피쉬 떼를 만나게 되었는데, 군집하여 움직이는 잭피쉬 떼의 웅장함에 홀리듯 30분 가까이 잭피쉬 떼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기에 심취하였다. 오전 2회 다이빙 후 발리카삭 섬에 정박한 우리는 닭고기 바베큐로 점심 식사를 하고 수면휴식을 하였다.
세번째 Black Forest 포인트 다이빙은 개인적으로 800회째 다이빙으로, 이번 투어에 함께하지 못한 선배 동호회원이 준비해준 기념 플래카드를 들고 수중 기념촬영도 하고 좋은 추억이 된 다이빙이었다.
저녁 식사 후 60여분 실시한 야간다이빙은 Napaling 포인트 곳곳에 숨어있는 마크로 피사체를 찾아가는 즐거움이 있었고 4회 다이빙을 모두 마치며 알찬 하루를 마무리했다.

하늘을 뒤덮은 전갱이들

발리카삭에서 만난 잭피쉬무리


셋째날은 오전 7시에 Napaling 포인트 모닝다이빙, 오전 Puntod Wall, Puntod 포인트 3회 다이빙으로 진행했다.
이른 아침시간에 입수하여 바라본 Napaling의 수중 풍경은 3번이나 다이빙한 똑 같은 포인트가 맞는지 착각이 들 정도였다. 멀리 펼쳐지는 청명한 시야와 수면 위에서 쏟아지는 햇살덕에 수중 풍경이 아름다웠다. 특히 햇살을 받은 정어리 떼는 마치 은빛 물결과도 같아 눈을 즐겁게 해주었다. 뒤이어 투어 대미를 장식하기 위해 대표님과 함께한 Puntod 포인트에서의 2회 다이빙은 라군지역에 펼쳐지는 산호와 색색의 안티아스 떼들이 다이빙의 즐거움을 더욱 크게 만들어주었다.

잭피쉬 토네이도

다음날 비행 스케쥴이 오전 11시경인 탓에 오전에 모든 다이빙 일정을 마친 우리는 해질녘에 맞춰 주변 명소인 알로나 비치를 찾았다. 바다위에 정박해 있는 많은 방카들과 형용하기 어려운 아름다운 빛깔의 낙조, 비치를 한가로이 거니는 사람들의 이국적인 정취를 만끽하며 ‘세남자의 보홀다이빙 여행’이 마무리하였다.

알로나 비치에서

800로그 기념 케익


이번 정기 해외 다이빙 투어를 마치며 800회 기념 다이빙을 함께 해준 동료들에게 감사하고, 최상의 서비스와 수중촬영 다이버의 맞춤형 가이드로 더욱 즐거운 투어가 될 수 있었다는 점에 리조트 스태프 일동에게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리조트를 떠나기 전 함께 했던 다이버들과

발리카삭 비치에서 800회 로그 플랜카드를 들고



박현식
다이빙 강사
삼성애니카손사 동호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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