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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운철의 제주이야기 - 섬 속의 섬 우도 다이빙 2019/06

이운철의 제주이야기
섬 속의 섬 우도 다이빙

우도 콧구멍 입구

이번에는 제주도의 섬 속에 있는 섬 우도 다이빙을 다녀왔다. 우도는 성산항에서 도항선을 타고 들어갈 수 있다. 일반 승용차는 사람들과 함께 우도 도항선에 실어서 우도로 들어갈 수 있다. 하지만 렌터카의 경우는 우도에 너무 많은 차량이 들어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장애인이나 어린이 동반일 경우에만 도항선을 이용할 수 있게 되었다. 성산항에서 우도까지는 도항선으로 약 15분 정도면 들어갈 수 있다.

우도 도항선 대합실

우도 도항선에 오르는 관광객들

브리핑하는 이승호 강사

우도 콧구멍

우도에서 스쿠버 다이빙을 진행하는 우도스쿠버는 어촌계와의 계약이 2018년에 만료되면서 더 이상 운영을 못할 뻔했는데 다행히도 재계약 협상이 성사되었고, 현재는 이승호 강사가 우도스쿠버를 운영하며 다이버들에게 우도 다이빙을 안내하고 있다.
우도스쿠바에 도착해서 물때를 확인하고 장비를 점검하는 사이에 김현숙 강사 일행과 고현희 님이 함께 도착했다. 서로 인사했는데 이번에 같이 다이빙하는 분들이 모두 우도 다이빙이 처음이라고 했다. 이승호 강사의 브리핑을 듣고 함께 다이빙을 진행하기로 했다. 우도 주변으로는 관광유람을 목적으로 하는 고무보트들이 과속으로 운항하는 경우가 흔해서 안전을 위해 다이버들은 각자 SMB를 필수로 휴대하도록 했다. 또한 첫 포인트가 우도 콧구멍동굴이라 수중렌턴도 준비하라고 하였다. 브리핑을 마치고 우도스쿠버의 전용선이 정박해 있는 작은 포구로 이동하였다.

콧구멍 동굴 입구 근처의 해송

진빌레 아치와 다이버
콧구멍동굴은 누워있는 소를 닮아서 우도란 이름을 가진 섬에서 소의 콧구멍처럼 구멍이 나 있다하여 지어진 이름이다. 동굴 포인트로 동굴의 전체 길이는 98m 정도이며, 70m 지점에 에어챔버가 있다. 수심은 평균 15m이다. 해식동굴로 용암 퇴적층이 수 만년 간 파도에 깎여서 생긴 동굴이며, 에어챔버가 육상과 연결되어 있는지 파도가 밀려올 때는 안개가 끼었다 말았다 계속 반복된다.

해송과 가시수지맨드라미, 진총산호가 콧구멍 입구에 있다

콧구멍동굴을 들어갔다 나와서 우측의 작은 동굴을 볼 때 공기가 120bar 정도 남아 있었다. 천천히 남쪽의 삼각바위가 보이는 삼각여를 돌아 나오면서 안전감압을 했고, 함께한 다이버들의 잔압을 체크했다. SMB을 쏘아 다이버들이 상승함을 알린 다음에 천천히 수면까지 상승하여 무사히 동굴탐험을 마쳤다.

보우석봉우지
두 번째 다이빙은 물속의 바다맨드라미 산호들이 보석같이 널려 있다고 하여 보우석봉우지라고 이름 지어진 곳으로 갔다. 문섬의 대형 산호 군락지를 모아둔 것처럼 절벽을 따라 평균 25m 수심대에 대형 가시수지맨드라미들과 해송들이 군락을 이루고 있었고, 대형 어종들도 많이 보였다.

화려한 부채 모양의 진총산호

밝은 주황색을 띤 해송

절벽에 자리잡은 가시수지맨드라미

청석빌레
세 번째 다이빙은 청석빌레라는 곳이었다. 수심 12m에 있는 길이 15m 정도의 조그마한 동굴이었다. 입구로 들어가면 가운데 즈음에 위로 뚫린 출수구멍이 있고 마지막 지점에도 다이버가 통과할 수 있는 구멍이 있는 이색적인 코스이다. 수심도 얇고 동굴 길이도 짧아서 초보 다이버들도 편안하게 탐험할 수 있다. 옛 어른들이 전하기를 바다거북이 쉬었다 가는 곳이라고 한다.

청석빌레의 천정에 뚫려 있는 출수구멍

청석빌레의 작은 입구로 진입하는 다이버

진빌레 아치와 다이버

이외에도 우도에는 진빌레 포인트라고 3개의 아치가 있고, 커다란 암반 사이에 터널 형태로 이어져 있는 굴이 있는 곳도 있다. 수중의 대형 아치와 굴들은 물고기들이 은닉장소로 다양한 종류의 물고기들과 대물들을 구경할 수 있는 곳이다. 우도는 제주도 중에서도 아치와 굴이 많은 곳이라 지형을 구경하는 재미가 있다. 다음에는 더 많은 포인트들에서 다이빙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이운철
사진작가
스쿠버넷 제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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