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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 식별 스페셜티 과정 - Fish Identification Specialty Course -2018/01

물고기 식별 스페셜티 과정
Fish Identification Specialty Course


많은 사람들이 스쿠버 다이빙을 시작하게 되는 계기가 수중에서 아름다운 물고기들을 직접 보기를 원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하지만 처음에는 물에 적응하는 것이 쉽지 않아 바다에 들어가도 주변의 것들이 눈에 잘 들어오지 않는다. 그러다 어느 정도 경험이 쌓여 다이빙 스킬이 늘어나게 되면 수중의 생물들이 하나 둘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비로소 스쿠버 다이빙을 배운 보람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아름다운 물고기들을 봐서 기쁘긴 하지만 이름이 무엇인지 몰라서 난감할 때가 많다. 물론 함께 다이빙을 한 버디와 강사, 다이브 마스터에게 물어볼 수도 있지만 우연히 혼자만 보고 감탄한 경우에는 물어보는 것조차 답답한 경우도 많다.

수중에서 직접 본 물고기의 이름이 무엇인지 확인하는 것은 다이빙을 더욱 재미있게 만든다.

이럴 때 다이버들의 궁금증을 해소해주고, 스쿠버 다이빙의 흥미를 더욱 증가시켜 줄 수 있는 교육이 물고기 식별 스페셜티 과정 Fish Identification Specialty Course이다. 이미 몇몇 교육단체에서 정식 과정으로 만들어서 보급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아직 활성화되지 않은 코스 중의 하나이다. 하지만 최근 디지털 카메라와 액션캠의 보급으로 다이버들 대부분이 본인 만의 기록장치를 휴대하게 되고, 이를 SNS에 올려서 지인들과 공유하는 것이 보편화되었기 때문에 물고기 식별에 대한 다이버들의 관심이 증가되고 있다. 이에 다이빙 강사들이라면 먼저 물고기 식별 과정에 대해서 공부하고, 보급하기 위해 노력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여기서는 물고기 식별 스페셜티 과정에 포함되는 내용들을 간단히 정리해 보고자 한다. 제대로 학습하기 위해서는 정식 과정을 수료하도록 권한다.

노새, 암컷 말과 수컷 당나귀 사이의 잡종으로 사역용으로 교배하여 키운다.

일반명과 학명
같은 물고기라도 지역에 부르는 이름이 다를 수가 있는데 이를 일반명이라고 한다. 그래서 물고기를 연구하는 학자들은 전세계적으로 통일된 이름을 붙여서 어디서든 혼동되지 않도록 하고 있다. 이를 학명 scientific name이라고 한다. 학명은 스웨덴의 식물학자 카롤루스 린네우스 Carolus Linneus가 제안한 이명법이란 명명법을 따르는데 이는 속명과 종명 두 가지로 구성되어 있다.
중고등학교 시절 생물 수업시간에 계문강목과속종을 외웠던 기억이 있을 것이다. 이 분류체계는 생물들을 넓은 범위의 그룹에서 점차 좁은 범위의 그룹으로 좁혀가면서 분류하여 마침내 종을 식별해나가는 등급이다. 최근에는 역 domain이라는 가장 큰 등급의 분류군이 추가되어 역, 계, 문, 강, 목, 과, 속, 종의 8가지 등급으로 나누어 분류하고 있다. 분류학자들은 생물들의 형태적 특징과 행동 등을 활용하여 학명을 만든다.

훌핀. 흑범고래와 큰돌고래 사이의 잡종. By Mark Interrante from Silicon Valley, USA (Hawaii #16 - Baby wolphin) [CC BY-SA 2.0 (https://creativecommons.org/

종의 정의
종 species은 분류학의 가장 기본적인 단위이다. 종은 계통학적으로 가장 가까운 혈연관계에 있는 생물들로 서로 교배가 가능하고, 태어난 자손들이 수정이 가능한 생물들이다. 종을 정의할 때 가장 흔하게 드는 예가 노새이다. 암컷 말과 수컷 당나귀 사이에서 태어난 노새는 더 이상 자손을 얻을 수 없기에 잡종일뿐 독립적인 종이 되지 못한다. 해양에서는 흑범고래 false killer whale과 큰돌고래 bottle nose dolphine 사이에서 태어난 훌핀 whalphine이 이와 비슷하다. 이 역시 자손을 유지시키지 못한다.

물고기 식별에 도움이 되는 특징들
현장에서 종을 식별하는 것은 오랫동안의 경험을 통해서 쌓을 수 있는 어려운 기술이다. 두 종이 서로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을수록 두 종이 공유하는 고유의 특징들이 많아진다. 그렇다면 어떤 특징에 따라 물고기를 관찰해야 할까? 가장 먼저 몸의 형태(체형), 무늬와 반점, 입의 모양과 위치, 꼬리의 형태, 행동 등을 봐야 한다.

체형: 원형, 일반형, 타원형, 길쭉한형


무늬: 세로줄, 가로줄, 대각선줄, V자형, 밴드, 안장형, 눈알점, 반점/얼룩점



입모양: 말단형, 상향형, 하향형, 연장형, 관형, 수염형



꼬리모양: 갈라진형, 초승달형, 절단형, 둥근형, 피침형, 장어형


행동: 무리형 또는 독자형, 포식사-먹이 관계, 공생관계, 서식처의 특징


물고기의 주요 과들
분류적인 관점에서 보면 과 Family라는 분류학적 단위는 종을 식별하는 지식과 기술을 쌓는 기초를 제공한다. 물고기가 어떤 과에 속하는지를 빨리 파악하는 것은 물고기를 식별하는 첫 걸음이다. 왜냐하면 과 단위에서는 기본적인 신체적, 형태적, 행동학적 특징들에서 서로 가장 큰 차이를 발견할 수 있게 해주기 때문이다. 따라서 물고기 식별 스페셜티 과정에서는 먼저 서로 다른 과의 물고기들을 식별할 수 있는 연습을 하는 것이 좋다. 일단 해당 물고기가 어떤 과에 속하는지를 알면 그 다음 단계로 속과 종을 찾는 것은 쉬워지기 때문이다.

절벽의 그늘진 곳을 보며 모여있는 얼게돔과 물고기들
양쥐돔과 Acanthuridae - 서전피쉬
꼬리자루 위의 메스를 닮은 날개깃, 무리를 지어서 이동
체형: 좌우로 납작, 타원형,
입모양: 말단형
꼬리모양: 초승달형



주벅대치과 Aulostomidae- 주벅대치 Trumpetfish
체형: 좌우로 납작하며, 길쭉한 몸체
입모양: 관모양
꼬리모양: 둥근형
무늬: 갈색에서 적갈색 얼룩에 약간의 검은 반점
행동: 수직으로 매달리거나 주류에 떠다닌다


쥐치복과 Balistidae - 쥐치복 Triggerfish
체형: 타원형, 종종 다이아몬드형, 측편됨, 작은 눈은 입 뒤의 머리 위 높은 곳에 위치
입모양: 말단형의 작은 입
꼬리모양: 초승달형


둥글넙치과 Bothidae - Flounder
체형: 측편되었으며, 납작하고 둥글다. 두 눈이 머리의 같은 쪽에 있으며, 짧은 기둥 위에 올라가 있다
입모양: 크고, 사선형의 입
꼬리: 둥근 것에서 끝이 뾰족한 것까지


나비고기과 Chaetodontidae - 나비고기 Butterflyfish
체형: 납작하며, 원형
색상: 전형적으로 노란색
입모양: 작은 말단형
꼬리모양: 둥근 꼬리 모양


하스돔과 Haemulidae - 그런트 Grunts
체형: 일반형
입모양: 아래를 향하는 말단형, 작고 두꺼운 입술
은색 또는 빛나는 반사되는 비늘
앞머리 쪽은 경사가 급하고, 꼬리 쪽으로는 완만한 기울기
꼬리모양: 갈라진형


얼게돔과 Holocentridae - 얼게돔 Squirrelfish
체형: 일반형에 큰 눈
입모양: 말단형
꼬리모양: 갈라진형
색상: 적색, 은색
특징: 가시가 있는 등지느러미


놀래기과 Labridae - 놀래기 Wrasse
체형: 길쭉한 형
특징: 등지느러미가 몸 뒤쪽까지 길게 붙어 있다
입모양: 말단형에 종종 두꺼운 입술
색상: 밝은 색상과 무늬
꼬리모양: 절단형

퉁돔과 Lutjanidae - 도미 Snapper
체형: 일반형, 머리쪽은 경사가 급하고, 꼬리 쪽으로는 완만한 기울기
입모양: 말단부 또는 하향형
색상: 은색 또는 빛나는, 반사되는 비늘
꼬리모양: 절단형 또는 갈라진형

촉수과 Mullidae – 노랑촉수 Goatfish
체형: 일반형, 길이가 길고, 몸통은 너비보다 아래 위가 길다
입모양: 하향형
꼬리모양: 갈리진형
등지느러미는 넓게 분리되어 있다.

자리돔과 Pomacaentridae – 자리돔 Damselfish
체형: 작은 타원형
입모양: 작은 말단형
꼬리모양: 갈라진형
색상: 종종 밝은 색상도 있지만 칙칙한 색도 있다
행동: 영토성이 강하다

청줄돔과 Pomacanthidae – 엔젤피쉬 Angelfish
체형: 측편된 타원형
색상: 밝은 색상
입모양: 말단형
꼬리모양: 절단형
종종 등지느러미와 뒷지느러미에 씩띠 같은 연장부가 있다

파랑비늘돔과 Scaridae – 앵무고기 Parrotfish
체형: 둥글고 긴 몸체
입모양: 말달형, 융합된 치판
색상: 종종 밝은 색을 띤다, 수컷과 암컷의 색깔이 다르다
꼬리모양: 절단형


양볼락과 Scorpaenidae – 쏠배감펭 Lionfish
체형: 타원형
입모양: 말단형
꼬리모양: 둥근형
색상: 적갈색, 적색 등 위장에 유리한 색상

바리과 Serranidae – 바리류 Groupers, 바슬렛류 Basslets
체형: 일반형, 통통한 몸체와 큰 가슴지느러미
입모양: 우세형 입
무늬: 갈색, 흰색 그리고 검정색의 얼룩무늬
꼬리모양: 절단형 또는 둥근형

꼬치고기과 Sphyraenidae – 창꼬치 Barracuda
체형: 길쭉한 체형
입모양: 날카롭고 뾰족한 이빨들을 가진 매우 큰 입
색상: 은색에 종종 청색, 녹색 기운을 띤다
꼬리모양: 갈라진형

전갱이과 Carangidae - 트레발리 Trevally, Jacks
체형: 옆으로 측편된 어뢰형 몸체
입모양: 말단형의 큰 입
꼬리모양: 갈라진 꼬리
색상: 은색이지만 푸른색과 황금색도 있음

갈돔과 Lethrinidae - 엠페로 Emperors
체형: 일반형
색상: 회색, 은색을 띠며, 일부에서는 색깔과 줄무늬도 있다
입모양: 말단형
꼬리모양: 갈라진형 또는 절단형
산호초 어류의 지리적인 차이
인도태평양은 전세계 바다에서 산호초 어류의 종다양성이 가장 높은 바다로 4,000~5,000종의 물고기들이 있다. 인도태평양은 인도양과 태평양을 하나로 묶어서 간주하는 용어이다. 인도양과 태평양이 접하는 산호 삼각지가 종다양성이 가장 높으며 여기서 동쪽과 서쪽으로 멀어질수록 종다양성이 낮아진다.
카리브해는 대서양의 서쪽에 위치한 바다로 넓은 해령으로 구분된 5개의 해저분지로 구성되어 있다. 분류학적으로 카리브해와 인도태평양은 가장 대조적인 지역인데 카리브해에는 500~700종의 어류가 있지만 인도태평양에는 4,000~5,000종의 어류들이 있다. 이 차이는 파나마 지협으로 태평양과 카리브해가 가로막히게 된 약 350만년 전 이후로 일어나게 되었는데 지리적인 격리로 인해서 두 지역 사이에 유전적인 교환이 일어나지 못했기 때문이다. 카리브해는 크기가 작기 때문에 태평양에 비해 서식처와 미소생태계가 더 적기 때문에 종의 분화 속도가 느려졌고, 결과적으로 종 수가 더 적은 것이다.

퉁돔과의 청줄줄돔, Bluestriped Snapper(Lutjanus kasmira ) 무리가 유영하고 있는 모습. 몰디브.

홍해의 경우는 500만년 전에 지중해와 단절되고, 인도양으로 연결되었는데 해수면 하강의 시기 동안에 인도양과 주기적으로 격리가 일어나면서 홍해만의 독특한 종분화가 일어나기도 하였다. 지금은 수에즈 운하를 통해서 다시 지중해와 연결이 되었지만 전체 물고기 종 수는 1,100종으로 인도태평양에 비해서 훨씬 적은 수이다.
따라서 해외여행을 통해 다양한 지역에서 다이빙을 하는 경우에 해당 지역의 특성에 맞는 도감류를 찾아서 보면 더 쉽고, 더 빠르게 물고기의 종 식별이 가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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