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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운철 제주 이야기 - 노을이 아름다운 신창의 제주바다목장 2018/04

이운철 제주 이야기
노을이 아름다운 신창의 제주바다목장

바다목장 리조트의 수중테마 공원에 자리잡은 펑퍼짐한 돌하르방

따듯한 봄기운이 물씬 풍기는 제주의 3월이다. 유난히 추웠고, 눈도 많았던 겨울이 지나가고 맞이한 봄이라 그런지 더욱 포근한 느낌이다. 그 동안 추위와 눈 때문에 다이빙을 잘 다니지 못했던 터라 봄은 더욱 반가웠다. 오랜만에 한경면 신창의 제주바다목장 다이브 리조트를 찾아 보았다. 바람 많은 섬인 제주에서 풍력발전기들를 찾아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고, 해질녘 노을이 아름다운 곳이다. 마침 리조트의 다이빙 풀에서 초보 다이버들이 교육을 받고 있었다. 새로운 다이버들이 탄생하는 과정이었다.

다이빙을 나갈 채비를 차리고 있는 다이버들

제주바다목장은 23Km2의 광활한 바다 속에 인공어초, 인공산호장, 난파선 등을 비롯해서 다양한 인공조형물들을 설치하여 수중레저 활동자들을 위한 수중테마 공원으로 조성해 놓았다. 2013년 기준으로 무려 2,230개의 인공 조형물들이 설치되어 있는 것이다. 이와 함께 해안도로 변 40,000m2의 넓은 대지에 만들어진 제주바다목장 다이브 리조트는 숙박시설과 식당 및 까페 그리고 체육실과 야외 테라스 및 BBQ 장을 갖추고 있으며, 특히 다이버를 위해 수심 1.5m와 수심 4.5m의 수영장 2개가 있어서 스쿠버 다이빙 교육을 진행하는데도 도움이 되고 있다. 또한 2018년에는 어린이용 풀도 완공될 예정인데 가족들이나 동호회에서 동반한 자녀들도 함께 먹고, 자고, 즐기기에 최고인 것 같다.

돌하르방 조각 위로 감태들이 자리잡고 자라는 모습

교육이 끝난 초보 다이버들과 함께 수중테마공원으로 다이빙을 나가기로 했다. 바지선에 엔진이 장착된 특이한 형태의 아크 호는 유어선으로 허가를 받은 12인승 보트이다. 이를 타고 15분 정도 이동하여 다이빙 포인트로 갔다. 포인트에 도착하여 바지선에서 부이를 연결하여 하강라인이 설치되었다. 덕분에 포인트로의 입출수가 편안했으며 다이빙 후에도 바지선에서 휴식하기가 정말 좋았다. 조금 물때인지라 해녀들이 해상풍력발전기 인근까지 와서 작업을 하는 것이 보였다. 바람도 약하고 너울도 없는 말 그대로 장판이라 해녀들이 작업하기에도 좋지만 다이빙하기에 최적인 날씨였다.

풍력발전기 근처에서 물질하는 해녀들

바다목장 리조트의 관리선 아크호

아크호 안쪽에서 안전하게 입수한 다이버들

수중의 수온은 14℃~15℃, 시야는 약 8m 정도 되는 듯 했는데 입수하자마자 시야를 가릴 정도로 많은 전갱이 떼가 반갑게 맞이해 주었다. 바닥에 도착하니 먹이 사냥을 위해 자리잡고 있는 넙치들도 많이 보였다. 수중테마 공원은 다이버들을 위한 수중조각공원으로 악수상, 하트상, 거북상, 해마상, 연인상, 모자상, 피라미드, 산책로, 해저터널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포인트 이름을 꽃밭으로 붙인 인공 산호장에는 수많은 산호들을 인공적으로 식재하여 키우고 있으며, 투석을 통하여 어류들이 서식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여 다금바리, 벵어돔, 돌돔 등 다양한 어종들을 구경할 수 있다.

입수하자 시야를 가로막는 전갱이 떼들을 만났다.

다양한 수중조각상 중의 연인상

다이빙을 마치고 쉬었다가 드라이브 코스로 유명한 신창해안도로를 따라 차를 달려보았다. 해안도로 너머로 보이는 바다의 풍력발전기와 어우러진 노을이 무척이나 아름다웠다. 이곳은 이미 관광객들에게도 많이 알려진 곳인데 특히 연인들의 프로포즈 이벤트 장소는 물론이고, CF, 영화, 드라마 촬영지로도 유명하다. 또한 주변에 맛난 먹거리로 소문난 맛집들이 성업 중이라 다이빙 이후에 즐길 거리가 풍부했다.

감태 숲에 어슬렁거리는 덩치 큰 볼락

해마 한 쌍이 마주보고 있는 해마상

사냥을 위해 바위 위에 앉아 있는 넙치 2마리

제주바다목장 다이브리조트는 다이버들을 위해서 패키지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는데 1박 숙박과 조중석 세끼 식사에 보트 다이빙 2회까지 해서 15만원을 받는다. 특히 해상풍력발전기 근처에서 다이빙을 하는 풍차 다이빙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바다목장 다이브센터에서 제공되는 식사는 맛이 일품이었는데 아직 제주바다목장에서 다이빙을 해보지 않았다면 다음 번 제주 방문에는 제주바다 목장을 찾아가 보자.

아치 모양의 조각상과 다이버

모래 위에 투하되어 자리를 잡은 바위들

모자상 사이의 쏠배감펭

바지선 아크호 가운데로 빛이 들어오는 모습

인공어초들이 열을 지어 터널 같은 느낌을 주는 분위기

제주바다목장다이브리조트
제주시 한경면 한경해안로 565
대표 조윤성, 064-773-9997



이운철
사진작가
스쿠버넷 제주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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