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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간정 스쿠버의 새로운 포인트와 대구 촬영 2018/10

청간정 스쿠버의 새로운 포인트와 대구 촬영


지난 8월 15일 광복절 공휴일을 맞아 강원도 고성의 청간정스쿠버(대표 사성일)를 찾았다. 동해 전문가이드 이성호 SDI.TDI 트레이너가 새로 발견한 다이빙 포인트를 소개한 동영상을 보았기 때문이었다. 아이별이라는 이름을 붙인 동영상에는 부채뿔산호와 함께 불볼락 무리가 장관을 이루고 있었다. 게다가 인근의 울릉도 포인트에 대구가 들어와 있다는 것이었다.

아이별 포인트의 볼락 무리와 이성호 트레이너

새로운 포인트에도 관심이 있었지만 대구가 들어왔다는 소식이 더 반가웠다. 깊은 바다에 서식하면서 산란철이나 되어야 다이버들이 만날 수 있을 정도의 수심으로 올라오는 대구이기에 스쿠버 다이빙을 하면서 직접 보고 촬영하는 것은 쉽지 않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대구를 촬영해볼 욕심으로 아침 일찍 서울을 출발했다. 여름 휴가철 막바지였지만 일찍 출발한 덕분에 서울양양 고속도로가 그다지 막히지 않았다. 중간에 휴게소에서 아침까지 먹었는데도 6시 출발하여 9시에 도착하였으니 당일치기 다이빙을 하기에 충분했다.

해양실습 포인트로 적당한 청간정 비치

볼락과 부채뿔산호가 좋은 아이별 포인트
첫 다이빙은 아이별 포인트로 항하였다. 청간정스쿠버에서 새로 개발해서 벌써 다이버들에게 소개하고 있는 포인트이다. 수심이 비교적 깊은 곳이라 동해의 딥 다이빙 전문 가이드 이성호 트레이너가 안내하고, 딥 다이빙이 가능한 베테랑 다이버들만 동행했다. 수심 35m 바닥권에 24m 수준으로 암반 봉우리들이 올라있었다. 바위 봉우리의 사면을 따라 부채뿔산호 군락이 병풍처럼 펼쳐져 있었고, 덩치 큰 볼락들이 무리를 이루며 돌아다니고 있었다. 이성호 트레이너에 따르면 처음 개발했을 때는 라이트를 들이대도 볼락들이 움직이지 않았다고 하는데 일주일 사이에 벌써 다이버들이 많이 들어갔는지 라이트를 켜니 볼락들이 뒤로 물러났다. 촬영을 위해 어쩔 수 없이 쫓아다녀야 했다. 볼락들이 크기가 꽤 컸다. 34m 수심의 온도는 7℃, 수면 근처의 온도는 27℃로 높았다. 평균 수심 19m에 평균 수온은 19.4℃였다. 5mm 단면지 투피스에 베스트를 하나 추가했는데 다이빙 시작 15분 이후에 추위를 느꼈다. 동해의 수온이 전반적으로 높아져서 웻슈트 다이빙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했지만 드라이슈트를 입는 것이 맞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덩치 큰 볼락들이 모여 있는 아이별 포인트의 절벽

울릉도 포인트의 대구

볼락들이 무리지어 이동하는 모습

크랙 사이에 자리잡고 있는 대구

대구와 다이버들
 
울릉도 포인트 대구 촬영
두번째 다이빙은 여러 다이버들과 함께 대구가 나온다는 울릉도 포인트를 찾았다. 청간정스쿠버에서는 수중촬영 다이버들이 먼저 입수할 수 있도록 배려해주었다. 다이버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대구들이 숨어버릴까 우려했는데 다행이었다. 울릉도 포인트는 바닥 수심이 38m에 봉우리 수심이 26m가 나오는 딥 다이빙 포인트이다. 대구는 바닥 근처의 크랙들 사이에 있다고 했는데 이성호 트레이너가 포인트에 도착하여 라이트를 이용하여 대구의 위치를 알려주었다. 대구는 한두 마리가 아니라 여기저기 꽤 보였다. 라이트를 켜고 접근하니 대구는 슬금슬금 뒤로 물러났다. 여기 저기 대구를 찾아 스틸사진을 촬영하고, 고프로 동영상까지 촬영하다 보니 10분의 시간이 금방 지나갔다. 깊은 수심이라 드라이슈트에 더블탱크를 갖춰서 내려왔어야 하는데 싱글탱크에 데코탱크만 준비한데다 슈트가 5mm 투피스라 금방 추위가 찾아와서 견디기 힘들었다. 최대수심의 최저수온은 7℃로 2℃가 더 낮았다.

화려한 부채뿔산호 군락과 바위 아래 모여 있는 볼락들

볼락들이 무리를 지어서 유영하고 있었다

몸통의 얼룩무늬과 지느러미 가장자리의 흰띠가 선명하다

또 한가지 아쉬웠던 것은 대구의 크기였다. 대구라고 하면 적어도 70~80cm 이상은 되어야 하는데 이날 촬영된 녀석들은 30cm 수준이었다. 큰 볼락이랑 거의 비슷한 크기였다. 겨울철에는 산란을 위해 들어오기 때문에 덩치가 큰 녀석들이 많은데 이번엔 작은 녀석들이 들어왔던 것이다.

울릉도 포인트의 다이버들 아래로 무리지어 이동하는 볼락들. 대구도 한 마리 보인다

크랙 사이의 화려한 부채뿔산호 군락과 볼락들을 촬영하는 다이버

대구를 촬영하고 상승하는데 엄청난 무리의 볼락들이 봉우리 주변을 무리 지어 돌아다니고 있었다. 국내 다이빙에서도 물고기들의 스쿨링을 볼 수 있다는 것이 반갑고도 놀라웠다. 2척의 다이빙 보인트가 동시에 같은 포인트로 들어와서 일부 다이버들은 봉우리 근처에서만 돌다가 상승했는데 그들도 볼락무리를 보면서 충분히 다이빙을 즐긴 듯했다. 전체적으로 젊은 여성 다이버들이 많이 보이는 것이 국내 다이빙 산업에는 긍정적인 변화로 작용할 듯하다.
2회 다이빙을 마치니 시간은 오후 1시 정도였다. 아야진의 유명한 냉면집에서 시원하게 냉면을 한 그릇 먹고 서울로 출발하였다. 돌아오는 길이 좀 막히긴 했지만 저녁 시간 전에 사무실에 도착할 수 있었다. 당일치기 다이빙으로 깔끔하게 강원도 고성 청간정의 새로운 포인트와 대구 촬영을 마무리한 것이다. 동해안 다이빙이 활성화되는 것은 이런 편리한 교통편 덕분인 듯하다.

화려한 부채뿔산호 군락과 볼락 무리들을 보고 모델이 되어주는 이성호 트레이너

대구
기사를 정리하기 위해 대구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서 도감 ‘한국의바닷물고기(최윤)’를 찾아보니 우리나라에 출현하는 대구과 어류는 대구와 명태 그리고 빨간대구 3종이 있었다. 그 중에 빨간대구가 가장 적다고 해서 이번에 만난 그다지 커지 않은 대구의 크기 때문에 혹시라도 빨간대구가 아닐까 하여 도감을 찾아보았다. 피쉬베이스(www.fishbase.de)와 구글 검색을 통하여 분류 특징을 비교해보고, 이미지도 찾아보았지만 이번에 촬영한 것은 대구가 맞는 듯했다. 대구의 특징적인 벌레 파먹은 듯한 무늬(vermiculating pattern)가 촬영된 이미지에서 뚜렷하게 확인이 되었기 때문이다. 수산학을 전공한 선배 교수가 대구사진을 찾은 적이 있었는데 그때는 촬영하지 못했기 때문에 이번에 촬영한 사진들을 보냈다. 예전에 대구 사진이 필요하여 수족관에 포획되어 있는 대구를 다시 가지고 들어가서 촬영했는데 움직임이 둔해서 현실감이 없었다고 한다. 동영상까지 보더니 매우 좋아하였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좀 더 크기가 큰 대구를 촬영해보고 싶다.

동해안 딥다이빙 전문 가이드로 활동하는 있는 이성호 트레이너의 안내로 다이빙을 하면 거의 실패하지 않는다

촬영협조: 청간정스쿠버, 가이드: 이성호
취재: 최성순

최성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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