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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에 찾은 양양버블탱크리조트 2018/10

추석에 찾은 양양버블탱크리조트

우리나라는 삼면이 바다로 이루어져 있어 해양레포츠를 하기 좋은 환경이다. 하지만 해외처럼 가슴이 뻥 뚫릴만한 시야, 다시 말해 수면에서 바닥까지 보이는 시야를 만나기는 간혹 한번이지 매번 만나기는 힘들다. 동해바다는 날씨가 추워지는 시기 즉, 9월, 10월부터가 수중시야가 좋아진다. 반면 수심이 깊어질수록 낮아지는 수온 때문에 드라이슈트 (건식슈트)나 적어도 세미 드라이슈트를 권장한다. 이번 필자의 다이빙 컴퓨터에 기록된 수심 29m, 수온 17℃를 참고하여 스스로 슈트의 두께를 정하길 바란다.

어초와 하강라인

이번 추석연휴를 맞이하여 필자는 해외와 같은 수중 시야를 보겠다는 의지로 양양에 위치한 버블탱크 다이빙리조트를 찾았다. 수중촬영장비와 스쿠버장비를 트렁크에 적재하고 새벽이슬을 맞으며 출발했다. 서울에서 약 2시간이면 도착할 수 있는 버블탱크 리조트는 2명의 공동 대표와 스태프 강사가 함께 운영 중이다. 리조트는 바다 바로 앞에 있으며 다이버가 휴식을 할 수 있는 썬 베드와 테이블이 있고, 부엌과 강의실, 샤워용품과 수건이 빼곡하게 들어가 있는 샤워장, 화장실이 있다. 사장님께서 다이버를 위해 불편함을 끼지 못할 정도로 작은 곳 하나 하나 신경을 정말 많이 쓴 느낌을 느낄 수 있었다.







추석 당일이라 명절 답게 신혼부부 다이버와 아버지와 아들, 가족 다이버들이 장비준비를 하고 있었다. 리조트 외부에는 버블탱크에서 진행할 수 있는 다이빙 포인트 맵이 귀엽게 걸려있다. 그냥 단순한 그림 같지만 수심과 포인트의 위치가 상당히 정확하게 표기 되어있었다. 그리고 많은 세척 통들과 장비거치대가 있어 다이빙 종료 이후 기다림 없이 세척과 동시에 건조를 할 수 있도록 넉넉하게 준비가 되어 있었다.

리조트를 이용하는 다이버를 위한 장비세척통과 장비 렌탈실

그리고 한쪽의 컨테이너 박스에는 장비가 없는 분들을 위한 렌탈장비가 준비가 되어 있었다. 사실 대부분의 리조트 렌탈장비는 여러 사람들이 사용하기에 깨끗하게 유지관리가 힘들지만 이곳 버블탱크의 렌탈장비는 감히 개인장비라고 해도 될 만큼 좋아 보였다. 탱크 충전구역도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었고 일반 기본 싱글탱크부터 더블장비세트, 사이드마운트 전용 좌측 밸브 탱크까지 다양한 다이버의 취향을 고려해 준비가 되어 있는 리조트였다.

귀여운 케릭터로 포인트의 수심과 장소가 성명되어 있는 포인트맵

리조트를 이용하는 다이버를 위한 장비세척통과 장비 렌탈실

다이빙 전용선에 승선하는 곳까지의 거리는 30m 정도지만 손님들이 힘들지 않게 트럭으로 개인 장비를 이동시켜준다. 전용선 양 옆으로는 2개의 리프트가 설치되어 다이빙이 종료된 다이버가 보다 편안하고 안전하게 배에 탑승할 수 있게 되어 있었다.

첫 번째 포인트는 리조트의 손님 중 오픈워터 해양실습 중인 팀과 동행하였고, 항에서 약 5분거리에 있는 조도라는 포인트를 들어가게 되었다. 조도의 포인트는 5m~12m 수심에 바닥지형은 암반으로 되어 있고 무엇보다 하강라인이 설치되어 있어 아직 중성부력이 미숙한 초보 다이버가 연습하기는 좋은 환경이었다. 남쪽으로 약 5분정도만 이동하면 숲조성어초 포인트가 있는데 삼각, 사각, 원형어초들이 있고 우럭, 볼락, 쥐치 등 다양한 어종들을 만나 볼 수 있었다.

어초와 하강라인

오픈워터 교육장소로 이용되고 있는 조도 포인트

버블탱크의 점심식사는 인근 식당의 백반정식으로 맛있는 식사를 할 수 있지만 추석명절당일인 만큼 명절 음식으로 장기용 대표와 사모님이 직접 한 상 차려 주어 정말 배부른 점심식사를 했다.

두 번째 포인트는 역시나 오픈워터 교육생과 어드밴스 다이버들의 동행으로 초급다이버의 제한수심 18m를 넘지 않는 아치포인트에서 진행하게 되었다. 이곳의 지형도 자연암반으로 이루어져 바위에 자리잡은 비단멍게, 산호 등을 관찰할 수 있었고, 그곳을 중심으로 다양한 어종이 관찰되었다. 특이한 점은 짧지만 아치(터널)가 있어 다이버가 한 명씩 지나갈 수 있었다.

버블탱크 공동대표 오정희대표님의 멋진 트림자세

샌드블럭에 알록달록 피어있는 산호와 비단멍게

다이빙을 종료한 다이버들은 처음 만나는 사이지만 하나의 주제, 스쿠버 만으로 교육, 국내외 투어, 리브어보드 투어, 수중사진 등의 이야기를 하며 수면휴식을 재밌게 보낼 수 있었다.

수심 35미터 리틀샌드블럭 포인트

마지막 포인트는 상급 다이버들이 많이 찾는 곳으로 안내를 부탁드렸고, 장기영 대표의 1:1 가이드를 받으며 리틀샌드블럭에 들어 갔다. 최대 바닥수심 35m인 이 포인트는 역시 딥 다이빙답게 차가운 수온이 가장 먼저 필자를 맞이하였고, 얕은 곳들과 다르게 10m 이상의 시야가 반겨주었다. 샌드블럭들이 쌓여져 있는 이곳은 버블탱크리조트의 대표 포인트로서 블럭 곳곳마다 말미잘, 산호, 비단멍게, 쥐노래미, 우럭 등 수많은 어종과 공존해 있었다. 안전을 위한 무감압 한계시간의 준수로 인하여 오랜 시간 다이빙을 못하고 아쉬운 마음으로 상승해야 했다. 육지로 돌아가는 배 위에서 다음 방문 시에는 리틀샌드블럭 포인트를 완전히 돌아볼 수 있도록 하자는 약속을 하고 이번 투어를 종료했다.





강 민 호
스쿠버넷 취재기자
CMAS KOREA 강사 트레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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