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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빙 안전 칼럼 -스쿠버 다이빙 안전은 아무리 강조해도 과하지 않다! 2018/11

다이빙 안전 칼럼
스쿠버 다이빙 안전은 아무리 강조해도 과하지 않다!


2017년 스쿠버다이버 사망사고는 모두 14건이 알려져 있다. 2018년 11월 중순까지 신문기사 등을 통해 확인된 스쿠버다이버 사망사고는 모두 9건이다. 이들 중 수영장에서 훈련 중에 발생한 사고 1건과 테크니컬 다이버의 사고 2건 나머지 6건은 레저다이버들이 바다에서 활동 중에 발생하였다. 올해의 사고 9건 중 2건은 세부에서 나머지는 모두 국내에서 발생한 사건이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는 한 해에 약 4만명의 신규 다이버와 약 1,500명 정도의 신규 다이빙 강사가 배출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2017년 한국다이빙교육단체협의회 인증증 발급현황 참고). 최근에 와서 급격하게 다이버들의 수가 늘어났다는 것을 감안해도 전체 스쿠버 다이버 인구가 약 50만명은 될 듯하다. 그 중에서 한 해 대략 10명 내외의 다이버들이 사고로 사망하는 것이다.

우리나라 국민의 사망률은 2017년에 인구 10만명당 557.3명이다. 그중 27.6%가 암으로 사망하고, 그 다음으로 심장질환, 뇌혈관질환, 폐렴 등의 질환 그리고 교통사고와 자살 등에 의해 사망한다. 이런 사망률과 비교를 하면 스쿠버 다이빙 활동에 의한 사망률은 낮은 편이라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활동인구가 많기 때문에 사고는 언제 어디서든 일어날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 오늘 내가 다이빙하고 있는 현장에서도 사고가 일어날 수 있다는 뜻이다.

상반기에는 레크리에이션 다이버들의 사고가 있었기에 다이빙 강사들과 다이빙업계에 많은 경각심을 가지게 하였다. 시즌이 다시 시작되면서 한동안 쉬었던 다이버들이 다시 활동을 재개하면서 사고가 몰릴 수도 있기에 사고에 대한 대비를 하게 만드는 측면도 있었다. 하지만 최근에 발생한 테크니컬 다이버들의 사고는 다이빙 강사들뿐만 아니라 일반 다이버들에게도 충격을 미친 것 같다. 노련하고 경험이 풍부하며, 체력적으로도 건장하고, 높은 레벨의 훈련을 마친 전문 다이버들조차 사고를 피할 수 없다는 것을 인지하게 된 탓이다.
특히 SNS 상에서 유명 스타나 다름없었던 젊은 강사 트레이너의 사고는 그를 아는 모든 사람들을 아프게 하였다. 남다른 열정과 노력을 통해 매우 활발하게 활동하며 회원수를 늘려갔고, 항상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SNS로 보여주며 주목을 받았기 때문이다. 같은 프로 다이버들 중에서도 본받고 싶어하며 선의의 경쟁을 펼치던 사람들이 많았기에 그 충격은 더 컷을 것이다. 이를 통해 우리는 안타깝게도 다이버라면 그 누구라도 사고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가 없다는 것을 다시금 깨닫게 되었다.

지난 2015년 1월호에 필자가 게재한 기사에 스쿠버 다이빙이 얼마나 안전한지에 대한 내용이 있다. 다시 한번 정리하면 해외 연구에서 스쿠버 다이빙은 10만회 다이빙에서 2.02명의 사망사고가 발생했으며 이는 자동차 운전에 비해 약 40~60배 정도 더 위험하다. 따라서 다이버들의 활동이 많아질수록 다이빙 사망사고 발생이 더 많아질 수밖에 없다. 그렇기에 다이버들과 강사들은 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

다이빙 사고의 원인으로는 기존의 질환과 비만, 다이빙 중의 실수, 환경적인 요인, 장비문제 등이 확인되었다. 따라서 다이빙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이런 요인들이 사고로 이어지지 않도록 미리 대비를 해야 한다. 예전에 이야기했던 내용들을 다시 한번 간단히 정리해 보겠다.

1.다이빙을 배우기 전에 건강 상태에 대해 의사의 소견서를 받는다.
최근 다이빙 업계는 과거에는 받아들이지 않았던 의학적 질환에도 심각한 위험을 초래할 정도가 아니면 의사의 소견에 따라 스쿠버 다이빙을 허용하고 있다. 하지만 심장병, 고혈압, 당뇨, 천식 등의 병력을 갖고 있는 다이버는 스스로 건강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질환을 관리해야 한다.

2.장비의 점검과 A/S는 제조업체의 권고에 따라 1~2년에 한번씩 한다
장비 문제는 대부분 다이빙을 하기 전에 조짐이 보인다. 다이빙 보트에 타기 전에 버디와 함께 장비를 전체적으로 점검하며, 장비를 조심해서 다루고, 권장하는 점검 기간에 따라 주기적으로 오버홀을 받으며, 이상을 발견했을 때는 바로 A/S를 받아야 한다.
체력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한다

3. 체력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한다
거친 환경에서도 생존하기 위해서는 스스로 체력을 길러야 한다. 장비를 착용한 채로 걷거나, 잠깐 동안 조류와 싸워 이길 수 있어야 한다. 풀 세트 장비를 착용한 상태에서 파도 속에서 흔들리는 보트의 사다리를 잡고 매달려서 혼자 힘으로 보트에 올라올 수 있어야 한다. 체력에 자신이 없다면 거친 환경이 예측되는 상황에서는 다이빙을 과감하게 포기해야 한다.
스킬 업그레이드 교육을 지속적으로 받는다

4. 스킬 업그레이드 교육을 지속적으로 받는다
얕은 수심에서만 다이빙하던 다이버들은 딥다이빙에서 공기가 얼마나 빨리 소모되는 지, 질소마취의 효과가 어떤 지 모른다. 예상하지 못한 조류와 부딪혔을 때 부력조절을 못하고, 효과적인 방법으로 유영하지 못하며, 조류에 버틸 체력이 없다면 다이빙은 재앙이 될 수도 있다. 따라서 스페셜티, 레스큐 교육 등 자신의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교육에 꾸준히 참가하는 것이 좋다.
환경에 적합한 장비를 갖춘다

5. 환경에 적합한 장비를 갖춘다
열대바다 다이빙만 하다 동해에서 다이빙하면 저체온증 예방을 위해서 드라이슈트를 꼭 입어야 한다. 또한 국내에서 30m 이상의 수심에서 다이빙할 때는 예비공기공급원을 휴대하거나 평소보다 용량이 큰 15리터 탱크를 사용하든지, 더블탱크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버디와의 안전한 신호를 위해서 밝은 직진형 메인 라이트와 백업 라이트를 준비하는 것도 필요하다. 환경에 적합한 장비는 다이버들에게 심리적인 안정감을 제공하고, 비상시에 침착하게 대응할 수 있는 여유를 주어 사고의 가능성을 낮춰줄 수 있다.

6.자신의 한계 안에서 다이빙한다
레크리에이션 다이버들은 자신의 교육 수준, 체력, 준비된 장비, 익숙한 환경 등의 안전한 한계 내에서 다이빙을 해야 한다. 한계를 벗어나고자 할 때에는 모든 것이 안전한 상태에서 충분한 연습과 훈련 그리고 준비가 필요하다. 레크리에이션 다이빙은 수중 세계를 안전하고, 재미있게 즐기고 다시 무사히 육지로 돌아오는 것을 목적으로 해야 한다.

이상에서 다이빙 사고 예방을 위해 다이버들 스스로 노력해야 할 부분을 짚어보았다. 국내 다이빙 산업의 활성화로 다이버들의 숫자가 많아지고, 이들의 다이빙 횟수가 많아질수록 다이빙 사고와 더불어 사망사고도 늘어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다이빙이 무조건 안전하다며 사람들에게 홍보만 할 것이 아니라 다이버들이 자신이 선택한 위험을 잘 관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다이빙 산업의 전문가들이 해야 할 일이라고 본다. 불의의 사고로 목숨을 잃은 다이버들의 명복을 빌며, 다이빙을 사랑하는 모든 다이버들이 안전하고 즐겁게 다이빙을 즐길 수 있기를 바란다.


글/최성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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