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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바다목장 다이브리조트 태풍 사이로 좋은 날씨에 다이빙을! 2019/08

제주바다목장 다이브리조트
태풍 사이로 좋은 날씨에 다이빙을!

제주시 
한경면 신창항에 자리잡은 제주바다목장 다이브리조트

올해도 여전히 많은 태풍들이 지나가고 있지만 8월 초에만 8호 태풍 프란시스코, 9호 태풍 레끼마, 10호 태풍 크로사 등이 우리 나라를 스치며 휴가철을 맞은 다이버들에게 고민을 안겨주었다. 예약한 투어를 가야할지 포기할지 말이다. 올 여름 제주 취재 계획을 8월 6일~13일로 잡아 놓은 필자도 걱정을 많이 했다. 8호, 9화, 10호가 연달아 올라오면서 제주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바다의 날씨는 예상과 다르게 변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출발은 했다. 마침 8호 태풍 프란시스코의 예상진로에 따른 영향권에 들어서는 기간이었지만 애초 예상보다 태풍이 더 동쪽으로 휘어지면서 제주도는 영향권에서 벗어났다. 다만 뒤이어 따라오는 9호와 10호 태풍은 제주도의 남쪽에 영향을 미칠 것이 확실했다.

제주바다목장 다이브리조트는 체험활동 시설들을 다양하게 갖추고 있다.

그래서 먼저 제주도의 서북쪽에 있는 제주바다목장 다이브리조트를 찾았다. 남쪽에서 지나가는 태풍들이 서귀포 쪽에 큰 영향을 미쳐도 북쪽 바다는 항상 잔잔하다는 것을 경험으로 알기 때문이다. 서귀포의 다이빙숍들은 그럴 경우에 북쪽 제주시에 있는 다이빙숍들로 다이버들을 보내는 것이 일반적이다. 아무튼 걱정을 하며 도착한 제주는 예상보다 훨씬 평화로웠다. 비행기 창을 통해 내려다 보이는 바다는 잔잔했고, 한라산 쪽도 맑은 하늘에 뭉게구름이 있는 전형적인 여름 날씨였다.

제주바다목장 다이브리조트
이곳은 국비와 제주시 등의 지원을 받아 2014년 11월에 준공되었고, 바다목장 자율관리공동체에서 2015년 시범운영을 시작하였고, 2016년부터 조윤성 대표가 운영을 하면서 본격적으로 스쿠버 다이빙 업계에 홍보를 하며 영업을 해오고 있다.
제주바다목장 다이브리조트는 제주시 한경면 신창항 배후 부지에 위치하며, 지상 2층에 연면적 612m2의 건물과 여의도 면적의 7배에 이르는 넓은 해역에 체험활동 어장을 운영하고 있다. 건물 1층에는 다이빙숍, 세미나실, 단체식당, 2층에는 숙박시설 등을 보유하고 있으며, 그 외 다이빙 전용풀(수심 5m), 수영장(1.5m), 야외 테라스, 카페, 샤워시설, BBQ 장 등을 갖고 있다. 또한 별도의 물놀이 수영장 시설이 만들어져 있고, 이와 관련된 부대시설이 현재 공사 중에 있다.



이곳에서는 일반인들의 바다 체험(원담체험, 해녀체험)은 물론 체험다이빙과 스쿠버다이빙 교육, 펀다이빙 등을 지원하고 있는데 다이버들은 수중테마공원에서 다이빙이 가능하다. 수중에는 설문대 할망, 돌하르방, 동자석, 돌고래상, 해녀상, 모자상, 하트상 등의 다양한 수중조형물들이 있고, 인공 조림된 감태 숲, 강재 어초와 구조물 등이 있어 해양생태계를 풍요롭게 만들어주는 것은 물론 레크리에이션 다이버들이 수중사진 촬영 등을 하며 재미있게 다이빙을 즐길 수 있게 해준다.

숙식 일체형 다이브리조트
트윈베드, 더블베드, 온돌방, 게스트하우스 등의 자체 숙소를 보유하고 있으며, 식당에서 직접 준비한 식사까지 제공해준다. 숙식과 다이빙을 포함한 패키지 프로그램도 제공하고, 숙박과 다이빙, 식사를 모두 별도로 제공하기도 한다. 외부 숙소나 식당을 이용하고 싶은 다이버들에게는 그만큼 선택의 폭을 넓혀주는 것이다.
인근 지역에서 진행되는 관련 조사사업을 위해 몇 차례 이용해본 적이 있는데 다이빙을 하기 위해서는 조식과 중식을 포함하는 프로그램을 활용하는 것이 가장 좋고, 제주의 맛있는 음식들을 즐기고 싶을 때는 저녁 시간에 인근의 맛집들을 찾아보는 것도 괜찮다. 주변에 협재와 한림, 고산 등이 차량으로 20분 정도면 도착할 수 있어서 물회, 회, 생선구이, 흑돼지 구이와 돔베고기, 고기국수 등의 제주 향토음식 맛집들이 즐비하다.

제주바다목장 다이빙
한국수중자원공단은 바다목장을 조정하기 위해서 한경면 신창에서 고산까지 여의도 면적의 7배에 달하는 해역에 28종 2,230개의 어초를 설치하여 친환경적인 어패류 서식 공간을 조성하고, 지역 특산어종이 늘어날 수 있도록 돌돔, 해삼, 전복 등 10종 530만 마리의 종묘를 방류했다고 한다. 따라서 제주바다목장의 다이빙 포인트는 각종 어초들과 수중테마 공원 등이 있고, 자연암반 지역에 펼쳐진 산호 군락인 산호정원 등이 있다.

산호정원 포인트
수심 20m~27m에 이르는 암반계곡이다. 감태가 무성한 수심 20m 내외의 암반 평원 사이에 움푹 패인 계곡이 있고, 계곡의 벽에 다양한 산호들이 서식하고 있다. 해송, 진총산호 등은 물론 가시수지맨드라미, 큰수지맨드라미, 분홍바다맨드라미 등의 연산호 군락들이 펼쳐져 있다. 수심이 깊기 때문에 감압에 유의하여야 하며 부이라인을 이용해서 하강과 상승을 할 수 있다. 제주바다목장 다이빙리조트의 포인트들 중에서 가장 화려한 곳이다.



테마공원 포인트
최대수심 15m에서 평균수심 11m에 위치한 넓은 암반지역에 다양한 수중조형물들이 놓여있는 곳이다. 지금은 부착생물들이 많이 붙어 있어서 어렴풋이 형태만으로 원형을 짐작할 수 있게 해주지만 수중터널, 돌하르방, 복돼지 등 다양한 조형물들을 찾아보는 재미가 있다. 강재 프레임 위에 조형물들이 설치되어 있어서 세월이 지남에 따라 부식과 침식이 일어난 것도 있지만 구조물들 자체가 해양생물들을 포집하는 효과들이 있다. 감태 숲으로 이루어진 평원에 구조물들이 놓이면서 굴국이 생겼기에 해양생물들에게 서식처, 은신처 역할을 하는 것이다.



수심도 얕고, 조류의 영향도 크지 않은 곳이라 초보 다이버들도 안전하게 다이빙을 즐기며 체험을 즐길 수 있다. 넓은 곳에 흩어져 있는 수중조형물들과 숨어 있는 해양생물을 찾는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바다목장 어초 포인트
최대수심 10m 모래 바닥에 사다리꼴 어초들이 놓여 있는 곳이며, 이들이 쌓여있는 곳은 수심 5m 정도까지 얕아진다. 어초 자체가 해양생물들과 어류들의 포집효과가 있으며, 다이버들이 구겨알 수 있는 다이빙 포인트가 되고 있다. 수심이 얕고, 조류의 영향이 없는 곳이라 특히 초보다이버들 체험 다이버들에게 적합한 곳이다.
이번에 다이빙을 했을 때에도 잿방어 유어 무리, 범돔 무리, 돌돔과 강당돔, 독가시치 등이 무리지어 돌아다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제주바다목장 다이브리조트의 장점
현재 바다목장에서는 스쿠버 다이버들뿐만 아니라 프리다이버들과 일반 관광객들까지 찾아와서 교육과 다이빙을 즐기고 있다. 현재 바다 쪽으로 만들어져 있는 해수 수영장과 부대시설들의 공사가 완료되면 더 많은 관광객들이 바다목장리조트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제주바다목장 다이브리조트는 다이빙을 전문으로 하는 다이버들은 물론 아직 다이빙에 입문하기 전의 가족, 친지들과 찾기에 좋다. 해수풀과 바다체험 활동을 함께 즐길 수도 있고, 다이빙에 흥미를 가진다면 즉석에서 체험 다이빙과 스쿠버 다이빙 강습을 진행할 수도 있다. 이들과 함께 다이빙하며 휴가와 봉사를 할 수 있으며, 전문적인 다이버들끼리 다이빙할 수 있는 포인트를 찾아갈 수도 있다.
또한 제주도의 북서쪽에 위치하고 있어서 남쪽으로 태풍이 지나가는 경우에도 잔잔한 바다에서 다이빙이 가능하다. 혹시라도 제주도로 다이빙 여행을 왔는데 서귀포 바다에 풍랑주의보가 내렸다면 제주바다목장으로 연락해보면 다이빙이 가능함을 알 수 있을 것이다. 한라산이 막아 주기 때문에 남쪽에서 오는 바람은 북쪽 바다에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그리고 제주의 서북쪽에 위치하고 있어서 저녁 노을을 감상할 수 있다. 바로 옆에 있는 풍력발전단지 해안산책로를 산책하면서 해질녘의 풍광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도 있고, 리조트의 방에서도 불타는 바다를 감상할 수 있다. 휴양지 리조트의 가장 큰 매력이 저녁 노을을 바라보며 시원한 맥주를 한잔 하는 것 아닌가?


에필로그
며칠간 제주바다목장 리조트에 머물며 다이빙을 하는 동안 태풍 소식에도 불구하고 바다는 매우 좋았다. 소위 장판이라고 표현할 수 있었다. 마지막 날에는 서귀포 다이빙을 계획했던 다이버들까지 제주바다목장을 찾아왔는데 서귀포에서는 풍랑주의보가 내렸기 때문이었다. 그날 저녁 제주의 서쪽바다는 전날보다 더욱 붉게 물들었다. 이미 리조트를 벗어나 제주시에서 맞은 저녁놀이지만 바다목장에서는 분위기가 더욱 좋았을 것이라 생각한다.



최성순
스쿠버넷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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