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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시간 재호흡기 다이빙 in Cebu-7 Hours of Rebreather Diving in Cebu

7시간 재호흡기 다이빙 in Cebu
7 Hours of Rebreather Diving in Cebu"

재호흡기 다이버 과정은 다이빙 횟수만이 아니라 요구되는 다이빙 시간을 채워야 한다. TDI 공기 희석 재호흡기 과정은 7시간 이상, 7회 이상의 다이빙을 해야 한다. 필자는 지난 2월 2일부터 9일까지 필리핀 세부 막탄의 홀릭 다이브에서 골드피쉬스쿠버&트레블 김도형 트레이너의 주관으로 박준호 트레이너(홀릭 다이브), 김의범 강사(골드피쉬스쿠버&트레블)와 함께 공기 희석 재호흡기 다이버 과정의 교육을 받았다. 그 과정에서 느낀 재호흡기 다이빙의 재미와 멋을 함께 살펴보자! 재호흡기 다이빙을 직접 해보기란 쉬운 일이 아니니 글을 통한 간접 경험으로 재호흡기 다이빙의 매력에 대해 조금이나마 느껴볼 수 있기를!


다이빙 전, 장비 세팅과 브리핑
처음 오픈워터 교육을 받을 때, 공기 탱크와 호흡기, 비씨를 눈 앞에 두고 이걸 어찌 해야 하는지 좌불안석, 주변 교육생들을 곁눈질 하기도 했던 그 때가 기억나는가? 분명 조금 전에 강사님의 시범을 봤는데도 손에 들고 있는 호흡기가 영 생소하고 어느 방향으로 꽂아야 하는지 갈피를 못 잡았던 기억이 누구에게나 있을 것이다.

세팅이 완료된 재호흡기

세팅이 완료 된 후 상태를 다시 상태를 재점검한다.

여러가지 선들이 복잡한 재호흡기- 처음에는 세팅에 시간이 오래 걸렸지만 익숙해지면 좋아진다

분명 세부에 오기 전 한국에서 수영장 교육을 하며 장비 전체에 대해 설명을 듣고 또 조립하는 시범을 봤으며 여러 차례 반복해서 조립, 분해를 해보았다. 그 후 불과 2주 정도의 시간이 지났을 뿐인데 재호흡기를 눈 앞에 두고 오픈워터 때의 어리버리 했던 순간이 주마등처럼 머릿속을 훑어 지나갔다. 그래도 달라진 것은 이제 그 때처럼 쭈뼛쭈뼛하지 않고, "트레이너님, 이거 어디에다 연결해요?", "이건 뭐예요?", "이거 왜 안 닫혀요?" 등등 이미 다 알려준 것임에도 도무지 모르겠다는 듯이 뻔뻔하게 묻고 묻고 또 물을 마음의 자세가 되어 있다는 것이다. 재호흡기는 싱글탱크, 더블탱크, 사이드마운트와는 전혀 다른 장비이다. 오픈 서킷 장비로 아무리 다이빙을 많이 했더라도 재호흡기를 처음 사용할 때는 장비가 낯설고 어려운 것이 당연한 일이다. 할 수 있는 것은 직접 해보아 손으로 익히는 것이 중요하지만 모르는 부분은 물어보고 정확한 설명과 시범을 보고 직접 다시 해보는 것이 가장 빠른 체득의 방법일 것이다.

방카보트 위에서 다시 마지막으로 장비를 재점검한다

소다라임을 여과통에 빈틈 없이 채우고, 산소 탱크와 공기 탱크 충전을 하고 재호흡기를 조립하고 양압/음압 테스트를 하고 컴퓨터 작동을 확인을 마치고 모든 준비가 끝날 때까지! 처음에는 1시간도 넘는 시간이 걸렸다. 일부러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하나하나 확인을 하고 차근차근 기억을 하기 위해 노력했던 터라 시간이 오래 걸리기는 했지만 다이빙 한 번 하는데 준비가 1시간이라니 만만치 않은 일이었다. 반복된 연습을 통해 조립과정이 조금씩 손에 익고 실제로 다이빙을 하면서 각 부분의 기능을 더 잘 알게 될 수록 장비 조립에 걸리는 시간은 점점 줄어들어 과정을 마칠 쯤에는 20여 분만에 조립을 할 수 있는 정도가 되었다.

장비 조립이 끝나면 다이빙 계획에 대한 브리핑을 듣고 그날 연습할 스킬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꼼꼼한 설명은 장비를 방카 보트로 옮긴 후에도 이어졌다. 장비 관리가 중요한 만큼 한 순간도 장비에 주의를 놓을 수가 없었다. 

다이빙
재호흡기는 내뱉은 기체를 다시 사용하고 부족한 산소만 채우기 때문에 기체 사용량이 적다는 것은 이론상의 이야기가 재호흡기에 익숙하지 않은 초보에겐 꼭 적용되는 것이 아니었다. 이미 호흡과 BC의 부력을 함께 사용해 중성부력을 맞추는 것에 익숙한 상태라 재호흡기의 인플레이터로만 부력 조절을 하려니 쉽지 않았다.

재호흡기에 문제가 있는 상황을 가정하고 옥토푸스 사용을 연습하는 다이버들.

또 호흡량에 따라 카운터 렁에 산소와 공기가 주입되는데 주입되는 기체량에 따라 전체 부력이 변동되곤 했다. 호흡을 하기 편할 정도로 카운터 렁의 부피를 적당히 유지하는 것도 중성부력에 중요한 스킬이었다. 이런 이유로 생각보다 기체 소모량이 많았다. 우스갯소리로 싱글탱크 다이빙에서도 신경쓰지 않던 잔압 걱정을 하게 됐다는 이야기를 하기도 했다.


매 다이빙 마다 중성부력과 트림에 신경을 쓰면서 하나씩 필요한 스킬 연습을 했다. 보조 호흡장치를 사용하는 방법, 탱크 벨브가 잠겼을 때의 대처, 컴퓨터의 부분압 설정 바꾸기 등 주로 위험 상황을 가정하고 대처하는 연습이었다.


재호흡기 다이빙 중에 만난 막탄 앞바다의 정어리 떼


재호흡기 다이빙에 조금 익숙해지면서 호흡이 안정적으로 되었고 중성부력도 어느 정도 유지할 수 있게 되자 주변 환경이 새롭게 눈에 들어왔다. 익숙하게 다이빙을 하지만 새로운 방식으로 다이빙을 하니 마치 처음 바다를 접하는 것처럼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왔다. 버블 소리가 없는 고요 속에 들리는 내 호흡 소리는 이것이 진짜 내가 숨을 쉴 때 나는 소리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했다. 공기방울을 뱉어내지 않는 나는 바다와 더욱 가까워졌다. 바다의 고요 속에 일부가 되었고 물고기들도 재호흡기 다이버들을 마치 덩치 큰 친구인 듯 가까이 맞아주었다.

재호흡기 다이버 (모델: 박준호 트레이너)

새로움. 그 동안의 다이빙과는 전혀 다른 방식, 새로운 배움. 그리고 그것을 통해 익숙했던 바다를 새롭게 느끼는 것. 재호흡기는 분명 색다른 재미가 있었다.

재호흡기 다이버 (모델: 김도형 트레이너)
     

다이빙 후, 분해 세척과 디브리핑
다이빙을 마치로 리조트로 돌아오면 가장 먼저 장비 세척을 했다. 카운터 렁과 각종 호스, 실린더를 모두 분해하고 내부까지 꼼꼼하게 세척을 했다. 싱글 탱크 장비 세척하면서 귀찮아 했던 것이 부끄러워질 만큼 손이 많이 가는 작업이었지만 비싼 장비이니만큼 관리를 소홀히 할 수 없었다.

필자와 교육을 진행한 김도형 트레이너

장비 정리까지 끝내고 나면 어느덧 저녁 시간이 되곤 했다. 저녁 식사를 마치고 이어지는 디브리핑 시간을 통해 부족했던 부분, 다음에 더 연습해볼 부분을 확인했다. 이어지는 질문 속에 간단히 시작했던 디브리핑은 늦은 시간까지 이어지곤 했다. 

홀릭 다이브 앞의 아름다운 노을

마치며
필자는 이제 겨우 7시간 재호흡기로 다이빙을 해봤을 뿐이다. 재호흡기 다이빙에 대해 이렇다 저렇다 하는 평가를 할 수 있는 처지는 분명 아니다. 하지만 많은 다이버들이 통념으로 가지고 있는 "재호흡기는 위험하다"는 생각에 대해서는 다른 입장을 가지게 됐다. "위험하게 재호흡기 다이빙을 하면 정말 위험하다"는 것이다. 싱글 탱크 다이빙도 위험하게 하면 위험하지만 얼마든지 안전한 범위 내에서 할 수 있다. 재호흡기 다이빙도 적합한 절차를 제대로 배우고 배운 대로 안전하게 한다면 얼마든지 안전하게 할 수 있다. 하지만 그런 교육과 훈련을 무시하고 부주의한 행동을 했을 때 그 결과는 다른 오픈 서킷 다이빙보다 훨씬 가혹할 수 있다. 제대로만 하면 재호흡기의 많은 장점을 누리며 안전하게 다이빙을 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 치러야 할 대가가 큰 것이다. 보다 많은 다이버들이 안전하고 재미있게 재호흡기 다이빙을 즐기며 그 진가를 발견할 수 있게 되길 기대해본다. 
    
홀릭 다이브
TDI 박준호 트레이너가 운영하는 홀릭 다이브는 세부 막탄 마리바고 부용 비치에 자리잡고 있다. 3층으로 된 건물에 1층은 식당과 장비실, 휴식 공간 등이 있고 2층에는 예쁜 블루, 옐로, 그린, 핑크의 예쁜 색으로 꾸며진 객실이 있다. 3층에는 오렌지 색의 다인실이 있다. 3층 숙소 밖은 넓은 베란다이고 이곳을 앞으로 어떻게 재미있게 꾸밀 지가 요즘 박준호 트레이너의 즐거운 고민이다.

나무가 울창한 아름다운 정원

야외 테이블에서 즐거운 저녁 식사

1층 밖으로 나가면 넓은 정원이다. 정원에도 커다란 식탁이 있어 다이빙 후 젖은 슈트를 입고 있는 점심이나 바닷가 야외의 낭만 있는 식사를 하고 싶은 저녁에는 정원에서 식사를 할 수 있다. 낮에는 파란 하늘과 시원한 바다, 저녁에는 멋진 노을, 밤에는 반짝이는 별들이 쏟아지는 정원은 아기자기 귀엽게 꾸며진 홀릭 다이브에서도 가장 멋진 공간이다.

리조트 앞으로는 바로 시원한 바다가 펼쳐진다.

정원 밖 바다에서 바로 비치 다이빙이 가능하고 몇 걸음만 걸어나가면 방카 보트를 탈 수 있어 다이빙이 참 편리하다. 장비와 탱크는 수레처럼 생긴 작은 보트로 나르는데 스태프들이 힘겹게 지고 나르지 않아도 되어 보기에도 좋다.

바다에서 본 홀릭 다이브 전경

파란색으로 시원하게 꾸며진 객실

3층 전체를 사용하는 다인실은 친구들과 함께 넓게 사용하기 좋다

홀릭 다이브는 마치 경치 좋은 곳에 있는 친구의 별장 같은 곳이다. 특유의 편안함과 친근감을 갖고 있어 처음 홀릭 다이브를 찾는 사람이라도 여러 번 와본 것처럼 이곳에 녹아들 게 된다.

이제 필리핀도 추웠던(?) 겨울이 지나고 수온도 기온도 오르고 있다. 또 막탄 앞 바다의 시야도 좋아지고 있다고 한다. 이번 봄 홀릭 다이브로 즐거운 다이빙 여행을 떠나보는 건 어떨까?

홀릭다이브 (박준호 트레이너)
홈페이지 http://www.holicdive.com/
카카오톡 holicdive / holicmu
tel 070-4084-4049 / +63-926-666-6594
Buyong Baybayon Maribago Lapu-lapu city Cebu Philippines
    

골드피쉬스쿠버&트레블
골드피쉬 스킨 스쿠버 클럽에서 골드피쉬스쿠버&트레블로 이름을 바꾸고 얼마 전 홈페이지 개편을 마쳤다. 전문화된 테크니컬 다이빙 교육과 해외 스쿠버다이빙 투어를 진행하고 있다. SDI, PADI, CMAS의 레크리에이션 과정은 물론 TDI의 인트로텍, 사이드마운트, 감압절차, ERD, 트라이믹스, 어드밴스드 트라이믹스 과정과 재호흡기 다이버 과정 등 테크니컬 다이빙 교육을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골드피쉬스쿠버&트레블 (김도형 트레이너)
홈페이지 http://goldfishscuba.com/
카카오톡 goldfishclub
tel 070-7716-5690 / 010-4914-5690
서울 강동구 풍성로 237, 501
    
글,사진 / 김 현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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