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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M(wide angle macro)에서 모델 촬영-조 진생

WAM(wide angle macro)에서 모델 촬영

최근 들어 콤팩트 카메라에 장착하는 여러 가지 wet adaptor가 출시되면서 콤팩트 카메라에서도 WAM를 어렵지 않게 촬영할 수 있게 되어 WAM는 좀 더 대중화의 길로 들어선 것 같다. 필자나 몇몇 수중 사진가의 의견은 사용하는 용어에서 wide macro와 macro wide 는 구분하여 써야 한다는 의견인데 wide macro는 마크로 렌즈를 카메라에 장착하고 wide conversion 시키는 adaptor를 사용하여 화각과 심도를 넓힘으로 광각 촬영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고, macro wide는 광각렌즈로 극단적으로 피사체와의 거리를 줄이면서 마크로 피사체와 넓은 배경을 표현하는 기법일 것이다. 광각렌즈로 촬영한 사진을 wide macro라는 용어를 쓰거나, 혹은 접사 렌즈를 이용한 경우 macro wide라는 말은 어울리지 않는 용어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이런 용어의 차이를 두지 않고 혼용해서 사용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misnomer라는 말이 있는데 잘못된 용어 선택 혹은 사용이 관습적으로 널리 쓰는 것인데 이런 경우가 아닌가 생각된다. 마크로 와이드는 한 두 차례 본지 칼럼에 언급한 적이 있으나 좀 더 구체적인 기술적 문제를 이야기 하고자 한다. 본 칼럼에서는 편의상 WAM으로 표시하도록 하겠다.

해와 다이버 두 가지의 부소 재를 같이 표현하였다

해와 다이버 두 가지의 부소 재를 같이 표현하였다


필자가 사용한 WAM 세팅은 광각 렌즈를 이용한 경우 시그마 15mm 혹은 토키나 10-17mm를 사용하였으며, 선택적으로 텔레컨버터로 피사체를 확대하여 촬영한다. 마크로 렌즈를 이용한 경우 60mm 접사렌즈에 어댑터 렌즈 (UFL-MR130 Fisheye Relay Insect Eye Lens) 를 장착하였다. WAM 촬영의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주 피사체와 대비되는 배경의 구성이다. 보통은 해를 포함하여 효과를 극대화시키는데 해가 없는 날씨나 시간인 경우 혹은 피사체 방향에 따라서 그 효과를 전혀 볼 수 없는 경우를 많이 만날 수 있다. 이런 경우 쉽게 대비되는 부 피사체가 필요한데 보통은 다이버를 쓸 수 있다.


일반적인 광각촬영에서 주로 이용할 수 있는 배경의 부 소재는 1) 태양 2) 다이버 3) 배 4) 부두 혹은 접안시설의 기둥 5) 환경에 따라 켈프(Kelp)가 있으면 그것 역시 좋은 배경이 되는 부 소재가 될 것이다.

피사체와의 구도를 눈 여겨 볼 필요가 있다. 서로 마주 보며 대각선구도를 이룬다.


이런 배경이 되는 부 소재는 단독보다는 두세 가지를 조합하면 좀 더 완성도 있는 작품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접안시설 포스트 밑에서 촬영하였는데 포스트와 태양 혹은 다이버 등을 같이 조합하여 촬영 하면 좀 더 좋은 작품을 완성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그런 복잡한 구도를 구성하여야만 좋은 작품은 연출할 수 있는 것은 아닐 것이다

부해가 들지 않은 어두운 동굴은 대비를 이룰 수 있는 것이 다이버 모델이다.

해를 포함시키는 촬영은 일반 광각 촬영의 해를 표현하는 기법과 큰 차이는 없지만 일반 광각촬영 보다는 제한적인 각도로 해서 해를 표현할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의 한계가 훨씬 많다는 것을 인지 하여야 한다. 그래서 아침 일찍 혹은 늦은 시간에 촬영하는 것이 수월할 것이다. 그렇지 않을 경우 정오에 가까울수록 카메라의 각도를 상향으로 향해야 하기 때문에 촬영에 아주 어려움이 있고, 경우에 따라서는 피사체의 위치에 따라서 불가능 경우도 많이 있다. 그리고 피사체의 위치가 경사진 곳에 있을 때는 경사의 방향을 잘 숙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경사가 동쪽을 향하면 아침시간에 서쪽을 향하면 오후 시간에 촬영하며, 보통은 새벽의 햇빛이 촬영에 가장 좋은 질의 빛을 제공한다고 한다.

해를 직접 넣기 힘들 때고 다이버 모델을 같이 촬영하면 피사체와의 좋은 대비를 이룬다.

날씨가 좋지 않은 경우, 혹은 피사체의 위치와 해의 위치가 맞지 않는 경우, 또는 다이빙 입수시간이 피사체의 위치에 해를 표현할 수 없는 장소에 있는 경우 등의 여러 가지 환경으로 해를 표현할 수 없을 시 배경과 부 소재로서 다음으로 선택할 수 있는 것은 다이버이다. 수중 촬영에 있어서 모델의 역할은 누구나 그 중요성에 있어서 인정하는 바인데 마크로 와이드에서 현재까지 모델사진은 그렇게 널리 사용되지 못하고 있다. 그 이유는 광각 사진에 비해 피사체가 작아서 모델이 피사체를 볼 수 없고 그리하여 모델이 스스로 자기의 위치를 잡기가 어렵고, 대부분 WAM은 심도가 일반 광각 사진보다 깊지 못하기 때문에 모델의 이미지가 선명하게 촬영하기가 어려운 점 등이다. WAM 다이버 모델 촬영 시 몇 가지 인지하여 할 점을 나열하면 다음과 같다.

1. 피사체의 위치와 크기를 고려하여 다이버의 위치를 정해야 한다. 피사체와의 거리를 결정하여 다이버 모델이 구도 전체에 차지하는 위치와 할당 면적을 결정하여야 한다.

2. 피사체의 위치에 따라 다이버의 방향을 결정하는 것이 좋다. 다이버가 피사체를 멀리서 볼 수 없으므로 촬영자가 수신호로 모델에게 올바른 위치와 방향을 알려줘야 한다. 가장 주의할 점은 피사체의 시선 방향과 다이버의 시선방향이 마주 보는 것이 좋으며 서로 같은 방향으로 시선을 향하는 구도는 좀 어색한 사진이 될 수 있다.

3. 가능하면 심도를 깊게 가져갈 수 있는 설정이 유리할 것이다. 다이버의 이미지가 선명할수록 유리할 것이다.

4. 해가 포함 되면 해의 위치를 고려하여 피사체와 해 그리고 다이버의 위치를 정하는 것이 좋다.


피그미 해마. 피그미 해마의 서식지를 고려하면  촬영하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다. 해가 뜰 무렵 촬영


글/사진 : 조 진생
수중사진 칼럼리스트
대전을지병원 이비인후과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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