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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케 혹은 배경 흐림_조진생



피사체 혹은 피사체의 한부분만이 강조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는 조리개는 열고 확대율을 최대로 하기위해 피사체에 최단거리(등 배율 가깝게)로 접근해야 한다.



마크로 사진 촬영에서 표현 방법 중 많은 수중사진가의 사용하는 기법 중의 하나가 배경을 흐리게 처리하는 아웃 포커스 촬영이다. 먼저 용어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최근 작가들은 보케(bokeh)라는 말을 자주 사용하는데 일본에서 발생한 용어 보케는 아웃 포커싱 되어 초점이 맞지 않으면서 흐려진(Blur 처리된) 상태로 미적 아름다움을 극대화시킨 것을 말한다. 보카시(bokashi)라는 말은 관련성이 있는 말인데 배경 흐림의 효과가 점차적 변화(intentional blurring 혹은 gradation)를 뜻한다. 보케는 1997년 포토 테크닉 매거진(Photo Technique magazine)에 마이크 존스톤(Mike Johnston)에 의해 영문표기로 처음 기술된 이후 지금은 일반화된 사진기법으로 널리 쓰이는 용어이다. 일부에서는 야간에 얕은 심도를 활용해 촬영하다보면 배경에 꼬마전구 같은 조명이 있는 경우, 초점이 맞지 않는 영역에서 조명 빛이 살짝 퍼지면서 빛 망울처럼 예쁘게 맺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런 현상을 지칭하기도하지만 배경 전체의 흐림을 뜻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국내 수중사진가들 사이에서는 아웃 포커싱이라는 용어가 가장 널리 쓰여 지는데 엄밀하게 말하면 아웃 포커싱이라는 말은 없다. 올바른 표현은 out of focus, 혹은 selective focus, shallow focus technique 등이 올바른 표현법이다.

Nikon D800, f16, 1/250, 60mm. 피사체인 새우에 균일하지 않은 배경으로 인해 시선이 집중되지 않는다


Nikon D800, f5.6, 1/250, 60mm. 배경 흐림에 의해 새우에 시선이 집중 될 수있는 사진을 연출할 수 있다



배경 흐림의 정도는 여러 가지로 표현할 수 있지만 좋은 질의 보케(bokeh)를 얻으려면 out of focus 부분의 착란 원과 연관이 있다. 사진 촬영 시 피사체와 거리가 맞은 곳으로부터 입사된 빛은 필름 면에 점이 되었다고 간주 하지만, 앞뒤로 떨어진 곳에서 입사된 빛은 필름 면 앞뒤에 초점이 형성되므로 실제 필름 상에는 점이되지 않고 원으로 흐려지는데 이것을 착란원이라 한다. 그러나 이점이 매우 작을 경우는 우리 눈으로는 점인지 원인지 분간이 되지 않는데, 초점이 맞지 않았어도 맞아있는 것처럼 보이는 원의 크기를 허용 착란원이라 하며 이런 허용 착란원의 범위를 벗어나지 않은 피사체의 범위를 피사계 심도라 한다. 허용 착란원의 크기는 인화지 상에서의 크기가 0.25-0.5mm 정도이므로 35mm 필름의 경우 네거티브 필름 상에서는 0.03mm 이하여야 한다.

같은 피사체지만 2번은 배경이 Bokeh 효과로 인해 정리가 되어있다.


착란원의 크기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은 심도이지만 그것만으로 배경 흐림의 모든 것을 결정하지는 않는 것 같다. 즉 배경 흐림을 최대한 살리려면 착란원이 커야하고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심도를 줄여야 하고 심도는 확대율(피사체와 렌즈의 거리)과 조리개 값에 의해 결정된다. 그러나 동일조리개 값과 확대율에서 out of focus 지점에서의 착락원의 크기와 모양은 렌즈 마다 차이가 날 수 있는 것으로 봐서는 착란원의 크기를 결정하는 또 다른 중요한 요소는 렌즈의 특성이라고 볼 수 있다.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배경 흐림(bokeh) 촬영을 위해서는 out of focus 부분의 착란원이 커야하고 그것을 결정짓는 것은 심도와 렌즈의 고유특성이다. 심도를 낮추기 위해서는 조리개를 개방해야하며 그리고 렌즈를 피사체에 가장 가깝게 촬영하여 높은 확대율을 얻어야한다.필자의 기억으로는 이런 bokeh 기법의 촬영이 수중촬영에서 과거 필름시대에는 쉽지 않은 기법이었다. 그 이유는 5.6 이하의 조리개 개방이 마크로 촬영에서는 수중전용 스트로브의 한계로 인해 스트로브의 조광의 노출 과다를 피하기 어려웠고, 등 배율 촬영의 기술적 어려움이 있었다. 배경 흐림의 촬영의 목적은 수중촬영에서 크게 2가지인데 첫째는 원하는 부분만 in focus 시켜서 그 부분만만을 강조하여 표현할 수 있게 하고, 두 번째 목적은 배경이 지저분할 때 파스텔 톤의 배경 흐림으로 보다 균일화된 배경을 연출함으로써 주제에 좀 더 시선을 집중시킬 수 있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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