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콤팩트 디지털카메라 촬영기술-스트로브 밸런스 _정상근

낡은 바지선 아래로 들어오는 햇살을 표현하고자 자연광을 중심으로 촬영하였다. 바지선 사이 공간에 모여있는 잔물고기의 표현을 위하여 스트로브를 약하게 발광하였다. Sabang, Philippines. Sony RX100, Patima housing, 2 x Sea&Sea YS-D1 strobe, Inon wide conversion Dome lens, M mode, AWB, f10, 1/60s, ISO 200


많은 수중사진가들이 두 개의 외장 스트로브를 사용합니다. 그리고 두 개의 스트로브를 사용하기를 권장합니다. 왜 그럴까요? 하늘에 태양은 하나이듯이 광원인 스트로브는 하나면 되지 않을까요? 왜 두 개의 스트로브를 사용하라고 할까요? 두 개의 스트로브는 어떻게 사용하여야 할까요? 다양한 표현을 위하여 우리는 두 개의 스트로브를 사용합니다. 더 많은 비용을 들여서 장착한 두 개의 스트로브를 제대로 사용하는 방법을 알아봅니다.


하늘의 태양은 하나인 것은 사실입니다. 예전에도 하나였고, 앞으로도 하나로 변할 수 없는 진실이죠. 하나의 태양에서 나오는 빛은 우리를 밝게 비추고 세상에 밝고 어두움을 만듭니다. 우리는 하나의 태양에서 나오는 빛에 익숙해져 있습니다. 하늘에 두 개의 태양이 떠있으면 어떨까요? 따라서 우리가 사진을 촬영할 때도 평상시와 같이 익숙한 라이팅이 되어야 편안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태양의 빛에 따라 피사체의 분위기가 달라지며, 사진이 표현하는 이야기도 달라집니다. 아침의 빛은 부드럽고, 한낮의 빛은 강렬하며, 늦은 오후의 빛은 풍부합니다. 시간대에 따라 빛의 색도 달라집니다. 시시각각 달라지는 태양의 빛을 어떻게 표현할 것인가를 고민하면서 우리는 셔터를 누르게 됩니다. 그래서 사진을 빛의 예술이라고 합니다.

시야가 그리 좋지 않은 환경에서 항아리해면과 초보 다이버들을 촬영한 사진. 두개의 스트로브의 위치와 밸런스를 조절하여 항아리 해면의 입체감을 살리면서 다이버에게 적절한 조광이 되도록 시도하였다. 항아리해면에 어두운 부분이 적절하게 있어야 입체감이 살아난다. 모델: 박미란, 호한나 Anilao,Philippines. Sony RX100, Patima housing, 2 x Sea&Sea YS-D1 strobe, Inon wide conversion Dome lens, M mode, AWB, f8, 1/125s, ISO 200

수중사진을 촬영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육상사진에 비하여 스트로브를 비롯한 인공광을 많이 사용하지만, 자연광의 표현은 중요한 요소가 됩니다. 수중사진에서 우리가 물색의 표현이 라는 것이 바로 자연광의 표현이지요. 파란 물의 표현과 태양의 멋진 햇살의 표현이 잘 되면 좋은 수중사진이 될 수 있는 조건을 충족시키고 있는 것이죠. 여기에 스트로브만 잘 조광해주면, 멋진 수중사진이 완성되는 것입니다. 참 쉽지요?

광각사진 촬영

깊은 수심의 철골구조물과 다이버의 전체적인 풍광을 담기 위하여 커스텀 화이트밸런스를 이용하여 하향앵글로 자연광으로 촬영한 사진. Sabang, Philippines. Sony RX100, Patima housing, Inon wide conversion Dome lens, M mode, Custom WB, f5.6, 1/30s, ISO 400


낡은 바지선 사이로 들어오는 햇살의 빛샤워를 표현하기 위하여 자동 화이트밸런스를 이용하여 자연광으로 촬영한 사진. 부유물이 많은 시야가 좋지 않은 환경에서는 스트로브를 사용하기 않고 자연광으로 촬영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Sabang, Philippines. Sony RX100, Patima housing, Inon wide conversion Dome lens, M mode, AWB, f8, 1/60s, ISO 200

광각사진을 촬영할 때는 하늘의 태양이 만들어주는 자연광을 최대한 이용하여야 하며, 스트로브는 도와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자연광만을 이용하여 촬영하여도 멋진 사진을 촬영할 수 있습니다. 수중환경의 전체적인 풍경을 담거나, 자연광이 잘 들어오는 수면 근처에서 촬영할 때는 자연광만으로 촬영하는 것이 좋습니다. 사진 전체적으로 푸른 빛을 띠는 단색의 멋진 모노톤 사진을 촬영할 수 있습니다.
10m 내외의 그리 깊지 않은 수심에서 자연광으로 촬영할 때는 화이트밸런스를 활용하면 좋습니다. 수중으로 들어온 백생광이 잃어버린 붉은색을 살리기 위하여, 수중모드(Aqua mode)를 사용하는 것입니다. 아쿠아모드는 화이트밸런스를 조절하여 강제적으로 붉을 색을 보완해줍니다. 이 효과를 더 살리기 위해서는 수동 화이트밸런스(Custom white balance)를 사용하면 좋습니다. 촬영하는 수심에서 직접 화이트밸런스를 설정해주는 방식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이전 컬럼(2014년 5월호)을 참고하기 바랍니다.
자연광만으로 촬영할 때는 역광 보다는 수평앵글이나 하향앵글로 촬영하는 것이 좋습니다. 태양이 촬영자의 뒤 쪽에 있는 순광으로 촬영하여야 어두운 부분을 줄일 수 있지요.
수중에서 피사체 본래의 색을 살리기 위해서는 인공광을 사용하여야 합니다. 스트로브나 랜턴을 피사체에 비춰 피사체가 가지고 있는 제 색상을 나타내는 것이지요. 수면을 통해 들어오는 자연광은 붉은색이 흡수되어 피사체의 원래 색을 보여주지 못
하지요. 랜턴을 비추면 붉은 산호가 화려하게 보이는 것과 같습니다.


낡은 바지선 아래로 들어오는 햇살을 배경으로 어린 제비활치(Batfish) 두마리를 촬영하기 위하여 스트로브를 발광하였다. 부유물이 많았기 때문에 스트로브 조광량은 줄였으며, 하나의 스트로브는 하우징 위에, 하나는 옆에 세팅하였다. 모델: 김현범 Sabang, Philippines. Sony RX100, Patima housing, 2 x Sea&Sea YS-D1 strobe, Inon wide conversion Dome lens, M mode, AWB, f8,1/60s, ISO 200


모래 (Muck) 지역의 산호와 다이버를 스트로브의 발광량을 약하게 조절하여 산호를 중심으로 조광하여 촬영하였다. 모델: 호한나 Anilao, Philippines. Sony RX100, Patima housing, 2 x Sea&Sea YS-D1 strobe, Inon wide conversion Dome lens, M mode, AWB, f8, 1/400s, ISO 400


또한 피사체를 역광으로 촬영하면 어두운 부분이 많이 생기는 것을 인공광으로 비춰 밝게 만들어줍니다. 자연광과 인공광을 같이 사용하는 것을 밸런스라이팅(Balanced lighting)이라 합니다.이때 인공광의 조사위치와 방향은 가급적 태양의 위치를 고려하는 것이 좋습니다. 인공광이 옆에서 조사되는 것 보다는 위 쪽에서 조사되는 것이 편안한 느낌을 줍니다. 스트로브가 한 개라면 카메라의 약간 옆쪽 위에 세팅을 하고, 마치 태양광의 느낌으로 조사를 하면 됩니다. 광량은 자연광을 거스르지 않도록 강하지 않게 조절합니다.

버섯산호(Mushroom coral)을 피사체로 배경은 어둡게 처리하면서, 스트로브의 발광량 밸런스를 테스트한 사진. 두 개의 스트로브는 카메라의 좌우에 세팅하였으며, 스트로브의 발광량의 비율을 조절하면서 촬영하였다. 두 개의 스트로브를 동일하게 발광하면 피사체는 전체적으로 밝게 표현되지만 입체감이 부족하고, 한 쪽을 약하게 하면 입체감은 강조되지만 그림자가 강하게 생긴다. 한 쪽 스트로브가 약해지면서 생긴 강한 그림자가 어두운 배경에 묻히면서 재미있는 표현이 된다. Lembeh, Indonesia. Sony RX100, Patima housing, 2 x Sea&Sea YS-D1 strobe, Inon wide conversion Dome lens, M mode, AWB, f11, 1/2000s, ISO 100

스트로브가 두 개면 하나는 위쪽에, 하나는 옆에 세팅하는 것이 좋습니다. 위쪽에 있는 스트로브가 주광원이 되고, 옆에 있는 스트로브는 보조광원이 됩니다. 주광원인 위쪽의 스트로브만 켜고 광량을 조절하고, 보조광원이 옆쪽의 스트로브를 켜서 주광
원의 1/2~1/4정도로 조절합니다. 주광원이 피사체를 밝혀주는 역할을 하고, 보조광원은 피사체의 그림자를 연하게 만들어주는 역할을 합니다. 두 개의 스트로브의 광량이 비슷하면 피사체는 전체적으로 밝게 나와 화려해보이지만, 다시 보면 입체감이 없이 평면적으로 보입니다. 밝은 곳과 어두운 곳이 적당히 조화를 이루어야 입체감이 살기 때문입니다. 흰색의 공이 전체적으로 다 밝아 어두운 부분이 없어, 형태만 보이고 입체감이 없다고 생각해보면 이해가 쉽게 될 것입니다. 그러면 입체적인 공으로 보이는 것이 아니라 원으로 보일 것입니다.

핑크씸뱅이(Pink flogfish)를 두 개의 스트로브를 이용하여 스트로브 밸런스를 바꿔가며 촬영한 사진. 하나의 스트로브는 왼쪽 뒤에서, 하나의 스트로브는 오른쪽 옆에서 밸런스를 조절하면서 촬영하였으며, 스트로브 밸런스에 따라 다양한 분위기의 씸뱅이를 촬영할 수 있다. Lembeh, Indonesia. Sony RX100, Patima housing, Sea&Sea YS-D1 + YS-110Ɑ strobe, Inon UCL-165M67 macro conversion lens, M mode, AWB,
f4.9, 1/2000s, ISO 100



많은 수중사진가들이 즐겨 사용하는 방법이 좌우에 스트로브를 하나씩 세팅하는 것이죠. 스트로브 두 개를 좌우로 넓게 벌려 같은 광량으로 발광하게 되면 피사체의 넓은 영역을 밝게 조광할 수 있어 좋지만, 평면적인 사진이 될 수 있습니다. 어두운 부분이 있어야 대조적으로 밝은 부분이 살아난다는 것을 기억하기 바랍니다.

버섯산호(Mushroom coral)을 피사체로 자연광을 최대한 살리면서, 스트로브의 발
광량 밸런스를 테스트한 사진. 두 개의 스트로브는 카메라의 좌우에세팅하였으며, 스트로브의 발광량의 비율을 조절하면서 촬영하였다. 두 개의 스트로브를 동일하게 발광하면 피사체는 전체적으로 밝게 표현되지만 입체감이 부족하고, 한쪽을 약하게 하면 입체감은 강조되지만 그림자가 강하게 생긴다. Lembeh, Indonesia. Sony RX100, Patima housing, 2 x Sea&Sea YS-D1 strobe, Inon wide conversion Dome lens, M mode, AWB, f11, 1/60s, ISO 100


주된 광원인 스트로브의 적정발광이 1일때 보조 스트로브의 광원을 1, 1/2, 1/4, 1/8, 1/16로 조절하면서 촬영하면서 결과를살펴보면 좋습니다. 두 개의 스트로브가 동일한 광량일때는 사진이 전체적으로 밝지만 평면적이며 느낌이 부족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보조 스트로브가 약해질 수록 피사체에 어두운 부분이 늘어나며 입체감이 살아나지만, 그림자도 같이 강해집니다.내가 원하는 적절한 조광량의 비율을 찾아 멋진 사진을 촬영합니다.
다른 피사체를 촬영할 때도 조광량의 비율은 활용이 가능하지만, 피사체의 상황에 맞는 스트로브의 위치를 찾고 스트로브의 조광비율을 조절하면 됩니다.


접사사진 촬영

1 불꽃성게에 공생하는 작은 게를 촬영하면서 두 개의 스트로브를 이용하여 전체적으로 조광하여 촬영한 사진으로 피사체보다 배경이 되는 성게의 주변부가 밝게 표현되었다. Anilao, Philippines. Sony RX100, Patima housing, Sea&Sea YS-D1 + YS-110Ɑ strobe, Aquaco No.4 micro conversion lens, M mode, AWB, f8, 1/200s, ISO 80
2 주인공인 작은 게를 부각시키기 위하여 주광은 스눗을 이용하고, 보조광은 약하게 조광하여 촬영한 사진. 피사체 주변만 강조되는 스눗의 효과를 살리면서 암부가 지나치게 강하지 않도록 스트로브를 약하게 전체적으로 조사하였다. Anilao, Philippines. Sony RX100, Patima housing, Sea&Sea YS-D1 with Snoot + YS-110Ɑ strobe, Aquaco No.4 micro conversion lens, M mode, AWB, f8, 1/200s, ISO 80


접사사진은 자연광을 이용하지 않고 인공광만으로 촬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인공광의 비중이 더 커지므로 조광에 더 신경을 써야 합니다. 인공광으로 스트로브르 주로 사용하지만, 랜턴과 같은 지속광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접사사진을 촬영할 때도 스트로브를 하나의 태양이 비추고 있는 것 같이 라이팅을 하는 것이 자연스럽습니다. 스트로브 하나는 위쪽 옆에서 조사를 하여 주광의 역할을 하고, 보조 스트로브는 어두운 부분과 그림자를 약하게 만드는 역할을 합니다. 광각과 마찬가지로 주 광원인 스트로브의 적정발광이 1일때 보조 스트로브의 광원을 1, 1/2, 1/4, 1/8, 1/16로 조절하면서 촬영하면서 결과를 살펴보면 좋습니다. 접사촬영은 피사체가 명확하기 때문에 스트로브의 밸런스 효과가 더욱 두드러집니다. 두 개의 스트로브를 동일한 광량으로 조사하면 사진이 선명해보이지만 평면적인 표현으로 피사체가 돋보이지 않습니다. 보조 스트로브가 약해질 수록 피사체에 어두운 부분이 늘어나며 입체감이 살아납니다. 보조 스트로브는 그림자를 약하게 만들거나, 피사체를 돋보이게 하기 위하여 사용합니다. 보조 스트로브를 약하게 사용하면, 주광이 강하게 표현되어 강한 이미지의 표현이 가능합니다.

작은 갯민숭달팽이를 촬영하기 위하여 두 개의 스트로브 중 오른쪽 스트로브를 주광으로 이용하고, 왼쪽 스트로브를 보조광으로 사용하여 촬영한 사진. Anilao, Philippines. Sony RX100, Patima housing, Sea&Sea YS-D1 + YS-110Ɑ strobe, Aquaco No.4 + Inon UCL-165 micro conversion lens, M mode, AWB, f11, 1/200s, ISO 80

모래 위를 기어오는 갯민숭달팽이를 촬영하기 위하여 두 개의 스트로브 중 오른쪽 스트로브를 주광으로 이용하고, 왼쪽 스트로브를 보조광으로 사용하여 입체감을 살려 촬영한 사진. Anilao, Philippines. Sony RX100, Patima housing, Sea&Sea YS-D1 + YS-110Ɑ strobe, Aquaco No.4 + Inon UCL-165 + 330 micro conversion lens, M mode, AWB, f11, 1/200s, ISO 80



주 스트로브의 위치에 따라서도 이미지는 달라지므로 표현하고자 하는 컨셉에 따라 주광의 위치를 정하고, 보조광과의 밸런스를 조절하여 원하는 이미지를 표현합니다. 스트로브를 피사체바로 위에서 조사를 하면 드라마틱한 표현이 가능하며, 정면에서 조사를 하면 깔끔한 표현이 됩니다. 
피사체의 윤곽을 뚜렷하게 만들고 화사한 이미지를 표현하기 위하여 백라이팅을 많이 이용합니다. 스튜디오에서 인물사진을 촬영할 때 뒤쪽에서 보조적으로 스트로브로 조광하는 것과 같은 이유입니다.
백라이팅을 하면 머리카락 부분이 빛을 받아 밝게 표현이 되면서 윤곽선이 살아납니다. 몸체가 반투명하거나, 털이 많은 피사체일 때 백라이팅은 효과적입니다.백라이팅으로 스트로브를 사용하여 동조발광하기도 하고, 지속광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이때도 광원의 밸런스에 따라 이미지가 많이 달라지기 때문에 주광과 백라이트와의 배런스가 중요합니다. 지속광을 사용할 때는 지속광에 맞춰 노출을 결정하고, 설정한 조리개값에 맞는 스트로브의 광량을 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지속광은 세부적인 조광량의 조절이 어렵기 때문이지요. 즉 피사체 뒤쪽에 랜턴을 놓아 피사체를 뒤에서 비추게 하여 윤곽부분의 노출을 적절하게 표현되도록 노출값을 조절하고, 조리개값에 맞게 주광인 스트로브를 적정량으로 조광하는 것이지요. 주광이 강하면 백라이팅의 비중이 줄어들기 때문에, 백라이팅의 효과를 강하게 살리려면 주광을 약하게 조광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두 개 이상의 광원을 사용하여 촬영할 때는, 피사체를 밝게 조사한다는 기본적인 조광법에서 벗어나, 보다 다양하고 효과적인 조광법을 사용하여 멋진 수중사진을 촬영하기 바랍니다.


정상근
서울시립대학교 디자인대학원 교수
BSAC National Instructor
Underwater Photographer IT
BSAC First Class Dri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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