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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진생의 고급 수중 사진 교실-마크로 렌즈에서 미니 돔포트 사용하기

고급수중사진교실
마크로 렌즈에서 미니 돔포트 사용하기

바다조름(sea pan)에 서식하는 새우를 촬영할 때 주 피사체인 새우와 주위를 둘러 싸고 있는 바다조름을 함께 표현하기에 적당하다

Intro
모든 문화가 유행과 경향이 있듯이 수중사진에도 대중의 인기를 끄는 유행과 경향이 있는 듯하다. 여기서 말하는 대중은 일반 대중이 아니고 수중사진에 관심을 갖는 다이버일 것이다. 초창기 수중사진은 대부분 광각 사진을 위주로 발전하였으며 마크로 촬영은 하우징의 발달과 마크로 렌즈의 출시로 발전 하였다.

초창기 마크로 사진은 도감용 사진이나 생물의 동정을 위해 사용하는 정도였으나 그 후 여러 가지 촬영기술의 도입으로 작품의 완성도를 높임으로 예술적 가치를 더 해갔다. 최근 몇 년 사이 마크로 사진은 장비 제조사로부터 출시된 획기적인 2 가지 촬영 보조재로 인해 유행과 추세에 큰 변화를 주었다. 스눗(snoot)과 웻디옵터(wet diopter) 렌즈이다.

연산호 속에 공생하고 있는 캔디 크랩(candy crab). 넓은 화각으로 인해 푸른 색 배경이 돋보인다.

스눗은 아주 오래 전 필름 촬영시대에 씨앤씨(Sea&Sea)에서 출시하여 판매하였는데 그 당시는 관심을 끌지 못하였고, 근래에 이논사에서 출시하면서 많은 관심을 끌면서 일반화 되었다. 웻디옵터는 서브씨(Subsea)에서 웻렌즈에 공기를 주입하여 월등히 배율이 증가되면서 슈퍼마크로 촬영의 일반화를 이끌었다.

스눗 촬영이든 슈퍼 마크로 촬영이든 피사체만을 보기 위한 장치인데 스눗은 그 목적을 위해 다른 부위를 가리는 것이고, 웻디옵터는 피사체만을 확대해서 보는 것이다.

시그마 50mm 촬영(canon 5 DSR)

마크로 사진의 예술성은 항상 수중 생물의 친환경적 생태와 대치되는 면이 있다. 피사체의 생태적 환경을 유지하고, 그 상태를 예술적으로 표현하는 것 역시 쉬운 것은 아니다. 특히 움직이는 피사체들은 대부분 카메라 하우징의 포트나 타깃 라이트를 싫어하는지 고개를 돌리기를 거듭한다.

최근 DSLR을 사용하는 유저들은 마크로 촬영 시 대부분 105mm 나 100mm 비교적 긴 초점거리의 렌즈를 많이 사용하고 있는데 그것은 슈퍼 마크로 촬영에 용이하다는 점 때문 일 것이다. 거리가 짧은 마크로 렌즈는 슈퍼마크로 촬영이 어려우므로 대부분 등배율 이하의 촬영이나 접근이 용이한 피사체, 혹은 마크로 피사체 생물의 주위를 같이 표현할 때 사용하게 된다.

위 사진과 같은 피사체를 nikon D 800 시그마 50mm + 돔포트로 촬영하였다. 비슷한 거리에서 촬영하였으며 만족스러운 피사체 배율을 보였다.

수중사진가들은 피사체의 종류에 많은 관심을 갖게 되고, 가능하면 새로운 피사체나 희귀한 피사체 혹은 보기 드문 장면의 결정적 순간의 촬영을 선호하게 된다. 그러나 피사체보다는 피사체를 둘러싸고 있는 주위 구조물이나 환경에 많은 관심을 갖고, 그것을 잘 표현하는 것 역시 작품의 완성도를 더 할 것이다. 넓은 화각의 접사 렌즈는 주 피사체와 그 주변 환경을 촬영하기 위해 유리한 점이 많다.

일반적으로 105mm와 60mm 렌즈가 수중사진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접사 렌즈인데 각각의 장점이 있다. 105mm 렌즈는 피사체에 접근하지 않고 사용할 수 있고, 접사 링이나 웻디옵터를 사용하여 배율이 높은 촬영이 가능하다. 60mm 렌즈는 선예도가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화각이 넓어 거리를 멀리 두지 않아도 많은 내용을 렌즈에 담을 수 있다.

연장 링으로 연결하여 하우징에 돔포트를 장착하였다.

필자는 화각이 넓으면서 등배율 촬영이 가능한 시그마 50mm에 대해 기술한 바 있다. 본 칼럼에서는 시그마 50mm 화각을 조금 더 넓게 사용하기 위해 미니 돔 포트를 장착하여 마크로 촬영을 시도 하여 봤다.돔 포트는 화각을 넓게 해주고 실상(actual image)이 아닌 포트 안쪽에 맺히는 허상 (virtual image)을 촬영하게 하는 고유의 특성이 있다. 그래서 렌즈와 궁합이 맞지 않으면 경우에 따라서는 주변부의 흐림 현상 등이 생겨 선예도가 문제가 되는 경우가 있다.

그러므로 어떤 렌즈이던 돔포트를 사용할 경우 렌즈와의 호환성을 고려한 후 사용하여야 한다. 시그마 50mm 접사에 미니 돔포트의 사용은 피사체 확대율도 접사촬영에 손색이 없고, 화각에서도 획기적으로 접사 렌즈로서는 넓게 사용할 수 있어서 좀 더 풍성한 피사체 주변을 촬영할 것으로 기대 되었다.

돔포트를 부착하였지만 접사 촬영에 충분한 배율을 보인다. 넓은 화각으로 푸른 색 배경의 블루워터 매크로그라피(bluewater macrography)에 어울리는 조합으로 생각된다.

직접 이렇게 장착하여 몇 번 테스트 촬영을 해본 결과
1) 전체적인 선예도는 평 포트에 준해서 크게 떨어지지 않았다.
2) 접사촬영에 충분한 배율로 촬영이 가능했다.
3) 넓은 화각으로 인해 넓은 촬영범위를 필요로 할 경우 50mm 혹은 60mm는 거리를 두어야 하는데 이런 경우 거리를 좁힐 수 있었다.
4) 같은 거리에서는 좀 더 많은 피사체 주위를 풍부하게 표현할 수 있었다.


조진생
수중사진 칼럼니스트
대전 을지병원 이비인후과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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