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콤팩트 디지털카메라 촬영 기술 - 마크로 컨버전렌즈와 마크로촬영_정상근

Compact Digital Photography
콤팩트 디지털카메라 촬영 기술 - 마크로 컨버전렌즈와 마크로촬영


말미잘 아래에 숨어있는 공생게를 마크로 컨버전 렌즈를 사용하여 촬영한 사진. 배율이 높은 렌즈를 사용하면서 줌을 최대로 당기고 오토포커스로 촬영하였다. Anilao, Philippines. Sony RX100, Patima housing, 2 x Sea&Sea YS-D1 strobe, Noodilab moby macro conversion lens, M mode, AWB, f11, 1/2000s, ISO 100

콤팩트카메라로 마크로 촬영을 할 때 종종 어려움을 겪습니다. 카메라의 접사모드를 이용하면 피사체에 너무 접근하여 조광이 어려울 경우가 많습니다. 일부 하이엔드급 콤팩트카메라는 접사모드가 없어 작은 피사체를 화면에 채워 촬영하기 불가능하기도 합니다. 이럴때 필요한 것이 마크로 컨버전렌즈라고 하는 접사렌즈입니다. 하우징 포트 전면에 부착하여 접사촬영을 용이하게 해주는 마크로 컨버전렌즈를 이용한 접사촬영에 대하여 알아보겠습니다
.


알을 입에 물고 부화시키는 카디널피시가 산소를 공급하기 위해 입을 벌리는 순간을 포착한 사진. Dumaguete, Philippines. Sony RX100, Patima housing, 2x Sea&Sea YS-D1 strobe, Inon UCL165-M67 Macro conversion lens, M mode, AWB, f11, 1/25s, ISO 100

콤팩트 카메라에는 대부분 접사모드가 있습니다. 카메라의 초점거리를 짧게 하여 피사체에 가깝게 접근할 수 있게 해주는 기능입니다. 어떤 카메라는 피사체에 닿을 정도록 가깝게 접근하여 촬영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움직이는 피사체는 카메라가 가까이 접근할 때까지 그대로 있지 않습니다. 또 육상에서는 주변이 밝기 때문에 자연광만으로 웬만큼 접사촬영을 할 수 있지만, 수중은 상황이 다릅니다.

수중의 환경은 전반적으로 밝지 않으며, 또한 적색광이 흡수되기 때문에 피사체의 제색을 카메라에 담기 위해서는 스트로브나 랜턴과 같은 인공광을 조사해주어야 합니다. 수중 접사촬영은 어두운 부분을 밝게 해주고, 피사체 본연의 색을 제대로 촬영하기 위하여 인공광이 꼭 필요합니다. 아쿠아모드는 강제적으로 적색을 더해주기 때문에 색의 왜곡이 생기므로, 광각촬영에서는 유용하지만 접사촬영에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접사사진은 피사체 본연의 색을 잘 표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Auto White Balance를 사용하고, 인공광을 이용하여 피사체를 부드럽게 조광해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수중에서 접사사진을 촬영하기 위해서 카메라에 스트로브와 랜턴을 추가적으로 장착하게 됩니다.


모래밭에 있는 콩알만한 프로그피시 유어를 마크로 컨버전렌즈를 이용하여 촬영한 사진. Dumaguete, Philippines. Sony RX100, Patima housing, Aquako No.4 Macro conversion lens, Sea&Sea YSD1 + YS110@ with snoot strobe, M mode, AWB, f11, 1/250s, ISO 100

접사사진을 촬영할 때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장비는 내장 스트로브입니다. 내장 스트로브는 카메라와 연동되어 자동으로 조절되기 때문에 사용하기 편리하고 작동하기도 간단합니다. 그러나 카메라가 하우징 안에 들어가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투명한 플라스틱 하우징은 내장 스트로브를 사용할 수 있지만 렌즈포트가 크기 때문에 피사체에 빛이 골고루 조광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피사체에 가까이 접근할 수록 포트 그림자는 강하게 나타납니다.

외장 스트로브나 랜턴을 이용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카메라가 피사체에 가깝게 접근하면 내장 스트로브 보다는 낫지만 원하는 방향에서 스트로브 빛을 조광하기가 어려워집니다. 피사체의 위에서 인공광을 조광하게 되면 빛이 자연스럽지 못한 사진이 나오게 됩니다.

접사촬영을 위하여 접사모드를 이용하여 피사체에 접근하면 포트 그림자가 생기고 빛이 들어갈 공간이 없어지며, 떨어지면 피사체가 작아지고, 줌을 당기면 초점거리가 길어져 피사체를 크게 촬영할 수가 없어 난감해집니다. 이런 고민을 해결해 주는 것이 바로 접사렌즈라 불리는 마크로 컨버전렌즈입니다.

마크로 컨버전렌즈는 돋보기 렌즈를 이용하여 카메라의 최소 초점거리를 줄여주는 역할을 합니다. 카메라의 초점거리가 짧아지기 때문에 작은 피사체를 더 크게 촬영할 수 있게 해줍니다. 접사모드가 없어 근접촬영이 어려운 Sony RX100 시리즈나 Canon G7X 같은 카메라는 마크로 컨버전렌즈를 이용하여 피사체에 더 가까이 접근할 수가 있습니다. 접사모드가 있는 카메라는 줌과 함께 마크로 컨버전렌즈를 이용하여 피사체와의 거리를 확보하고 촬영할 수 있습니다. 즉 적당한 마크로 컨버전렌즈를 사용하면 피사체를 더 크게 촬영할 수 있으며, 적당한 거리를 확보하여 자연스러운 조광을 할 수 있습니다.


덤불에 꼬리를 감고 있는 2~3cm 정도의 피그미 파이프피시 두마리를 배율이 다른 마크로 컨버전렌즈를 이용하여 근접촬영한 사진. Dumaguete, Philippines.
 Sony RX100, Patima housing, Aquako No.4 Macro conversion lens, Sea&Sea YS110@ + 2x YS-D1 with snoot strobe, M mode, AWB, f11, 1/2000s, ISO 100

 SonyRX100, Patima housing, Inon UCL165-M67mm, Macro conversion lens, Sea&Sea YS-D1 + YS110@, M mode, AWB, f11, 1/250s, ISO 100



마크로 컨버전렌즈의 장점


1. 작은 피사체를 크게 촬영할 수 있다
마크로 컨버전렌즈를 사용하면 최소 초점거리를 줄일 수 있어, 피사체에 보다 가깝게 접근하여 촬영할 수 있습니다. 가까이 접근할 수록 피사체를 크게 촬영할 수 있겠지요? 고배율 마크로 컨버전렌즈와 줌 기능을 적절히 사용하면 수퍼 마크로 사진도 콤팩트 카메라로 촬영할 수 있습니다.

2. 피사체와의 적당한 거리를 두고 촬영할 수 있다
예민한 피사체는 카메라가 접근하면 숨어버리기 마련입니다. 커다란 카메라가 자신에게 다가오는데 가만히 있을 피사체는 별로 없지요. 천천히 접근하더라도 피사체가 허용하는 최소거리 밖에서 촬영을 하여야 합니다. 마크로 컨버전렌즈를 사용하면 접사모드를 사용하는 것보다 피사체와 거리를 확보하고 더 크게 촬영할 수 있습니다.

3. 자유롭게 피사체를 조광할 수 있다

카메라의 포트가 피사체에 가깝게 접근하면 포트가 빛을 가려 어두워집니다. 인공광을 사용하더라도 전방에서 자연스럽게 조광할 공간이 없어집니다. 마크로 컨버전렌즈를 사용하면 피사체와 적당한 거리를 유지할 수 있기 때문에, 전방에서 자연스러운 조광이 용이해집니다.

4. 얕은 심도의 분위기 연출이 용이하다
마크로 컨버전렌즈를 사용하면 피사계 심도가 많이 얕아 집니다. 피사체의 중요한 부분에는 초점이 맞지만 배경이나 다른 부분은 초점이 흐린 분위기 있는 사진을 촬영하기 좋습니다. 지저분한 배경을 초점을 흐려 분위기 있는 배경으로 만들 수도 있습니다.


잎사귀 형태의 해조류에 있 는 5 m m 정도의 갯민숭달팽이 Aeolid nudibranch를 마크로 컨버전렌즈와 스눗을 이용하여 촬영한 사진. Dumaguete, Philippines. Sony RX100, Patima housing, Aquako No.4 Macro conversion lens, Sea&Sea YS110@ + 2x YS-D1 with snoot strobe, M mode, AWB, f11, 1/200s, ISO 100


모래바닥에 서식하는 Lazorfish 유어를 근접촬영한 사진. Dumaguete, Philippines. Sony RX100, Patima housing, 2 x Sea&Sea YS-D1 strobe, Aquako No.4 Macro conversion lens, M mode, AWB, f11, 1/250s, ISO 100

알에 신선한 산소를 공급하기 위하여 가슴지느러미와 입으로 불어주는 아네모네 피시를 촬영한 사진. Dumaguete, Philippines. Sony RX100, Patima housing, 2 x Sea&Sea YS-D1 strobe, Inon UCL156-M67mm Macro conversion lens, M mode, AWB, f11, 1/250s, ISO 100


마크로 컨버전렌즈의 단점

1. 초점을 정확하게 맞추기 어렵다
마크로 컨버전렌즈를 사용하면 초점이 맞는 범위인 피사계 심도가 낮아집니다. 심도를 깊게 하기 위하여 조리개를 최대한 조인다 해도, 고배율 마크로 컨버전렌즈를 사용하면 심도는 많이 얕아집니다. 힘들게 초점을 맞춰도 촬영하는 순간에 조금만 움직여도 초점은 흐려지게 됩니다. 따라서 초보자는 고배율 마크로 컨버전렌즈보다는 자신의 능력에 맞는 적당한 배율의 마크로 컨버전렌즈를 선택할 필요가 있습니다.

2. 초점이 맞는 영역이 좁아진다
카메라의 초점은 최소 초점거리부터 무한대까지 초점이 맞지만, 마크로 컨버전렌즈를 사용하면 초점이 맞는 영역이 생기게 됩니다. 렌즈의 배율과 줌의 사용 정도에 따라 다르지만, 대부분 무한대 영역까지는 초점이 맞지 않습니다. 피사체의 크기에 따라 적당한 배율의 마크로 컨버전렌즈를 선택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피사체가 크면 카메라가 뒤로 물러서면서 초점이 맞지 않기 때문에, 마크로 컨버전렌즈를 빼고 촬영해야 합니다.



작은 피사체를 촬영하기 위하여 아쿠아코 마크로 컨버전렌즈르 부착하고 촬영하는 다이버. 모델: 김혜진 Dumaguete, Philippines. Sony RX100, Patima housing, Inonwide conversion Dome lens, 2x Sea&Sea YS-D1 strobe, M mode, AWB, f8, 1/60s, ISO 200


마크로 컨버전렌즈의 종류

마크로 컨버전렌즈를 하우징에 부착하는 형식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가장 보편적으로 많이 사용되는 것은 M67mm이라 불리는 직경 67mm의 나사선 방식입니다. 많은 하우징이 M67 형식을 택하여 포트 앞에 나사선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마크로 컨버전렌즈 앞에 나사선을 만든 제품은 렌즈를 여러 개 부착할 수 있습니다. 하나의 렌즈로 배율이 부족할 때 다른 렌즈를 더 부착하여 배율을 늘릴 수 있지만, 배율이 비례대로 늘어나지는 않습니다. +10과 +5 렌즈 두개를 부착하면 +15가 되지는 않고 +12~13 정도가 됩니다. 배율이 높은 렌즈를 먼저 포트에 부착하고 낮은 렌즈를 덧붙이는 것이 좋습니다.

+이논 마크로 컨버전렌즈
UCL330-M67, UCL165-M67, UCL100-M67의 세 가지 마크로 컨버전렌즈가 있으며, 약 +3, +5, +8 정도의 배율입니다. 가운데 있는 숫자는 초점거리를 나타내며, 배율이 높을 수록 피사체에 가까이 접근해야 합니다. UCL100-M67은 주변부가 흐려지는 효과가 있어 독특한 느낌을 표현할 수 있으며, 이 효과를 피하려면 적당히 줌을 당겨주어야 합니다.

Inon UCL165/100-M67 Macro conversion lens

+Sub-See 마크로 컨버전렌즈
마크로 컨버전렌즈의 명기로 한 시대를 풍미한 제품으로 +5와 +10이 있습니다. 특히 +10 제품은 많은 수중사진가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렌즈 구경이 크고 주변부의 왜곡이 적어 DSLR 카메라에도 사용하기 좋은 제품입니다. 덩치가 크기 때문에 무게도 무겁습니다.

Sub-See Macro conversion lens +5 / +10

+Aquako 마크로 컨버전렌즈
국내에서 개발한 렌즈로 No.1~4까지 4종이 시판되고 있습니다. 렌즈 구경은 52mm로, 작지만 배율이 좋고 주변부 왜곡도 없는 편입니다. No.1은 +5, No.4는 +15의 배율 정도가 되며, 덩치가 작고 가벼워서 사용하기 부담스럽지 않습니다.

Aquako Macro conversion lens No.1~4

+SMC 마크로 컨버전렌즈
Nauticam에서 개발한 마크로 컨버전렌즈로 +15 정도의 배율을 자랑합니다. 수중사진가들이 수퍼 마크로 사진을 촬영하기 위하여 즐겨 사용하는 렌즈입니다. 렌즈 구경이 크고 주변부의 왜곡이 적고 두꺼우며, 무겁습니다.

Nauticam SMC Macro conversion lens

+Noodilab 마크로 컨버전렌즈
최근에 출시된 Noodilab Moby마크로 컨버전렌즈는 막강한 배율을 자랑합니다. 현존하는 마크로 컨버전렌즈 중에 가장 배율이 좋고 선예도가 우수합니다. 1cm 남짓의 작은 피사체를 화면에 가득 채워 촬영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역시 렌즈의 크기와 무게는 부담스럽다. 콤팩트 카메라용과 DSLR용이 있으며, DSLR용 은 비싸지만 콤팩트 카메라에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Noodilab Moby Macro conversion lens


마크로 컨버전렌즈의 선택


앞에서 소개한 마크로 컨버전렌즈 이외에도 많은 제품이 출시되어 있습니다. 이중 어떤 마크로 컨버전렌즈를 선택할 것이지는 고민스러운 문제입니다. 내가 사용하는 카메라의 성능과 마크로 컨버전렌즈의 조합으로 접사 능력이 결정됩니다.

주로 찍을 피사차가 어떤것인지가 가장 중요합니다. 3~4cm 정도의 개민숭달팽이를 촬영하려면 +5 정도가 적당하고, 1~2cm정도의 새우를 촬영하려면 +10 정도가 좋습니다. 5mm 미만의 Hairy shrimp작은 피사체를 촬영하기 위해서는 +15 이상의 고배울 마크로 컨버전렌즈가 필요합니다. 고배율 렌즈로 큰 피사체도 촬영할 수 있다면 렌즈의 선택은 쉬워집니다. 그러나 고배율의 마크로 컨버전렌즈를 부착하면 작은 피사체만 촬영할 수 있습니다. 마크로 컨버전렌즈를 부착하면, 초점이 맞는 범위가 좁아지기 때문입니다.

또한 배율이 높을 수록 초점을 잡기 힘들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전문적인 수중사진가들도 고배율 마크로 컨버전렌즈를 부착하면 정확한 초점을 맞추기 위하여 수없이 셔터를 누르곤 합니다.



말미잘에 공생하는 작은 공생게를 여러 종류의 마크로 컨버전렌즈를 이용하여 테스트 촬영을 하였다. 각 렌즈를 부착하고 각 렌즈에 맞게 적절한 줌을 당기고 최소 초점거리까지 접근하여 촬영하였다. Anilao, Philippines. Sony RX100, Patima housing, 2 x Sea&Sea YS-D1 strobe, M mode, AWB

Inon UCL330-M67 Macro conversion lens, f4.5, 1/2000s, ISO 100

Inon UCL165-M67 Macro conversion lens, f4.5, 1/2000s, ISO 100

Sub-See +10 Macro conversion lens, f4.5, 1/2000s, ISO 100

Aquako Macro conversion lens No.4, f4.9, 1/2000s, ISO 100

Noodilab Moby Macro conversion lens No.4, f4.9, 1/2000s, ISO 100


테스트 촬영에 사용한 Sony RX100으로 접사 기능이 없어 접사촬영을 하려면 마크로 컨버전렌즈를 사용하여야 효과적이다.



마크로 컨버전렌즈의 촬영방법

접사촬영의 시작은 피사체의 크기에 따라 마크로 컨버전렌즈를 사용할 것인지, 아닌지를 결정하는 것입니다. 자신의 카메라의 접사 성능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웬만큼 작은 피사체는 마크로 컨버전렌즈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은 경우가 많습니다. 피사체가 작거나 조광을 위하여 마크로 컨버전렌즈를 사용하여야 좋을 때만 마크로 컨버전렌즈를 부착하여 사용합니다. 처음 마크로 컨버전렌즈를 사용하는 분 중에는 접사촬영에는 무조건 렌즈를 부착하고 쩔쩔매는 분이 종종 있습니다.

1. 마크로 컨버전렌즈의 사용여부를 결정한다
마크로 컨버전렌즈를 부착하면 촬영 피사체의 크기에 제한이 생기며, 촬영이 조금은 더 까다라워진다. 렌즈를 굳이 사용할 필요가 없다면 가급적 사용하지 않는 것이 촬영이 용이하다. 접사촬영에는 마크로 컨버전렌즈를 무조건 사용한다는 생각부터 버린다.

2. 피사체의 크기에 따라 적당한 렌즈를 선택한다
하나 이상의 마크로 컨버전렌즈를 가지고 있다면, 피사체의 크기와 배경처리에 맞는 렌즈를 선택한다. 작은 피사체를 화면에 가득 채워야 좋은 사진은 아니죠? 피사체를 화면의 일부에 넣을 것인지, 화면에 꽉 채울 것인지, 아니면 피사체의 부분을 확대하여 촬영할 것인지에 따라 적당한 렌즈를 선택한다.
이렇게 렌즈를 탈부착하려면 렌즈를 수납할 방법이 필요해진다. 수중카메라 악세서리 중에는 렌즈홀더가 있다. 하우징의 암에 렌즈를 수납할 수 있는 홀더를 부착하는 방법이다. 렌즈를 BC 주머니에 넣거나, 바닥에 내려놓는 것보다는 훨씬 유용하다.


조류 위에 올라가 있는 Flabellina 갯민숭달팽이를 마크로 컨버전렌즈를 이용하여 배경을 검게 처리하여 촬영한 사진으로 조리개값은 동일하지만 근접하면 심도가 얕아지는 것을 비교해볼 수 있다. Anilao, Philippines. Sony RX100, Patima housing, 2x Sea&Sea YS-D1 strobe, M mode, AWB, f11, 1/2000s, ISO 100 (왼쪽) Inon UCL165+330M67 Macro conversion lens, (오른쪽) Aquako No.4 Macro conversion lens

3. 렌즈에 맞게 줌을 당긴다
고배율의 두꺼운 마크로 컨버전렌즈는 주변부가 검게 보이는 비네팅이 생기거나, 아예 피시아이 렌즈처럼 동그랗게 보인다. 비네팅을 이용하여 촬영할 수도 있지만, 일반적으로는 비네팅이 없어질 때까지 줌을 당겨서 촬영한다.
줌을 당기면 피사체와의 최소 초점거리가 길어져 피사체에 매우 근접하지 않아도 되는 장점이 생긴다. 또한 피사체를 조광할 공간 확보가 되기 때문에 인공광 조광이 용이해진다.


고배율 마크로 컨버전렌즈를 장착하고 줌을 당기지 않고 촬영하면 피시아이렌즈처럼 동그란 비네팅이 생긴다.

4. 렌즈의 촬영가능 범위에 카메라를 위치한다
마크로 컨버전렌즈를 부착하면 초점이 맞는 범위가 정해집니다. 이 범위를 숙지하고 초점을 맞출 수 있는 범위 내에 카메라를 가져갑니다. 카메라가 초점가능 영역보다 멀거나 가까우면 초점을 맞출 수 없다. 가능하면 천천히 접근하는 것이 좋은 자세의 피사체를 촬영할 수 있다.

5. 사진의 구도를 잡는다
피사체의 위치와 배경의 배치를 고려하여 구도를 잡는다. 피사체를 중앙에 배치하기 보다는 3분법을 이용하여 약간은 한쪽으로 치우친 위치에 놓는 것이 좋다. 피사체의 시선 방향에 여유공간을 많이 두는 것이 좋다.

6. 피사체의 눈에 초점영역을 옮긴다
카메라의 초점영역은 기본적으로 중앙에 있지만, 옮길 수 있는 카메라가 많다. 초점영역을 최소크기로 줄이고, 피사체의 눈 위치에 초점영역을 옮겨서 촬영하여야 원하는 위치에 정확한 초점을 맞출 확률이 높아집니다. 반셔터를 이용하는 방법은 접사 촬영에서는 좋지 않습니다.

7. 피사체의 눈에 초점을 맞추고 촬영한다
자동초점을 이용하는 경우에는 지긋히 반셔터를 눌러 초점을 맞춘다. 초점이 맞은 것을 표시하는 불이 들어온 것을 확인하고 셔터를 부드럽게 누른다. 서둘러 셔터를 누르면 누르는 순간에 카메라가 움직여 초점이 정확하지 않을 수 있다.
피사체가 복잡한 형태이거나 앞에 방해물이 있을 때는 수동초점을 사용하는 것이 편리하다. 자동초점에서 반셔터를 눌러 대충 초점을 맞춘뒤 수동초점으로 전환하고, 카메라를 앞뒤로 조금씩 움직여 정확한 초점이 맞을 때 셔터를 눌러 촬영하면 된다.

8. 촬영한 사진의 노출과 구도를 확인한다

LCD 모니터에 보이는 사진의 노출을 확인하고, 원하는 방향으로 설정값을 수정한다. 구도를 보고 촬영 앵글과 배치의 미세한 조정을 하여 다시 촬영한다. 원하는 사진이 나올 때까지 다양하게 촬영을 한다. 피사체에 지나친 스트레스를 주지 않게 조심한다.

9. 사진을 최대로 확대하여 초점을 확인한다
촬영한 사진을 최대한 줌으로 확대하여 원하는 부분에 초점이 잘 맞았는지 확인한다. 작은 사진으로는 초점이 맞아 보일 수 있지만, 확대해서 보면 이야기가 다를 때가 많다. 최대한 확대한 사진에서 눈이 선명하게 보여야 초점이 제대로 맞은 것이다.



바닥에 있는 해조류 위에 있는 Sea spider를 마크로 컨버전렌즈를 장착하고 백라이트로 촬영한 사진. Dumaguete, Philippines. Sony RX100, Patima housing, 2 x Sea&Sea YS-D1 strobe, Inon Aquako No.4 Macro conversion lens, M mode, AWB, f11, 1/2000s, ISO 100

마크로 컨버전렌즈를 이용하여 작은 피사체를 크게 확대하여 촬영하는 것은 전문적인 수중사진가도 어려워합니다. 접사사진을 찍어본 경험이 적은 분은 배율이 높지 않은 렌즈로 시작하는 것이 스트레스를 덜 받을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본인의 렌즈의 적절한 줌의 위치와 초점범위를 수중에서 확인하려고 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시공간적 제약이 많은 수중에서 확인하는 것보다는 육상에서 연습을 통하여 확인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수중에서 좋은 사진을 찍어야 할 아까운 시간에 힘들게 확인하지 말고, 육상에서 확인하고 수중으로 들어가시기 바랍니다.
수중에서는 멋진 피사체를 놓고, 좋은 사진을 찍는데 집중할 수 있어야지요.


정상근
서울시립대학교 디자인대학원 교수
BSAC National Instructor
Underwater Photographer IT
BSAC First Class Di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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