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콤팩트 디지털카메라 촬영 기술 - 대물촬영_정상근

Compact Digital Photography
콤팩트 디지털카메라 촬영 기술 - 대물촬영


수심 30m 정도 수심에서 다가오는 햄머헤드 샤크를 스트로브를 끄고 줌으로 당겨 촬영한 사진. 오토포커스를 사용하였는데, 피사체와 거리가 멀어 초점을 맞추기가 쉽지 않았다. 셔터스피드가 느린 편이라 꼬리지느러미의 움직임이 사진에 나타났다. Little brother rock, Red Sea. Sony RX100, Patima housing, Inon UWL-100H wide conversion dome lens, M mode, AWB, f8, 1/25s, ISO 100

수중사진을 촬영할 때 가장 짜릿한 순간은 누구나 보고 싶어하는 대물을 제대로 촬영하였을 때가 아닐까요? 고래나 고래상어 정도의 대물은 접어두고, 상어나 만타, 해양 포유류 등을 만났을 때 어떻게 촬영하는 것이 좋을까요? 정답은 최대한 가까이 접근하여 촬영하는 것이지만 그리 쉽지는 않습니다. 대물의 조우 상황에 맞는 콤팩트 카메라의 촬영방법을 알아보겠습니다.

환도상어를 새벽녁의 어두운 환경에서 촬영하였기 위하여 고감도를 이용하여 노이즈가 많이 발생하였다. 와이드렌즈를 부착하고 줌을 당겨 멀리 있는 상어를 화면에 채우려고 하였다. Malapascua, Philippines. Sony RX100, Patima housing, Inon UWL-100H wide conversion dome lens, M mode, AWB, f3.5, 1/100s, ISO 3200

어떤 대물을 수중에서 만나보았나요? 고래나 고래상어처럼 큰 인간보다 훨씬 큰 해양생물을 만나는 행운은 쉽게 찾아오지 않습니다. 고래를 보기위해서는 고래가 자주 출몰하는 지역을 시즌을 맞춰 찾아가야 합니다. 고래상어는 먹이를 주며 관리를 하는 지역이 있어 보기 쉽지만, 수직으로 서 있는 고래상어는 수족관에서 보는 것 같습니다. 돌고래나 상어도 자주 출몰하는 지역을 찾아가야 합니다.

햄머헤드 상어와 환도상어는 이른 아침에 얕은 곳으로 올라오기 때문에 밤잠을 설치고 이른 아침에 입수를 하여야 볼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집니다. 환도상어를 보기 위해서는 해 뜨기 전 동틀무렵에 입수하여 출몰지역에서 기다리고 있어야 합니다. 깊은 수심에서 올라오는 환도상어를 보기 때문에 수심도 꽤 깊은 곳에서 기다려야 합니다. 헴머헤드 상어는 해가 뜬 직후 육지에서 떨어진 블루워터 다이빙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망망대해에서 수심을 유지하면서 어디서 나타날 지 모르는 햄머헤드를 기다리는 즐거움은 만만치 않습니다.


환도상어를 촬영하는 다이버를 줌을 당겨 환도상어와의 거리감을 줄여 촬영한 사진. Malapascua, Philippines. Sony RX100, Patima housing, Inon UWL-100H wide conversion dome lens, M mode, AWB, f5.6, 1/80s, ISO 1600

만타레이는 서식지역의 크리닝 스테이션에서 주로 보게 됩니다. 만타레이가 기생충을 제거히기 위하여 크리닝 스테이션에 들어오는 것을 기다려 보는 방법이 대부분입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지나가는 만타레이를 보거나, 먹이활동을 하는 것을 보게됩니다.

고래상어는 자주 출몰하는 지역에서 스노클링으로 보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스쿠버다이빙을 하는 중에 고래상어를 만나는 것은 큰 행운입니다. 일반적으로는 서서히 유영을 하지만, 지나가는 고래상어는 꽤나 빠른 속도로 지나가기도 합니다.


수심 5m 내외로 유영해 가는 듀공을 광각렌즈를 부착하고 24mm 광각으로 촬영한 사진으로 화면에 작게 듀공이 표현되었다. 거리가 멀기 때문에 스트로브는 끄고 촬영하였다. Sheik Malek, Marsa Alam, Egypt. Sony RX100, Patima housing, Inon UWL-100H wide conversion dome lens, M mode, AWB, f8, 1/25s, ISO 100

수심 5m 내외로 유영해 가는 듀공을 좇아가면서, 광각렌즈를 부착한 상태로 줌을 최대한 당겨 촬영한 사진으로 화면에 작게 듀공이 표현되었다. 스트로브를 끄고 연사모드로 연속촬영하였다. Sheik Malek, Marsa Alam, Egypt. Sony RX100, Patima housing, Inon UWL-100H wide conversion dome lens, M mode, AWB, f8, 1/25s, ISO 100

대물을 촬영하기 위해서는 가능한한 가까이 접근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광각렌즈를 이용하여 가까이 접근하여 촬여하는 것이 가장 좋은 사진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피사체들이 다이버의 접근을 쉽게 허용하지는 않습니다. 특히 다이버를 기피하는 피사체는 다이버의 버블소리나 움직임을 느끼면 바로 먼 바다로 사라져버립니다.

상어를 광각렌즈로 촬영하면서 화면에 가득 채우기 위해서는 상어의 바로 코앞에서 촬영해야 합니다. 화각이 넓은 초광각렌즈를 사용하면 1m 거리에서 촬영하여도 상어로 화면의 반을 채우기가 어렵습니다. 광각렌즈를 사용하지 않으면 상어를 크게 촬영하기엔 좋지만, 상어가 아주 근접했을때는 상어의 전체를 촬영하지 못하고 일부가 짤린 사진이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대물을 촬영할 때는 줌렌즈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DSLR 카메라의 경우, 풀프레임 카메라는 15mm나 16mm를, 크롭바디 카메라는 10.5mm나 10mm 정도를 초광각렌즈로 가장 많이 사용합니다. 그러나 대물 촬영을 할 때는 풀프레임 카메라는16-35mm나 14-24mm 정도의 광각 영역의 줌렌즈를, 크롭바디 카메라는 10-22mm나 10-17mm 정도의 줌렌즈를 사용합니다. 줌렌즈
를 사용하면 거리를 주지 않는 상황에서도 피사체를 줌으로 당겨서 크게 촬영하기에 유리합니다.


멀리 있는 듀공을 발견하고 좇아가면서 줌을 최대로 당기고 오토포커스로 촬영하였지만, 초점이 맞지 않아 실패한 사진. 수중에서 줌을 당기면 초점을 잡기 힘들기 때문에 수동초점으로 설정하고 촬영하는 것이 낫다. Sheik Malek, Marsa Alam, Egypt. Sony RX100, Patima housing, Inon UWL-100H wide conversion dome lens, M mode, AWB, f8, 1/80s, ISO 100

콤팩트 카메라는 기본적으로 줌렌즈가 장착되어 있습니다. 수중에서는 24mm나 28mm 정도의 광각렌즈가 부족하여 와이드 컨버전렌즈를 추가적으로 부착하여 촬영을 합니다. 가장 좋은 화질의 대물사진을 촬영하기 위해서는 가까울 때는 광각렌즈를 부착하고, 거리가 좀 있을 때문 광각렌즈를 빼고 촬영하는 것이지요. 그러나 피사체가 렌즈를 탈부착할 시간을 기다려주지 않는 것이 문제죠. 결국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와이드 컨버전렌즈를 부착하고 줌을 이용하여 거리를 조절하는 것입니다.

물론 피사체의 크기와 접근성 등을 고려하여 컨버전렌즈의 사용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접근성이 좋은 만타레이는나 크기가 큰 고래상어는 당연히 광각렌즈를 부착해야겠지요.



콤팩트 카메라의 대물촬영 방법

시야가 좋은 바다에서 대물을 촬영하는 상황에서는 피사체에 접근하기 위하여 좋은 촬영기회를 놓치는 것보다는 카메라의 줌기능을 잘 이용하여 좋은 순간을 포착하는 것이 좋습니다. M모드로 촬영하는 것이 좋지만, 셔터 우선모드(S모드 또는 Tv모드)를 노출보정과 함께 사용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수심 5m 내외로 유영해 가는 듀공을 광각렌즈를 부착한 상태로 줌을 최대한 당겨 촬영한 사진. 어딘가로 가는 듀공을 좇아가는 것이 생각보다 힘들었다. Sheik Malek, Marsa Alam, Egypt. Sony RX100, Patima housing, Inon UWL-100H wide conversion dome lens, M mode, AWB, f8, 1/25s, ISO 100

1. 와이드 컨버전렌즈를 부착한다
피사체에 최대한 접근하는 기회에 대비하여 화각이 넓은 와이드 컨버전렌즈를 부착하는 것이 좋습니다. 화각이 넓을 수록 다이내믹한 앵글로 대물을 멋지게 표현해내기에 유리합니다. 피사체가 클 수록 화각은 넓어야 유리합니다.

2. 스트로브를 사용하지 않는다
대부분의 수중생물은 빛에 예민합니다. 대물과의 조우하는 시간을 길게 갖기를 원한다면 스트로브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어두운 수중에서 스트로브를 발광하면 강한 빛에 예민한 대물들은 바로 방향을 돌려 먼 바다로 사라져 버릴 것입니다.


숨을 쉬기 위하여 수면으로 올라가는 거북이를 좇아 가며 촬영한 사진으로, 스트로브를 끄고 광각렌즈를 부착한 상태로 줌을 살짝 당겨 촬영하였다. Balicasac, Philippines. Sony RX100, Patima housing, Inon UWL-100H wide conversion dome lens, M mode, AWB, f8, 1/25s, ISO 100

3. 내장 스트로브를 끈다
외장 스르로브를 사용하지 않는데 카메라의 내장 스트로브를 발광할 필요는 없습니다. 내장 스트로브를 사용하면 카메라의 셔터렉 시간이 길어져 내가 원하는 순간에 셔터를 누르기 어려워집니다. 내장 스트로브는 대부분 TTL로 작동하기 때문에 풀발광을 하는 경우가 많아 재충전 시간이 길며, 사진에 스트로브빛이 반사되어 원형의 고스트 현상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4. 연속촬영 모드를 사용한다
대부분의 콤팩트 카메라는 연사 기능이 있습니다. 짧은 순간의 조우에도 여러장의 사진을 촬영하기 위해서는 셔터를 누르고 있는 동안 지속적으로 촬영되는 연사 기능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내장 스트로브를 사용하지 않으면 몇 초 동안 연속적으로 촬영을 할 수 있습니다. 빠른 속도로 움직이는 피사체의 연속동작을 촬영하면, 그 중 내가 원하는 장면이 있을 확률이 높아집니다.

5. 줌 기능을 활용한다
와이드 컨버전렌즈를 장착한 상태에서 다가오는 대물의 크기에 맞춰 줌을 당겨 촬영을 합니다. 어느 정도의 사정거리에 들어오면 촬영을 시작하고, 가까이 접근이 되면 줌을 밀어주면서 촬영을 하면 됩니다. 가까이 접근한 뒤에 촬영하려고 한다면 셔터를 누르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비록 선예도는 떨어지더라도 대물을 화면에 채워 촬영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촬영후 크롭할 수도 있지만, 해상도가 낮아지는 것 보다는 선예도가 떨어지는 것이 낫습니다.


맑은 시야의 밝은 30m 이상의 수심에서 멀리서 접근하는 햄머헤드 샤크를 줌을 당겨 촬영한 사진. 3마리의 햄머헤드를 같이 화면에 잡기 위해 앵글을 고려하며 접근하였다. Little brother rock, Red Sea. Sony RX100, Patima housing, Inon UWL-100H wide conversion dome lens, M mode, AWB, f8, 1/25s, ISO 100

5. 수동초점 모드를 사용한다
거리가 있는 피사체를 줌으로 당기면 초점을 맞추기 어려워집니다. 게다가 수중환경이 어둡다면 카메라는 초점을 맞추지 못할 확률이 높습니다. 광각렌즈를 사용하면 피사계 심도가 깊어지기 때문에 3m 정도의 초점거리에 맞추면 무한대까지 초점은 어느 정도 맞습니다. 피사체에 따라 적당한 거리를 수동초점으로 설정해 놓고 기다리다, 기회가 왔을 때 셔터를 누르는 것이 확률이 높습니다.


오토포커스를 이용하여 촬영하여 초점이 정확하지 않은 사진. 가장 근접한 상태였지만 부정확한 초점과 느린 셔터스피드로 흔들린 사진이 촬영되었다. Little brother rock, Red Sea. Sony RX100, Patima housing, Inon UWL-100H wide conversion dome lens, M mode, AWB, f8, 1/25s, ISO 100

6. 셔터스피드는 빠르게 설정한다
움직이 빠른 대물을 촬영할 때는 셔터스피드가 빠르면 빠를 수록 유리합니다. 특히 먹이활동을 하는 상어를 촬영한다면 더더욱 셔터스피드를 빠르게 설정하여 합니다. 촬영환경의 조도에 맞춰 가능한 한 1/125초 이상의 빠른 셔터스피드를 설정하기 바랍니다. 피사체가 움직여 흐려진 사진은 좋은 사진이 되기 어렵습니다.


유영하는 햄머헤드 샤크를 하향앵글로 잡아, 헴머헤드의 특징을 살리고 유영하는 곡선미를 살려 촬영한 사진. 셔터스피드는 1/60s 이상으로 빠르게 설정하여야 좋은 사진을 촬영하기 좋다. Little brother rock, Red Sea. Sony RX100, Patima housing, Inon UWL-100H wide conversion dome lens, M mode, AWB, f8, 1/60s, ISO 100

7. ISO는 고감도로 설정한다
근래 출시된 콤팩트 카메라는 ISO를 높여도 노이즈가 많이 생기지 않습니다. 고감도로 설정하여도 화질이 많이 손상되지 않습니다. 어두운 환경에서 조리개를 조이고 셔터스피드를 빠르게 설정하기 위해서 ISO는 카메라 성능을 고려하여 가능한 한 고감도로 설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8. 조리개는 가급적 조여준다
조리개를 열면 심도가 얕아져 초점이 맞는 범위가 좁아집니다. 셔터스피드와 ISO 설정값에 맞게 적정노출이 되는 조리개 값을 결정합니다. 이때 가급적이면 조리개를 f5.6 이상으로 조여주는 것이 좋습니다.


숨을 쉬기 위하여 수면으로 올라가는 거북이를 좇아 가며 촬영한 사진으로, 스트로브끄고 광각렌즈를 부착한 상태로 줌을 살짝 당겨 촬영하였다. Balicasac, Philippines. Sony RX100, Patima housing, Inon UWL-100H wide conversion dome lens, M mode, AWB, f8, 1/25s, ISO 100

이제 잔잔한 호흡을 하면서 대물을 기다리면 됩니다. 대물이 나타났을 때 흥분하지 말고 가급적 천천히 부드러운 움직임으로 피사체에 접근하면서 셔터찬스를 기다립니다. 설정해 놓은 초점 범위에 피사체가 들어오면, 줌을 조절하면서 구도를 잡고 과감하게 셔터를 누릅니다. 셔터를 누른채 카메라 앵글은 피사체를 따라갑니다. 연속으로 여러 장의 사진을 촬영한 뒤에, 카메라는 촬영한 사진을 한꺼번에 저장합니다.

이제 사진을 확인하고 설정값을 조절하면서 다음 촬영을 준비하셔요.

크리닝 스테이션 주변을 유영하는 환도상어를 광각렌즈를 부착한 생태로 줌으로 조절하면서 촬영한 사진. 가까이 근접하였을 때는 줌을 밀고, 멀리 있을 때는 줌을 당겨 촬영하였다. Malapascua, Philippines. Sony RX100, Patima housing, Inon UWL-100H wide conversion dome lens, M mode, AWB, f8, 1/2000s, ISO 200

정상근
서울시립대학교 디자인대학원 교수
BSAC National Instructor
Underwater Photographer IT
BSAC First Class Di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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