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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수중사진교실-마크로 렌즈를 이용하여 큰 피사체 찍기_조진생

마크로 렌즈를 이용하여 큰 피사체 찍기

내 기억으로는 수중사진에서 마크로 사진촬영이 일반화되기 시작한 것은 아주 오래 전의 일이 아닌 것 같다. 비교적 접근성이 좋은 접사 위주의 다이빙 포인트가 개발되고 알려지면서 (필리핀 아닐라오, 두마게티, 렘베 등) 저변이 확대되었을 것이다. 사실 그 전에는 다이빙 포인트의 접근성, 그리고 피사체를 찾을 수 있는 능력 그리고 필름 카메라의 기술적 한계로 인한 촬영의 어려움 등으로 해서 마크로 사진촬영은 일부 전문가들의 전유물이었던 것으로 생각된다.
과거에는 도감을 만들기 위한 목적 등으로 마크로 촬영자가 생물을 촬영하여 그 생물을 보여주는 분류학적 의미로 주로 사용하였으며, 예술적 가치로서 마크로 사진의 위상은 그리 높지 않았을 것이다. 지금도 마크로 사진촬영의 의미를 그 이상 부여하지 않는 사진가도 있을 것이다. 사진의 의미로 본인의 재미가 중요시 되는 추세를 생각하면 마크로 사진을 찍으며 촬영자가 즐길 수 있고 그것을 많은 사람에게 감동을 줄 수 있다면 예술적 가치를 인정해야 한다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최근 들어 마크로 사진을 위한 여러 가지 주변기기들이 발전하여(snoot, wet diopter, light 등) 좀 더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것도 사실이고, 다이빙 목적지의 현지인들이나 마크로 촬영 마니아들이 그동안 보지 못했던 생물들을 발견하여 더 많은 볼거리를 제공하기도 한다. 가끔 광각 촬영을 시도하기는 하지만 야간 다이빙은 거의 마크로 사진을 위한 다이빙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최근 들어 필자는 관심을 끌고 있는 블랙워터 다이빙 black water diving을 통하여 마크로 촬영을 시도해보았다. 그것 역시 수중사진가들이 자주 보지 못했던 생소한 좋은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필자가 웹 사이트나 페이스 북을 통해 마크로 사진을 감상하면서 최근 추세 중 약간의 기우가 생겼는데 워낙 많은 사진들이 범람하여 비슷한 느낌이나 비슷한 피사체의 사진들을 대부분 언뜻 언뜻 보고 넘기는 경우가 많아서 그 사진에 담겨있는 깊은 완성도를 그냥 지나쳐 버리는 경우가 있다. 그리하여 일부에서는 시선을 집중시키는 인위적인 이미지를 연출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물론 그것 역시 창작 장르의 사진(creative Photography)으로 분류 할 수 있지만 그것이 편하게 느껴지지는 않는다.
마크로 촬영에서 유행처럼 나타난 현상은 등 배율 이상의 슈퍼 마크로 촬영에 몰두하거나 그 근처에서 아주 작은 크기의 생물을 촬영하는 것인데 일반적으로 촬영자가 쓰고 있는 60mm 접사렌즈는 그것 보다 좀 더 다양한 용도로 쓸 수 있다. 화각이 비교적 넓은 접사렌즈는 촬영자의 시야를 좀 더 넓게 보게 하고 그것으로부터 제공되는 참신한 영상을 담게 한다. 초점거리가 짧은 50mm 혹은 60mm 렌즈의 장점은 최단거리애서 등배율의 배율이 가능하기 때문에 아주 작은 피사체 촬영도 가능하지만 넓은 화각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큰 물고기, 연산호, 심지어는 물고기 떼등 다양한 크기의 피사체 촬영이 가능하다. 일반적으로 이런 경우 싱글 스트로브 보다는 더블 스트로브 촬영을 권하는데 거친 그림자 생성을 피하고 비교적 부드러운 라이팅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대부분 접사 촬영자들이 즐겨 사용하는 105mm 렌즈는 이런 사진을 촬영하기 위해서는 피사체와의 상당한 거리를 유지해야 함으로 적합하지 않은 렌즈이다.

그림설명

1. 고스트 파이프 퓌시는 항상 혼자 있지 않고 자기 몸을 은폐할 수 있는 곳에 서식한다. 촬영 시 은폐 하는 구조물을 같이 촬영하기 위해서는 넓은 화각이필요하다.

2. -4., 8. 연산호 전체 혹은 일부를 주 피사체와 함께 촬영하기 위해서는 넓은 화각이 필요하다.

5. 중간 크기의 물고기 촬영에도 용이하다.

6. 크지 않는 물고기 떼를 촬영하기도 한다.

7. 보기 힘든 장면을 촬영하였다. 전체를 닮기 위해 화각 넓은 시그마 50mm 접사렌즈를 사용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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