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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 밑에서 사진 찍기 Compact Digital Photography -콤팩트 디지털카메라 촬영 기술 2019/01

얼음 밑에서 사진 찍기
Compact Digital Photography 
콤팩트 디지털카메라 촬영 기술

앞페이지 두껍게 언 얼음의 결정 아래에 모인 공기방울과 멀리 보이는 수면의자연광 촬영. 경기도 가평, Sony RX100, Inon wide dome lens, M mode, AWB, f6.3, /40s, ISO 125

겨울 다이빙의 백미는 역시 아이스다이빙이지요. 두꺼운 얼음을 뚫고 입수하여 얼음 아래의 고요한 수중세계를살펴보는 익사이팅한 다이빙입니다. 얼음이라는 새로운 피사체는 다른 다이빙에서는 촬영할 수 없는 멋진 사진을선물해줍니다. 찬물이라는 장애를 안고 얼음이라는 특수한 환경에서 사진을 촬영하는 것에 대하여 알아봅니다

입수후 카메라 세팅을 하는 다이버. 경기도 가평, Sony RX100, Inon wide dome lens, Custom WB, f6.3, 1/40s, ISO 125


렌즈 앞면에 결로현상이 생긴 상태에서 촬영한 사진. 경기도 가평, Sony RX100, Inon wide dome lens, Custom WB, f6.3, 1/50s, ISO 400

아이스다이빙은 극한의 환경에서 다이빙을 하기 때문에 장비에대한 준비가 중요합니다. 찬물에서 동결이 되지 않는 호흡기와추위를 막아주는 드라이수트와 장갑 등이 필요하지요. 물론 체온유지를 위한 따뜻한내피와열선조끼나핫팩등도 필요합니다.

촬영 장비의 준비
촬영 장비도 각별히 준비하여야 합니다. 더운 육상에서 차가운수중으로 카메라를 가져가면 하우징 내부의 습기가 카메라포트에 물방울로 맺히는 결로 현상이 생깁니다. 아이스다이빙할 때도 이런 현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육상 기온 보다 수온이높은 상황이 대부분이므로 반대로 카메라에 결로현상이 생길수 있습니다. 카메라 렌즈에 생긴 결로는 수중에서 촬영하는데심각한 장애가 됩니다.
카메라 내부에 습기제거제를 넣는 것이 좋으며, 수분이 많지 않은환경에서 카메라를 세팅하여야 결로 현상을 줄일 수 있습니다. 입수 전에 카메라 세트를 찬 기온에 오래 노출되지 않게 관리하는것도 중요합니다. 카메라와 렌즈가 수온보다 차가워지면 카메라렌즈에 결로현상이 생기게 됩니다. 아이스다이빙의 수온은4도~0도 사이이므로 외부 기온과의 차이가 클수록 신경을 써야합니다.

얼음 아래 가라앉은 낙엽도 자갈과 함께 좋은 피사체가 된다. 경기도 가평, Sony RX100, Inon wide dome lens, 2x Sea&Sea YSD2 strobe, AWB, f6.3, 1/40s, ISO 400

출입구 아래에서 고프로로 촬영하는 다이버. 경기도 가평, Sony RX100, Inon wide dome lens, Custom WB, f6.3, 1/50s, ISO 400

얼음 밑 환경
태양이 얼음을 통과하여 수중에 도달하기 때문에 얕은수심이지만 조도는 육상보다는 한두 단계 어둡습니다. 얼음의두께와 적설량이나 표면의 상태에 따라 조도는 차이가 많습니다. 수면을 두꺼운 얼음이 수면을 덮고 있지만, 얼음의 결정이 빛을산란시켜 하얗게 보입니다. 그러나 얼음 위에 눈이 쌓여 있다면빛을 차단하여 어두워 보입니다. 얼음에 삼각형 출입구를 뚫고 입구 유도선을 그려놓은 것을 수중에서 보면, 빛의 투과율 차이로선명하게 보입니다.

출입구 아래에 설치된 가이드라인을 따라 유영을 하며 촬영 준비를 하는 텍다이버. 경기도 가평, Sony RX100, Inon wide dome lens, Custom WB, f6.3, 1/50s, ISO 200

출입구에서 육상텐더를 태양을 배경으로 자연광으로 촬영한 사진. 경기도 가평, Sony RX100, Inon wide dome lens, AWB, f6.3, 1/640s, ISO 100

얼음 밑에서 사진 찍기
수심은 환경에 따라 다르지만 5M 내외가 일반적입니다. 강물이지만 물의 흐름이 적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시야는 좋은편입니다. 그러나 부유물이 가라앉아 있어 다이빙 중 시야가 흐려질 수 있습니다. 암반 지대가 많으며, 큰 바위와 작은 바위가 어우러져 지형을 형성합니다. 얕은 곳에서는 나무 뿌리나 가지가 있기도 하며, 작은 물고기들이 관찰되기도 합니다. 물고기들은 바위 아래에서 겨울잠을 자기도 합니다. 물의 흐름이 많은 얕은 곳으로 가면 얼음이 얇아지며, 부분적으로 얼음이 없어 수면이 노출되기도 합니다. 이런 경계와 환경의 변화가 묘한 일루전 현상을 만들기도 합니다.

얼음 아래에 있는 나무가지나 뿌리를 배경으로 살아있는 물고기는 좋은 피사체가 된다. 경기도 가평, Sony RX100, Inon wide dome lens,
2x Sea&Sea YS-D2 strobe, AWB, f6.3, 1/40s, ISO 400 


찬물에서의 촬영
아이스다이빙에서 수온은 4도에서 0도까지 나옵니다. 대부분 다이빙 시간이 길지 않기 때문에 추위를 심하게 느끼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손이 곱아 버리면 촬영에 지장이 생기니 가급적 드라이 장갑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드라이 장갑은 크고 두꺼워 촬영할 때는 선호하지 않지만 수온이 한 자리 수일 때는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얼음 아래에서의 촬영은 결코 서두르지 않아야 합니다. 우선 찬물에 익숙해지고, 중성부력을 맞춰 편안한 상태가 될 때까지 기다립니다. 마음의 여유가 생긴 후에 카메라를 조작해도 시간은 충분합니다. 천천히 여유를 가지고 촬영하기 바랍니다.

잔잔한 무늬를 갖고 있는 얼음의 결정과 구조와 버블. 경기도 가평, Sony RX100, Inon wide dome lens, AWB, f6.3, 1/40s, ISO 125

입수 전에 준비하라
입수 전에 모든 전원은 미리 켜 둡니다. 손가락 및 몸이 둔하기 때문에 물속에서 해야 하는 일을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입수하여 카메라를 받고 상태를 점검한 뒤에 하강하면서 호흡기를 물고 호흡을 합니다. 하강하여 중성 부력을 맞춘 뒤 주위를 360도 돌아봅니다. 내가 갈 수 있는 곳은 대부분 시야에들어옵니다.

얼음 아래에 뭉친 공기방울이 만드는 추상화. 경기도 가평, Sony RX100, Inon wide dome lens, Custom WB, f6.3, 1/25s, ISO 400

출입구 아래에서 테스트 촬영을 하라
카메라와 스트로브를 일반적인 촬영 위치로 세팅을 하고 전반적인 자연광 노출을 측정하여 설정합니다. 테스트 촬영은 얼음 밑 세상과의 통로인 출입구와 안전요원을 피사체로 연광으로 촬영해 봅니다. 태양이 출입구에 걸리면 멋진 실루엣 사진이 가능합니다. 버디를 대상으로 스트로브의 테스트 촬영을 합니다. TTL로 촬영할 지, 매뉴얼로 촬영할 지에 따라 설정한 대로 테스트합니다.

얼음 표면의 상태에 따라 빛의 투과율이 달라지며 서로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경기도 가평, Sony RX100, Inon wide dome lens, Custom WB, f6.3, 1/50s, ISO 400

자연광으로 촬영하라
생명줄을 카메라와 엉키지 않게 정리하고, 목표점을 향해 서서히 이동합니다. 자연광 촬영으로 전체적인 지형을 카메라에 담아봅니다. 얼음으로 덮인 수면과 바닥의 지형이 독특한 분위기를 만듭니다. 얼음에 그려진 출구유도선을 잘 이용하는 것도 재미있습니다. 자연광 촬영시 화이트밸런스를 수중모드(Aqua mode)를 이용하거나 커스텀 화이트밸런스를이용하는 것도 좋습니다. 오토 화이트밸런스 보다는 수중의 지형지물과 암반을 효과적으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스트로브는 필요할 때 작동하라
물고기 등 스트로브 빛을 받아 효과적인 피사체가 있으면 스트로브를 작동시킵니다. 화이트밸런스는 오토로 설정하고 촬영하는 것이 얼음 밑 세상의 색감을 표현하기에 좋습니다. 지나치게 파랗게 표현되는 물색은 도리어 민물 수중의 분위기에 적합하지 않습니다. 얼음과 물과 지형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색감을 바탕으로 피사체를 스트로브 빛으로 표현합니다. 은색의 민물고기는 반사가 심해 스트로브를 약하게 발광하여야 합니다. TTL 보정을 (-)로 하거나, 매뉴얼로 약하게 발광 합니다.

얼음표면에쌓인눈이치워진곳으로들어오는빛이얼음밑세상을비추는듯 하다. 경기도 가평, Sony RX100, Inon wide dome lens, Custom WB, f6.3, 1/25s, ISO 400

생명체를 찾아라
수온이 차가운 겨울철에는 수중의 생명체들도 긴 겨울잠에 빠지기도 합니다. 바위 아래 깊숙한 은신처에서 몸을 숨기고 움직임을최소화합니다. 물속을 돌아다니는 물고기가 그리 많지는 않습니다. 고요한 수중세상에 물고기는 좋은 피사체가 됩니다. 사진에 활력소가 되며 액센트로서의 기능을 합니다. 어떤 생명체가 당신을 기다릴까요?

얼음 밑에 있는 나무를 촬영하라
수중에 있는 나무의 뿌리나 가지는 묘한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얼음과 바위만 있는 적막한 얼음 밑 세상에 살아있는 생기를 줍니다. 사진의 구도를 다이나믹한 분위기로 만들어 주기도 합니다. 나무 아래에 낙엽이 쌓여 있으면 더욱 재미있습니다. 게다가 이런 환경에는 물고기들이 숨어있을 확률이 높습니다. 준비하고 서서히 접근합니다.

얼음의 결정을 촬영하라
얼음은 형성되는 상황에 따라 다른 모습을 갖기도 합니다. 맑고 투명 하기도 하고, 거칠고 하얀 구조를 갖기도 합니다. 깨졌다 다시 얼은 곳은 독특한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얼음의 다양한 모습과 색상을 물과 함께 표현하면 재미있는 사진이 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잘라낸얼음조각이 물속에 있다면 활용할 수도 있겠죠.

출입구 아래의 가이드라인을 중심으로 대열을 정비하여 이동하는 텍다이버들. 경기도 가평, Sony RX100, Inon wide dome lens, AWB, f5.6, 1/30s, ISO 400

버블을 활용하라
내가 내쉰 공기는 수면으로 올라가지만 대기 속으로 빠져가지는 못합니다. 얼음으로 차단된 환경에서 공기방울은 얼음 밑에서 몽글몽글 움직이며 재미있는 그림을 만듭니다. 적은 물의 움직임에 따라 공기방울은 지속적으로 달라지며 새로운 그림을 그립니다. 하얀 얼음 도 지에 공기방울로 진하게 그려나가는 추상화를 주변 경관과 함께 카메라에 담아봅니다. 상향앵글로 촬영하므로 햇빛이 좋을 때는 붉은 색이 과도할 수 있어 커스텀 화이트밸런스 보다는 오토 화이트밸런스를 권합니다.

수면의 변화에 주목하라 물이 흐르는 얕은 수심에는 얼음이 얇아지거나 없을 수 있습니다. 얼음이 없어지는 경계에서 나타나는 독특한 변화를 담아 봅니다. 얼음 부분의 색상과 질감은 잔잔한 물이 보여주는 느낌과는 차이가 큽니다. 물과 얼음의 경계는 자유로운 선을 그립니다. 부드러운 선으로 나누어지는 두 덩어리의 느낌을 화면에 담아봅니다

아이스다이빙은 바다와 민물다이빙에서 느낄 수 없는 독특한 느낌을 우리에게 줍니다. 얼음으로 나누어진 두 세상은 삼각형의 출입구를 통해 이어지며, 짧지만 짜릿한 얼음 밑의 느낌을 사진으로 표현해 봅니다. 단 두 달 정도 기간에만 가능한,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색다른 수중사진에 도전해 보셔요.

정상근
서울시립대학교 디자인대학원 교수
BSAC National Instructor
Underwater Photographer IT
BSAC First Class Di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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