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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 스트로브를 이용한 촬영-콤팩트 디지털카메라촬영기술 -COMPACT DIGITAL PHOTOGRAPHY

콤팩트 디지털카메라촬영기술
싱글 스트로브를 이용한 촬영
COMPACT DIGITAL PHOTOGRAPHY

많은 수중사진가들은 더블 스트로브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수중에서 만나는 여러 가지 상황에 폭넓게 대응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항상 두 개의 스트로브를 다 사용하여 촬영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늘에 태양이 두 개일 수 없듯이 사진 촬영의 기본은 하나의 스트로브에 의한 조광입니다. 두 개의 스트로브를 사용하더라도 하나가 주광을, 다른 하나는 보조광의 역할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외장 스트로브를 이용하여 수중사진을 촬영하기 시작할 때는 하나의 스트로브를 사용하기를 권합니다. 콤팩트한 장비로 간편하면서도 훌륭한 사진을 촬영하는 것이 콤팩트 카메라로 촬영하는 매력이니까요.


1.위-돋보이는 산호와 주변의 산호초를 하나의 스트로브로 조광을 하고 태양을 배경으로 촬영한 사진. Milne bay, Papua New Guinea. Sony RX100, Patima housing, YS-D1 strobe, M mode, f4, 1/30s, ISO 200 1 산호초 절벽 멋지게 서식하는 연산호와 앞에 있는 베슬렛피시를 같이 촬영한 사진. 싱글 스트보브를 좌측상단에서 베슬렛 피시를 향하여 조광하였다. Milne bay, Papua New Guinea. Sony RX100, Patima housing, YS-D1 strobe, M mode, f5.6, 1/200s, ISO 200
2 아래-얕은 수심의 작은 피나클에 묘한 모양으로 서식하는 부채산호 무리를 수면과 함께 촬영한 사진. 원근감을 나타내기 위하여 앞쪽의 부채산호에 집중적으로 스트로브 조광을 하였다. Milne bay, Papua New Guinea. Sony RX100, Patima housing, YS-D1 strobe, M mode, f5.6, 1/200s, ISO 100


2013년은 저에게는 매우 힘든 한 해였습니다. 1월에 스키장에서 심하게 넘어지면서 왼손바닥의 뼈가 골절이 되면서 시작된 수난은 왼손의 손목터널증후군과 정중신경마비까지 확산되면서 여러 차례의 수술과 깁스의 반복으로 이어졌습니다. 신경이식수술은 잘 되었지만 신경이 자라나는 데는 많은 시간이 필요하더군요. 다이빙은 가능하였지만 수중사진을 촬영하는 것은 만만치 않았습니다. 예약해놓았던 투바타하 리프 투어는 포기하였지만 파푸아뉴기니 투어는 포기할 수가 없었습니다. 물론 수중사진도...
아직 왼손의 감각과 섬세한 운동신경은 돌아오지 않았기 때문에 오른손을 주로 이용하여 수중사진을 촬영하여야 하였습니다. 오랫동안 콤팩트 카메라 세트에 외장 스트로브를 하나만 장착하여 촬영하다가 더블 스트로브 시스템으로 확장한 지는 1년여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좀더 나은 사진을 촬영하고 싶은 욕심도 있었지만 현실을 인정하고 한손으로 조절하기 용이하게 하나의 스트로브를 유연한 플렉서블 암으로 세팅하여 길을 나섰습니다.

산호초 아래 으슥한 곳에 은신하고 있는 할리퀸스위트립이 입을 벌리는 순간을 포착하여 촬영한 사진으로 노출은 배경 물색에 맞추고 스트로브는 중간위치에서 전체적으로 조광을 하고자 하였다. 이런 사진에서는 스트로브 빛의 그림자가 어떻게 생기는가를 면밀히 살펴보아야 한다. Milne bay, Papua New Guinea. Sony RX100, Patima housing, YS-D1 strobe, M mode, f5.6, 1/125s, ISO 200

파푸아뉴기니 리버보드 다이빙. 하루 4회의 다이빙 중 2회의 다이빙을 하면서 왼손의 큰 도움 없이 오른손을 주로 이용하여 큰 어려움 없이 수중사진을 촬영할 수 있었습니다. 싱글 스트로브를 이용하였기 때문에 가능하였다고 생각을 합니다. 물론 몇몇 곳에서는 스트로브가 하나 더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지만, 대부분의 경우 별 문제없이 원하는 사진을 촬영할 수 있었습니다.

싱글 스트로브의 장단점
수중사진을 하는 많은 분들이 외장 스트로브는 두 개를 사용하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두 개의 스트로브를 사용하면 다양한 표현이 가능해집니다. 좀 더 넓은 범위의 피사체를 조광할 수 있으며, 원하는 대로 강약을 조절할 수 있고, 어두운 부분을 부드럽게 표현할 수 있습니다. 이러기 위해서는 두 개의 스트로브를 사용하는데 숙달이 필요하며 많은 경험과 테스트가 있어야 합니다. 처음부터 두 개의 스트로브를 달고 다양한 조광방법에 숙달되려면 훨씬 많은 시행착오를 격어야 합니다. 하나의 스트로브를 조절하기에도 벅찬 초급 수준에서 두 개의 스트로브는 너무나 버거운 넘기 힘든 산입니다.

얕은 수심의 피나클에 있는 부채산호 군집을 태양과 함께 상향앵글로 촬영한 사진으로 싱글 스트로브의 조사 방향에 따른 이미지의 변화를 중심으로 다양하게 촬영을 하였다. Milne bay, Papua New Guinea. Sony RX100, Patima housing, YS-D1 strobe, M mode, f4, 1/320s, ISO 100 2

숙달된 수중사진가가 스트로브를 두 개 장착하였다고 모든 촬영에서 두 개의 스트로브를 다 사용하여 촬영하는 것이 아닙니다. 상황에 따라서는 하나의 스트로브만 사용하기도 하며, 두 개를 사용하더라도 하나는 약하게 조절하여 보조적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 하늘에 태양이 하나이듯이 인공광도 하나인 것이 자연스럽게 느껴지겠지요.

싱글 스트로브의 장단점을 알아보겠습니다. 
1.비용이 저렴하다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하나의 스트로브와 암 세트를 구입하면 되기 때문에 경제적인 부담이 적습니다. 처음부터 풀세트를 갖추고 시작할 수 있으면 가장 좋겠지만 굳이 부담스럽게 두 개의 스트로브를 장착할 필요는 없습니다.
2.장비가 콤팩트하다
콤팩트 카메라 하우징에 암 세트와 두 개의 스트로브를 장착하면 촬영장비의 볼륨감이 만만치 않습니다. 수중에서 손에 뭔가가 들려져 있다는 것만으로도 부담스러울 수 있는데 고가의 카메라 세트라면 더욱 부담스럽지요. 게다가 조류가 있는 상황이라면 유영하는데 저항이 만만치 않습니다. 하우징에 하나의 스트로브만 장착한 카메라 세트는 BC에 걸고 다니기에도 그리 부담스럽지 않습니다. 콤팩트 카메라의 가장 큰 장점은 콤팩트하다는 것이죠. 가급적 콤팩트한 카메라 세트를 가지고 다니는 것이 편안합니다.
3.조작이 수월하다
외장 스트로브를 사용하게 되면 카메라 모드는 매뉴얼(M) 모드를 권장합니다. 내장 스트로브와는 달리 외장 스트로브는 카메라와 서로 연계가 되어 자동으로 움직여지지 않기 때문에 수동으로 조작해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결국 카메라와 외장 스트로브를 모두 수동으로 조작하려면 초보자는 수중에서 맨붕이 오기 쉽습니다. 게다가 스트로브가 두 개라면 두 배 이상의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카메라의 앵글에 적당한 노출을 정하고, 조리개 값에 맞는 스트로브의 위치, 스트로브의 광량과 방향 등을 조절하여 셔터를 누를 때까지 많은 것을 결정하여야 합니다. 촬영된 결과를 보고 문제점을 찾아 보완하기에는 하나의 스트로브가 두 개의 스트로브보다 훨신 간편합니다. 문제가 생기는 경우의 수가 훨씬 적기 때문입니다.
4.자연스런 조광이 용이하다
우리의 머리 위에 태양이 있듯이 외장 스트롭의 위치도 카메라의 위쪽에 있어야 자연스러운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아침, 저녁에나 볼 수 있는 측면광은 독특한 분위기는 연출할 수 있지만 그리 편안하지는 않습니다. 수중에서 제 색을 찾아 촬영하기 위하여 인공적인 외장 스트로브를 사용하지만 가급적 자연스러운 빛을 연출하는 것이 좋은 사진을 얻을 수 있습니다. 싱글 스트로브는 광원이 하나이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카메라의 위쪽에 위치하게 되며, 따라서 자연스런 인공광의 조광이 이루어집니다. 특히 가로, 세로 카메라 앵글에 따라 스트로브의 위치를 조작하기 용이하기 때문에 수월하게 앵글에 맞는 조광 방향을 조절하여 자연스런 조광을 할 수 있게 됩니다.
5.유지보수가 수월하다
촬영 후 카메라와 스트로브의 배터리를 충전하고 갈아주는 일도 수월치는 않습니다. 그래서 수중사진가는 항상 바쁩니다. 다이빙 전에도, 수중에서도, 다이빙 후에도 바삐 움직입니다. 즐거운 마음으로 하는 일이지만 테이블 위에 줄줄이 놓여있는 충전기와 배터리를 보면 가끔은 한심스러울 때도 있습니다. 이런 일이 조금은 줄어들게 됩니다.
6.스트로브에 문제가 발생하면 곤란하다
두 개의 스트로브 중 하나에 문제가 생기면 나머지 스트로브로 촬영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싱글 스트로브에 이상이 생기면 더 이상 스트로브를 이용한 촬영을 할 수 없습니다. 자연광 촬영이나 지속광 촬영 등 대안을 준비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7.넓은 범위의 피사체를 조광하기 힘들다 하나의 스트로브로는 유난히 큰 피사체이거나 넓은 범위의 영역을 고르게 조광하기가 어렵습니다. 두 개의 스트로브는 화면의 방향에 맞게 영역을 나누어 조사하면 되지만, 하나의 스트로브는 일부 영역만 조사할 수밖에 없지요.

태양의 빛샤워를 표현하기 위하여 셔터스피드를 빠르게 설정하였으며, 태양에 가까운 산호는 실루엣으로 처리하기 위해 조사방향은 약간 아래로 하고, 어두운 물색을 고려하여 스트로브 빛은 약하게 조사하였다. Milne bay, Papua New Guinea. Sony RX100, Patima housing, YS-D1 strobe, M mode, f5.6, 1/1250s, ISO 100

싱글 스트로브의 촬영방법
1.카메라의 오른쪽에 스트로브를 장착한다
스트로브는 카메라의 오른쪽이라는 고정관념이 있습니다. 저도 싱글 스트로브를 사용할 때 스트로브를 왼쪽에 장착하여 사용하였습니다. 그러나 세로 앵글을 촬영하는 자세를 잡아보면 손등이 위로 올라가는 자세를 취하는 사람이 대부분입니다. 이때 스트로브를 왼쪽에 장착한 경우에는 스트로브가 피사체의 옆이나 아래에 있게 됩니다. 스트로브를 오른쪽에 장착한 경우는 스트로브가 피사체의 옆이나 위에서 조광을 하게 되므로 좀 더 자연스러운 빛을 연출하기에 용이합니다.
2.카메라보다 뒤쪽 위에 스트로브를 위치시킨다
스트로브가 앞으로 나오면 스트로브가 있는 쪽의 빛이 강해서 부분적으로 허옇게 나올 수 있으니 가능한 한 뒤쪽에 놓아 빛을 부드럽게 처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화각이 넓은 렌즈를 사용하여 광각사진을 촬영할 때 특히 주의하여야 합니다.
3.너무 크지 않은 피사체를 선택한다
하나의 스트로브로 조광하기 어려운 큰 피사체보다는 적당한 크기의 피사체를 선택하는 것이 수월합니다. 그래도 웬만한 피사체는 충분히 소화할 수 있습니다.
4.피사체에 가까이 접근한다
스트로브의 가이드넘버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디퓨져를 끼고 빛이 충분히 도달할 수 있는 거리는 1~2m 이내입니다. 가급적 1m 이내의 거리에서 촬영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5.앵글에 적정 노출을 결정한다
수면을 향한 상향앵글을 잡고 풍부한 물색을 표현할 수 있는 노출을 결정합니다. 노출계를 이용하거나 우선촬영을 해보고 조절을 합니다.
6.조리개값에 맞는 스트로브 발광량을 결정한다
결정된 조리개 값에 따라 스트로브의 발광량은 달라집니다. f8에서 풀발광이 적정이라면 f5.6에서는 1/2발광, f4에서는 1/4발광이면 맞습니다. 발광량에 대한 감이 없다면 풀발광부터 시작하는 것이 수월합니다. 화면에 스트로브 빛을 받은 부분이 하얗게 나왔으면 스트로브가 정상 작동한 것을 확인한 것이지요. 이제 광량을 줄여서 촬영해봅니다. 셔터스피드의 변화는 스트로브의 밝기에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 스트로브 광량은 적정인데 노출을 조절해야 하는 경우에는 셔터스피드로 노출을 조절하면 스트로브를 조절하지 않아도 되니 편리합니다.
7.스트로브의 조사 위치와 방향을 조절한다
스트로브의 위치는 정중앙 보다는 약간 옆이 좋습니다. 약간의 측면광은 피사체의 입체감을 살려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지나친 측면광은 어두운 부분을 강하게 하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8.시험촬영을 하고 보정하여 재촬영 한다준비등을 확인하고 셔터를 눌러 촬영합니다.
촬영된 사진을 자세히 살펴보고 아쉬운 부분을 보정하여 다시 촬영합니다. 앵글, 물색, 광량, 백스캐터, 초점 등을 확대해 보면서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카메라의 작은 LCD 창으로 보면 웬만하면 다 잘 찍은 것으로 보이니까요.


현재 하나의 스트로브로 촬영한다면 세팅 위치, 광량, 조사방향 등을 조절하면서 싱글 스트로브로 찍을 수 있는 최대한의 사진을 촬영해 봅니다.

만약 두 개의 스트로브를 사용한다면 가끔은 스트로브 하나를 끄고 싱글 스트로브로 촬영해보기를 권합니다. 스트로브의 역할이 확실이 보이며 세밀한 조절이 수월해집니다.

외장 스트로브 사용이 부담스러워 아직 내장 스트로브를 이용해 촬영한다면 두려워말고 싱글 외장 스트로브 촬영에 도전해 보기 바랍니다. 스트로브 빛을 이용한 연출이 다양해집니다.

시야가 그리 좋지않은 오후에 촬영한 사진으로 조류에 따라 한쪽으로 몰린 말미잘을 태양을 배경으로 촬영하였다. 말미잘의 입체감을 살리기 위하여 스트로브는 중앙상단에 위치시켜 어두운 부분을 강하게 표현하였다. Milne bay, Papua New Guinea. Sony RX100, Patima housing, YS-D1 strobe, M mode, f6.3, 1/400s, ISO 200

글 ,사진/ 정상근
서울시립대학교 디자인대학원 교수
BSAC First Class Diver
BSAC Instructor Train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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