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저는 함께 다이빙하는 사람들 중에서 공기가 가장 먼저 바닥이 납니다. 담배 피는 것 때문일 수도 있다고 생각해서 담배도 끊었습니다. 체력이 좋지 않아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해서 헬스클럽에 나가 심폐기능을 향상시키기 위한 운동도 시작했습니다. 그런데도 최근에 다녀온 시밀란 투어에서 보니 여전히 공기가 가장 먼저 떨어졌습니다. 함께 다이빙했던 사람들 중에는 골초도 있고, 비만인...
학창시절 수학여행이 생각난다. 예전엔 대부분 경주 설악산 제주도 등을 다녀왔지만 요즘은 비행기를 타고 해외로 가는 경우도 흔한 것 같다. 수학여행 전날에는 설레임과 기대감으로 잠 못 이루기도 했지만 차멀미 걱정도 빠지지 않았다. 여행 당일 아침이면 멀미약을 복용하거나 귀 밑에 멀미예방용 패치를 붙이고 단체버스에 올랐지만 효과는 별로 없었던 것 같다. 심리적으로 위축되고 긴장이 ...
오늘도 필자는 수중세계를 상상한다. 언제 또 편안한 3mm 웻슈트를 입고서 잔잔하고 속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열대바다에서 다이빙 하며 수중생물들과 멋진 바닷속 풍경을 볼 수 있을까? 조금 여건이 좋지 않긴 하지만 국내 바다 역시 그립긴 마찬가지이다.아직 경험과 기술이 부족한 필자지만 그간 다이빙을 하면서 느낀 가장 중요한 요소는 안전하고, 편안한 다이빙이다. 만약 이런 부분이 충...
Prologue10수년전 해양 조사 위해 찾은 작은 어촌 마을에서 그물코를 꿰던 노부가 들려 준 이야기가 다시금 떠올랐다. “내가 어렸을 땐 이 마을에 장마가 지거나 비가 내리기 전에 먼 바다에서 예사롭지 않은 소리가 들려오곤 했지…” 이렇게 시작된 노부의 이야기에 나도 모르게 빠져 들었다. “운무가 끼고 습한 기운이 몽환처럼 덮여 오면 마을 사람들은 입을 모아 말했어, ‘바다...
강원도 사천은 양미리 축제를 할 정도로 양미리가 유명하죠. 그러나 이 양미리는 사실 까나리입니다. 서해안에서 액젓을 담는 까나리와 같은 종입니다. 강원도 사천의 삼각어초에서 다이빙하다가 까나리 떼를 만났습니다. 굵은 모래로 이루어진 모래밭에 몸을 숨기고 있다가 다이버가 다가가면 후두룩 모래밭에서 튀어나오는 까나리들의 활동 모습은 정말 환상이었습니다. 모래밭에 사는 길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