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합 껍질과 그 속에 자리잡은 베도라치와 알들겨울철 엄청난 도루묵 무리들이 동해의 얕은 해안으로 몰려들어와 장관을 이루던 시기에 우연히 바위 곁에 덩그러니 붙어있는 빈 홍합 껍질이 눈에 들어왔다. 자세히 들여다보니 약 15cm 는 되어 보이는 소위 섶이라고 하는 동해안의 고유 패류이다. 수명을 다했는지 그 단단한 빈 껍질만 남아 바위 위에 견고하게 붙어있어서 제 한 몸 의지할 곳 없는 작은 어류들의 보금자리로 재활용되고 있었으니 그 모습이 아름다운...
모래 속에 몸을 숨긴 채 먹잇감을 노리고 있는 연꽃게육상과 달리 수중의 계절 변화는 사뭇 색다른 풍경을 보여준다. 육상에서는 앙상한 나뭇가지가 겨울을 연상케 하지만, 동해안이나 남해안의 수중에서는 미역이 돋아나고 온갖 해조류가 마치 봄에 새싹이 파릇하게 올라오듯 생명의 기운이 싹트는 계절이 겨울인 것이다. 하여 수중생물들 특히 수많은 어류들의 산란철이 겨울에 집중되어 있어서 다이버들이라면, 비록 육상 기온이 쉽사리 바다를 찾기 힘들게 하지만, 다양...
내가 만났던 한국의 해마들 필자가 경남 통영 즉 해저터널로 알려진 미륵도에 들어서면 한산도가 바라다보이는 해안가를 중심으로 여러 곳을 다이빙 하면서 통영지역에 서식하는 여러종 의 해마들을 관찰했던 적이 있다. 약 7~8 년간 주간 또는 야간다이빙에서 만났던 해마들은 그 모양이나 형태 그리고 색상들로 구분해 보자면 약 4 종의 해마들을 만난 것 같다. 이렇게 저조일 경우에는 배가 움직이지 못해서 뒷바다 야간 다이빙은 진행이 불가능 합니...
참복의 수중세상 엿보기어초의 표정들국내의 바다 속을 여행할라 치면 얕게는 수심 5m에서부터 깊게는 수심 45 m 정도에 이르기까지 지형적 특성에 맞추어 제작된 다양한 기능의 어초들을 자주 만나게 된다.백화현상이 심한 곳에는 해조류 어초를 만들어서 해조류를 이식해 놓고 자리를 잘 잡아 번식할 수 있도록 조성해 놓은 곳도 있고, 자연암반이 없는 곳에서도 전복 종패를 키울 수 있도록 패류의 생태적 특성을 고려하여 그에 적합한 어초를 투하하고 어민소득 증...
강원도 양양의 남애리를 둘러보다 강원도로 거주지를 옮긴지도 벌써 4년이 되어간다. 삶을 영위 해야 하기에 터전도 고려해야 하지만 일탈을 가능케 하는 조건도 늘 염두에 두다 보니 강릉 남항진에서 2년 여를 보내고 또 다시 조금 더 북단으로 올라와서 양양 남애리 근처 원포리에 정착을 하게 되었다. ^^이사를 마치고 이런저런 준비를 하면서부터 매일 새벽에 동해의 일출이 한눈에 들어오는 것을 위안으로 삼으며 하루를 시작하고 있다 새 터전으로 이주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