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준의 시가 있는 바다초례(醮禮)봄바람 휘날리는 욕망의 바다눈이 맞은 넙치 한 쌍자그마한 신랑이 덩치 큰 신부를 업고어허둥둥 내 사랑아너울너울 덩실덩실물결 같은 춤을 추다우리 만나 한이 없네하늘로 날아갈 듯죽어도 좋을 듯온 몸을 비비며 부르르 떨 때문풍지 뚫는 소리온 바다에 가득하고생명은 넘실넘실온 바다에 퍼져가고김 기준...
김기준의 시가 있는 바다몰라몰라흐리고 찬 깊은 곳에서 그토록 기다렸는데태평양 건너 돌고 돌아 여기까지 왔는데한 번만 보여주고 쏘옥 가버리면 나 어떻게 하니무정타 무정타몰라 몰라 나도 몰라너만 보면 부끄러운걸내 마음 후끈 달아오르는 걸내 눈을 보면 몰라햇님을 향한 내 마음, 그리도 몰라 김기준연세의대 교수시인서울시인협회 운영위원NAUI 강사Scubanet 자문 의사 ...
김기준의 시가 있는 바다광어여느 물고기와 같이 깊은 바다를 헤엄치다가 문득쏟아지는 별들이 보고 싶어 옆으로 누워 보았더니불편도 하고 반짝이는 별들이 슬퍼 보이기도 하이마를 찡그려 나머지 한 쪽 눈을 당기던 어느 날내장이 틀어지고 근육이 찢어지고 등뼈가 돌아가고고개가 꺾이더니 마침내 입과 턱이 돌고 눈도 돌아바다 밑에서 가만히 엎드려 별을 볼 수 있게 되었다하늘도 가만히 있기에는 미안하고 참 고맙기도 해서그 인고의 등 짝 위에 반짝반짝 아기별들 내려...
거품바다 깊은 곳 저 아래에서공기방울들이힘겹게 힘겹게올라와파르르 파르르떨면서커지다가수면 근처에서퍽 하고 터지면서소멸을 통하여원래의 모습으로 돌아간다우리의 영혼도 정녕 이럴 것이다 김기준연세의대 교수시인서울시인협회 운영위원NAUI 강사Scubanet 자문 의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