롬블론, 필리핀의 새로운 마크로의 천국 Romblon, The New Macro Haven In Philippines.
필리핀에서 마크로 촬영이라면 아닐라오만 알고 있었지만, 지난 5월 초에 지인의 소개로 필리핀의 새로운 여행지 롬블론(Romblon)을 다녀왔다. 롬블론은 시부얀(Sibuyan) 해에 있는 필리핀 중부의 작은 섬으로 북쪽에 루손(Luzon) 섬과 마린두케(Marinduque) 섬, 서쪽으로는 사방비치가 있는 민도로(Mindoro) 섬, 동쪽으로는 마스바테(Masbate) 섬, 남쪽으로는 보라카이가 있는 파나이(Panay) 섬이 있다.
근처의 따블라스(Tablas) 섬에 공항이 있지만 다시 육로와 배로 이동해야 하기 때문에 다이버들에게 가장 이상적인 이동수단은 바탕가스에서 밤 10시에 출발하는 페리를 이용하는 것으로 8시간 항해하여 아침 6시면 도착할 수 있다.
돌아올 때도 마찬가지로 밤 10시에 롬블론을 출발하면 바탕가스에 아침 6시에 도착하므로 인천에서 오전 항공편으로 출발하면 다음 날부터 다이빙이 가능하고, 귀국 전날 오전까지도 계속해서 다이빙이 가능하다. 다이빙 리조트는 The Three P Holiday & Dive Resort and Ducks Diving Romblon을 이용했다.
마크로 촬영을 좋아하는 다이버들에게는 꼭 권하고 싶은 곳으로 아닐라오에서도 볼 수 없었던 다양한 마크로 피사체를 발견할 수 있었는데 특히 최근 마크로 수중사진가들의 인기를 끌고 있는 갯민숭달팽이들이 많았다. 렘베와 발리의 뚤람벤 등과 견주어도 좋을만한 곳이었는데 리조트를 운영하는 독일 친구들이 마크로 촬영을 위한 가이드를 잘 해주고 있다. 광각사진은 다른 곳에 비해서 특별한 것은 아니지만 마크로 촬영에 식상해졌을 때 가끔 쉬어주는 기분으로 광각사진을 촬영하기에도 좋다. 일주일 간 롬블론에서 머물며 촬영한 사진들을 소개하기로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