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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의 바다, 멕시코 1-플라야 델 카르멘 Playa del Carmen

태양의 바다, 멕시코 1
플라야 델 카르멘
Playa del Carmen


지구의 반대쪽 멕시코 동쪽의 유카탄Yucartan 반도에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휴양지 칸쿤이 있다. 우리나라에도 신혼여행지로 각광을 받고 있는 칸쿤Cancun은 맥시코가 자랑하는 대규모 휴양지이다. 1960년대 후반부터 개발되기 시작한 칸쿤은 원래 유카탄반도의 북동부에 위치한 섬이었으나, 리조트 개발과 함께 유카탄 반도와 연결되어 아메리카 대륙의 가장 아름다운 바다로 불리는 카리브Caribbean해를 끼고 있는 대규모의 호텔 리조트들이 즐비한 인공적인 휴양지이다. 칸쿤에서 해안선을 따라 남쪽으로 내려가면 아담한 휴양도시인 플라야 델 카르멘이 있다. 남쪽으로 더 내려가면 해안에 있는 마야 유적지 지역인 툴룸Tulum이 있으며, 이 곳을 중심으로 수중동굴인 시노테Cenote 다이빙이 주로 이루어진다. 플라야 델 카르멘에서 동쪽으로 60Km 떨어진 곳에 멕시코 다이빙의 중심인 코주멜 섬Isla de Cozumel이 있다.

멕시코

프라야 델 카르멘

플라야카르 (모든 지도 제공: google map)

필자는 플라야 델 카르멘에서 머무르면서 바다에서의 오픈워터 다이빙과 시노테 다이빙을 하고, 코주멜로 건너가 멕시코만과 카리브해가 만나는 멕시코 다이빙의 진수를 느껴볼 수 있었다. 멕시코에서의 긴 다이빙 여정을 플라야 델 카르멘의 바다 다이빙, 시노테 다이빙, 코주멜 다이빙으로 나누어 3회에 걸쳐 소개하고자 한다.

플라야 델 카르멘
칸쿤에서 약 40여분 정도 거리에 위치해 있는 플라야 델 카르멘은 위치적으로 멕시코 최고의 다이빙 사이트인 코주멜 섬의 맞은편에 위치한 도시다. 칸쿤과는 사뭇 다른 길거리 풍경과 수km에 위치해 있는 수백개의 다양한 음식점과 쇼핑센터들로 인해 365일 언제나 관광객들로 밀리는 지역이다.



칸쿤에 비하여 규모는 작지만 정감이 가는 편안한 도시로 다운타운 지역과 골프장을 중심으로 바다를 따라 리조트와 별장이 모여 있는 플라야카르Playacar 지역이 있다. 다운타운에는 크고 작은 호텔들이 많이 있지만 휴양지의 맛을 만끽하기 위하여 플라야카르 지역에 있는 알레그로 플라야카르 리조트Allegro Playacar Resort로 숙소를 잡았다.

알레그로 플라야카르 리조트
플라야카르 지역의 대부분의 리조트는 식음료를 포함하는 시스템으로 운영이 되며, 알콜음료까지 포함되어 있어 팁을 제외하고는 추가지출이 거의 없다. 리조트에 체크인을 하면 식별을 위하여 손목에 놀이공원처럼 고유색상의 팔찌를 채워준다. 이제는 리조트의 모든 서비스는 프리~~








숙소의 재미있는 타월들...

숙소는 도로 쪽 입구에 메인 로비와 2개의 레스토랑이 있으며 바닷가에 있는 두 개의 수영장과 레스토랑을 중심으로 길게 늘어서있는 방갈로 형태로 2층 건물에 4개의 방이 배치되어 있다. 완만한 경사면에 나지막히 놓여 있는 숙소는 작은 오솔길로 연결이 되어 있다. 클럽 매드처럼 여러 가지 행사와 이벤트가 수시로 진행이 되며, 저녁 시간에는 작지만 제법 격식을 갖춘 공연이 이어진다.
식사는 뷔페식으로 제공이 되며, 거의 하루 종일 식사를 할 수 있다. 저녁은 메인 레스토랑에서 뷔페가 제공되며, 이탈리안과 멕시칸 식당을 별도로 예약하여 이용할 수 있다. 물론 비용은 포함되어 있다. 모든 레스토랑에서 음료와 술이 제공되며, 민트향이 시원한 모히토Mojito와 데킬라Tequila가 제 맛이다. 일주일 단위로 뷔페의 음식은 순환이 되며, 요일마다 특색있는 테마를 가지고 제공된다.

플라야카르Playacar
플라야 델 카르멘 다운타운의 남서쪽 지역으로 대규모 리조트와 골프장, 별장 들이 집중되어 있는 관광특구다. 제주도의 중문관광단지를 생각하면 비슷하다. 순환도로를 중심으로 바닷가에는 대형리조트가 자리 잡고 있으며, 중심에는 골프장이 있으며, 골프 코스를 따라 타운하우스와 별장들이 아름답게 조성되어 있다. 단지 출입구는 세 곳이 있으며, 경비들이 항시 검문을 하며 출입을 통제하고 있어 조용하고 안전하다.


단지 내에 플라자 플라야카르Plaza Playacar가 있어 웬만한 쇼핑은 충분히 할 수 있으며, 다양한 관광상품도 선택할 수 있다. 아침마다 여러 리조트에서 모여 관광을 떠나는 관광객들의 집합소이기도 하다. 이 곳에 있는 스타벅스는 와이파이에 비밀번호가 없어 주변에서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사랑방 역할을 한다.

다이빙 시스템
플라야 델 카르멘의 바다 다이빙은 북동에서 남서 방향으로 곧게 뻗은 해안선을 따라 포진되어 있는 포인트에서 진행된다. 리조트 앞 해안으로 보트가 픽업을 오기도 하지만 , 리조트 다이빙센터의 눈치를 봐야한다. 리조트 다이빙센터의 보트가 선점을 하고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보트가 해안에서 픽업을 하면 시간은 절약할 수 있지만 제티나 보트 선착장이 없다는 것이 함정. 모래사장을 장비를 메고 걸어가야 하기 때문에 편하지는 않다. 게다가 카메라 장비까지 옮기느라 다이빙 전에 지치는 느낌이 든다.


차로 픽업을 하면 플라야 델 카르멘의 해안으로 가서 보트에 탑승하는데, 여기도 제티가 없다. 렌탈보트다 보니 미리 탱크를 실어놓지 못하고 픽업차량에 탱크를 실고 간다. 모래사장이 짧기는 하지만 탱크와 장비를 나르는 것을 바라보고만 있을 수가 없다.
다이빙 포인트는 전반적으로 가깝다. 1회 다이빙을 하고 보트 위에서 휴식을 취한 후 2차 다이빙이 진행된다. 그러나 다이빙 전후에 준비 및 정리에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늦은 점심식사는 어쩔 수가 없다.

리조트 다이빙센터의 다이빙은 오전에 2회, 오후에 2회가 진행되며 사전예약제로 운영이 된다. 대부분은 다이빙 후에 리조트로 돌아오며, 멀리 있는 포인트로 갈 경우만 특별히 2회 다이빙을 마치고 복귀한다. 각 다이빙 후에 다이버의 변화가 있기 때문이며, 그렇기 때문에 4회의 다이빙 중 본인이 원하는 것을 예약하면 된다. 단 3명 이상이 되어야 다이빙이 진행된다.

이 지역에서의 다이빙은 주로 다운타운에 있는 플라야 다이빙 센터를 이용하였으며, 리조트 내에 있는 프로다이브 센터도 이용하였다. 플라야 다이빙 센터는 전용 보트가 없는 작은 다이빙샵이지만, 사장인 주안마 카노Juanma Cano의 전문성이 뛰어났으며, 시노테 다이빙 지원과 가격 면에서 유리하다. 프로다이브 센터는 바다 다이빙에 대한 시스템이 중심이며, 나이트록스가 무료로 제공된다. 많은 바다 다이빙을 할 경우에는 약정 하에 가격협상이 가능하다.

투어에 함께한 서우영, 박미지, 변종훈, 라미정숙, 최형준, 한 슬님

Playa Diving Center
Juanma Cano
phone: +52 (1) 984 807 7505
e_mail: info@playadivingcenter.com

http://www.playadivingcenter.com
Avennida 10 esquna calle 42. Playa del Carmen, Mexico

다이빙 환경
플라야 델 카르멘의 바다는 파랗다. 모든 다이버의 로망인 짙푸른 청색을 자랑한다. 시야는 뻥 뚫린 느낌은 아니지만 물색은 마음을 시원하게 한다.

모래벌판을 유영중인 다이버. 모델: 박미지, 서우영

산호 아래에 자리를 잡고 필자를 경계하는 곰치

수중의 지형은 완만한 슬로프 형태이며 서서히 깊어진다. 지형의 변화는 크지 않으며, 10m 내외의 수심에 작은 월이 있으며 이후로 서서히 깊어진다. 바닥은 산호지역과 모래지역이 있으며 큰 변화없이 완만하게 깊어진다. 20여m 수심대에서 해안선 방향으로 진행해도 지형의 변화가 거의 없으며 수심의 변화도 별로 없다.


조류는 시간대와 상관없이 강약은 있지만 항상 남서에서 북동쪽으로 흐른다. 대부분의 다이빙은 해안을 왼쪽어께 쪽에 두고 조류를 따라 북쪽으로 흐르는 형태로 진행된다.

수온은 연중 27~29도 내외이며, 피부를 쏘는 부유생물이 별로 없어 수트 없이 다이빙해도 부담이 없으므로, 수트 입기를 좋아하지 않는 다이버들이 홀가분하게 다이빙하기 좋다.

곰치와 다이버. 모델: 김현범

다이빙 포인트는 해안선을 따라 다양하게 있지만 수심대에 따라 큰 변화 없이 비슷한 느낌이다. 여러 다이빙 포인트에서 다이빙을 하였지만 대략 3가지 유형으로 분류할 수 있으며, 같은 유형에서는 포인트별로 별 차이가 없다.
대부분의 산호는 밝은 황갈색을 띠고 있으며 스트로브 빛을 받아도 색이 별로 살아나지 않는다. 반면에 해면들은 스트로브 빛을 받아 원색으로 발광하기 때문에 사진의 결과를 예측하기가 힘들다.

카르멘 중부지역
작은 월Wall 지형
10m 수심대의 초보자와 중급자 포인트로 단차가 3m정도의 굴곡이 있는 작은 월이 해안선을 따라 형성되어 있다. 월의 법면은 수직에 가까우며 오버행이 형성되어 있는 곳도 있다. 월의 아래쪽은 모래지형으로 완만히 깊어지며, 스팅레이가 자주 관찰된다.

바다거북과 다이버. 모델: 라미정숙

작은 월의 위쪽에는 다양한 부채산호와 고르고니언 산호류와 해면이 뒤섞여 있으며, 얕은 수심 쪽으로는 모래지역에 섬처럼 산호 군락이 군데군데 형성되어 있다. 월의 중간에 굴곡진 부분이나 오버행 지형에는 스내퍼류의 무리가 조류를 피해 모여 있으며, 화이트그랜트의 빅스쿨을 만날 수 있다.
월 주변에서 스내퍼와 그랜트의 무리를 쉽게 만날 수 있다

캐리비안의 대표적인 어류인 대형 그레이 엔젤피시와 트리거피시, 파일피시, 곰치가 산호 사이에 자리 잡고 있으며, 자이언트 바라쿠다도 자주 나타난다. 바위 틈 사이에서 커다란 랍스터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으며, 바다거북도 자주 보인다.
다이빙은 월을 따라 유영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완만한 산호 지형
20m 수심대의 포인트는 중급자와 상급자 포인트로 대부분 평탄한 산호지형으로 되어 있다. 다소 강한 조류를 타고 흘러가는 조류다이빙 형태이며, 마치 광야를 달리는 것과 같은 느낌을 준다. 넓고 평탄한 지형을 따라 맑은 시야의 푸르른 바다 속을 날아가는 기분은 매우 상쾌하다.


다양한 산호와 해면이 고르게 발달되어 있으며, 특히 납작한 형태의 항아리 해면이 주를 이룬다. 항시 한 방향으로 센 조류가 흐르기 때문에, 조류방향으로 기울어져 이런 형태가 된 듯하다.
바다거북, 이글레이, 스팅레이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바라쿠다와 잭피시 무리도 가끔 다이버를 즐겁게 해준다.

카르멘 북부지역
플라야 델 카르멘 북쪽의 다이빙 포인트는 모래지형이 많다. 완만한 모래밭의 중간에 산호초가 발달되어 있으며, 규모는 그리 크지 않다. 산호초에는 그레이 엔젤피시와 파일피시, 광어 등이 자리 잡고 있으며, 프렌치 그랜트와 화이트 그랜트 무리가 포크피시와 섞여 스쿨을 이루고 있다. 고르고니언 산호와 작은 부채산호는 색이 화려하지는 않지만 캐리비안의 특색을 보여준다.

조류를 피해 산호 아래에 모여있는 솔배감팽과 다이버. 모델: 한솔

산호 사이로 헤엄치는 광어와 부채산호

곰치를 살피는 다이버. 모델: 한 슬

하얀 모래밭을 따라 서서히 유영하다보면 커다란 스팅레이가 검은 트레발리를 한 마리 이끌고 나타난다. 모래밭 중간의 작은 산호 주위엔 조류를 피해 웅크리고 있는 라이온피시를 관찰할 수 있다.
그레이엔젤피시와 수중사진가. 모델: 김현범 

카르멘 남부지역
리조트에서 남쪽으로 배로 한 시간 가까이 가며, 다이버들이 많이 가지 않기 때문에 환경이 잘 보존되어 있다. 며칠 전에 대형 매너티를 보았다는 가이드의 브리핑으로 기대를 해보았지만 행운이 따르지는 않았다.

프랜지 그랜트를 촬영중인 수중사진가. 모델:라미정숙

독특한 형태의 항아리해면과 다이버. 모델:박미지


네모난 커다란 머리를 가지고 걸어다니는 대형 햄머헤드 바다거북. 모델:라미정숙, 한슬, 변종훈


수중 환경은 중부지역과 비슷하였으며, 산호와 해면이 좀더 잘 발달되어 있었다. 다이빙은 제법 센 조류를 타고 완만한 산호지형을 흘러가는 형태로 진행되었다. 머리가 크고 네모난 대형 헴머헤드 바다거북이 바닥을 걸어 다니고 있었으며, 다이버가 가까이 가도 별로 신경을 쓰지 않는다.

다운타운
다운타운의 중심에는 직선으로 수 Km에 이르는 상가 밀집지역이 있으며 낮 보다는 밤에 활기가 살아난다. 특히 자라, 빅토리아 시크릿 등 유명 브랜드 매장이 있는 플라자 라 피에스타Plaza la Fiesta를 중심으로 쇼핑몰과 레스토랑, 기념품점이 밀집되어 있는 5번가가 중심이다. 멕시칸, 이탈리안, 아시안 푸드를 판매하는 다양한 레스토랑에서는 밤마다 멕시코 전통의 트리오 공연이 이어진다.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며 중년의 멋진 멕시코 아저씨들의 정겨운 노래를 즐길 수 있으며, 그 녀를 위한 세레나데를 청할 수도 있다.



시가의 고향 쿠바가 가까워서인지 시가를 전문으로 판매하는 매장이 많으며, 독한 시가 냄새가 향기롭게 느껴지기도 한다. 화려한 색상의 기념품으로 가득 찬 기념품 매장은 관광객의 발길을 머무르게 하며, 독특한 멕시코의 감각을 느낄 수 있게 한다.

나지막한 건물들로 이루어진 다운타운은 건물의 형태와 독특한 색채감각에 탄성이 절로 나온다. 아름다운 건축물은 녹색과 주홍색이 강하게 대비되는 가로수와 새파란 하늘과 어울려 화려한 태양의 나라인 멕시코를 느끼게 한다.

마야 유적
칸쿤 지역의 마야유적지로 가장 유명한 곳은 치첸이샤Chichen Itza이지만, 4~5시간이 소요된다. 부담 없이 가볍게 다녀올 수 있는 마야 유적으로 바다와 접해 있는 툴룸과 정글 속에 있는 코바Coba가 괜찮다.

자전거를 타고 다닐 수 있는 코바 유적지



플라야 델 카르멘에서 1시간 이내 거리에 위치해 있는 툴룸은 마야 유적지 중 유일하게 바다에 위치해 있다. 바다를 배경으로 고색창연한 유적지를 돌아보는 재미가 솔솔하다. 커다란 카멜레온이 풍화된 마야 유적 위에서 돌처럼 꼼짝하지 않고 있다.


i Tour호텔의 재미있는 커피샵

툴룸에서 내륙으로 들어가면 정글 속 마야유적인 코바가 있다. 입구에서 자전거를 빌려 타고 이동할 수 있어 시원함과 재미를 더해준다. 자전거를 타고 정글 속을 달려가면 마야 시절의 신전인 피라미드가 정글 속에 우뚝 서있다. 급한 경사의 돌계단을 네발로 올라가면 끝없는 정글의 지평선이 시원하다. 산 속에서도 지구가 둥글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툴룸과 코바로 가는 교차로에 iTour라는 작은 호텔에 커피집이 있다. 향기로운 진한 커피를 즐길 수 있는 곳으로, 가격이 재미있다. 커피가 45페소, 친절하면 35페소, 인사를 하면 25페소란다. 서로 친절하게 인사하면서 커피를 즐기면 된다. 벽면에 그려진 재미난 그림을 보는 재미와 함께... 
  

정상근
서울시립대학교 디자인대학원 교수
BSAC National Instructor
Underwater Photographer IT
BSAC First Class Di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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