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니김의 갯민숭달팽이 사진 Nudibranch Photos by Lenny Kim 갯민숭달팽이(Nudibranch)는 화려하고 밝은 색상을 띠며, 움직임이 빠르지 않아 수중사진을 시작하는 다이버들에게 인기 있는 피사체이다. 고둥들과 같이 배로 기어 다니는 복족류(腹足類)이지만 껍질이 없어 아가미가 노출되어 있다고 해서 라틴어로 ‘벌거벗은’이란 뜻을 가진 ‘nudus’와 그리스어로 ‘아가미’란 뜻을 가진 ‘brankhia’가 합쳐져 nudibranch(뉴더브랭크)란 이름을 갖게 되었다. 그래서 생물학자들은 이를 한자로 직역하여 나새류(裸鰓類)라고 부르고 있다.
레니김(Lenny Kim)은 수중사진을 시작한지 10년 정도 되었는데 특히 갯민숭달팽이를 촬영하는 것을 즐긴다. 가족들과 함께 다이빙을 해야 하기에 잔잔하고, 조류도 없는 바다를 주로 찾는데 그런 곳은 와이드 앵글보다는 마크로 촬영에 적합하다. 마크로 촬영에 심취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갯민숭달팽이를 촬영하게 되었고, 그 이름들을 찾아보고 알아가면서 그 다양성과 화려한 색상에 끌려 점점 새로운 종들을 찾게 되는 것이다.
여기에서는 레니김이 지난 8월 발리의 툴람벤에서 촬영한 갯민숭달팽이 사진들을 소개한다. 갯민숭달팽이들의 이름은 레니김이 직접 찾아서 확인한 것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