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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크라 다이브와 기차바위 보트 다이빙

타크라 다이브와
기차바위 보트 다이빙

여름 성수기가 끝난 다음에 다이버들이 많이 찾는 주말을 피해서 물때가 좋을 때를 골라 서귀포시 법환리의 타크라 다이브를 찾았다. 법환리를 대표하는 다이빙은 범섬에 상륙하는 섬 다이빙도 있지만 예전부터 다이버들 사이에는 보트 다이빙으로 찾아가는 기차바위 다이빙을 최고로 손을 꼽아왔다. 법환리 앞바다를 손바닥 보듯 환하게 알고 있는 김성일 대표가 안내한다면 기차바위 포인트 중에서도 가장 멋있는 곳으로 데려다 줄 것으로 믿었기에 기대를 안고 타크라 다이브로 갔다. 다이버들을 섬으로 데려다 줘야 하는 바쁜 시기만 피한다면 타크라 다이브에서는 2척의 다이빙 전용선 중 하나를 이용해서 언제든지 편안하게 보트 다이빙을 안내하고 있다.

법환항에 자리잡은 타크라다이브의 스태프들

타크라는 2척의 다이빙전용선을 이용하여 섬다이빙과 보트다이빙을 안내하고 있다


기차바위 포인트
범섬 주변의 대표적인 다이빙 포인트로 손꼽히는 기차바위는 범섬과 법환마을 해녀탈의실 쪽 해변 사이의 중간쯤에 위치하는 수중바위 군으로 마치 기차가 길게 늘어선 듯 수중의 봉우리들이 연속으로 이어져 있는 곳이다. 봉우리의 수심은 15m 내외이며, 바닥의 수심은 30m 내외이다. 중간에 봉우리가 끊어지기도 하고, 넓은 분화구 형태의 봉우리가 있는 곳도 있으며, 봉우리들이 모여있는 곳도 있다. 김성일 대표는 다이버들의 수준에 따라 안전하고 재미있게 다이빙을 할 수 있는 곳과 수중사진가들이 좋아할만한 피사체들이 있는 곳 등을 안내해준다.

기차바위 포인트의 분홍바다맨드라미 군락 위로 자리돔들이 무리지어 지나간다.

분홍바다맨드라미 외에도 가시수지맨드라미들이 군데군데 보인다


기차바위는 제주도에서 볼 수 있는 모든 종류의 산호들을 볼 수 있는 곳으로 연산호, 진총산호, 해송 등과 돌산호 종류들도 흔하게 볼 수 있다. 봉우리에 따라서 분홍바다맨드라미가 온통 뒤덮고 있는 곳도 있고, 키가 큰 가시수지맨드라미들이 모여있는 곳도 있으며, 큰수지맨드라미들이 군락을 이루고 있는 곳들도 있다. 긴가지해송과 예쁜이해면들로 화려하게 치장된 곳도 있고, 둥근컵산호와 진총산호들이 군락을 이룬 곳도 있다.

봉우리옆에 자리잡은 갈색 해송

또한 다양한 어류들을 볼 수도 있는데 조류를 타고 노니는 자리돔, 벤자리, 방어 등의 무리와 능성어, 자바리, 붉바리, 돌돔, 참돔, 황돔 등의 귀한 물고기들 그리고 샛별돔, 흰동가리 등도 볼 수 있다. 따라서 제주도를 찾는 다이버들이라면 꼭 한번은 찾아봐야 할 다이빙 포인트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수중사진을 촬영하는 다이버라면 더더욱 기차바위를 가봐야 한다. 제주도에서 가장 화려한 수중을 자랑하는 곳이 바로 기차바위 포인트이기 때문이다.

키가 큰 해송과 다이버

분홍바다맨드라미 군락 위로 우뚝 솟은 해송

바위 계곡 사이에 자리잡은 가시수지맨드라미들

사실 기차바위 포인트가 넓은 범위에 길게 늘어서 있기 때문에 한번의 다이빙으로 기차바위 포인트를 이야기하기는 어렵다. 열을 지어선 바위 봉우리들의 범위가 몇 백 미터는 될 것이기 때문이다. 범섬 옆의 산호정원 포인트도 기차바위의 일부라고 봐야 하며, 수심 분포 역시 다양하기 때문에 다이버들의 수준에 따라 접근할 수 있는 곳이 제한될 수 밖에 없다.

해송과 솔배감펭이 좋은 피사체가 되어준다

필자도 타크라 다이브를 여러 차례 방문하여 기차바위 포인트의 여러 곳에서 다이빙하며 사진을 촬영했지만 가는 곳마다 새로운 곳이라서 아직도 기차바위 전체를 머리 속에 그리기가 어렵다. 그러니 경험이 많은 선장과 가이드의 도움을 받아야 제대로 된 기차바위 다이빙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고, 기억에 남을 아름다운 포인트를 구경할 수 있을 것이다.

타크라 다이브와 법환리 보트 다이빙
올 해까지는 타크라 다이브의 다이빙 전용선 2척이 유일하게 법환항에서 다이버들을 범섬으로 안내하고, 기차바위 등으로 보트 다이빙을 안내하고 있다. 하지만 제주도특별자치법의 개정으로 낚시어선에도 다이버들을 탑승시킬 수 있게 되었으니 시행령과 시행규칙이 마련되면 내년부터는 법환항에서 영업을 하고 있는 낚시어선들이 자유롭게 다이버들을 안내하게 될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타크라 다이브의 김성일 대표는 낚시어선들과의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 보트 다이빙 전문성을 강화하고 있다.


타크라는 2척의 다이빙 보트가 있어서 섬 다이빙을 위해 범섬으로 안내하는 보트를 남겨 놓고도 보트 다이빙을 위해 보트 1척을
할애할 수 있다.



그 중의 하나가 기차바위의 숨겨진 포인트들을 개발하여 수중사진가들에게 안내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미 다이버들에게 널리 알려진 범섬의 쌍굴과 홍합여 그리고 가린여와 서건도 등의 포인트들로 다이버들이 원하는 곳이라면 어느 곳이든 안내할 수 있도록 준비를 해놓겠다고 한다.
또한 다이버들이 좀 더 편하고 쉽게 보트 다이빙을 즐길 수 있도록 다이빙 전용선의 구조를 개선하는 것도 계획하고 있다. 이번 가을이 지나고 좀 한가해지는 겨울철에 그런 작업들을 진행할 것이다.

타크라 다이브
대표: 김성일

http://blog.naver.com/tacra42195
전화: 070-883-7103, 김성일: 010-5560-7103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법환동 161-13

글/사진: 이운철
스쿠버넷 제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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