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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닐라오 사랑방, SM다이브리조트

아닐라오 사랑방,
SM다이브리조트

필리핀 아닐라오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를 가진 SM다이브 리조트에서 이번에 새로 커다란 방카 보트를 건조하여 진수하였다. 소형 방카 보트가 주류인 아닐라오에 대형 방카 보트의 도입이 이어지고 있다. 규모가 커진 방카 보트로 인해 다이버들의 수가 많은 큰 그룹의 다이버들이 함께 다이빙하는 것도 가능해졌고, 더 넓은 보트 위에서 편안한 수면휴식을 취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장거리 트립이 가능해져서 다이버들이 원한다면 베르데 섬 다이빙까지도 진행할 수 있다.
이와 함께 SM리조트는 객실도 2층으로 증축하여 깔끔하고 편안한 휴식을 제공할 수 있게 준비하였다. 큰 보트와 쾌적한 객실로 다이버에게 좋은 다이빙 환경을 제공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SM다이브리조트를 지난 10월 초에 찾았다.



아닐라오와 다이빙
아닐라오는 필리핀 마닐라공항에서 육로로 2시간 반 정도면 도착할 수 있는 바다이다. 한국에서 가장 접근하기 좋은 필리핀 바다라서 다이버들은 아닐라오를 찾는다. 하지만 아닐라오가 처음인 다이버들은 해외 바다 같지 않은 시야에 실망하기도 한다. 모래 슬로프에 있는 작은 산호나 덤불 속에서 자그마한 뭔가를 찾아 보여주는 가이드가 원망스러울 수도 있다. 보기 힘든 해마를 보여주기라도 하면 그나마 다행이다.


그러나 수중사진을 시작하면 아닐라오의 새로운 모습이 보인다. 모래밭에 듬성듬성 있는 산호나 덤불이 보석상자로 변신한다. 수중에 굴러다니는 쓰레기 더미까지 고마워지기도 한다. 아니라오의 바다 속은 작은 수중생물의 보고이다. 렌즈를 통하여 바라보는 작은 이들의 아름다움에 취해 셔터를 누르다 보면, 한 시간이 넘는 다이빙이 금방 지나간다.



아닐라오는 먹다이빙의 명소로 알려진 렘베나 툴란벤처럼 다이빙 내내 경이로움에서 빠져 나오기가 쉽지 않다. 사실은 할 수만 있다면 그 경이로움에서 나오고 싶지 않다는 표현이 적합하다.



포인트에 따라 수중생물의 분포가 다르며, 게절에 따라 변하기도 한다. 게다가 수심대별로 다른 피사체가 있으며, 특히 3M 수심까지 피사체가 있다는 것은 커다란 장점이다. 멀티레벨 다이빙을 진행할 수 있고, 편안한 감압정지나 충분한 안전정지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수중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 수 있는 수중사진가에게는 안전과 건강을 위하여 매우 중요한 점이다.



SM다이브리조트
아닐라오를 몇 번 다녀본 다이버라면 SM다이브 리조트를 안다. 다이빙을 오래 한 다이버라면 더욱 그러하다. 그만큼 SM다이브리조트는 생긴지 오래 되었고 널리 알려져 있다. 그렇다고 SM다이브리조트에 대한 평가가 다 긍정적이지만은 않다. 오래된 만큼 시설이 노후되었다거나, 방이 낡았다는 평가도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SM다이브리조트를 찾는 사람은 꾸준하다. 최경호 회장과의 인연 때문이든, 음식이 맛있어서든, 가격이 맞아서든 이유는 다양하지만 공통분모는 편함이다. 정겨움과 익숙함이다. 특히 수중사진가들에게는 더욱 친숙한 곳이다. 한두 명이 가더라도 편하게 다이빙하며 사진을 촬영할 수 있어 좋다.


아닐라오 다이빙에 경험이 있는 사람들은 가이드의 중요성을 이야기한다. 마크로 생물을 잘 찾는 친절한 가이드가 아니면, 모래 바닥 위를 동동 떠서 유영만하다 다이빙을 마칠 수 있다. 눈이 밝고 작은 생물을 잘 찾을 수 있고, 해양생물에 대한 지식이 풍부한 가이드와 같이 다이빙을 하면 아닐라오 다이빙의 참 맛을 느낄 수 있다. SM다이브리조트의 가이드는 수중사진가에게 그런 기쁨을 줄 준비가 되어 있다.



편리한 다이빙 보트

아닐라오의 다이빙 보트는 작은 방카 보트가 대부분이다. 이동 거리가 멀지 않은 아닐라오의 지역적 특성 때문인 것 같다. 그래서 적은 수의 다이버 그룹이 다이빙하기에 적당하다. 아닐라오의 리조트가 대부분 슬로프 형태의 해변에 있기 때문에 접안하기에 용이하고, 다이버를 픽업하기에도 좋다. 하지만 보트가 비좁아서 수면휴식하기에 편하지 않다. 세부나 보홀 지역의 방카 보트는 먼 거리를 다니기 좋게 규모가 커서 큰 그룹의 다이버들이 편하게 한 배에서 다이빙을 할 수 있다.


최근 아닐라오를 찾는 다이버들이 늘어나면서, 아닐라오에도 큰 방카 보트의 도입이 시작되었다. 아닐라오 다이브센터에서 베르데까지 갈 수 있는 방카 보트를 사용하기 시작하면서 몇몇 다이빙 리조트에서 큰 방카 보트를 도입하고 있다.


SM다이빙 리조트도 객실을 증축하고, 기존 객실을 리노베이션 하면서 새로운 방카 보트를 도입하였다. 20명 정도의 다이버가 편하게 다이빙할 수 있고, 화장실과 주방이 있는 제법 규모가 큰 방카 보트다. 방카 보트의 갑판이 넓어 장비의 착용이 용이하며, 자이언트 스트라이드로 입수하기에 편하다. 좌우의 넓은 의자는 많은 다이버가 편하게 이동할 수 있으며, 수면휴식하기에도 좋다.


쾌적한 객실
올해 초에 리조트 입구에 2층으로 객실동을 증축하였다. 기존에는 객실 수도 적었고, 노후된 시설로 인하여 젊은 다이버들이 선호하지 않았다. 새로 증축한 객실은 고급스럽지는 않지만 쾌적하고 아늑하였다. 창문으로 따사로운 빛이 들어오는 객실은 트윈베드형으로 에어컨룸이다. 화장실에는 순간온수기가 각각 설치되어 더운물 샤워가 가능하다.



로비 및 식당
전망이 좋은 2층 로비는 식당을 겸하며, 사무실과 강의실이 같이 있다. SM다이빙리조트의 식사는 맛있다. 경력이 화려한 주방 아주머니의 손맛이 남다르다. 조미료 맛이 강한 필리핀 한인 리조트 음식과는 달리 재료의 맛이 살아있다. 다양한 메뉴가 제공되며 게다가 푸짐하다.
식사 후에 커피 한잔 들고 눈이 시원한 테라스로 나가면 마음 속으로 여유가 스며든다. 노을과 함께 맥주 한 잔도 좋다.

스태프

친절하고 정겹다. 아침이면 기분 좋게 인사를 나눈다. 이른 아침부터 부산한 리조트 스태프들이다. 오랫동안 일해온 스태프가 여러 명이다. 다이브 마스터, 주방아줌마, 매니저, 캡틴, 기사 등 친숙함으로 다가온다.
공기뿐 아니라 나이트록스도 리조트에서 직접 충전한다. 아침 마다 장비를 세팅하여 배에 실어 놓는다. 다이버는 자신의 장비를 출발 전에 체크만 하면 된다. 수년째 SM에서 일하고 있는 로컬 다이브 마스터인 아리스는 수중사진가를 위한 준비가 되어 있다. 초보 다이버도 잘 챙겨준다.


이들 뒤에는 최경호회장이 조용히 서 있다. 큰 그룹이 방문해도, 한두 명이 찾아도 항상 같은 모습으로 반겨준다. 그래서 적은 인원으로 다니는 수중사진가들이 이 곳을 즐겨찾는 것일까?



마크로의 천국 아니라오. 멋진 피사체와 편리한 접근성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다이빙 사이트인 아닐라오를 오랫동안 안내해 온 SM다이브리조트. 혼자 가더라도 누군가를 만나 정겹게 이야기 나눌 수 있는 곳, 아닐라오의 사랑방인 SM다이빙리조트로 가벼운 마음으로 떠나보자.

SM 스쿠버 다이브 리조트
대표: 최경호
카카오톡: smscuba
전화: 070-4607-8922, +63-917-544-8921
메일: smscuba@hanmail.net
카페: http://cafe.daum.net/smscuba


글/사진 : 정상근

서울시립대학교 디자인대학원 교수
BSAC National Instructor
Underwater Photographer IT
BSAC First Class Di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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