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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다이스 다이브 리조트와 태풍의 사방비치

파라다이스 다이브 리조트
태풍의 사방비

푸에르토 갈레라의 사방비치는 우리나라 스쿠버 다이버들이 가장 먼저 해외 여행으로 찾아간 곳이며, 그와 함께 한인들의 해외 리조트 사업 진출 역시 가장 먼저 시작된 곳이다. 그만큼 스쿠버다이빙을 위한 여러 가지 환경과 부대적인 여건들이 좋다는 뜻이다.


88올림픽을 계기로 해외여행이 자유화 되면서 스쿠버 다이버들이 필리핀을 찾기 시작했는데 처음으로 찾아간 해외 다이빙에서 28℃ 내외의 따뜻한 수온과 20m 이상 되는 시야 그리고 다양한 종류의 어류들과 대형 산호 등은 다이버들을 매료시키기에 충분했다. 게다가 사방비치는 다이빙 숍에서 포인트까지 불과 5분이내에 도착할 수 있기에 다이빙을 하고 돌아오면 수면휴식 시간에도 리조트에서 편안하게 쉬었다가 갈 수 있고, 피곤하면 언제든지 다이빙을 접고 숙소에서 쉴 수 있어서 체력적으로 부담이 없는 곳이었다.

그와 함께 이전부터 이미 유럽과 미국의 다이버들이 다이빙을 위해 많이 드나들었던 곳이라 호텔과 리조트, 레스토랑과 디스코 등 다이빙 이외의 즐길 거리를 갖고 있다는 것도 큰 매력이었다. 이러한 여건들은 한국 다이버들이 자리잡은 지 20년이 지난 지금은 더욱 더 나아져서 너 넓고 쾌적한 여건의 숙소들과 더 좋은 보트들로 편안하게 휴식하며 다이빙을 할 수 있게 해주고 있고, 외국 음식에 적응하지 못하는 한국인들을 위해 한식을 제공하는 한인 리조트들도 더 많이 생겼으며, 그 외에 해외 투어의 즐거움을 누릴 수 있는 이탈리안, 아메리칸, 필리핀 레스토랑 등을 골라서 선택할 수 있게 되었고, 저렴한 가격의 맛사지 숍들 그리고 카페와 디스코, 가라오케 등도 더 쾌적하게 운영되고 있다. 이러한 여건들이 한국 스쿠버 다이버들이 지금도 가장 즐겨 찾는 곳으로 푸에르토 갈레라의 사방비치를 손꼽게 만들고 있다.


태풍 곳푸와 사방비치
제24호 태풍 곳푸가 필리핀 북부로 접근하는 10월 16일 오후 아닐라오에서 사방비치로 들어가기로 결정했다. 17일 오전에 배가 뜰 수 있을지 모르는 상황에서 기다리기 보다는 확실하게 들어갈 수 있는 16일 오후에 이동하는 것이 나을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었다. 오후 4시에 아닐라오에서 출발하여 바탕가스 시내를 지나서 사방비치로 들어가는 스페셜트립 방카보트들이 출발하는 베르베라베 비치까지 까지 가는데 교통체증으로 2시간 30분이 걸렸다. 베르베라베 비치에서 벤죠 방카 보트를 타고 이동했는데 파도가 점차 높아지고 있었다. 그나마 배가 커서 걱정은 덜 되었기에 한숨 눈을 붙이니 1시간 정도 걸려서 사방비치의 선착장에 도착했다.

파라다이스 다이브 리조트에 들러 짐을 풀고 임희수(리키) 대표와 이야기를 나누며 최대한 긍정적으로 상황을 기대해 보았다. 태풍이 멀리 지나가면 별 영향 없이 다이빙을 진행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리조트에는 열댓 명의 다이버들이 있었는데 17일 다이빙을 하고, 18일과 19일에 나가는 스케줄이었다. 다들 태풍이 조용히 지나가길 바라고 있었다.

다음 날 오전에 파도가 좀 있었지만 다이빙을 못할 정도는 아니었다. 국용관 트레이너가 상황을 판단하여 다이빙은 시난디간에서 진행하기로 했다. 사방비치를 향해 파도가 밀려오고 있었기 때문에 등대를 지나 뒤편의 시난디간으로 가면 잔잔한 바다에서 다이빙이 가능하다. 일부 다이빙을 포기한 사람들을 제외하고 10명 정도의 다이버들이 출발했다. 파도가 있어 스피드보트가 속도를 내지 못했지만 노련한 캡틴이 파도를 잘 타며 배를 몰았다. 등대를 지나니 정말 잔잔한 바다가 펼쳐졌다.

파라다이스 다이브 리조트와 태풍의 사방비치
일부 다이버들은 시난디간 월에서 다이빙을 했고, 상급 다이버들과 함께 터틀락(Tuttle Rock)으로 향했다. 슬로프가 끝나는 수심 40m 바닥에 바위가 하나 솟아 있었는데 그것이 터틀락이다. 바위 아래에는 홍콩 다이버들이 가져다 놓았다는 위령비와 빈 맥주병들이 놓여있었다. 누군가를 추모하는 동료들의 마음이 느껴졌다. 가끔 환도상어가 나타나는 곳이라고는 했지만 보지는 못했고, 터틀락을 한 바퀴 돌아 다시 슬로프를 따라 다시 상승했다.


상승하는 길에 다른 팀의 다이버 한 명이 혼자서 쏜살같이 슬로프를 따라 깊은 수심으로 내려가는 모습을 보았다. 딥 다이빙을 즐기는 다이버란 건 알겠지만 혼자서 깊은 수심을 찍기 위해 내려가다가 만약에 사고가 생기면 혼자서 해결하겠다는 것이지 걱정이 되었다. 매사 원칙을 지키며 안전하게 다이빙을 진행해야 할 것이다.


시난디간 비치에서 수면휴식
원래 1회 다이빙을 하고 리조트로 돌아가야 하지만 높은 파도를 뚫고 갔다가 다시 오는 것보다는 그냥 시난디간 비치에서 수면휴식을 취하고, 그 동안 스태프들이 장비의 탱크만 갈아서 오기로 했다. 시난디간 비치에는 이미 다른 리조트의 다이버들이 잔뜩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시난다간 비치

처음부터 시난디간에서 쉬었다 다이빙을 하기로 작정하고 탱크를 2개씩 싣고 온 팀들이었다. 사방비치 정면으로 파도가 밀려오는 상황이라 이날은 시난디간이 아니면 다른 곳에서는 다이빙할 수가 없었다. 파도가 잔잔했기에 쉬는 동안 스킨다이빙을 하며 얕은 수심의 산호들을 구경하기도 했다.


킬리마에서 아톨까지
2번째 다이빙은 킬리마 월에서 시작해서 아톨(Atoll)까지 이동하기로 했다. 조류가 뒤에서 밀어준다면 쉽게 이동할 수 있지만 조류가 없다면 천천히 유영하다가 아톨에 도착해서 상승하기로 했다. 실제로 입수하니 조류는 거의 없었다. 20m 내외의 수심을 타며 이동하는데 완만한 언덕들이 나타났다 사라졌고, 샤크 캐이브와 비슷한 오버행도 있었지만 상어는 보이지 않았다.

아톨 

부채산호와 바다나리, 연산호와 항아리 해면 등이 군데군데 모여 있었고, 스위트립스와 제비활치들이 종종 보였다. 스펙터클한 지형은 아니었지만 작은 월과 언덕들이 잔잔한 즐거움을 느끼게 해주었다. 마지막에 아톨에 도착했지만 무감압 한계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 멀리서 구경하는 것으로 만족하며 다이빙을 마쳤다. 파도가 점점 거세졌기에 오전 2회로 다이빙을 끝내고 다이빙 보트를 안전한 곳으로 이동시켰다.

아톨

아톨

킬리마

킬리마

킬리마

킬리마

태풍의 영향으로 하루 휴식
태풍이 예상보다 느리게 그리고 좀 더 남쪽으로 접근하면서 바람과 파도가 더욱 거칠어졌다. 태풍경보가 발효되어 방카 보트의 이동이 금지되면서 이날(18일) 출발해야 할 다이버들 모두가 발이 묶여버렸다.


오전에 높아진 파도로 사방비치와 인근 스몰라라구나 비치까지 5대의 다이빙 보트가 전복되어 침수되었는데 이웃 한인 리조트의 보트도 포함되어 있었다. 전날 촬영한 사진들을 정리하면서 오전을 보냈고, 오후에는 이웃 한인 리조트를 방문하기도 했다. 오후에 일정이 급한 사람들은 민도로 섬의 큰 항구인 깔라판으로 이동해서 그곳에서 큰 페리호를 타고 바탕가스로 나가기도 했다고 한다.

캐년

캐년

태풍 뒷날 강사 2명의 가이드를 받으며 다이빙
19일 새벽에 태풍경보가 해제되어 전날 출발하지 못한 다이버들까지 모두 체크아웃을 하고, 혼자 남은 상황에서 다이빙을 하기로 했다. 김학선 강사와 이호승 강사 등 2명의 가이드를 대동하고 황제 다이빙을 시작했다. 첫 다이빙은 사방비치 최고의 포인트인 캐년으로 갔다. 홀인더월에서 입수하여 조류 상황을 보고 이동하기로 했다. 조류는 생각보다 강했는데 쉴새 없이 지형과 조류의 방향을 파악하여 점프를 해야 했다. 조류가 강한 만큼 어류들도 바위 뒤편에서 조류를 피하고 있었고, 캐년에도 스위트립스, 제비활치, 스내퍼 등의 대형 어류들이 몰려있었다. 부채산호와 튜브코랄 등에 의지해 안티아스 무리들도 제자리 걸음으로 고정되어 있어 오히려 사진을 촬영하기는 좋았다. 정말 역동적인 느낌이었다. 짧은 시간의 다이빙 후에 바로 상승해야 했지만 그 느낌은 충분했다.

캐년

다음 다이빙은 아톨(Atoll) 다이빙이었다. 사방비치의 첫날 다이빙에서 아톨의 형체면 확인하고 상승해야 했던 아쉬움이 있어서 아톨을 돌아보기로 했다. 첫 다이빙과 달리 조류는 완전히 없었다. 때문에 입수지점에서 핀킥을 하며 아톨까지 찾아가야 했다. 수심 27m의 아톨 하단 캐번 앞에는 스퀴렐피쉬들이 밖으로 나와서 모여 있었다.

아톨

아톨 옆의 월에는 부채산호들이 멋지게 자리잡고 있어서 사진을 촬영하는 재미가 있었다. 하지만 예전에 많았던 연산호들이 그리 많지 않아 안티아스들이 꽃밭의 나비처럼 날아다니던 당시의 느낌을 찾아볼 수가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톨은 여전히 포토제닉한 경치들을 많이 품고 있었다. 두 강사들을 번갈아 모델로 삼아 촬영을 하는데 정말 편하고, 즐거웠다.

휴식과 펀 다이빙 그리고 업그레이드 교육

파라다이스 다이브 리조트는 편안하게 쉬면서 펀다이빙을 하는 곳이다. 기본 1인 1실로 제공되는 방과 중장년 층의 기호에 맞게 매일 메뉴가 바뀌는 한식 등이 파라다이브 다이브 리조트를 찾는 매니아들을 형성하고 있다. 게다가 국용관 트레이너, 김학선 강사, 이호승 강사 그리고 로컬 가이드 빌리까지 노련하고 경험 많은 가이드들이 다이버들을 즐겁고 안전하게 안내하고 있다.


또한 자체 보유 수영장을 이용해서 오픈워터 다이버 교육에서부터 강사수준의 교육까지 꾸준히 교육이 진행되고 있다. 파라다이스 다이브 리조트를 찾는 다이버들은 주로 휴식과 펀 다이빙을 즐기지만 이곳에서 오픈워터 교육을 받고,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 교육을 받기도 한다. 레크리에이션 다이빙 수준에서 테크니컬 다이빙까지 다이버들이 원하는 수준의 교육은 모두 가능하다.


파라다이스 다이브 리조트
대표: 임희수(Ricky)
카톡: PDResortRicky

http://www.paradise-dive.net/
Sabang beach Puerto Galera, Oriental Mindoro, Philippines
전화: 070-7563-1730, +63-928-719-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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