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열의 바다 멕시코3코주멜 Cozumel
멕시코 칸쿤 지역의 바다 다이빙과 세노테 다이빙에 이어 휴양지로 유명한 코주멜 섬의 다이빙을 소개한다. 칸쿤 남쪽의 플라야 델 카르멘에서 배로 1시간 이내에 갈 수 있는 코주멜은 섬 전체가 휴양지로 개발이 된 곳이다. 항구가 있는 다운타운을 중심으로 해안선을 따라 다양한 리조트가 자리 잡고 있다. 각각의 리조트에는 대부분 다이빙센터가 있으며, 다운타운에도 다이빙 숍이 여러 개 있다.
리조트는 대부분 해변을 끼고 수영장과 배를 접안할 수 있는 제티를 가지고 있으며, 안쪽으로 여러 개의 식당과 여러 동의 숙소가 편안하게 자리 잡고 있다. 대형건물의 호텔형 리조트보다는 자연경관을 최대한 해치지 않도록 크지 않은 여러 동의 건물들을 조합한 고즈넉한 분위기를 가진 에코형 리조트가 대부분이다.
이베로스타 리조트의 바닷가 전경
코주멜 Isla de Cozumel 멕시코 유카탄 반도의 동쪽 해안 대서양의 카리브 해에 있는 멕시코령 섬으로 퀸타나루(Quintana Roo) 주에 포함되고 플라야 델 카르멘(Playa del Carmen) 시 건너편에 위치해 있다. 멕시코 본토로부터 약 20Km 거리에 있으며, 멕시코의 휴양지 칸쿤(Cancun)으로부터 약 60Km 거리에 위치해 있다. 면적은 647Km², 남북으로의 길이는 약 48Km이며 동서로의 폭은 약 16Km이다. 인구는 약 9만 명 정도 거주한다. 중심 도시는 섬의 서쪽 해안에 있는 산미구엘(San Miguel)이고 대부분의 섬 주민이 거주한다. 대체적으로 평평하고 지대가 낮으며 식물이 울창한 섬으로 관광객에게 팔란카르(Palancar) 산호초의 스쿠버 다이빙으로 널리 알려진 곳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코수멜 섬 [Cozumel Island] (두산백과) 플라야 델 카르멘Playa Del Carmen 다운타운의 페리 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35분이면 도착한다. 아침 일찍부터 밤늦게까지 코주멜 섬으로 향하는 페리가 운항해 당일치기 여행도 가능하다.
코주멜 섬은 칸쿤과 달리 자연 본연의 아름다움을 느끼고 경험할 수 있는 에코 휴양지라고 할 수 있다. 대서양과 카리브 해가 만나는 곳에 있어 해양 스포츠를 즐기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크리스털처럼 맑은 카리브 해 물빛과 해안을 따라 형성된 산호 군락지, 풍부한 어종 등 독특한 해양 환경 덕분에 스쿠버 다이버들이 가보고 싶어 한다.
우리는 인원도 있고, 짐도 많아 스피드보트를 대절하여 플라야 델 카르멘의 요트 선착장에서 코주멜의 리조트로 바로 이동을 하였다.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검푸른 바다를 항해하며, 낚시줄을 드리우고 트롤링을 하며 대물을 낚을 기대를 하였으나 별 소득은 없었다. 그러나 제티Jetty에서 숙소까지 짐을 직접 옮겨야 하는 상황은 예상치 못한 함정이었다.
이베로스타 리조트 Iberostar Resort스페인 자본의 전세계적인 체인 리조트로 칸쿤, 플라야 델 카르멘에도 있다. 숙박과 전 일정 식사가 포함된 패키지 상품을 제공한다. 리조트에 체크인할 때, 손목에 인식표를 달아주며, 머무는 기간 동안 식사와 음료, 주류를 마음껏 즐길 수 있다.
입구의 메인 건물에는 로비와 대형 뷔페 레스토랑, 멕시코 레스토랑, 커피숍, 기념품점, 여행안내소, 극장 등이 있으며, 바닷가 쪽으로 2층의 아담한 숙소동이 꼬불꼬불 길을 따라 자리 잡고 있다. 바닷가 쪽에는 수영장과 비치바, 레스토랑이 있어 하루하루 서로 다른 메뉴를 선택할 수 있다. 바닷가 선착장과 가까운 곳에 다이브센터가 자리 잡고 있다.
레스토랑은 3개로 메인 뷔페 레스토랑은 아침과 저녁을 제공하고, 점심은 수영장 옆에 있는 비치 레스토랑에서 제공한다. 저녁은 뷔페 레스토랑에서 제공되며, 다른 분위기를 원하면 큼직한 스테이크와 와인을 제공하는 비치 레스토랑, 멕시코 음식을 코스로 제공하는 멕시칸 레스토랑 중 선택하여 사전에 예약하면 된다. 뷔페 레스토랑은 요일 별로 다양한 음식을 제공하며, 멕시코식, 캐리비안식, 이태리식 등이 있지만 어차피 우리에게는 다 같은 양식이다.
숙소는 꼬불꼬불한 길을 따라 독립형으로 흩어져 있으며, 2층 건물 한 동에 4개의 방이 있어 한적하다. 넓지는 않지만 아기자기한 인테리어로 아늑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에코 리조트의 이미지를 위해서인지 연못에는 홍학들이, 나무 위에는 이구아나가, 레스토랑과 방 주변에는 공작새가 어슬렁거리고 있으며, 로비에는 사람과 친숙한 앵무새가 투숙객들의 멋이 되어준다.
수영장 주변에서는 다양한 행사가 이어지며, 무료로 체험다이빙도 가능하다. 수영을 하다 목이 칼칼하면 수영장 풀사이드바에서 다양한 음료와 맥주를 즐길 수 있다.
코주멜의 다이빙코주멜의 바다는 맑고 푸르다. 사이판이나 괌에서 볼 수 있는 짙푸른 바다를 즐길 수 있다. 리조트가 밀집되어 있는 서쪽 해안을 따라 산호초가 발달되어 있어, 에머랄드 빛의 바다가 아름답다. 즉 얕은 수심은 산호사로 이루어진 모래지형이며, 이 위에 산호초가 발달되어 있다. 모래 슬로프 끝에는 케이브와 커번이 많이 산재되어 있는 울퉁불퉁한 암반지대가 있고, 급경사의 절벽이 외해로 연결된다.
시야는 연중 15~30m 정도로 맑고 깨끗한 수중환경을 즐길 수 있다. 조류는 항상 남쪽에서 북쪽으로 흐르기 때문에, 항상 월을 오른쪽 어깨에 두고 다이빙이 진행된다. 조류는 약하지 않으며, 지형에 따라 거세게 흐르기 때문에 조류를 따라 흐르는 드리프트 다이빙으로 진행된다. 물은 맑지만 모래사장의 영향으로 바닥에 가까운 쪽에는 부유물이 제법 있어 촬영된 사진을 보며 당황하게 만든다.
기본 다이빙 시간은 60분이며, 다이빙 내내 비슷한 수심대에 머무르기 때문에 나이트록스 다이빙이 유리하다. 나이트록스가 무료로 제공되므로 나이트록스 C-card를 잊지 말고 준비한다. 조류를 타고 안전정지를 하기 때문에 SMB를 준비할 필요가 있다.
코주멜의 다이빙은 20~30m 수심대의 월다이빙과 10~20m 수심대의 산호초 다이빙으로 스타일이 나누어진다. 서쪽 해안선을 따라 많은 다이빙 포인트가 있지만 별다른 특징은 없이 비슷한 느낌이다. 코주멜의 다이빙은 포인트 별 소개 보다는 다이빙 스타일에 따라 소개하고자 한다.
산호초 다이빙 Coral Reef Diving드넓은 모래사장이 해안선을 따라 끝없이 펼쳐져 있으며, 중간에 낮은 암반지형에 산호초가 형성되어 있다. 그러나 일반적인 경산호 군락은 아니며, 암반지대에 해면과 부채산호 등이 서식하고 있다.
모래밭에는 은색 스팅레이가 검은 트레발리 한두 마리를 거느리고 우아한 자태로 유영하는 것을 쉽게 관찰할 수 있다. 산호초가 시작되는 곳에는 조류를 피해 자리 잡고 있는 대형 그루퍼를 볼 수 있다.
조류에 몸을 피하느라 다이버가 접근하여도 잘 도망가지 않는다. 선형으로 발달되어 있는 산호초에는 주황색 해면이 잘 발달되어 있으며, 베이지 색 부채산호들 사이에 코주멜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커다란 그레이 엔젤피시Gray Angelfish가 짝을 지여 노닐고 있다. 코주멜에서는 대형 트리거피시Triggerfish도 짝을 지어 다닌다. 가끔씩 회색의 큼직한 너스샤크Nurse Shark이 우아한 꼬리짓을 하며 지나가며, 암초 아래에 숨어 쉬고 있는 모습도 발견할 수 있다. 오목한 바위 안쪽에는 노란 스내퍼Snapper 무리가 조류를 피해 모여 있다.
월다이빙 Wall Diving서쪽 해안의 모래 슬로프의 끝은 대부분이 삐쭉삐죽한 암반지형이 이어진다. 암반지형은 외해로 급격하게 깊어지며 약간의 하향조류가 흘러 다이버를 외해로 끌어당기는 느낌이다. 절벽이 시작되는 상단의 기기묘묘한 바위 사이로 유영을 하는 재미가 솔솔하다. 암반에는 붉은색 해면과 부채산호가 발달되어 있으며, 커다란 물고기들이 조류를 피해 숨어 있다 슬그머니 도망을 간다. 솟아오른 검붉은 바위 봉우리들과 그 위의 맑고 파란 물의 강한 대비가 아름답다.
하얀 모래밭에 불쑥 솟아난 바위 봉우리들이 줄지어 서있는 경관도 멋지지만, 그 사이로 유영하면서 위쪽으로 보이는 좁은 협곡 사이로 부서지는 햇살이 장관이다. 조류를 따라 흐르다 협곡 사이로 들어서면 세상이 조용해진다. 협곡을 따라 서서히 유영해 나가면 자유로운 바위의 형태들 뒤로 파란 햇살이 쏟아진다. 아래로 이어진 협곡 사이로 유영하는 것은 케이브 다이빙과 흡사한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줄지어 늘어선 바위 지형 위로 조류를 타고 유영을 하면, 우주선을 타고 하늘을 나르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아래에는 깊은 계곡이 이어지고, 왼쪽에는 바닥이 보이지 않는 검은 심연이 흐르고, 오른쪽에는 하얀 모래사장이 넓게 펼쳐져 있다. 봉우리에 발달된 다양한 해면과 부채산호가 나를 찍어달라고 유혹한다.
월 지형의 협곡 사이로 유영하는 다이버 모델: 한 슬
랍스터와 다이버 모델: 한 슬
접사 Macro맑은 물과 넓은 시야에 빠져 조류를 타고 다이빙을 하면 구석구석에 숨어있는 작은 생명체에 관심을 같기 힘들다. 충분히 코주멜의 바다를 광각시각으로 즐기고 난 후에야 접사촬영에 대한 궁금증이 생겼다. 가이드와 접사를 촬영할 만한 피사체에 대하여 물어보니 씨드래곤Sea Dragon을 보여줄 수 있단다. 이 넓은 바다에서 조류를 피해 작은 씨드래곤을 찾을 수 있을까 반신반의하며 카메라를 세팅하였다.
바위 아래에서 노니는 스팟티드 드럼피시 유어
조류를 타고 흐르다 가이드의 신호로 모래 바닥에 내려앉으니, 잠시 후 씨드래곤을 찾아준다. 약 3cm 정도되는 작은 놈이지만 몸에는 삐쭉삐쭉 돌기가 자라있다. 다음 날은 한 장소에서 크고 작은 두 마리를 찾아 촬영하기도 하였다.
코주멜에만 있는 Splendid Toadfish는 턱에 난 수염을 가지런히 하고, 암반 아래 좁은 틈 속에 자리잡고 웅크리고 있다. 조류를 피해 바위 뒤에 자리를 잡고 피사체를 찾아 셔터를 누른다.
큼직한 Spider crab은 지천에 널려있다. 다양한 공생새우, 해마, 갯민숭달팽이, 개오지 등이 제법 눈에 띈다. 라이온피시 유어, 담셀, 안티아스, 베도라치 등 귀여운 물고기들이 형형색색 멋진 모습을 자랑하며 찍어달라고 한다. 리프 아래 구석진 곳에서 기다란 지느러미를 나풀대는 스팟티드드럼피시Spotted Drumfish 유어를 만나 다양한 시도를 해본다.
수초 사이에서 유영하는 씨드래곤
시커먼 해마를 찾고 너무나 좋아하던 덩치 큰 미국인 가이드의 모습이 귀여웠다.
드레셀다이버즈 Dressel divers, Cozumel 드레셀다이버즈는 스페인에 본사가 있으며, 중남미에 많은 다이빙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제법 큰 규모의 다이빙 기업이다.
다이빙은 리조트와는 별도로 예약을 하여야 하며, 개별로 이용하는 것보다는 팩키지로 하는 것이 저렴하다. 다이빙 회수로 쿠폰을 구입할 수 있으며, 남는 쿠폰은 다음에 와서 사용할 수 있지만 언제 쓸 수 있을지 모르니 일정과 다이빙 계획에 따라 알맞게 구입하는 것이 좋다.
다이빙 전용 보트 3대를 이용하는 다이빙은 오전 2회, 오후 2회가 진행이 되며, 야간다이빙은 별도 예약이 필요하다. 하루 4회의 다이빙 중 전날에 선택하여 예약을 하면 된다. 매 다이빙 후에는 리조트로 돌아오므로 편리한 시간과 횟수를 선택할 수 있다.
보트에 공기통은 실려있지만, 개인장비는 본인이 가지고 승선하여야 한다. 장비와 카메라를 옮기기엔 길지 않은 제티도 부담스럽다. 다이브센터에 개인장비 보관함이 있어 장비를 두고 다닐 수 있지만, 카메라 장비를 가깝지 않은 숙소로 매번 가지고 이동해야 하는 불편함은 어쩔 수 없었다.
가이드는 유럽과 미국인이 대부분이며, 선원은 멕시코인으로 전반적으로 친절하다. 하루에 4번까지 다이빙을 할 수도 있기 때문에 수심을 깊게 타지는 않는다. 그러나 손님의 취향에 맞추어주려는 분위기는 조성되어 있어 편하게 다이빙할 수 있다.
Dressel divers, Cozumel
Carretera Costera Sur Km 17782, El Cedral, Cozumel, Q. Roo, Mx, CP: 77710
http://dresseldivers.com/en/dive/cozumel-scuba-div...
Jake Gibson, Manager
e-mail blcozumel@dresseldivers.com 정상근
서울시립대학교 디자인대학원 교수
BSAC National Instructor
Underwater Photographer IT
BSAC First Class Di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