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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니컬 다이빙: 동해의 딥 다이빙 포인트, 속초의 섭바위_박용민(2011, 09.17)

Technical Diving
속초 섭바위 다이빙


속초시 동명항에서 다이빙 전용선을 이용하여 ‘조도’를 지나 10여 분을 더 가면 해상에서 웅장한 설악산과 울산바위가 한눈에 보이고, 멀리 양양의 ‘쏠비치’와 ‘국제공항’까지 시야에 들어오는 곳에 바로 섭바위 포인트가 있습니다.

섭바위는 1999년부터 강원도 지역에서 혼합가스 다이빙, 리브리더 다이빙 등의 테크니컬 다이빙을 하면서 미개척 포인트 탐험에 적극적으로 나섰던 IANTD 코리아의 안승철 부회장님과 NSDM 테크니컬 다이빙클럽이 어민들의 제보를 바탕으로 개척을 하게 된 곳입니다.

이 포인트는 암반의 봉우리가 28m에서 시작하여 바닥 수심 60m까지 이어지는 거대한 여러 개의 암반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입수를 하게 되면 운동장같이 넓은 암반이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오고 어두운 물속환경에 눈이 적응할 때 쯤 되면 산같이 거대한 여러 암반들을 마주치게 됩니다. 연안 가까이의 아기자기한 암반들을 대하다가 섭바위의 웅장한 암반을 대하게 되면 그 크기에 압도되어 감탄사를 지르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NSDM 클럽에서 제작한 섭바위 모형. 28m 지점에는 추모비도 있다.


54m 수심에서 바라본 섭바위의 암반들


30m 수심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비단멍게 군락


다양한 종의 해양생물을 볼 수 있는 것이 섭바위 포인트의 매력인데 수온이 올라가면 다른 포인트에서 볼 수 없는 개복치, 물개, 돌고래 떼도 가끔 목격되고, 심해 어종인 미터 급 대구를 심심찮게 볼 수 있습니다. 섭바위의 암반은 섭과 비단멍게로 뒤덮여 있으며 섬유세닐말미잘, 부채뿔산호 등의 고착생물이 빼곡히 서식하고 있습니다.


섭바위의 산호계곡


섭바위는 넓은 면적과 다양한 수심대로 인하여 테크니컬 다이빙 교육에 적합합니다. 특히 더블탱크를 이용한 감압다이빙, 트라이믹스 다이빙, 재호흡기 다이빙 연습에 최적인 장소입니다.

또한 어드밴스급 이상의 레저다이버들이 레크리에이션 다이빙을 즐기기에도 무난합니다. 볼거리가 많은 수심은 30m~35m 대이며 싱글탱크를 이용하여도 무감압 한계 시간 내에 펀 다이빙이 가능합니다. 나이트록스 자격이 있는 다이버는 용량이 큰 100cf 실린더에 나이트록스를 이용하여 좀 더 긴 시간동안 편안하게 펀 다이빙을 즐기실 수 있습니다.


섭바위의 산호계곡을 탐사하는 테크니컬 다이버


섭바위 다이빙시 테크니컬다이버들은 더블탱크에 일반 공기를 넣고 데코탱크에 EAN50 가스로 다이빙을 진행합니다. 50m 수심대에서는 가장 간단하고 무난하게 다이빙을 즐길 수 있는 방법이며 그 이상의 수심, 또는 감압시간을 줄이거나 일반 공기로 깊은 수심에서 마취를 느끼는 다이버는 트라이믹스로 다이빙을 진행합니다. 싱글탱크 다이버의 경우 수심은 제한되지만 가장 볼거리가 많은 30m대 수심을 즐기기에는 무리가 없습니다. 감압걱정이나 체류시간을 늘리고 싶은 다이버는 나이트록스 100cf 탱크를 사용하거나 EAN50 데코탱크를 이용하여 다이빙을 진행하면 아쉬움 없는 다이빙을 즐길 수 있습니다.


섭바위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대형 섭(홍합) 군락과 비단멍게


테크니컬 다이빙으로 섭바위 탐사를 준비하는 다이버들


섭바위 다이빙 로그, 최대 60m, 활동수심 40m, 다이빙 시간 73분이다.


NSDM 테크니컬 다이빙 클럽.

안승철 회장님이 이끌고 있는 NSDM 테크니컬 다이빙 클럽은 1999년 봉포리조트에서 결성된레저 다이빙 클럽이 발전한 것입니다. 좀 더 새로운 곳을 탐험하고 싶은 회원들의 요구로 인해 새로운 다이빙 지식을 공부하고, 장비를 구매하면서 점차 테크니컬 다이빙 클럽으로 성장하게 되었습니다. 국내의 몇 안 되는 전문 테크니컬 다이빙 클럽으로 손꼽히고 있으며, 현재 강원도 고성군 봉포리 7반 미성카센터 내 용 리조트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섭바위 수중촬영에 나선 테크니컬 다이버


용다이버스 호

속초시 동명항에서 출항하여 ‘섭바위’ 포인트를 안내하는 다이빙 전용선. 배에는 GPS, 어군탐지기 등의 안전장비와 샤워시설, 화장실 등의 편의시설이 갖추어져 있고, 2층 구조여서 여러 명의 테크니컬 다이버들이 승선해도 편안하게 다이빙을 즐길 수 있다. 후미에는 다이버 전용 리프트가 설치되어있어 출수시 장비를 착용한 채로 출수가 가능하다.


섭바위 다이비에 이용하는 용다이버스 호


장비를 착용한 채로 출수가 가능한 후미의 다이버전용 리프트가 있다.


나이트록스, 트라믹스, 헬리에어 등의 충전이 가능한 충전실. 스토리지 탱크과 부스터 등의 장비가 갖추어져 있다.


백플레이트와 하네스, 레큘레이터 셋트 등의 테크니컬 장비들이 비치되어 있는 장비실


박용민(78년생)
1995년 다이빙시작
97년 최연소 국가잠수기능사
SSI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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