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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슈트 착용에 필요할 기술_김동혁(2011.08.25)

사진 1. 이 다이버는 자신의 상체보다 높은 곳에 발을 위치시키고 있기 때문에 종아리와 발주머니에 공기가 모이게 된다.



드라이슈트의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국내 다이빙에서 꼭 필요하다는 인식이 확산됨에 따라 점점 더 많은 레크리에이션 다이버들이 드라이슈트를 선택하고 있다.
드라이슈트는 더 이상 극한 지역에서 전문적으로 사용하는 슈트가 아니라 따뜻하게 체온을 유지하고 싶은 다이버에게 매력적인 아이템이 될 것이다. 하지만 드라이슈트를 착용하기 위해서는 웻슈트와는 다르게 추가적인 지식과 기술 습득이 필요하다. 그래서 다이버는 드라이슈트를 착용하기 전에 드라이슈트 전문 과정을 이수해야만 한다.

대부분의 드라이슈트 스페샬티 과정은 다양한 드라이슈트 스타일들과(예를 들어 전면 지퍼 vs 후면 지퍼 등) 소재들(예를 들어 네오프렌, 가황고무, 부틸) 그리고 내피와 액세서리의 적절한 선택에 대하여 교육받을 것이다.

슈트에 물이 새지 않도록 세심한 관리와 손질을 하는 방법 그리고 보관 방법도 다룰 것이다.

그리고 기술적으로는 드라이슈트에 공기를 넣어 수중에서 부력을 조절하는 방법을 재교육 받게 된다.

좀 더 전문적인 다이버가 되기 위해서는 적절한 웨이트의 사용, 트림(수평), 공기 배출, 그리고 자세가 뒤집힌 돌발 상황에서 대처하는 방법을 연습해야 한다.


자세정돈과 부력조절

드라이슈트 다이빙을 할 때 수중에서의 부력 조절은 드라이슈트와 BC에 공기를 주입하고 배출시킴으로써 조절된다. 경험이 적은 다이버에게는 BC와 드라이슈트의 부력을 동시에 조절한다는 것이 어려울 수 있기 때문에 드라이슈트로만 부력을 조절할 수 있도록 가르치고 있다. 하지만 다이버가 경험이 축적되고 기술이 향상이 된다면, 드라이슈트와 BC중 아니면, 두 가지 모두를 사용하여 부력을 조절할 수 있을 것이다. 어떤 방법을 선호하든 중요한 것은 수중에서 압착을 방지하기 위해 충분한 공기를 슈트 내에 유지시키는 것이다.

압착 방지를 위한 슈트 내의 공기는 내피의 보온을 향상시키고, 수심에 따라 중성부력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공기의 양과 거의 가깝게 된다. 그리고 수중에서 수평자세를 유지하는 것은 정돈된 자세를 만들어줌으로써 저항을 줄이고 슈트 내부의 공기를 목에서 발까지 골고루 퍼지게 할 수 있게 한다. 서있는 자세일 경우 내부의 공기는 목과 팔 부분으로 모이게 되고, 다리와 발쪽의 공기가 감소함으로써 보온도 감소하게 된다.

머리가 상체보다 아래쪽에 위치하거나 발이 위쪽을 향하게 되면 공기는 드라이슈트의 종아리와 발쪽에 모이게 된다.
(사진 1) 이 경우에도 마찬가지로 상체의 보온효과가 감소하며, 공기가 다리와 발쪽에 있음으로써 문제를 만들 수 있다.


사진 2처럼 공기가 다리 쪽으로 모이게 되면 다이버는 갑자기 물구나무 자세가 될 것이며, 상체보다 위쪽에 몰려 있는
공기는 양성부력으로 팽창하여 다이버를 곤경에 빠뜨릴 것이다. 그리고 극단적인 경우에는 슈트와 연결된 부츠(이하 풋 포켓)에서 다이버의 발이 빠질 수도 있다. 이렇게 되면 다이버의 발이 슈트의 종아리 부분에 위치하여 다이버는 추진력뿐만 아니라 원상태로 복구하기 힘든 자세가 될 것이다.

사진 2. 통제 불가능한 물구나무 자세를 만들 수 있다.


사진 3. 거꾸로 뒤집혔을 때 회복하기 위해 무릎을 가슴 쪽으로 바짝 당긴다.


거꾸로 뒤집혔을 때
사진 2와 같이 뒤집힌 자세에서 통제 불능 상태로 상승할 때는 다이버가 취해야 할 첫 번 째 기술은 중성 또는 음성이 되는 수심까지 계속 킥을 해야 한다. 발쪽에 팽창되었던 공기가 다시 압축이 되어 부력이 안정될 때 까지 다이버는 강하게 계속적으로 킥을 한다. 부력이 안정되면 다이버는 그림 3과 같이 무릎을 가슴 쪽으로 바짝 당기는데, 이때는 힘차고 빠르게 진행하여야 한다. 그리고 위쪽에 있던 탱크가
아래쪽으로 내려오도록 다이버는 뒤쪽으로 힘차게 몸을 돌린다.(그림4)
가끔 머리 쪽으로 몸을 한 바퀴 회전하여 수평을 잡는 다이버를 볼 수 있는데, 몸을 뒤쪽으로 굴리게 되면 한 바퀴 회전하는 것보다 1/4만 회전 시키면 되기 때문에 더 효과적인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다이버는 다리가 몸통보다 낮은 곳까지 위치할 때까지 회전한 다음 핀과 팔을 사용하여 적절한 수평자세를 만들도록 한다.


사진 4. 수평자세로 돌아올 수 있도록 탄력을 주어 몸을 회전시킨다.


사진 5. 필요하다면 어깨 밸브를 사용하여 과도한 공기를 배출시킨다.


풋 포켓에서 발이 빠졌을 경우에는 물구나무로 된 자세에서 먼저 드라이슈트의 종아리부분을 잡고 당겨서
풋 포켓에 발을 다시 집어넣어야 한다. 그리고 무릎을 가슴 쪽으로 힘껏 당기는데, 이때는 아까와는 달리 머리 쪽(앞쪽)으로 몸을 한 바퀴 회전시키는 방법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발이 풋 포켓에 확실하게 들어가 빠지지 않을 때까지 종아리 부분을 놓지 않는다. 발이 몸통보다 아래에 위치한다면 공기가 상체로 이동하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때 다이버는 올바른 자세를 잡고
어깨 밸브를 작동하여 팽창된 공기를 배출시킨다. (사진 5)


사전 예방

드라이슈트 다이빙을 할 때 자세가 뒤집히는 상황을 만들지 않을 가장 좋은 방법은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다. 자세가 뒤집히는 상황은 공기가 풋 포켓으로 몰리는 상황에서 발생되기 때문에 핵심은 풋 포켓에 보온에 필요한 공기만이 머물 수 있도록 유지하는 것이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일단 드라이슈트가 몸에 잘 맞아야 하고, 보온양말을 신은 상태에서 풋 포켓이 크지 않아야 한다.

드라이슈트를 사용한다고 하더라도 다이빙스킬과 스타일을 조정할 필요는 없다. 보온과 중성부력유지에 필요한 충분한 공기의 양을 슈트 내부에 유지하는 것이 관건이다. 

충분한 공기는 무엇인가? 웨이트를 알맞게 착용하고 한 팔을 머리 위로 들었을 때 손목에서 팔꿈치 아래까지 공기가 있어야 한다. 그보다 많은 공기가 있다면 웨이트를 과도하게 착용한 것이다.

웻 슈트를 착용한 다이버들은 종종 머리를 다리보다 낮추어 바닥에 흥미로운 아이템을 관찰하고 시험한다.그러나 드라이슈트 다이버는 다리를 몸통과 수평으로 유지하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 발목 웨이트가 발이 떠오르는 것을 막기 위한 대안이 될 수 있다. 발목에 약간의 웨이트만 추가한다면 정돈된 자세를 유지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다.
발에 공기가 흐르는 것을 막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각반을 사용하거나 각 발목에 밴드를 둘러 발쪽으로의 공기흐름을 줄이는 것이다.
(그림 6) 입수지점으로 걸어가기 위해 부드러운 풋 포켓 위에 락 부츠를 주로 덧신는데 이를 꼭 맞게 신고 조이면 같은 효과를 볼 수 있다.

지금까지 언급한 내용은 드라이슈트 착용 시 자세가 전복되었을 때 대처하는 방법에 관한 것이지 이 자체가 드라이슈트 전문교육과정을 대체할 수는 없다. 드라이슈트를 착용하여 다이빙을 할 때 많은 장점들이 있지만, 사용에 따라 필요한 기술들이 기초오픈워터과정 밖의 것들임을 지적하기 위한 것이다. 적절한 교육과 훈련이 안전하고 즐거운 드라이슈트 다이빙의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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