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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디와 옥토퍼스 호흡하기_김동혁(2011.09.19)


-레귤레이터이 고장 또는 공기 고갈이 된 경우

지난 호에서도 강조하였듯이 다이버들은 자신의 안전을 위하여 다이빙이 끝난 후 모든 장비를 철저히 세척하고 관리를 해야 한다. 모든 장비가 중요하지만 특히 레귤레이터는 호흡과 관련되기 때문에 제조업체에서 권장하는 매뉴얼에 맞게끔 정기적으로 전문가를 통해 점검과 관리를 받아야 한다. 여러분들이 올바른 방법으로 레귤레이터를 관리한다면 편안하고 안정된 다이빙을 즐길 수 있겠지만, 그렇지 못했을 때는 레귤레이터의 프리플로우(free flower), 낮은 공기 압력에 의한 호흡 곤란 등을 겪을 수 있다.


자유방출(free flower)

레귤레이터의 1단계 뭉치(first stage)는 200 바(bar)나 되는 탱크 속의 높은 호흡 기체 압력을 주변압 보다 약 10 bar 정도(제조사마다 약간 차이가 있음.) 높게 만들어 주는 역할을 하며, 2단계 뭉치(Second stage)는 호흡 기체가 주변압과 항상 같은 압력을 유지하게 함으로써 다이버가 어느 수심에서든지 편안한 호흡을 할 수 있게끔 만들어 주는 역할을 한다. 그런데 1단계 뭉치에 문제가 생겨 호흡기체의 압력을 낮추지 못한다면, 2단계 뭉치에서는 높은 압력을 제어하지 못하고 호흡기체가 자유방출을 일으킨다. 이때 다이버가 취할 행동은 당황하지 말고 자신의 옥토퍼스(보조호흡기)를 찾아 물고 천천히 상승해야한다. 만일 보조호흡기가 없다면 다이버는 버디의 옥토퍼스를 사용하거나, 그럴 수 없는 경우에는 다음의 절차로 상승해야 한다.


1. 다이버는 입에서 마우스피스를 떼어내고 한 손으로 세어 나오는 공기를 감싼다.
2. 세어나오는 공기 중 일부를 들여 마시며, 나머지는 흘려보낸다.
3. 이 동작을 반복하면서 천천히 상승한다.
4. 수면에 올라오면 탱크 밸브를 잠근다.

공기를 마실 때 주의할 점은 반드시 여분의 공기는 흘려보내야 하며, 항상 버디와 같이 상승한다는 것이다.


버디와 옥토퍼스 호흡하기

옥토퍼스는 주 호흡기 외에 추가로 2단계에 결합된 보조 호흡기로 주 호흡기의 호스보다 보통 10cm 이상 길어야 하며, 호스의 길이가 길면 길수록 버디와 일정한 거리를 유지할 수 있어 편리하다. 버디와 옥토퍼스로 호흡해야 하는 경우에는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1단계 고장으로 인한 자유방출과 장비의 문제 또는 다이버의 부주의로 인하여 공기가 소진된 경우이다. 이런 경우를 대비하여 옥토퍼스는 미리 준비되어 있어야 하며, 제한수역과 개방수역에서 충분한 연습이 이루어져 있어야 한다.
다음은 옥토퍼스의 일반적인 사용 방법으로 다이버들은 교육을 통하여 충분한 연습을 해두어야 할 것이다.

1. 공기가 떨어졌다는 신호를 받으면 신속하게 공기를 공급한다.
공기를 공급 받는 자에게 메인 호흡기를 줄 것인지 보조 호흡기를 줄 것인지는 공급자의 선택이다. 대부분의 다이버들은 옥토퍼스를 제공하라고 교육을 받는데, 이 테크닉은 공급자가 재빨리 옥토퍼스를 확보하여 공급할 수 있어야 한다. 만일 옥토퍼스를 건네주기 전까지 시간이 걸린다면 우선 자신의 메인 호흡기를 건네 줄 수도 있다. 메인 호흡기는 방금 전까지 작동하였기 때문에 공급 받는 입장에서는 더 안심하고 받을 수 있는 잇 점도 있을 것이다.

사진 1 : 수신호로 버디에게 공기가 떨어졌다는 것을 알린다.

2. 공급 받는 자는 한 손으로 옥토퍼스를 꼭 잡고 서로 떨어지지 않도록 BC의 어깨끈을 꼭 잡는다.
공급자는 오른손으로 옥토퍼스를 쥐고 상대의 눈앞에 보여 준다. 이때 마우스피스는 상대의 얼굴을 향해 있어야 하며, 프리플로우가 일어나지 않도록 2단계를 약간 숙이는 것이 좋다.공급받는 자가 오른 손으로 호스를 놓치지 않게 잡으면, 서로 오른손으로 상대방의 BC 어깨끈을 꼭 잡는다. 이것은 위험한 상황에서 결속력을 강화시키면서 옥토퍼스가 입에서 떨어지지 않게끔 거리를 유지할 수 있다. 그리고 계속해서 상대방의 반응을 살피기 위해 눈을 응시해야 한다.


사진 2 : 버디의 눈앞에 옥토퍼스를 보여주면, 침착하게 오른손으로 호흡기를 쥔다.

3. 공급 받는 자의 반응을 살핀다.
상대방이 안정이 되었는지 반응을 살피고 OK 사인을 보낸다.

4. 상승 신호를 보내고 실제 상승속도를 유지하며 상승한다.
보통 상승할 때 왼손은 부력 조절에 사용해야 하며, 오른손은 서로의 신체 접촉을 유지하는데 사용한다. 하지만 바로 상승하지 않고 유영을 해야 하는 경우라면 사진 1에서와 같이 공급 받는 자는 옥토퍼스를 놓치지 않기 위해 한 손으로 호흡기를 꼭 잡고 있어야 하며, 공급자는 상대방의 1단계 뭉치를 잡는다. 이 자세는 불편할 만큼 호스가 팽팽하게 당겨질 수 있으며, 우측에 옥토퍼스를 결합하는 방법의 가장 큰 단점이기도 하다.


사진 3 : 버디를 주시하면서 결속을 강화하고 상승속도에 맞게 BC를 컨트롤한다.

5. 입수지점 또는 다른 곳으로 이동하여 상승해야 하는 경우에는 공급자는 버디의 오른쪽에 위치하여 왼손으로 1단계 뭉치를 잡는다. 그리고 오른손으로 상대방이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BC를 꼭 잡는다. 이때 공기를 받는 자는 오른손으로 옥토퍼스를 꼭 잡고 편안하게 수평을 유지한다. 서로 놓치지 않을 만큼 준비가 되었다면 공기를 받는 자는 수평인 자세로 킥을 하며, 공급자는 버디의 오른쪽에서 몸을 옆으로 세워 횡영으로 킥을 하는 것이 버디에게 도움이 된다. 상승하는 지점까지 이동을 하였으면, 다시 상승 자세로 전환하여 상승한다.


사진 4 : 이동할 때는 버디가 편한 상태로 이동할 수 있게끔 옆에서 횡영으로 유영한다.
지금까지 공기가 고갈된 상황에 대비해서 몇 가지 방법에 대해서 설명하였지만, 다이빙에 있어 안전한 다이빙을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스스로 공기를 고갈시키지 않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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