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빙 할 때 보통은 모든 장비를 육상에서 착용한 다음 입수를 하게 된다. 하지만 어떤 경우에는 수면에서 장비를 착용하거나 해체하는 것이 더 편리할 때가 있다. 예를 들면 고무보트같이 좁은 공간에서는 입수하기 전까지 장비를 다루는 것이 매우 불편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럴 때에는 보트 안에서 장비를 착용하는 것보다 수면에서 장비를 입고 벗는 것이 편리할 수 있는데, 이런 경우를 대비에서 다이버들은 수면에서 스쿠버장비를 쉽고 편하게 탈착할 수 있도록 연습을 해 두어야한다. 마찬가지로 수중에서도 낚시 줄, 그물, 로프, 수중 식물 등 에 의하여 얽히거나 구속될 수 있는데, 이번에는 이러한 경우를 대비하여 수중에서 스쿠버 장비를 벗고 다시 입는 기술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자 한다. 이 기술은 보통 “스쿠버 탈착”이라고 불리는데, 여러분들은 최악의 경우 수중에서 장비를 포기하고 탈출해야 하는 경우를 대비해서 이 기술이 익숙해질 때까지 다이빙 풀에서 연습을 해야 한다.
멈춰서 생각한 후 행동하라
처음 다이빙을 시작할 때부터 다이버들은 어떤 상황에 직면하게 되면, 일단 멈춰서 생각한 후 행동하라고 교육을 받는다. 마찬가지로 수중에서 스쿠버 탈착을 시도할 때도 이 원칙이 적용되는데, 특히 수중에서 실시되는 기술은 수영장에서 연습하는 것과는 달리 실수가 생기면, 큰 위험으로 발전 될 수 있기 때문에 기술을 실시하기 전에 항상 이 원칙을 다시 한 번 생각하고 기술을 실시해야 한다.
수중에서 스쿠버 장비 벗고 맨몸으로 상승하기
사진 1 : 모든 장비를 착용한 상태에서 마지막으로 진행할 순서에 대하여 생각한다.
사진 2-1 : 하강해서 자리를 잡고 핀을 벗는다.
사진 2-2 : 마스크를 벗고 핀 위 또는 발 집에 집어넣는다.
핀과 마스크를 벗는 순서는 정해져 있지 않으며, 개인에 따라 편한 방법을 선택한다.
사진 3-1 : 쉽게 벗을 수 있도록 어깨 조절 스트랩을 푼다음 BC의 버클과 허리 밴드를 푼다.
사진 3-2 : 호흡기를 문 상태에서 재킷을 벗듯이 먼저 왼팔을 빼고 오른손은 BC가 오른쪽 어깨에 걸칠 때까지 계속 잡고 있는다.
사진 3-3 : 왼손을 BC로부터 빼내는데, 이때에는 오른손이 BC의 어깨 부분을 잡고 있어야하며, 오른손이 빠진 후 BC를 잡아 앞쪽으로 오게 한다. 그러면 스쿠바 장비는 자신과 마주 보게 되며, 호흡기는 이 기술을 실시하는 동안 입에서 빠지지 않고 계속 공기를 공급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사진 4 : 숨을 크게 들여 마신 후 BC와 핀 마스크를 한 곳에 모아 놓는다.
사진 5 : 상승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상승하는 동안 입에서 버블을 지속적으로 내쉬어야 하며, 상승속도에 맞춰서 천천히 상승하도록 한다.
사진 6 : 수면에 떠서 호흡을 가다듬으며, 다음 진행할 순서에 대하여 생각한다.
장비 착용하기
사진 7 : 하강할 때에는 절대 서두르지 말고 호흡기의 위치를 파악한다.
사진 8 : 레귤레이터를 물고 호흡을 안정시킨다. 그리고 스쿠버 장비를 자신의 앞에 놓고 편하게 입을 수 있도록 호스나 액세서리 등을 정리한다.
사진 9-1 : 장비를 다시 착용하는 과정은 벗는 과정의 역순이다. 사진에서 보는 것과 같이 항상 오른팔을 BC에 넣는 것부터 시작한다.
사진 9-2 : 그다음 오른손으로 탱크를 밀어 BC를 등 뒤로 보내고 다시 왼팔을 BC에 넣은 후 당겨서 정확하게 어깨에 위치시킨다.
9-3 : 장비를 다시 착용하였으면, 허리밴드를 비롯하여 버클과 어깨 조절 스트랩등을 몸에 맞게 조정한 후 게이지를 비롯한 액세서리들을 다시 BC에 부착시킨다.
마지막으로 모든 것을 점검한 후 중성부력을 유지하기 위하여 BC를 콘트롤한 후 상승한다.
이제 여러분들은 수중에서 문제가 생겼을 경우 스쿠버 장비를 지체 없이 탈착하여 비상 탈출할 수 있는 기술을 터득하게 되었다. 이 기술은 평상시에 자주 사용돼서는 안 되지만 비상시를 대비하여 필요하다면 바로 실시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평소 수영장에서 꾸준히 연습하여 숙달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며, 그래야만 유사시 적시적기에 사용할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연습들은 자신감을 증가시킬 뿐만 아니라 본인을 더 안전하고 유능한 다이버로 만들 것이다.
김동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