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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럴 인플레이트를 이용한 부력 조절 ( BC 고장으로 부력 조절이 안 되는 경우 )_김동혁


일반인들이 스쿠버 다이빙을 배우는 목적은 바다에서 아름다운 수중세계를 관찰하고 탐험하기 위한 것이다. 그래서 다이빙 교육은 수중환경에 대한 지식과 함께 다양한 조건에서 스쿠버 장비들을 다룰 수 있는 기술들을 가르치고 있다. 초보자 교육에서도 마찬가지로 제한수역과 개방수역에서 필요한 여러 가지 필수 기술들과 비상시를 대비한 몇 가지 기술들을 가르치는데, 여기서는 흔한 일은 아니지만 다이버라면 언제 어디서든 장비의 고장으로 겪을 수 있는 위험과 대처 방법에 대하여 이야기 하고자 한다.

다이버들은 자신의 안전을 위하여 다이빙을 마치면 모든 장비를 잘 세척하고 관리해야 하고, 정기적으로 점검해야 된다는 것을 배운다. 특히 레귤레이터는 호흡과 관련된 중요한 기능 때문에 다이버들은 잊지 않고 전문가들을 통해 점검과 관리를 받고 있다. 그런데 BC 즉 부력조절기는 레귤레이터와 마찬가지로 중요한 고가 장비 임에도 레귤레이터만큼 신경 써서 관리하는 다이버가 그렇게 많지는 않은 것 같다. 아마 겉으로 보기에 복잡한 기계적인 기능이 있는 것도 아니고 단지 부력 조절을 도와주는 조끼일 뿐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부력조절기도 레귤레이터와 마찬가지로 세세한 관리와 점검이 필요한 장비이다. 예를 들면 수영장의 염소와 바닷물의 염분은 부력조절기의 파워 인플레이터의 동작부, 덤프 밸브, 각각의 O-ring 등을 마모시켜 공기가 새나가게 할 수도 있고, 수중에서 인플레이터가 작동 중에 공기가 멈추지 않고 계속 공급되는 경우에는 다이버가 양성부력이 되어 급상승 할 수 있는 최악의 위험한 상황에 빠질 수도 있다.

(사진1)

부력조절기의 저압호스 분리
다이빙 도중 파워 인플레이터의 이상으로 공기가 계속 주입 된다면, 다이버는 양성부력이 되어 부력 조절에 어려움을 겪을 뿐 만 아니라 급상승할 수 있는 위험에 직면하게 된다. 이때는 당황하지 말고 먼저 파워 인플레이터를 몸의 가장 높은 위치로 들어 올려 디플레이터를 누른 상태에서 주입되는 공기를 배출시키도록 한다. 그리고 오른손으로 호스 끝부분의 연결 장치를 엄지와 검지를 사용하여 해체한다.(사진1) 연결부(퀵커넥터)는 압력 때문에 해체가 힘들지만 커넥터를 힘껏 끌어당겨야 해체된다.

(사진2)
오랄 인플레이터를 이용한 중성부력
저압호스의 연결부가 분리되면 공기주입장치의 기능이 상실되어 더 이상 공기는 유입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이 상태에서 다이빙을 계속한다면, 다이버는 음성부력이 될 수 있다. 이때에는 오럴 인플레이터를 이용하여 부력조절기에 입으로 공기를 집어넣어 부력을 조절할 수가 있다.
다이버는 먼저 오른손으로 2단계 호스를 잡고 호흡기를 통하여 공기를 충분히 들이 마신다.(사진2) 그리고 디플레이트 버튼을 누른 상태에서 오럴 인플레이터에 공기를 불어 넣는데,(사진3) 공기를 다 불어 넣은 후에는 공기가 빠져나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하여 디플레이트 버튼에서 손을 뗀다.
수심에 따라 이 동작을 반복하여 중성부력을 맞추는데, 공기가 초과되어 양성부력이 될 때에는 디플레이트를 이용하여 다시 적당량의 공기를 배출시켜 부력 조절을 할 수가 있다.

(사진3)

이와 같이 파워 인플레이터의 고장으로 부력 조절을 할 수 없는 경우에는 오랄 인플레이터를 이용하면 다이빙을 계속할 수가 있지만 미리 장비 점검을 철저히 했다면 위험을 초래하지도 않았을 뿐더러 불편한 다이빙을 하지 않아도 되었을 것이다. 평상 시 부력조절기를 잘 관리한다면 잠재적인 위험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다. 그리고 비상시를 대비한 기술들은 수영장에서 숙달될 때 까지 충분히 연습하여 실전에 대비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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