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의 다이빙
울릉도는 연중 시야가 좋고, 수온도 동해 연안에 비해 높은 편이다. 그래도 여름과 가을철에는 세미드라이슈트, 겨울과 봄에는 드라이슈트를 준비해야 적절한 보온을 할 수 있다.
울릉도의 다이빙 포인트는 거의 대부분이 암반지역이며, 아직도 감태와 대황 등의 대형 갈조류들이 군락을 이루고 있는 등 건강한 해양생태계를 보유하고 있다. 수심에 따라 부채뿔산호와 섬유세닐 말미잘, 오렌지 말미잘, 울릉도해송 등이 군락을 이루며 아름다운 수중 경관을 구성하고 있고, 자리돔, 불볼락, 돌돔, 방어 등의 무리와 대형 혹돔들이 볼거리가 된다. 우리나라 바다이지만 마치 동남아처럼 투명한 시야와 멋진 볼거리가 스쿠버 다이버들을 유혹한다.
쌍정초수중에 2개의 봉우리가 있어 쌍정초라 한다. 현재 큰 봉우리 위에 해양관측장비가 설치된 등표가 있어서 포인트를 찾기 쉬워졌다. 조류가 매우 강한 곳이라 노련한 선장과 가이드의 안내가 있어야 다이빙할 수 있다. 동쪽은 수심 30m에 플랫폼이 있다가 다시 직벽으로 떨어지는 지형이고, 서쪽은 그에 비에 약간 완만한 계곡을 형성하고 있다. 가을철에 대형 방어들이 무리지어 회유하는 모습을 볼 수 있으며, 부채뿔산호, 섬유세닐말미잘 군락들이 수중을 화려하게 장식하고 있다. 어드밴스드급 이상의 다이버들이 갈 수 있는 딥다이빙 포인트이다.
쌍정초의 수중 봉우리 사이를이동하는 다이버들
쌍정초에서는 종종 방어 떼를 만날 수 있다
쌍정초 다이빙을 준비하는 다이버들 다양한 색상의 섬유세닐말미잘들이 군락을 이루고 있는 모습
부채뿔산호와 섬유세닐말미잘들이 어우러진 쌍정초의계곡
죽도
죽도는 1번에서 4번까지 섬 전체가 다이빙 포인트이다. 그중에서 1번 포인트는 ‘사랑의포인트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을 정도로 예쁘고 아름다운 곳이다. 오픈워터 해양실습부터 테크니컬 다이빙까지 모두 가능한 곳으로 수심 10m 내외의 절벽에서 슬로프가 시작되어 심해까지 이어진다. 절벽과 슬로프의 바위에는 부채뿔산호들이 군락을 이루고, 수심 30m 아래로 오렌지색 말미잘 군락들이 나타나며, 수심 40m 내외에서 새하얀 색의 울릉도 해송 군락이 나타난다. 시야가 좋아서 쉽게 한계수심을 넘어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오렌지색 말미잘이 군락을 이루고 있는 죽도 수중눈 내린 듯 새하얀 해송군락과 다이버들다양한 컬러의 부채뿔산호와 해송
자리돔 무리가 춤추고있다공암
코끼리 바위라고 부르는 공암은 수중에서 투명한 시야에서 보이는 거대한 아치가 압권인 포인트이다. 바위벽에는 홍합이 빽빽하게 군락을 이루고 있고, 그 아래로는 부채뿔산호가 군락을 이룬다. 자리돔과 불볼락, 쥐치 등의 무리가 분위기를 더욱 살려주는 곳이다.
부채뿔산호 군락과 수중사진가
수면까지 가득한 돌돔과 자리돔, 공암 아치 아래의 자리돔 군무대풍감
태하 등대 아래에 바다로 돌출한 바위 끝이 다이빙 포인트이다. 시야가 맑은 날 다이빙하면 수중에서 추산을 볼 수 있는 곳이다. 직벽과 크랙이 있는 곳으로 크랙 사이에 혹돔과 돌돔무리, 자리돔, 불볼락들을 볼 수 있다. 조류가 강할 때는 조류를 막아주는 곳으로 다이빙을 하면 된다.
대풍감 크랙 속의 인상어 무리
노무리입깃해파리와 돌돔
투명한 시야에서절벽을 따라 무리지어 이동하는 자리돔들행남등대
저동과 도동 사이에 있는 행남등대 아래 쪽이다. 육상의 직벽이 수심 10m~25m까지 이어지며 그 아래로 큰 바위 돌들이 있으며 내만 쪽으로는 모래지역도 나타난다. 얕은 곳에서는 오픈워터 해양실습을 하기에도 좋으며, 외해 쪽으로는 수심이 깊어지면서 회유성 어류들도 볼 수 있다. 바위벽의 부채뿔산호 군락과 경사면의 오렌지색 산호들이 사진 촬영에 좋다.
내수전 해수욕장
오픈워터 다이버 교육과 체험 다이빙, 스노클링에 좋은 곳이며, 야간 다이빙도 안전하게 할 수 있는 곳이다. 얕은 수심에 감태와 대황 숲이 무성하며 그 사이로 소라와 전복, 문어 등의 연체동물들과 다양한 어류들을 구경할 수 있다.
오렌지색 말미잘 군 락 이 있 는 행남등대 수심 30m 지역
홍합 군락
대황숲 야간 다이빙에서 만난 어린 문어, 활 발 한 먹이활동을 펼치는 전복
울릉도의 갈만한 곳
내수전 전망대울릉도에서 가장 조망이 좋은 곳으로 손꼽히는데 해발 440m 정상에 위치한 전망대에서 저동항과 북저바위, 죽도와 관음도, 섬목항 등이 보이며 뒤로는 울릉도의 웅장한 산세를 구경할 수 있다. 전망대 입구까지 차량이 올라가며 천천히 걸어도 20분이면 정상에 올라갈 수 있다. 트레킹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섬목까지 이어지는 석포옛길(3.4km)을 왕복하는 것도 괜찮을 것이다.
관음도 뒤쪽으로 보이는 울릉도. 오른쪽 끝에 삼선암이 보인다.
태하등대/대풍감
북면의 태하에서 모노레일을 타고 올라간 다음에 15분 정도 산길을 걸어가면 태하등대가 나오는데 전망대에서는 향나무 자생지인 대풍감과 공암과 추산 그리고 관음도까지 조망할 수 있다. 태하에는 동남동녀의 전설이 깃든 성하신당이 있는데 울릉도 사람들이 배를 지으면 제를 올리는 곳이다.
태하등대에서 추산 방향으로 바라본 조망
울릉도에서는 독도 관광이 가능하다
약소마을
울릉도 특산물인 약소 고기를 맛보고 싶을 때 가볼만한 약소구이 전문점이다. 도동 삼거리에서 산 쪽에 위치해 있다. 울릉도의 자생 산채와 약초(섬바디)를 먹고 자란 약소는 씹을수록 고소하고, 쫀득한 육질이 특징이다. 울릉도의 특산물 명이나물에 약소구이를 얹어 먹으면 맛이 더 좋다. 전화: 054-791-7001
도동항 난전에서는 싱싱한 오징어와 해산물을 맛볼 수 있다
강릉항에서 출발하는 씨스타 호, 약소마을에서 차려낸 약소 불고기 한상
울릉도의 다이빙 스타일
울릉도의 리조트들은 자체 숙소 또는 외부의 펜션이나 민박집을 소개해주며, 식사는 다이버들이 편의대로 해결하도록 한다. 따라서 다이빙과 관련된 서비스만 제공해주므로 식사문제에 대해서는 미리 준비를 하는 것이 좋다. 식사는 어디에서 무엇을 먹느냐에 따라 달라지는데 보통 1끼에 최저 7,000원은 잡아야 한다. 6,000원 짜리도 있는데 부실하다는 평이다. 단체일 경우에는 시장을 봐서 숙소에서 직접 해먹는 것이 더 나을 것이다.
해양실습을 위해 비치다이빙을 하는 경우를 제외하고 펀 다이빙은 대부분 보트 다이빙으로 진행된다. 리조트에서 장비를 준비하여 한번 출항하면 2회~3회 다이빙을 진행하게 되므로 도시락이나 간식 등을 준비해야한다. 죽도 같은 경우는 선착장에 배를 접안시켜 놓고 상륙할 수도 있지만 그렇지 못하면 선상에서 간식으로 해결해야 할 경우도 있다.
울릉도 수중은 시야가 좋아서 직벽과 슬로프 등의 스케일이 큰 지형을 즐길 수 있지만 강한 조류가 있는 곳이기 때문에 수중 가이드를 받아야 제대로 된 다이빙을 즐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