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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섬지킴이, 태평양다이빙스쿨의 김병일 대표가 안내하는 서귀포 앞바다의 숨은 포인트들

“서귀포에서 수중촬영을 제대로 하려면 김병일을 찾아라.”는 말은 태평양 다이빙 스쿨의 김병일 사장을 대변해주는 말이다. 제주도가 좋아 무작정 서귀포로 내려와서 다이빙 숍까지 하게 된 대구 출신의 김병일 태평양 다이빙 스쿨 사장, 어느덧 20년의 세월이 흐르면서 그는 이제 서귀포에서 최고참 다이빙숍 오너가 되었다. 스쿠버 다이빙과 수중촬영이라는 한우물만 팠던 김병일 사장은 수중영상이나 사진이 필요한 방송국 PD, 촬영감독, 신문기자, 해양학자, 잡지사 발행인들에게는 서귀포 앞바다에서 구할 수 있는 귀한 생태자료의 보고이자, 실수 없이 때맞춰 생태촬영을 할 수 있도록 안내해주는 전문 촬영가이드이기도 하다.




김병일 대표의 전문성을 인정하는 아마추어 수중사진가들은 서귀포 다이빙을 갈 때면 항상 태평양 다이빙 스쿨을 찾는다. 항상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피사체를 찾아 촬영할 수 있도록 안내를 해주기 때문이다. 더욱이 그는 다이빙을 할 때가 아니면 숍을 비우는 법이 없다. 언제 찾아와도 항상 함께 다이빙 할 수 있도록 준비해준다.스쿠버 다이버들에게 김병일 사장은 다이빙 숍의 오너나 가이드를 떠나서 흉허물 없이 지낼 수 있는 친구이자, 형이자, 아저씨이다. 며칠간 함께 다이빙하고, 밥 먹고, 술을 마시다 보면 그의 소탈한 인간미에 빠져버리기 일수이다. 이번 기사에서는 김병일 사장이 특별히 안내하는 곳에서 촬영한 사진들을 소개하기로 하겠다. 김병일 사장은 수중사진가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 있기 때문에 항상 사진가들이 흥분할 만한 곳으로 안내를 해주고 있다. 똑 같은 문섬을 들어가도 김병일 사장이 안내하는 곳에는 뭔가 특별한 것들이 있기 때문이다. 문섬 한계창의 대형 가시수지맨드라미 군락이나, 새끼섬 야간다이빙에서 볼 수 있는 것들, 그리고 범섬 방향에 있는 산호정원 같은 곳이다.

문섬 한계창에 있는 담홍말미잘 군락. 촬영대회에서 수중사진가들이 즐겨 찾는 피사체이다


한계창 수심 35m 지점부터 시작되는 가시수지맨드라미 산호 군락의 상단에 있는 흰색 가시수지맨드라미


문섬 한계창 가시수지맨드라미 군락지
태풍으로 문섬 동남쪽의 가시수지맨드라미 군락지가 훼손되면서 김병일 사장이 그 대안으로 알려준 곳이 문섬 한계창이다. 수심이 40m 이상되는 곳이라 충분한 안전장치를 하고 입수해야 하기 때문에 그간 공개하지 않았던 곳이라 한다.
한계창에서 입수하여 수심 20m 근처에서 오른쪽의 절벽이 새끼섬 방향으로 꺽이는 지점에서 한라산 방향으로 급한 경사를 타고 하강하면 수심 40m~45m 지점에 색색깔의 가시수지맨드라미 군락이 나타난다. 크기가 1m~1.5m 정도 되기 때문에 군락 전체를 한꺼번에 사진에 담는 것이 힘들지만 위치와 화각을 잘 잡으면 멋진 사진을 얻을 수 있다. 제2회 제주수중촬영대회 대상작 등 좋은 작품들이 나온 곳이다. 상승하면서는 담홍말미잘 군락 등도 촬영할 수 있다.

범섬의 산호정원
김병일 사장이 다이버들을 종종 안내하는 곳은 범섬 앞 기차바위 라인 중에서도 산호정원이다. 최대 수심 20m 내외에서 15m 까지 솟아 있는 수중 봉우리들이 있는 곳으로 큰수지맨드라미, 분홍바다맨드라미 등이 군락을 이루고, 자리돔과 벤자리 등은 물론 청줄돔과 범돔, 거북복 등 다양한 아열대 어류들을 구경할 수 있는 곳이다. 말미잘에 공생하는 샛별돔과 공생새우 등도 흔하게 보인다. 광각을 가져가면 광각에 맞게, 접사를 가져가면 접사에 맞는 피사체들을 찾아주고, 사진을 촬영할 수 있도록 모델과 가이드 역할까지 해준다.

한계창의 어린 볼락무리. 김병일 대표는 수중사진가들이 적절한 피사체를 선택하는데 도움을 준다


분홍바다맨드라미 군락 위를 흐르듯 달려가는 자리돔 무리들


문섬 새끼섬의 야간 다이빙
문섬 야간 다이빙을 처음 시도한 것도 김병일 대표이다. 예전에는 문섬 새끼섬에서 텐트를 치고 철야 다이빙을 하기도 했지만 요즘은 안전을 위해 보트 다이빙으로 야간다이빙을 진행한다. 야간 다이빙은 김병일 대표가 직접 안내하는 다이빙을 해야 하는데 문섬 곳곳에 숨어있는 다양한 피사체들을 직접 찾아주기 때문이다. 해마와 고비, 개오지붙이와 공생게 등 과연 우리나라에도 이런 것들이 있었나 싶은 피사체들을 찾아준다.


문섬 야간다이빙에서 김병일 사장이 찾아준 산호해마. 이마의 붉은 뿔이 서식처인 산호를 닮은 것 같다 사진_천재법


수중사진가로서 수중촬영가들에게 최고의 도우미 역활을 해주는 김병일 대표


빨강꼭지도롱이갯민숭이 사진_천재법


큰수지맨드라미에 붙어 있는 망둑어사진_천재법


가시두루마리고둥 사진_천재법

개오지붙이류 사진_천재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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