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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원리조트 컴팩트 디카 촬영대회 참가기_강현주

컴팩트 디카 촬영대회라는 문구자체 만으로도 우리나라 다이빙의 시선이 먹거리 다이빙에서 에코다이빙으로 변화하고 있음을 시사하며, 뭔가 리조트를 운영하시는 분들의 마인드가 점차 넓어지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본다.
상품도 어마어마했지만, 나처럼 많은 디카 매니아들이 이런 대회에 활발히 참여하여, 동해바다의 재미를 더욱 더 느끼기를 바라며, 함께 다이빙 다니는 분들과 대회에 참가하기로 했다.개인적인 생각이지만, 평일에 함께 다이빙을 했던 해원리조트 사모님의 3번~4번 다이빙을 하며 배위에서 떨면서도 즐거워하시던 모습이 너무 인상적이고 사랑스러웠다.^^

시야가 맑은 날이라 콤패트 디카로도 멋진 광각사진을 촬영할 수 있었다


사천의 삼각어초에서 수중사진을 촬영하는 다이버. 어초가 깨끗하게 다 보인다


산호 붙이히드라에 몸을 숨기고 있는 실비늘치


나는 9월에 두 번 해원리조트를 찾아가 다이빙을 하며 촬영대회에 참가하였으나, 시야도 좋지 않았고, 파도도 심해 제대로 다이빙을 하지 못했다. 그래서 아쉬움이 남아 일기예보는 좋지 않았으나 10월 2째 주에도 한 번 더 찾아갔다.
그날은 시야가 얼마나 좋았는지, 입수하면서부터 탄성이 나올 만큼 이었고, 수온도 18-20℃로 좋았고, 시야는 대략 20m 쯤 되었던 것 같다. “아! 우리나라 바다도 항상 시야가 이 정도라면 동남아가 부럽지 않을 텐데”라는 생각이 들었다.
해원리조트의 가장 인상 깊은 포인트는 삼각어초이다. 국내 다이빙에서 삼각형 어초는 처음 접해 신기한 것도 있었지만, 그 어초를 가득 매운 분홍빛 부채뿔산호는 정말 아름답다라는 말이 절로 나올 만큼 장관이었다. 컴팩트 디카라는 한계점과 스트로브가 없다는 취약점으로 한창 살란 중인 갯민숭달팽이와 개오지 등 줄곧 마크로 피사체에만 열중했지만, 이날은 시야가 너무 좋아서 광각사진도 몇 장 촬영해보았다.굳이 대회가 아니고 상품이 아니더라도 뭔가 목적의식이 있는 다이빙은 바다생물들을 더 관찰하고, 집중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 열대바다에서만 10년을 살던 나에게 첫 동해 다이빙이란 건 큰 두려움의 대상이다. 작은 컴팩트 디카지만, 이것마저 즐기지 않은 다이버였다면 아마 국내 다이빙은 포기했을지도 모른다. 아직도 추위와의 싸움은 여전하지만 이젠 국내 바다에 많이 적응했고, 우리나라 바다만의 아름다움이 눈에 보이기 시작했다. 똑딱이 카메라를 가진 다이버들이 우리나라 바다에 흥미를 느끼지 못한다면 우리나라 다이빙에 시장성은 그만큼 작아질 것이다. 좀 춥고, 열악한 환경이지만, 작은 디카 하나로 다이빙에 흥미를 더 붙인다면, 분명 우리나라 바다만의 아름다움과 온난화 현상으로 인해 오는 바다 속의 변화를 직접 관찰하며 더욱 더 에코 다이버로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본다. 이런 디지털 카메라를 가진 다수의 다이버들을 위한 행사들이 많이 활성화되기를 바란다.


쥐노래미 눈 위의 돌기까지 확인했던 사진


산호붙이히드라위의 왕벚하늘소갯민숭달팽이


함께 다이빙을 했던 회원들과 수중사진가들


날씨 좋은 날 보트 위에서


바다가 잔잔했던 날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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