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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모도 리브어보드 투어기 _김남철



코모도에서 돌아온 지 벌써 일주일이 지났건만 지금도 좋았던 기억만 생생히 떠오르면서 다시 떠나고 싶은 충동이 일어나는 그런 곳이다. 여름휴가를 고민하던 차에 같이 다이빙하는 천중 형님에게 코모도 리브어보드 이야기를 처음 들었다. 그때는 코모도왕도마뱀 밖에 떠오르지 않았 지만 매번 가던 필리핀이 아니기에 기꺼이 결정했다. 인터넷으로 알아보니 거의 모든 물고기를 다 볼 수 있다기에 꿈을 안고 여름휴가를 기다렸다. (이 세상 모든 물고기를 보고 오겠다. ㅋㅋㅋ)홍콩을 경유해 발리에 도착하니 새벽, 아침 비행기로 다시 코모도로 가야 하니 짐도 안 풀고 공항 근처의 작은 호텔에서 처음 본 분들과 인사 겸 간단히 맥주 한잔을 했다. ^_^
비행기에서 자서 그런지 잠깐 동안 눈 붙이고 일어나 공항으로 가서 코모도로 출발! 필리핀 갈 때의 세부퍼시픽은 4시간이 넘는 비행시간인데 아무 것도 안 주었지만 트랜스누사는 한 시간 정도 걸리는 국내선이지만 간단하게 빵이랑 물도 줬다. (세퍼보다 낫다야~~ ㅋㅋㅋ)
드디어 코모도 리브어보드 투어를 시작하는 라부안바조 공항에 도착! 필리핀과 다르게 한국 사람들은 별로 없고 외국인들로 가득했다. 항구로 가기 전 배에서 먹을 것들을 시장에서 사기로 했다. 그러나 목마름을 참지 못하고 맥주로 갈증해소를 샤샤삭~!! ㅋㅋㅋ
배에 탑승하고 꿈의 바다로 출발~~~ 뿌우~~~뿌우~~~~ 우리를 태우고 일주일 동안 바다를 헤치고 다닐 배로 입성~!! ^___ㅋ



체크 다이빙은 풀라우 사랑(Pulau Sarang)에서 진행했는데 긴장을 많이 해서 그런지 수중에서 숨이 좀 막혔고, 난생 처음 해본 60분 넘는 다이빙이라 양손이 조금 저렸지만 숨어있는 새우도 찾고, 나름 색다른 인도네시아 다이빙 경험을 하고 상승하였다. 일부 다이버들이 공기탱크에서 심하게 냄새가 난다고 문제 제기를 하여 두 번째 다이빙을 포기하고 문제를 해결한 뒤 나이트 다이빙을 하기로 결정했다. 우연히 얻은 인도네시아 바다에서의 오후 시간은 따뜻한 햇살을 받으면서 시원한 맥주 한잔 후 느긋하게 각자의 개성대로 씨에스타를 즐겼다. 오후 6시에 입수할 계획이었으나 탱크의 냄새를 제거하는 일이 늦어져 나이트 다이빙 시간이 조금 지체되었다. 제일 막내인데다 스킬도 부족한 나를 챙겨주느라 여러분들이 많은 피사체와 볼거리를 찾아주었다. 대형 갑오징어, 스톤피쉬, 노란색의 누디브랜치 등 신기한 것을 많이 구경하고 슬로프를 따라 얕은 수심으로 이동했다. 그곳에서 연신 라이트를 비추며 다시 긴 시간의 다이빙을 마치고 천천히 수면으로 상승하였다. 배로 돌아와 간단한 샤워를 마치고 저녁식사를 한 뒤 일행들이 모두 모여 맥주잔을 기울였다.선상 생활이 하루 만에 익숙해졌으니 나의 걱정은 기우였다. 배멀미 때문에 한국에서 사갔던 멀미약은 리브어보드 탑승 전에 한 병 마셨을 뿐 나머지 9병은 건들지도 않았다. 우리 일행 중에는 배멀미를 한 사람은 한 분도 없었다.


코모도에서의 두 번째 아침이 밝았다. 모두 일찍 일어나 다이빙을 준비하느라 부산스러웠다. 역시 대물이 많은 코모도, 필리핀에서 봤던 물고기인데도 사이즈는 훨씬 컸다. 그루퍼에 새끼 대왕조개, 버팔로 피쉬 무리, 잭피쉬 무리, 그리고 특히 많았던 자이언트 트레발리(GT)에다 물속에서 입맛을 다시게 하였던 커다란 랍스터, 이곳저곳을 오가며 많은 것을 보고 열심히 촬영하였다. 수면 휴식시간이 되면 수중사진 강의를 하시는 정교수님과 은둔고수 원이 형님 등 여러분들이 사진 찍는 방법이나 스킬에 대해 상세하고 친절히 알려줘 많은 도움이 되었다.코모도 수중의 거북을 포함한 생물들은 조류의 영향 때문인지 아니면 사람 손을 많이 타지 않아서인지는 몰라도 도망가지 않고 사진을 찍어도 모델 역할을 잘해준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곳이 정녕 살아있고 생동감 있는 바다가 아니겠는가. 근데 사진을 찍다 보면 왠지 좀 무시당하는 기분이 들 때도 있었다. 특히 거북들은 사람이 다가가도 도망가지 않고 ‘뭐 하는 사람들이냐’는 식으로 힐끗 쳐다보고 식사에 열중이다. 이건 뭔가요? ㅋㅋㅋ그리고 마의 3번째 다이빙. 첫 다이빙부터 공기를 아끼고자 호흡을 참고 조절해서 그런 영향인지 두통이 있어서 가이드에게 먼저 상승한다는 싸인을 했다. 조류걸이를 걸고 SMB를 올렸으나 이게 실수였던 듯, 결국 SMB를 놓치게 되어 어찌어찌 조류걸이를 빼고 열심히 따라가다가 SMB를 잡았으나 급상승을 했던 모양이다. 안전정지를 했으나 두통이 점점 심해져서 결국은 나이트 다이빙을 포기했다.(우째 이런 일이 ㅠㅠ). 사람들은 “남철아, 니가 안 가서 별로 볼 것이 없었다.”라고 했지만 스패니쉬댄서도 보고 그 위에 공생하는 새우도 있었고, 일행들의 이야기에 따르면 결론은 별 볼일 없는 다이빙이 아니었다.일정이 하루하루 지날수록 역시 코모도라는 생각을 할 수 밖에 없었다. 큰 생물과 작은 생물들이 환상적인 조화를 이룬 코모도는 광각사진과 마크로 사진을 원하는 대로 찍을 수 있는 최고의 바다였다.



셋째 날은 일요일이었지만 배에 있으니 날짜 감각과 요일 감각이 별로 없었다. 첫 다이빙은 딩기(리브어보드에 끌고 다니면서 다이빙에 도움을 주는 작은 보트)를 타고 캐슬락으로 한참 이동했다. 망망대해의 짙은 푸른 바다에 수를 하고 보니 역시 시야가 대박! 그러나 너무 깊어서인지 바닥은 안보였다.드넓은 초원에서 먹이를 찾는 사자처럼 뭐 재미난 것이 없을까 이리저리 찾던 중 셀리나 누님이 상어가 나왔다고 신호를 보내왔다. 호흡을 가다듬고 주변을 지켜보니 상어 3마리가 주위를 어슬렁거렸다. 호기심이 일어 마구 셔터를 누르다가 ‘상어들이 좀 많이 가까이 오네.’ 하는 생각에 주위를 둘러보니 시야에 일행들이 보이지 않았다. 이놈들이 무서워 버블이 보이는 곳으로 재빨리 도망을 갔다. (가까이 하기엔 너무 무서운 상어님들. ㅋㅋㅋ)상어를 보니 더 큰 대물도 볼 수 있으리란 기대감이 증폭되었다. 리브어보드 위에서는 쉬는 분들도 있고, 카메라 정비를 하는 분들도 있고, 다들 휴식을 취했다. 거울이 없는 배에서 진우형님이 면도를 하겠다고 가이드에게 거울을 찾았더니 가져온 거울이 오토바이의 사이드 미러였다. 일행들은 그걸 보고 다들 빵~ 터져서 배를 잡고 웃었다. ㅋㅋㅋ
다음 다이빙은 나에게는 잊지 못할 샷건 포인트였다. 일정 중 두 번 다이빙했는데 남들은 번번이 만난 만타를 나만 한 번도 못 봤다. 아마 내게 강력한 항만타 호르몬이 흐르는 듯했다. 입수해서는 모래 바닥의 가든일이 뭐라고 열심히 찍다가 일행과 합류하니 만타를 봤냐는 수신호가 왔다. 만타가 갔다는 방향으로 전력질주 했으나 있을 리 만무하였다. 괜한 달리기 놀이에 공기를 많이 소모하여 일행들 보다 먼저 상승하였다. 다음에는 만타를 만나 사진을 찍기 위해 일행들과 떨어지지 않고 따라 다녔는데 가이드가 탱크 신호 후 가오리라 하기에 만타레이를 기대하고 또 다시 최고속력으로(흐메~ 힘든거~) 달려갔지만 이글레이 두 마리가 저 멀리 슝~. 어설프게 사진을 찍고 주위를 둘러보며 언제 만타가 오나 하염없이 헤매다가 천천히 상승하였다. 난 왜 이리 운도 없는지…쩝저녁을 먹고 첫날에 이은 나이트 다이빙(둘째 날은 두통 때문에 패쓰~ ㅋㅋㅋ). 현범 사장님께서 접사렌즈를 빌려주셔서 열심히 찍어보겠노라 다짐을 하고 들어갔으나, 카메라가(사실은 카메라의 문제보다는 유저의 문제가 더 심각하다. 무당이 뭐 탓한다고.. ㅋㅋㅋ) 초점을 도저히 맞출 수 없어서 생쇼를 하다가 보트로 일찍이 탑승했다. 보트에서 밤하늘을 올려다가 보니. 우와! 진짜 별이 떨어질 듯했다. 주위에 불빛이라고는 전혀 없는 망망대해에서 보는 밤바다는 정말 절경이었다.







8월 13일은 기다리던 100번째 다이빙(정확하진 않으나 앞의 다이빙 로그를 세어 본 결과 이 날이었음. ㅋㅋㅋ) 날이었다. 해외에서 100회 다이빙을 채울지는 꿈에도 생각 못했고 그것도 리브어보드에서 하다니 진짜 특별한 경험이 아닐 수 없었다. 캐슬락 포인트에 입수 후, 자이언트 바라쿠다, 잭피쉬 무리, GT, 상어 등 수많은 생물들과 코모도 바다에 흠뻑 젖었다가 천천히 상승하니 주변으로 입수 때 보지 못했던 많은 외국인 다이버들이 물위에 떠있었다. 배로 올라와 주변을 살펴보니 고급 보트들이 여러 척 보였다.나의 100번째 다이빙을 기념해주기 위해 모든 분들이 티셔츠에 축하 메세지를 써서 선물로 주고 기념사진도 촬영했다. 완전 감동의 도가니였다. 감사합니다. 더욱더 분발하여 200회 다이빙 때도 함께해요.100번째 기념으로 스노클 주(酒)를 하려고 하였으나 계속되는 다이빙을 위해 사이다와 콜라를 섞은 기념음료를 쭉~ 들이 킨 후 다이빙을 이어갔다. 망망대해에 불쑥 솟아 있는 크리스탈 락 에서 작은 상어와 나폴레옹 피쉬 등을 구경하였다.전날 만타님이 출몰하신 포인트(샷건)에 다시 입수! 기필코 보리라 다짐하며 일행을 놓치지 않으면서 공기를 다 소모하기 전에 채널로 가서 만타를 기다려야지 하는 생각에 앞의 물고기는 다 무시하고 채널로 바로 갔다. 그러나 만타님은 오시지 않았고 보트에 탑승하니 내가 지나가고 난 뒤에 나왔단다. 정말이지 나한테서 무슨 만타 쫓는 주파수가 나가는 것인가?세 번째 다이빙에서도 만타를 보지 못한 충격에서 수면 휴식시간에 배터리 충전하는 것도 깜빡, 네 번째 골든 페세지에 입수해서는 사진 두 장 찍고 배터리 아웃!(에휴 내 신세! ㅋㅋㅋ)






8월 14일은 아침부터 조짐이 좋지 않았다. 직벽 다이빙 마지막 출수 지점에 하강 조류가 있다고 해서 긴장하고 입수했다. 10분 정도 진행 후, 조류도 조금 세고 일행들도 안 보이기에 조류걸이를 사용하니 가이드가 물속에서 뭐라 뭐라 알 수 없는 말을 한다. 직벽에 산호가 붙어있긴 한데 난 그 옆에 바위에 걸려고 한 것인데 췟~!! (참고로 여긴 산호에 대해서 엄청, 매우, 아주 민감해서 일정 중에 수중에서 다른 팀 가이드와 약간의 실랑이도 있었다.^^) 그냥 천천히 조류 따라서 흘러 가다가 촬영하고 천천히 상승! 오후의 만타 포인트를 기대해 본다.(두근두근. ㅋㅋㅋ).그러나 모선(母船)으로 돌아가는 도중에 딩기의 엔진고장으로 표류가 시작되었다. 바다에서 한 20분 정도 다른 보트를 기다리는데, 흐미 더운거! 어찌어찌~ 모선으로 이동해서 만타 포인트로 이동~!! (만타야 기다려라~~!!ㅋㅋㅋ)
입수하자마자 만타레이가 눈앞에 똭~!! 바로 눈앞으로 슝~ 사진을 파파팟~!!ㅋㅋㅋ 황홀하기까지 했다. 한 차례 만타가 지나간 후, 다른 놈들이 더 오지 않을까 한참을 기다리니 역시나 오지 않는다.(뭔가 방해전파가 있다. ㅋㅋ) 귀국 후, 채널(샷건 포인트)에서 다이빙한 다른 분 소식에 의하면 만타레이 15마리와 함께 다이빙을 하였다고, 아이고 억울해!!!기분 좋게 만타와 조우한 뒤에 점심을 먹고 휴식을 취한 후, 마지막 다이빙하러 고고씽. 딩기보트 한대가 고장 난 채로 다른 딩기 옆에 묶어서 다이빙 포인트로 이동~ 포인트에 도착하니 조류가 꽤나 심함~ 그래도 입수~!! 입수해서 바로 하강~ 근데 뭐 이따위 조류를 봤나. 조류의 방향이 움직일 때마다 달라진다. 조류를 거스르면서 10분쯤 지났을까? 잔압을 확인하니 100bar 소모. 바위에 부딪히고 사람한테 부딪히고 조류는 어찌나 쎈지 바위를 잡고 기어가지 않는 이상 전진이 되지 않았다. 이건 뭐 낮은 포복도 아니고 짜증이 확 몰려와 70bar를 남기고 상승했다. 그러나 누적된 다이빙으로 인하여 감압정지에 걸렸다. SMB를 쏘아 올려 배에 신호를 한 뒤 감압정지를 수행하고 천천히 상승했다. 되돌아보면 지금까지 했던 다이빙 중에 제일로 힘들었던 다이빙이다. 이날은 나이트 다이빙이 없었다. 연일 계속되는 다이빙으로 인하여 말없이 선실로 향하는 사람도 있었고, 밤이면 맥주와 전쟁을 벌이는 사람도 있었다.


드디어 다이빙 마지막 날이다. 처음 배에 타면서 다이빙 다하려면 한참 걸리겠지 생각했는데 벌써 마지막 날이라니! 다이빙 시작하고 얼마 되지 않아 가이드가 신호를 주기에 돌아보니 데빌레이 한 마리가 수면으로 날아가고 있었다. 완전 환상이었다. 데빌레이의 감동이 가시기도 전에 드디어 마지막 다이빙. 사진은 아직 멀었지만 같이 오신 분들의 도움으로 실력이 진짜 많이 늘은 것 같은 느낌이……. (그래도 아직 초짜. ㅋㅋㅋ)
코모도는 유럽 가이드들이 너무 극성이다. 사진 찍고 있으면 괜히 와서 핀으로 산호 건드리지 말라고 난리였고, 심지어 사진 찍는 일행의 핀을 벗기고 가버리기까지 했다. 마지막 날이니 다행이었지 진짜 다이빙 내내 기분이 안 좋은 사건이었다. 여하튼 마지막 다이빙도 끝나니 너무 아쉽다. 좀 더 찾아보고 많은 사진을 찍을 걸 하는 생각이 들었다. 배 위에서 장비의 간단한 세척을 하고, 시원하게 다이빙 일정을 무사하게 끝낸 기념으로 맥주 한 잔씩 했다. 다이빙의 아쉬움을 뒤로 하고 코모도왕도마뱀을 보러 고고씽~!!! 코모도 도마뱀이 살고 있는 린챠 섬에 정박하기 전의 울창한 맹그로브 숲을 보았으며, 섬에 들어가서 구경을 하는데 도마뱀들이 배가 불러서 그런지 계속 잠만 자고 있었다. ㅋㅋㅋ섬에는 코모도왕도마뱀 말고도 원숭이, 닭과 비슷하게 생긴 새와 버팔로가 있었다. 가이드(코모도 도마뱀이 다가오면 작대기로 막아줄 가이드가 동행함) 이야기로는 얘들은 다 코모도왕도마뱀의 먹이라는 말에 흠칫, 덩치가 아무리 커도 안 되는구나. “한방에 훅 간다.”는 말이 실로 가슴에 와 닿았다.
마지막 날을 아쉬워하며, 저녁은 현지 스태프들이 선장의 빌리지에서 BBQ를 준비~!! 근데 인도네시아 사람들 진짜 여유로웠다. 여유로워도 너~~어~~무~~ 여유로워 BBQ 준비하는데 세 시간 정도 걸렸다. 도중에 가이드가 작은 불까지 냈다.(다행히 무인도라 ㅋㅋㅋ) BBQ 준비 완료 후 비치에 상륙했으나, 조명이 없어 랜턴을 가지러 보트로 가던 중 천중 형님이 다리를 다쳤다. (나중에 한국에 들어오니 무릎 인대를 다쳐 3주간 깁스를……. 투어를 진행하느라 고생 많이 하였는데 다치기까지, 얼른 나으시길…….)
맛있게 저녁을 먹은 후 현지 스태프들끼리 섬에서 재미나게 놀 때 일찍 모선으로 돌아와 빠른 취침을 했다. (진우형님이 별명을 하나 붙여주었다. '또자' 매일 틈만 나면 잠만 잔다고 붙여진 별명이다.) 
    



8월 16일 오전에 라부안바조로 되돌아왔다. 라부안바조 항은 이른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떠날 때와 마찬가지로 활기가 넘쳤다. 코모도에서 다이빙을 하면서 봤던 배들도 라부안바조로 귀항했으며, 여행이 마치고 떠나기 위해 준비하는 사람들, 또 다른 여행을 위해 준비하는 사람들, 오는지 가는지 알 수는 없지만 생동감 넘치는 풍경이었다.국내선을 타고 발리로 나와서 로컬 숍에서 쇼핑도 하고 저녁도 먹었는데 한국에 비하면 진짜 물가가 싼 것 같았다. (다음에 제대로 와서 티셔츠 사갈테야~~ ㅋㅋㅋ)저녁 식사를 마치고 비행기 시간이 달라 먼저 가는 3분을 덴파사 공항까지 보내고 다시 숙소로 왔다. 아침 일찍 비행기를 타야 함에도 불구하고 끝없이 이어지는 이야기들……. 이렇게 나의 첫 리브어보드 다이빙 여행이 끝났다. 이번 해외투어에서 다이빙에 대하여 새로운 경험을 하였고, 노력을 좀 더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었고, 일행 분들이 사진에 대해 많이 알려주어 수중사진에 대해 조금은 알 수 있었던 것 같다.
다시 또 시간과 여유가 된다면 발리와 코모도로 해서 꼭 다시 가보고 싶다. 리브어보드라는 색다른 경험과 코모도라는 아직 때 묻지 않은 사이트들을 돌아다니면서 다이빙해서 정말 좋았다. 아직도 눈앞에 선한 물속의 세상들, 일상에 복귀했으나 기분 좋았던 여행을 기억하며, 다음 여행을 기대하며 열심히 살아야겠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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