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중 사진교본에 나오는 기본적인 말이 있다. 육상사진과 달리 수중사진에서 강조되는 말인데 “주제보다는 배경이 중요하다.” 는 것이다. 어떤 교본에서는 주제를 "Positive space" 라는 말을 쓰고, 배경을 “Negative space" 라는 말을 쓰기도 한다. 과거의 대부분 수중사진은 표현하려고 하는 것이 생물체이기 때문에 수중 사진가들은 피사체에 주로 많은 관심을 갖게 되고 배경은 그렇게 관심을 두지 않는 경우 많았지만 최근 수중사진가들은 배경의 처리에 관심을 많이 갖게 되었다. 대부분의 수중 생물들은 촬영자의 의도대로 움직이지 않기 때문에 피사체와 어울리지 않는 배경에 자리를 잡고 있을 때에는 그런 상황을 어떻게 처리할 건지에 대한 기술적인 문제에 항상 접하게 된다. 사진처럼(1. 3번) 지저분한 바닥이나 배경이 피사체 근처에 있을 때 피사체의 주제에 어울리는 배경을 표현하기는 인공광인 스트로브의 빛의 조광은 주제에 맞는 배경의 표현을 어렵게 만든다. 최근 깔끔한 배경의 표현을 위해 인워드 라이팅(inward lighting)을 시도하는 경우가 있어서 소개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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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번 사진은 회초리산호 뒤쪽에 눈에 튀는 붉은 계통의 정형화 되지 않은 배경이 자라잡고 있어서 썩 좋지 않은 배경 이라고 할 수 있는데 2번에서는 inward lighting으로 피사체 후면으로 가는 빛을 최소화 하였다. 3번 사진은 리본일을 찍을 때 마다 남는 아쉬움인데 워낙 바닥에 붙어있어서 바닥의 지저분한 배경이 항상 따라다니는 아쉬움이 있었다.
위 사진은 지저분한 배경을 최대한 없애기 위해 카메라를 바닥에 완전히 밀착 시키고 가능한 상향 앵글로 향하게 한다. 그리고 스트로브 라이팅은 안쪽(inward) 방향으로 하면서 촬영하여 깔끔한 배경을 연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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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번 사진은 레드파이어 고비인데 이 피사체 역시 4번과 같은 inward lighting이 아니면 검은 색의 깔끔한배경의 사진을 찍어내기는 어려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