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셔터렉 타임으로부터의 해방을 위한 선택 Canon EOS 650D_조영철


IT 기술은 끝을 알 수 없을 정도로 계속적인 발전을 거듭해 오면서 불과 몇 년 사이에 하이엔드 콤팩트 카메라 시장에도 DSLR을 능가하는 성능을 가진 카메라 출시가 봇물 터지듯 출시되고 있다. 하이엔드 콤팩트 카메라 시장의 변화는 눈에 띄게 고성능 경쟁이 불붙으면서 올 해 초만 하더라도 캐논의 S100 카메라가 주류를 이루는 듯 했으나, 여름을 지나면서 소니의 RX100이 대세를 형성하고 있는 듯하다. 게다가 최근에는 소니에서 3.5“ 풀 프레임 센서를 장착한 콤팩트 카메라 출시를 예고하면서 다시 한 번 시장경쟁에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하이엔드 콤팩트 카메라는 말 그대로 작은 크기의 고성능 카메라로 매뉴얼(Manual) 모드를 갖추고 있어 촬영자의 의도를 반영한 사진을 찍을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수중사진 촬영 애호가들의 사랑을 받으며 2012년의 대세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듯하다.나 또한 캐논 S100을 가지고 수중사진을 찍어 오면서 큰 불만을 가질 이유를 찾지 못해 왔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간혹 움직이는 수중생물 촬영을 시도하면서 셔터렉 타임(촬영자가 셔터를 누른 순간부터 실제 촬영이 시작되기까지의 지연 시간) 때문에 답답함을 넘어 좌절한 순간이 여러 차례 있었다. 눈에 들어온 움직이는 피사체를 순간적으로 확인하고 포착하기에는 하이앤드 콤팩트 카메라로는 무언가 부족함을 많이 느꼈던 것이다.

Canon 650D 노이즈 제거 기능 Off, ISO-100, F9, S25” 원본 사진


위 사진을 5배 확대한 상태에서 중앙부위를 크롭한 사진(노이즈 제거 기능 OFF ISO 100, 200, 400, 800, 1600, 3200, 6400, 12800)



셔터렉 타임 해결을 위한 고민
사실상 셔터렉 타임은 카메라의 CPU라고 할 수 있는 화상처리엔진과 초점방식 등에서 발생하는 문제로 기계적인 해결방법을 찾기가 불가능한 문제이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유일한 방법은 좀 더 고성능의 기종으로 변경하는 것뿐이고, 진지하게 DSLR을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다. 흔히 가성비라고 부르는 가격대 성능비를 고려하고, 본인의 수준에 맞는 기종을 선택하기 위해 고민을 해 보았지만, 한 번에 고성능 DSLR로 가기에는 가격적인 부담도 만만치 않았기에 한번 정도 더 기변을 하더라도 수준에 맞추어 나가기로 하고, 구매 당시 Canon에서 출시한 입문기종인 EOS 650D로 결정했다.Canon EOS 650D를 선택하게 된 이유는 마침 파티마 엔지니어링에서 650D에 맞는 하우징을 개발한다는 소식을 접했던 것 또한 결정적인 이유였다.수중사진을 찍기 위해서는 최신 기종에 맞는 하우징이 반드시 필요했기 때문이다.카메라 바디와 맞는 하우징 조합이 해결된 것이다.
    
Canon 650D 노이즈 제거 기능 ON, ISO-100, F9, S30” 원본 사진


위 사진을 5배 확대한 상태에서 중앙부위를 크롭한 사진 (노이즈 제거 기능 ON ISO 100, 200, 400, 800, 1600, 3200, 6400, 1280)

Canon EOS 650D의 노이즈 억제 테스트
650D의 노이즈 제거 성능은 고급 기종에 비해 아직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럭저럭 만족할 만한 제거능력을 가지고 있었다.650D는 노이즈 제거를 위해 “노이즈 감소기능(장기노출시)”, “고감도 ISO 노이즈 감소”, “자동 밝기 최적화 기능” 총 3가지 기능을 가지고 있는데 이 세가지 기능을 모두 끄거나 켠 상태에서 촬영한 화상으로 비교를 해 보면 다음과 같다.사진 5는 별도의 스트로브 없이 찍은 사진으로 하이엔드 컴팩트 카메라에 비해 미세한 라이트 샤워(Light Shower)를 잘 표현해 주고 있다.DSLR로 옮겨간 이유를 잘 충족해 주고 있는 카메라로, 향후 렌즈 구성은 60mm 마크로렌즈와 10mm 광각렌즈로 세팅하고, 조명은 캐논 580EX2로 구성을 마무리 할 예정이다.렌즈 구성은 선예도가 좋은 단렌즈를 선택한 것이고, 조명은 수중전용 스트로브만으로는 육상촬영에 불편한 점이 있어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캐논의 전용 스트로브와 하우징을 구성하는 방법을 택했다.

사진_5 Canon EOS 650D 수영장 테스트 촬영(ISO-200, F4, S1/80”), 렌즈 18-55 번들 렌즈


파티마 엔지니어링의 PDCH-650D 하우징
파티마 엔지니어링(대표 이용업)은 우리나라에서 유일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자타가 공인하는 수중영상기자재 제조 업체로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다.물론 650D 바디에 맞는 하우징을 제조하는 외국 업체들도 다수 있기는 하지만카메라 출시에 맞추어 파티마가 가장 발 빠르게 신제품 출시를 공지했고, 기존 600D 하우징을 사용하고 있는 지인도 적극적인 추천을 해 주어 불안감 없이 선택할 수 있었다.
파티마 PDCH-650D는 렌즈포트를 나사방식을 채용하고 있는데, 깊은 수심에 들어갔을 경우 수압에 눌려 열기가 힘들다는 이야기가 있었으나, 고무렌치로 간단히 해결할 수 있었다.기존에 사용했던 I사의 직접 채결방식 포트의 경우 렌즈포트의 무게나 흔들림, 충격 등에 약하고, 누수의 확률이 그만큼 높기 때문에 불편함은 있지만 나사 채결방식이 신뢰할 만한 것이고, 간단히 해결될 수 있겠다고 생각한다.


파티마 엔지니어링 PDCH-650D 하우징에 60mm마크로 렌즈 포트를 장착한 모습



EOS 650D와 PDCH-650D의 궁합
650D와 PDCH-650D의 궁합은 상당히 좋은 편이다.PDCH-650D 하우징은 다양한 조명 연결 포트를 지원한다.광케이블 연결용 포트 2개, 케이블 연결 포트 2개를 지원하기 때문에 다양한 조명기기의 조합이 편해졌다.
    
PDCH-650D에서 지원하는 다양한 조명 연결 포트

셔터 작동 방식은 방아쇠 방식을 채용하고 있고, 하우징 결합 방식은 TAKIGEN LOCK 시스템을 채용하고 있다.
    
PDCH-650D의 포트연결부위, 방아쇠 셔터, 락 시스템


카메라의 후면버튼은 모두 지원한다. 카메라 조작을 위한 후면 버튼은 모두 지원하고, 각 위치가 잘 조합되어 있어 작동에 불편함이 없었다.
    
PDCH-650D의 후면 버튼들


카메라 본체의 상부 조작 버튼에서는 ISO 버튼을 지원하지 않는데, 이는 메인메뉴와 전원/동영상, 조명 케이블 등이 조밀하게 몰려있기 때문에 자리를 빼기가 만만치 않아 ISO 버튼을 제외한 것으로 보인다.다만, ISO버튼은 후면버튼을 통해서 조작이 가능하다.특히 셔터 부위에 스프링을 장착해서 반셔터를 누르는 경우 확실한 감을 느낄 수 있도록 돕고 있는데, 파티마 하우징의 장점인 것 같다.
    
반셔터 감각을 잘 전달해 주는 셔터 설계



하우징에서는 카메라 본체의 모든 기능을 이용하는데 부족하지 않은 버튼과 레버를 지원하고 있다.카메라 메인 다이얼과 셔터 사이에 있는 ISO버튼을 직접 지원하지는 않지만, 본체 후면의 AV버튼과 Q버튼을 이용해서 불편함 없이 이용이 가능하다.
    
방수성능과 버튼 작동 수심
파티마 하우징은 거의 대부분 300M 방수 성능을 지원하고 있어 일반 레크레이션 다이버가 이용하기에는 부족함이 없으며, 각 버튼의 작동 수심은 100M를 지원한다고 한다.즉, 100M 이하에서는 방수성능은 보장이 되지만, 버튼 작동은 스프링의 장력 때문에 잘 작동이 되지 않을 수 있다는 말이다.이 문제는 스프링의 장력에 의한 문제로 더 깊은 수심에서 사진을 찍을 필요가 있는 다이버라면 사전에 장력이 높은 스프링으로 교체를 해야 할 것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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