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14일 다이버스몰에서 사진작가 Y.Zin의 세미나 “다이빙 여행 바로알기 ”가 있었습니다. 수강 인원 80명을 가득 채운 많은 관심을 집중시킨 인기 세미나였습니다. 여러 가지 이유로 시작이 조금 지연되기는 했지만 다이버스몰 스태프들의 정성 어린 대처에 세미나에 참석한 대부분의 다이버들도 너무나 여유 있게 기다려주고 이해를 해주어 세미나가 차질 없이 잘 진행이 되었고, 연예인 퀵서비스 오토바이를 타고 달려온 Y.zin 작가도 열정적으로 강의를 해주어 무척 재미난 세미나였습니다.National Geographic Diver photographer라는 생소한 이름으로 우리에게 다가와 많은 관심을 가지게 했던 Y.zin 작가를 만날 수 있었던 멋진 자리였고, 다이빙과 사진에 대한 작가의 생각들과 수중사진에 대해 궁금해 하던 많은 참석자들에게는 그동안 궁금해 하던 수중사진의 기술적인 부분에 관하여 서로 토론 할 수 있었던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육상 사진을 하던 사람에게 수중 사진은 어떤 의미로 다가왔는지, 일반인인 우리와의 관점의 차이, 세미나의 타이틀이 말하는 “다이빙 여행 바로 알기”에서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필자는 무척 궁금했습니다. 세미나의 진행은 질문을 통해 참석한 분들이 궁금해 하는 내용을 바로 주제로 정하여 풀어나가는 방식으로 그 주제를 통해 사진과 장비와 사진촬영의 기법들을 설명해 나가는 진행자와 참석자가 함께 이끌어나가는 재미난 방식이었는데 강의 중간 중간 작가의 경험담과 자신의 이야기를 통한 다이빙과 사진에 대한 쉬운 설명들도 사진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던 듯합니다.세미나를 다녀 보면 모든 강사들이 가장 강조하는 부분은 “기본에 충실하라!”는 것 입니다. 기본이 없으면 모래 위에 집을 짓는 것이고, 더 높은 탑을 쌓아 갈 수 없다는 진리가 이곳에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카메라를 잡는 순간 내 카메라에 익숙해야하고, 기본적으로 내가 잡은 카메라에 대해서만큼은 정확하게 매뉴얼을 숙지해야 하며, 항상 순간순간 상황에 맞게 수치를 조절해주고 체크해야만 한다는 것, 서두르지 말고 정확한 컬러를 찾아내야 한다는 것, 좋은 작품 뒤에는 항상 완벽한 준비와 세팅이 필요하다는 것, 그것만이 좋은 작품을 만들어 낼 수 있고 기본이 있어야만 노하우도 있고 팁도 있다는 것을 강조 해주셨네요. 역시 진리는 가장 쉽고도 어렵습니다. “다이빙 여행 바로 알기”우리가 세미나를 다니거나 아니면 무언가를 배우러 갈 때, 그 분야에서 무척 뛰어나거나, 월등하게 잘하는 사람을 보면 뭔가 우리보다 특별하거나 다른 무언가가 있을 거라 생각을 하게 되지만 강의를 듣고 많은 이야기들을 듣다 보면 그들도 우리와 같은 생각, 같은 느낌, 그리고 같은 감동과 두려움을 느낀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다만 우리와 다른 것은 그들은 그 감동을 가지고 자신의 힘과 노력으로 두려움들을 헤쳐 나가 그것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다는 것이지요. Y.zin 작가도 그 감동과 느낌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고 또 다른 창작물들을 만들어가는 예술가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저 좋기만 한 것에서 멈춘 게 아니라 한발 더 나아가서 자신의 일로 만들고 그것을 더 발전시키고 더 나은 작품을 찾아가고 만들어 나간다는 것, 그것이 바로 열정이라는 것이겠지요.
세미나를 진행하는 Y- Zin 강사
수중모델 촬영 중인 Y. Zin 작가의 모습
강의 내용은
1. 사진의 셔터순간 선택법
2. 수중 사진을 찍을 때 피사체에 접근하는 법
3. 수중촬영 장비에 대한 설명
4. 카메라의 조명 사용법
5. 카메라의 촬영수치, 켈빈 수치의 확인법
6. 수중생물에 대한 이해와 공부
7. 수중사진입문 경험담
8. 물의 이해와 수중 사진에 대한 새로운 시각 창조
이렇게 많은 이야기들을 두 시간 동안 풀어 주었는데 구체적이고 상세한 내용은 본인 스스로 세미나를 찾아서 직접 들어야만 한다는 것이고, 이번에 깨달은 것은 세미나를 제대로 듣기 위해서는 강의 주제에 맞게 듣는 사람도 어느 정도 공부를 해야 하고 알고 싶은 것들을 물어 보고 대답 할 수 있을 정도로 조금은 준비가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질문을 할 수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이 세미나에서 얻어 갈 수 있는 것은 세미나실 문을 들어 갈 때는 모두가 비슷할 수도 있지만 마치고 나올 때는 아마 가슴 속에 담고 나오는 것이 많이 다르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더군요.가장 머릿속에 남는 내용은 자신만의 수중 사진을 찍으라는 작가의 말입니다. 배운 대로가 아닌 배운 것에서 한발 더 앞으로 나아가 배운 틀에 얽매이지 말고 자신만의 습관과 고집을 찾아서 자신만의 사진을 찍고 공부하고 만들어 나가라는 것입니다.카메라 역시 항상 들고 다니면서 수중사진을 찍는다고 해서 물속에서만 셔터를 누르는 것이 아니라 물속이나 물 밖에서 항상 카메라에 적응하는 시간을 가지고 자신만의 컬러를 찾고 피사체를 읽고 찾아서 기존의 틀과 공식에서 벗어나 항상 노력해야만 땀 흘린 만큼의 자격과 그 만큼의 보상을 가진다고 합니다.다이빙 여행 바로 아는 법! 그 노하우 중의 하나가 로그북을 충실하게 쓰면서 자신이 어떤 다이빙을 했는지, 어떤 곳을 보고, 어떤 곳에서 어떤 사진들을 어떤 설정으로 찍었는지 기록하면서 자신의 스타일을 알고 자신만의 다이빙 스타일과 사진 스타일을 알아가는 것! 이라고 충실한 기본을 강조합니다. 실력이란 하루아침에 생긴 것이 아닌 꾸준히 자신의 것을 만들어 나가는 즐거운 과정이라는 멋진 노하우를 가르쳐 주었습니다.다음 세미나를 들을 기회가 생긴다면 그때는 더 많이 준비하고 공부해서 궁금한 것들을 토론하며 배우고 싶고, 궁금하고 알고 싶은 부분들은 목록을 만들어 봐야겠다는 생각을 해 봤습니다.금요일 밤 늦은 시간까지 세미나를 듣고 나온 모든 분들의 표정은 무척이나 밝고 즐거워 보였습니다. 열심히 준비하여 주최한 다이버스몰에도 감사드리고, 열심히 강의한 Y.zin 작가도 감사드립니다.
Y. Zin 작가와 세미나를 준비한 다이버스몰 스태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