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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원리조트 제2회 콤팩트 디카 수중사진촬영대회


콤팩트 디카를 사용하는 수중사진가가 늘어나면서 최근 여러 수중사진 대회에서 콤팩트 디카 부문이 생기고 있다. 강원도 강릉 사천에 있는 해원 다이브 리조트에서는 지난 해 부터 콤팩트 디카 수중사진촬영대회를 개최하고 있는데 리조트 차원에서 수중사진을 독려하고 수중생태계 보호의 필요성을 알리는 것이다. 2012년 10월 31일까지 해원 리조트에서 다이빙을 하면서 촬영한 사진을 1인당 총 6장 제출할 수 있다. 대회 기간 중 사진을 교체하여 제출할 수 있으니 만족할 사진이 나올 때까지 여러 번 리조트를 방문하는 것이 수상의 가능성을 높이는 방법일 듯하다. 대상 1점, 금상 1점, 은상 1점, 동상 1점, 5~10위까지 총 10개의 작품에 대해 시상을 하며 심사 및 발표는 11월 10일에 있을 예정이다. 스쿠버넷, 스쿠버텍, 파티마엔지니어링에서 협찬을 하는 행사로 1,000만원 상당의 스쿠버다이빙 장비 및 리조트 이용권이 상품으로 제공될 예정이다. 지난해의 경우 파티마 S95 하우징 세트가 대상 상품이었다.

사진 김현덕/붉은 산호로 화려하게 치장한 인공어초 안의 망상어 떼

지난 9월 15일 수중사진 촬영대회 현장을 보기 위해 해원 리조트를 찾았다. 최근 수중사진촬영대회의 콤팩트 디카 분야에서 두드러진 활약을 보이고 있는 여러 수중사진가들을 만날 수 있었다. 또 이제 막 수중사진에 입문한 다이버들도 만날 수 있었는데 이런 대회에 참여하는 것이 사진 실력을 향상시키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였다.태풍 산바의 영향이 서서히 나타났던 때라 하늘은 잔뜩 흐렸지만 물속은 평온했다. 17~19도 사이의 따뜻한 수온에 시야도 15m 정도로 좋은 환경이었다. 해원 리조트에서 최근 개발한 삼각어초 포인트에서 다이빙을 진행했다. 24미터 수심의 모래 바닥에 다섯 군데에 걸쳐 인공어초 더미가 놓여 있다. 각각의 인공어초로는 로프가 연결되어 있어 쉽게 다음 어초로 이동할 수 있다. 하강줄을 따라 어초에 도착할 무렵 제일 먼저 망상어 무리가 눈에 뜨였다. 어초를 배경으로 망상어 무리를 찍는 다이버들의 손놀림이 분주했다. 사진을 찍지 않는 다이버는 모델이 되어주기도 하고 함께 다이빙과 수중촬영을 즐기는 분위기였다. 따뜻해진 수온에 탓에 섬유세닐말미잘은 대부분 폴립을 닫은 상태였지만 다른 피사체들이 많아 아쉽지 않았다. 최근에 가라앉혀 놓은 것으로 보이는 제트 스키도 있어 모델과 함께 재밌는 사진을 찍을 수 있다. 대부분은 하강줄 부근의 인공어초에서 사진을 찍었지만 로프를 따라 다른 인공어초에도 다녀온 다이버의 얘기로 멸치 떼도 볼 수 있었다고 한다.

인공어초 사이의 모델


다이빙과 수중사진촬영을 위해 출발하는 다이버들



다이빙을 마치고 리조트로 돌아온 수중사진가들은 컴퓨터로 사진을 확인하고 그 중 6장의 사진을 제출했다. 해원 리조트의 컴퓨터에 제출할 사진을 바로 저장하면 되는 간편한 방식이었다. 같이 사진을 보고 제출할 사진을 고르는 즐거운 분위기였다. 보통의 촬영대회와 같이 정해진 짧은 시간 내에 사진을 찍어 제출해야 하는 것이 아니기에 더 여유 있는 마음으로 수중사진 촬영 자체를 즐기는 듯 했다.

수중사진 촬영 중인 다이버


함께 사진을 감상하며 제출할 사진을 고르는 다이버들


따뜻해진 수온에 움츠러든 섬유세닐말미잘

인공어초에 놓인 제트 스키. 모델이 있으면 재미난 사진을 찍을 수 있을 것이다.


해원 촬영대회는 동해에서 콤팩트 디카로 수중촬영을 즐기는 다이버라면 누구나 부담 없는 마음으로 즐겁게 참여할 수 있는 대회라는 인상을 주었다. 여러 수중촬영대회에서 콤팩트 디카 분야가 생기고 있지만 초보 사진가들이 참여하기에는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참가비가 있기도 하고 ‘아직 사진 실력이 부족한데 나가도 될까?‘, ’2~3일의 짧은 시간동안 제출할만한 사진을 찍어낼 수 있을까?‘하는 생각에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것이다. 하지만 해원의 대회는 그런 부담감이 대폭 줄어든다. 6월부터 10월까지 진행이 되기에 그 기간 동안 언제든 사진을 찍어 제출하고 더 나은 사진을 찍으면 바꾸어 제출할 수 있다. 수중 사진을 이제 막 시작했더라도 몇 개월의 시간을 두고 준비한다면 점점 나은 사진을 찍을 수 있을 것이다. 상과 상품에 대한 기대만이 아니더라도 꾸준한 노력에 따른 성취감과 다른 수중사진가들과 함께 교류하는 즐거움이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이번 주말 동해로 다이빙을 갈 계획이라면, 챙겨놓은 짐 가방에 콤팩트 디카가 들어있다면 해원리조트를 방문해 촬영대회에 참여하는 것이 어떨까? 한 마디만 덧붙이자면, 1,000만원 상당의 상품의 일부가 여러분의 것이 될 가능성, 절대 낮지 않다.

함께 다이빙을 한 다이버들


붉은 산호가 무성히 자라 있는 인공어초의 아름다운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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